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ny
Lv.3
2008.01.09 21:52
추천:8 댓글:5 조회:8,899
혼자 떠나는 여행은 새로운 모험으로 가득하고,
둘이 다니면 여행 길에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잘 알게 되고 또 외롭지 않아 좋고...
그럼, 셋이 함께 하는 여행은???
19개월 아기와 함께 보름간(2007년 12월 13~12월 28일) 발리 다녀왔습니다
아기를 일방적으로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도 스스로 즐기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 되도록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다녔습니다.
느린 호흡으로 어슬렁어슬렁 다니는 맛도 좋았습니다.
아기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올려봅니다.
1. 여행 준비, 짐싸기
1) 옷: 당연히 여름 옷들. 만일을 위해 칠부 내의 두어벌, 얇은 방풍 점퍼 하나. (긴따마니 투어를 하지 않아서 긴팔 옷은 필요 없었고 칠부 내의도 단 한 번 입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려도 후텁지근해서 여름 옷 중에서도 얇고 땀 흡수 잘 되는 걸로만 골라 입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영복(꾸따를 먼저 가신다면 현지에서 사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기저귀: 현지 적응 기간 사용할 최소량 20개.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기저귀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까르푸에서 구입한 팸퍼스(테이프형, 18개 39900루피아)와 하기스(팬티형, 12개 36790루피아).
까르푸에는 마미포코, 팸퍼스, 하기스,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빈땅 슈퍼나 하디스(사누르)도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마미포코가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지 마미포코는 조그만 구멍 가게에도 있었어요.
꾸따의 마타하리 백화점 지하 슈퍼에는 종류가 많지 않고(마미포코만 있었음) 가격도 비싸서 비추천입니다.
현지인들에게 diaper, nappy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팸퍼스'라고 해야 알더라구요.
그리고 역시나 수영장 기저귀는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3)비상약: 감기약, 해열제(약을 잘 못 넘길 때를 대비해서 시럽과 좌제 두가지로 준비), 항히스타민제(항알레르기), 지사제, 상처 연고,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귀체온계, 모기 밴드
처음 걱정했던 것은 새로운 과일이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였는데 막상 가보니 기저귀 발진과 모기가 가장 문제였고, 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겠더라구요. (기저귀 발진 연고를 미리 챙겨가면 좋을 듯)
4)위생용품: 휴대용 변기 시트, 오랄 티슈, 면봉, 목욕 비누, 로션
5)이유용품: 뚜껑있는 조그만 찬통(과일등 간식을 챙겨 다니는 용도), 숟가락, 젓가락, 턱받이(날씨가 더워서 비닐 턱받이는 쓰지 않고 면 턱받이만 사용)
스파우트 컵(그냥 컵으로도 잘 마시지만 비행기, 차 안에서 흘리지 않고 먹일 수 있어서 편했구요, 비행기에서 착륙때 물을 넣어 마시게 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6)장난감: 평소 좋아하는 인형 하나, 아기 손바닥만한 책 하나, 펠트 스티커 석 장. 볼 것도 많고 뛰어 놀 곳도 많아서 장난감은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비행기나 차량 이동할 때 생각해서 작은 장난감으로 조금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 펠트 스티커 아주 유용했습니다
7)유모차를 가져갈까?
아직은 오래 걷지는 못해도 스스로 걸을 수 있어서 유모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냥 아기띠로 안고 다녔습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쇼핑몰 안에서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밖에 돌아다닐 때는 유모차가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긴, 그 좁은 뽀삐스에서도 유모차 끌고 다니는 사람들 여럿 봤습니. 평소 생활 패턴(유모차를 주로 사용하는지)와 아기 성향(유모차 타는 것을 좋아하는지)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저희는 평소에도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유모차가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2. 비행기 타기
1) 항공권:
투어캐빈에서 가격비교하고 하나투어에서 10월 초에 대한항공 15일 오픈(가루다 이용편: 갈 때는 가루다, 올 때는 KAL) 589,000원(tax불포함)에 예약했습니다.
아기는 infant 요금(0~24개월)으로 10%.(tax와 유류 할증료는 성인과 같음)
규정으로는 infant에 해당하지만 아기가 배씨넷에서 7시간을 가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 소아요금(성인의 75%)을 내고 좌석을 받을까 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이 마지막까지 나지않아 그냥 배씨넷 신청해서 갔습니다.
2) 이 것이 바로 배씨넷.
배씨넷 설치 가능한, 스크린 있는 넓은 자리를 배정해줍니다.(돌아 오는 편은 대한항공이라서 발권하면서 아예 좌석을 배정 받았고 가는편은 가루다여서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자리를 받았습니다.)
