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늘 여행가면 6시에 일어나서 12시에 들어가는 극기훈련을 했던 저로서는 신행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발리에서의 컨셉을 여유와 풍요로움(?)으로 잡았죠. 풍요로움이란 맛있다고 유명한 식당을 다 가기로 한거죠. ^^
발리에서 실상 첫날이라 늦게 일어났습니다. 빌라내에서 조식은 매일 매일 다르게 먹어봤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이 제일 괜찮았죠. 물론 나시고랭도 맛있었죠.
제가 묵은 발리리치 빌라 내부입니다. 다른 분들이 많이 올려서 익숙하시죠?
여자들에게는 너무나 낭만적인 캐노피침대. ^^ 근데 신랑도 좋아하더군요.
이곳의 특징은 모든 벽이 창이라는 거죠. 빛이 많이 들어와서 좋죠. 잘때는 커튼을 두개 치면 됩니다. ^^
풀장이 보이게 찍은 주방 겸 거실. 입구쪽으로 찍은 주방 겸 거실. 욕실에서 연결되는 길. 나무 뒤로 샤워장
예쁜 풀장. 아담해요. 깊이는.. 생각보다 깊죠. 2m 될까요? 우리 신랑 키보다 더 깊은 것 같았죠.
전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풀장에 들어가는 계단에 앉아서 신랑 수영하는 것만 봤죠.
발리리치의 서비스가 너무 좋았답니다. 영어에 짧은 저희를 상대로 참으로 힘들었을텐데요.
참 이곳의 매니저가 두분 있는데요. 여자분 영어발음은... 좀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억양이. ㅋㅋ
점심쯤에 숙소에서 나와서 무료 트랜스퍼로 꾸따의 디스커버리몰에 갔습니다. 발리 물가와 분위기 익히기 위해서요.
참고로. 발리리치에서 숙소에서 나갈때는 근처 어디든 데려다 주는데요, 데리러 오지는 않습니다.
꾸따 시내 거리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그래서 멀지않은 거리인데 정체가 심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디스커버리몰에서 윈도우쇼핑을 했어요. 1층은 보통 유명브랜드. 2층은 발리내 공예품과 잡화가 있어요. 폴로매장은 1층에 하나, 2층에 하나 있습니다. 역시나 싸더군요. ^^ 1층에 브레드톡과 블랙캐넌이 있고요. 지하에도 잡화와 브랜드 상품이 있어요. 이곳을 둘러보면서 나중에 살 선물을 위해서 미리 생각해봤죠. 제 생각에는 디스커버리몰에서 우선 선물할 물건들 가격을 대충 메모해놨다가 나중에 다른 곳과 가격 비교를 통해서 사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참고로 저희는 지하매장에서 시나몬볼 가격을 미리 체크해놓고 우붓시장에서 시나몬볼을 살때 매장에서 파는 가격을 참고해서 반가격에 샀던 것 같아요. 발리 공예품 등은 우붓시장에서 가격흥정 하면 더욱 싸게 살 수 있어요.
디스커버리몰에서 신랑과 제거 각각 샌들하나씩 사고요~ 아래에 신고 있는 샌들.. 70,000Rp 줬어요. 튼튼해요~.
디스커버리몰 지하매장. 사고 싶었으나 못사서 아쉬움 디스커비리몰 후문 꾸따 해변쪽. 후문 쪽에 블랙캐년이 있음
아침을 11시에 먹은지라 3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부바검프에 갔습니다. 디스커버리몰 정문을 등지로 오른쪽으로 2분 정도 걸어가면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주문을 하려는데 너무나 빠른 영어로 마구 뭐라 하더라고요. 대충 알아들었는데, 주문과정이 좀 특이합니다. 탁상달력처럼 철판에 글이 써있고요 주문하려면(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stop 뭐라고 쓰여진 판으로 넘겨놓아야 했던 것 같네요. 저희가 그렇게 안했다고 구박(?) 받았어요. ㅎㅎ
새우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회원님들의 극찬에 설레며 주문을 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물론 발리 물가에 비해서요. 발리 식당에서는 일반 텍스에 서비스텍스가 붙는 곳이 많은데, 여기도 텍스가 엄청났어요. 음식도 보통 하나에 만원선. 발리 물가가 싸다고 들은지라 비싸게 느껴졌어요. 음료 2개와 메인음식 2개에 280,000Rp.
(좌) 바스킷 뭐였는데.. ㅎㅎ. 죄송함다~ 새우 튀긴건데요. 좀 느끼해요. 전 바스킷 통 가득히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근데 바스킷 위에 종이 위에 있는게 다예요. 느끼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못 먹었어요.
(중) 제일 유명한 새우 요리. 이름은.. 죄송. 까먹었어요. 매운 걸로 달라고 하니까 너무 매워서 안된다고 반반 먹으라고 추천해줘서 그렇게 시켰는데요. 하나도~ 하나도~ 전혀 안매웠습니다. 나중에 한국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서 이건 하나도 매운 것도 아니라고 말해줬더니 웃고 가더군요. 아.. 갈릭은 기름이 좀 느끼합니다.
