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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앤. Lv.20
2008.01.06 21:29 추천:12 댓글:11 조회:3,189

암래도, 아래 글을 보시궁..
아직도 꾸다가 저지경인가 하실까바..
집에 들어오자마자 서둘러 후기 올려요~
냐항~

29일부턴 매일 아침.
꾸따는 청소를 했어요..
꾸따 청소반장 앤도 거들었지여..

비가 개인건 27일인데, 28일에는 트랙터가 섭외가 안되는지, 그냥 쓰레기를 모아둔채 하루가 지났구요
이 하루가 지나고 나니 담날부터 트랙터가 와서 쓰레기를 치워갔어요..


아침에 비치보이들과 행상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쓰레기를 저렇게 한곳으로 모읍니다.
군데군데, 비치는 그나마 모래를 드러낼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모아 한곳에 산이 될정도로 쓰레기는 많이 쌓여요..
아고.. 냄새도 살짝.. ㅋㅋㅋ
멀리서 보면 단지 나뭇가지지만.. ㅋㅋ
저건 정말 쓰레기 더미.. 우엙~!!

이렇게 쌓인 쓰레기는 그 양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밤에 비가 오고 나면 또 쓰레기가 바다서 넘어오고 모래 밑에서 올라오고 해서..
또 한무데기 쌓이기 때문에..
하루에 못치워가요..

트랙터를 동원해 매일 아침 치웠지만..
제가 오는 1월 3일까지도 매일아침 작업은 반복 됐으니까요..


이렇게 쓰레기를 아침에 모으면..
트렉터가 오져..
부릉부릉~~


아침에 보니, 한 열댓번은 왔다갔다 해여.. ㅋㅋ
아자씨들 막 호루루기 불면서
헹여 기냥 누워 썬탠하는 사람 위로 지나갈까..ㅋㅋ 마구마구 경고를 하지여~

트랙터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모두 쓰레기를 트랙터위로 올리고..
트랙터가 꽉차고 나면..
그걸 싣고 돌아갑니다..

그럼 잠시 다들 쉬는 시간.. :-)

한짐 실은 트랙터가 여러번 지나가고 나면..


그나마 해변은 제 모습을 서서히 찾기 시작했어요..
아웅. 다행다행~

근데,
이상한건, 매일아침, 그만큼의 쓰레기가 또 나온다는거..
다음날도 트랙터는 또 작업 또 작업..
ㅋㅋ
위에 살짝 보이는 와얀..
오딧세이 그만두고 비치서 렌탈을 시작한 부지런한 와얀은
매일 해변에 젤 먼저 나와 청소 다하구..
젤먼저 수업준비를 했지요..
렌탈샵 시작한지 이제 겨우 몇주 지난거라 그런지,
어찌나 의욕이 넘치는지.. 살짝 감동까지도..

정말 듬직한 한 가정의 가장다웠어요..
다른 비치보이들보단.. 정말 성실하다니까여~ :-)

여튼, 꾸따 비치는 이렇게 장장 일주일도 넘는 청소를 거쳐,
겨우 예전의 모습 비스무리하게 찾았어요~~

아직 바닷물에 떠밀려오는 온갖 쓰레기는
매일 치워야 할테지만..
그래도 꾸따는 예뻐져야 하니까~

얘들아~~~
청소 열심히 해서 이쁜 꾸다 맹글어두고 있으람~~
앤 갈때까지 말야.. ㅋㅋㅋ

2007.12. anne in kuta beach..
 
Guns N Roses - Paradise City
  • jina1023 2008.01.07 11:49 추천
    앤언니,, 금욜날 봐요,,ㅎㅎㅎ 얼굴 잊어버리겠어요..
  • 와얀 2008.01.07 14:06 추천
    한가지 빠졌는데요 앤님....
    요맨트......

    "이상은 꾸따 재난 대책본부에 나갔다온 리포터 앤이었습니다." ^^

    참 아이러니 하게도 꾸따 비치에 저렇게 쓰레기가 쌓이면서
    섬 내륙에 있는 강에서는 많은 쓰레기가 사라졌다는.....
    평소에는 낮은 수위에 여기 저기 걸려있던 강가의 생활 쓰레기들이
    저렇게 가끔 큰 비라도 올라치면 바다로 싹~ 쓸려가서 좀 깨끗해 진다는거...
    발리 주정부에서는 강가에 쓰레기 일부러 안치우고 있다가
    가끔 큰비 내리기를 기다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꾸따나 사누르 비치에 자연스레 모일테고
    그곳을 터전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 말하지 않아도
    팔걷고 나서서 치유려 할테고 그러면 그냥 저렇게 트랙터 한대 보내서 주워
    담기만 하면 청소가 끝나니.... 뭐 대충 이런 시나리오 아닌가 십네요...
    너무 비약 적이었나요?
    암튼 예전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꾸따 비치가 저지경이 되지는 않았답니다.
    근데 갈수록 내륙에 쌓여가는 쓰레기 때문에 꾸따가 병들고 있네요.
    뿐만 아니라 사누르 비치도 이번 비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렇답니다.
  • 하수아빠 2008.01.07 19:08 추천
    배려심이 많은 앤!!!
    혹시나 지저분한 꾸따비치 사진보고 발리여행 취소할까봐.......이렇게 까지 신경쓰는 거??? 맞쥐??? 22.gif
  • BLUE point 2008.01.08 12:00 추천
    빨리 예전에 발리모습으로 돌아가야 할텐대...
    다음 발리 계획할때는 같이^^ 36_1_68.gif
  • 앤. 2008.01.08 20:42 추천
    오키오키~
  • 앤. 2008.01.08 20:43 추천
    하하, 바다는 지저분~ 내륙은 깨끗?
    어쨋던 청소 끝나면 발리는 완전 깨끗해지는 거겠어요~~~
  • 앤. 2008.01.08 20:43 추천
    당신은 이모티콘의 제왕~~~
  • 앤. 2008.01.08 20:43 추천
    당근 돌아오징~
  • 시간죽이기 2008.01.08 20:54 추천
    오.. 깨끗해졌네요 ㅇㅇ
  • bus. & 롱롱 2008.01.09 00:40 추천
    꽉 막혔던 제 맘까지 속시원히 치워지는듯...

    음악두 맘에 확...

    Guns 앤. Roses halm.gif
  • 경미리 2008.01.09 01:55 추천
    아침에 꾸따비치나가보면..8~9시 사이에 한번
    그리고 오후에 한 번..
    인다비치호텔쯤에 있는 관리소에서 방송나오잖아..

    아..아...반자르에서 알립니다..
    비치를 깨끗이 하는 시간입니다..모두들 나와서 청소합시다...!!

    나....
    어느새..
    막..빗자락 들고 있었던적도있었잖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