19개월, 11kg, 80cm, 저희 아이는 개월 수에 비해 약간 작은 편인데도 작아서 발이 나오더라구요.(신장 75cm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좁지만 그럭저럭 낮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3) 기내식
기내식으로 시판 이유식과 오렌지 주스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그린빈(green bean), 다른 하나는 사과를 갈아 만든 것. 7시간 동안 똑같은 구성으로 두 번 나왔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이가 거의 다 나서 집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었고 기내식은 간식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기내에 도시락과 과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생과일은 도착 전에 다 먹거나 남은 것은 비행기에 놓고 내려야 세관에 걸리지 않죠.
4)기내 유모차 반입 : 유모차를 가져갈까 싶어 알아 봤는데 완전히 접히는 유모차(접었을 때 규격이 있더라구요, 이건 항공사에 직접 확인하세요)는 반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왕 유모차를 가져갈꺼면 넓고 넓은 공항에서부터 요긴하게 쓰는 게 좋겠죠?
5)보통 이착륙할 때 기압차로 아기들이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국내선을 몇 번 타보아서인지 이착륙을 그리 힘들어하진 않았어요. 울면 젖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갈 때는 그냥 스파우트 컵에 물 마시면서 갔고 돌아올 때는 그냥 앉아서 씩 웃으면서 왔지요.
갈 때는 오전 10시 30분 비행기라서 낮잠 자고 잘 갔는데 돌아올 때 새벽 비행기를 탔더니 잠을 못자서 힘들었습니다. 배씨넷이 좁아서 내리 잠을 잘 수 없었고 안고 자는 것도 서로 불편해서 자주 깨서 울더라구요. 아기와 여행하기에는 가능하면 낮 비행기가 좋을 듯 합니다.
둘이 다니면 여행 길에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잘 알게 되고 또 외롭지 않아 좋고...
그럼, 셋이 함께 하는 여행은???
19개월 아기와 함께 보름간(2007년 12월 13~12월 28일) 발리 다녀왔습니다
아기를 일방적으로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도 스스로 즐기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 되도록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다녔습니다.
느린 호흡으로 어슬렁어슬렁 다니는 맛도 좋았습니다.
아기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올려봅니다.
1. 여행 준비, 짐싸기
1) 옷: 당연히 여름 옷들. 만일을 위해 칠부 내의 두어벌, 얇은 방풍 점퍼 하나. (긴따마니 투어를 하지 않아서 긴팔 옷은 필요 없었고 칠부 내의도 단 한 번 입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려도 후텁지근해서 여름 옷 중에서도 얇고 땀 흡수 잘 되는 걸로만 골라 입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영복(꾸따를 먼저 가신다면 현지에서 사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기저귀: 현지 적응 기간 사용할 최소량 20개.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기저귀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까르푸에서 구입한 팸퍼스(테이프형, 18개 39900루피아)와 하기스(팬티형, 12개 36790루피아).
까르푸에는 마미포코, 팸퍼스, 하기스,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빈땅 슈퍼나 하디스(사누르)도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마미포코가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지 마미포코는 조그만 구멍 가게에도 있었어요.
꾸따의 마타하리 백화점 지하 슈퍼에는 종류가 많지 않고(마미포코만 있었음) 가격도 비싸서 비추천입니다.
현지인들에게 diaper, nappy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팸퍼스'라고 해야 알더라구요.
그리고 역시나 수영장 기저귀는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3)비상약: 감기약, 해열제(약을 잘 못 넘길 때를 대비해서 시럽과 좌제 두가지로 준비), 항히스타민제(항알레르기), 지사제, 상처 연고,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귀체온계, 모기 밴드
처음 걱정했던 것은 새로운 과일이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였는데 막상 가보니 기저귀 발진과 모기가 가장 문제였고, 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겠더라구요. (기저귀 발진 연고를 미리 챙겨가면 좋을 듯)
4)위생용품: 휴대용 변기 시트, 오랄 티슈, 면봉, 목욕 비누, 로션
5)이유용품: 뚜껑있는 조그만 찬통(과일등 간식을 챙겨 다니는 용도), 숟가락, 젓가락, 턱받이(날씨가 더워서 비닐 턱받이는 쓰지 않고 면 턱받이만 사용)
스파우트 컵(그냥 컵으로도 잘 마시지만 비행기, 차 안에서 흘리지 않고 먹일 수 있어서 편했구요, 비행기에서 착륙때 물을 넣어 마시게 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6)장난감: 평소 좋아하는 인형 하나, 아기 손바닥만한 책 하나, 펠트 스티커 석 장. 볼 것도 많고 뛰어 놀 곳도 많아서 장난감은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비행기나 차량 이동할 때 생각해서 작은 장난감으로 조금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 펠트 스티커 아주 유용했습니다
7)유모차를 가져갈까?
아직은 오래 걷지는 못해도 스스로 걸을 수 있어서 유모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냥 아기띠로 안고 다녔습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쇼핑몰 안에서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밖에 돌아다닐 때는 유모차가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긴, 그 좁은 뽀삐스에서도 유모차 끌고 다니는 사람들 여럿 봤습니. 평소 생활 패턴(유모차를 주로 사용하는지)와 아기 성향(유모차 타는 것을 좋아하는지)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저희는 평소에도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유모차가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2. 비행기 타기
1) 항공권:
투어캐빈에서 가격비교하고 하나투어에서 10월 초에 대한항공 15일 오픈(가루다 이용편: 갈 때는 가루다, 올 때는 KAL) 589,000원(tax불포함)에 예약했습니다.
아기는 infant 요금(0~24개월)으로 10%.(tax와 유류 할증료는 성인과 같음)
규정으로는 infant에 해당하지만 아기가 배씨넷에서 7시간을 가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 소아요금(성인의 75%)을 내고 좌석을 받을까 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이 마지막까지 나지않아 그냥 배씨넷 신청해서 갔습니다.
2) 이 것이 바로 배씨넷.
배씨넷 설치 가능한, 스크린 있는 넓은 자리를 배정해줍니다.(돌아 오는 편은 대한항공이라서 발권하면서 아예 좌석을 배정 받았고 가는편은 가루다여서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자리를 받았습니다.)
19개월, 11kg, 80cm, 저희 아이는 개월 수에 비해 약간 작은 편인데도 작아서 발이 나오더라구요.(신장 75cm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좁지만 그럭저럭 낮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3) 기내식
기내식으로 시판 이유식과 오렌지 주스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그린빈(green bean), 다른 하나는 사과를 갈아 만든 것. 7시간 동안 똑같은 구성으로 두 번 나왔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이가 거의 다 나서 집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었고 기내식은 간식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기내에 도시락과 과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생과일은 도착 전에 다 먹거나 남은 것은 비행기에 놓고 내려야 세관에 걸리지 않죠.
4)기내 유모차 반입 : 유모차를 가져갈까 싶어 알아 봤는데 완전히 접히는 유모차(접었을 때 규격이 있더라구요, 이건 항공사에 직접 확인하세요)는 반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왕 유모차를 가져갈꺼면 넓고 넓은 공항에서부터 요긴하게 쓰는 게 좋겠죠?
5)보통 이착륙할 때 기압차로 아기들이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국내선을 몇 번 타보아서인지 이착륙을 그리 힘들어하진 않았어요. 울면 젖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갈 때는 그냥 스파우트 컵에 물 마시면서 갔고 돌아올 때는 그냥 앉아서 씩 웃으면서 왔지요.
갈 때는 오전 10시 30분 비행기라서 낮잠 자고 잘 갔는데 돌아올 때 새벽 비행기를 탔더니 잠을 못자서 힘들었습니다. 배씨넷이 좁아서 내리 잠을 잘 수 없었고 안고 자는 것도 서로 불편해서 자주 깨서 울더라구요. 아기와 여행하기에는 가능하면 낮 비행기가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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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은 이제 130일 되었는데 언제 키워서
발리를 데리고 가나...
나중에 울 '지아'데리고 발리 갈때 도움이 되겠네요.. -
18개월이면 저희 아기랑 딱 비슷한 시기였네요. 저희도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아서 갈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고 싶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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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15개월때 괌을 갔었는데 전 배시넷이 넘넘 유용했답니다.유모차도 아발론 들고 갔었는데 큰애는 유모차도 잘 탔었기에 유용하게 사용했구요.아발론은 기내에도 실을수있구요.밤뱅기에는 필수입니다.애들이 주로 자고 있으니까요.
둘째가 15개월되는 올 6월에 발리가려구 생각중인데 넘넘 유용한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흠흠 정말 잘 다녀오셨습니다. ^^ 26개월때 데려갔는데 돈을 더 내야 되서 아까웠습니다. 다 검사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다 큰아이 무릎에 앉혀서 갈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마시길 ... 1자리 있는것이 많이 편했습니다.
좌석보단 넓어 아기를 앞에 안고 자기 좋았네요. 하지만 양 옆으로 울어대는
아기들때문에 좀 힘들었다는..^^;;(울아기는 좀 순한편이라..ㅋㅋ)
저도 유모차를 한참 고민했었는데요. 물론 돌아다닐때는 힘들지만 도로상태가
별로 안좋아 유모차가 있었대도 힘들긴 마찮가지였겠다 싶더라구요.^^
기저귀는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전 현지에서 사진 않았지만 풀빌라로
갔고 넘 더워서 걍 기저귀 벗겨 놓을때도 많았던것 같네요.
님 글보니 다시한번 아기델꼬 발리에 가고 싶네요..울아기 정말 너무나 좋아하더
라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