(우) 서비스로 나오는 야채샐러드(?)인데요, 나중에 음식이 느끼해서 좀 더 달라고 했더니 서비스로 더 주지 않는다고 주문하라고 하더군요. ㅠㅠ. 그냥 안먹었어요. 거의 다 먹은 상태라서.
부바검프의 총평 : 새우요리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격대비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
부바검프 입구 오른쪽에 있는 포토존. 여기서 찰칵!
점심을 늦게 먹고 발리라뚜로 갔습니다. 디스커버리몰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2~3분 정도 걸어가면 나와요. 예약을 안하면 마사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 기억이 나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발리라뚜는 잭이 예약해줬어요.(제가 영어가 짧은지라 현장에서는 대충 감으로 알아듣는데요, 전화에는 약해서리. 발리여행 3일째 되는 날 잭이랑 일일투어 하기로 했었는데 메일로 미리 잭에게 전화예약을 부탁했어요. 잭이 발리라뚜 외에도 울티모, 짐바란씨푸드, 와리산 예약을 미리 해줬답니다. 정말 착한 잭~ 잭에 대한 얘기는 뒤에 하도록 하죠.)
발리라뚜에 가서 예약확인 한 후에 마사지를 선택하라고 메뉴얼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일본어로 된 책을 가져다주더군요. --; 메뉴에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다 있는데 한글만 없어요. --; 여행내내 경험한 결과. 한국어 메뉴얼만 없다는 사실.
저희는 발리서프에서 프린트해간 프린트물을 주니까 잘 모르는지 서로 물어보고 하더군요. 한참 있다가 온 후 1시간 30분에 35$하는 마사지를 2시간으로 해주는 거라고 말해주더군요. 저희 부부 함께 발마사지(발마사지라고 하기에는 좀 약하죠. 5분도 안하니까요.)하고 들어가서 발리니스 마사지 2시간 받았어요. 마사지는 만족스러웠어요. 잠이 솔솔 오더군요. 저는 라벤다, 신랑은 자스민 받았어요. 발리라뚜는 마사지실 안에 개인 사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2시간 마사지 끝난 후 샤워를 하고 계산을 하고 2층에 올라가서 생강차를 마십니다.
위에 사진은 발리라뚜 2층 올라가는 계단이랍니다. 차를 마시고 나서 저녁을 예약한 울티모에 가기 위해 무료 트랜스퍼를 해달라고 했어요. 발리라뚜에서 무료로 울티모까지 데려다 줬어요. 가는 동안 기사분이 계속 말을 거는데 저희가 일본사람인줄 알고 계속 일본어를 섞어가며 얘기하더군요. 한국사람이라고 했는데... 이 분 코리아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았죠.
울티모에 도착하니 예약확인 하고 안내받은 자리로 갔습니다. 좀 시끄러웠지만 참 낭만적이고 분위기 좋아요. 테이블마다 촛불도 켜놓고. ^^ 울티모에서는 Day special을 시켰던 것 같네요. 전식으로 샐러드 나오고요, 본식, 후식 나옵니다. 저는 스테이크, 신랑은 생선으로 시켰는데.. 생선은 비린내가 좀 많이 나서 취향에 안맞는 분은 못드실 것 같네요.
(좌) 음식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빵이랑 과자 같은 건데요. 바삭바삭하니 정말 맛있어요.
(우) 치즈가 얹혀진 샐러드(?) 근데.. 이 녀석 뭔지 모르는데 너무 써요.
스테이크가 참 맛이 있었는데(양이 작아요) 먹다보니 사진을 못 찍었어요. 죄송~ ㅎㅎ
스파게티와 파스타,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스파게티 면은 많이 딱딱하고 질겨요. 한국에서 먹는 면하고는 다릅니다.
신랑과 둘이 먹은 음식 가격은 213,000Rp 나왔죠.
울티모 총평 : 맛도 대체로 만족스럽고 분위기가 좋았어요. 가격대비 좋아요. 분위기가 더 좋아요.
저녁 먹고 쿠데타에 갈 예정이었지만 너무나 피곤해서 숙소로 바로 갔습니다. 밤이 되니까 도로는 인적이 드물어서 매우 한적해서 돌아다니기에 조금 겁이 나더군요. 택시도 잡기 힘듭니다. 블루버드는 절대로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블루버드 말고 파란 택시를 탔어요. 타기전에 흥정했지요. 숙소까지 대부분 30,000Rp 부르길래 마지막에 10,000Rp에 흥정하고 탔어요. 숙소에 도착해보니 매우 가까운 거리더군요. --; 울티모도 그렇고 저희 숙소도 크로보칸 거리에 있거든요.
이렇게 저희 여행첫날이 끝이 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피곤해도 그날 저녁 쿠데타에 한번 가볼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리고 울티모 바로 옆에 있었던 뜨라또리아 피자를 못 먹은 게 너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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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부바검프 평가에 동의함다 ㅋㅋㅋ 솔직히 가격대비 별로란 느낌이 들었거든요 ^^; 음료는 맛있었는데 ㅋ 발리라뚜 건너편의 음식점의 음료도 맛있는데 우후후~ 생각나요 믹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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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모에서 리치빌라는 10000루피면 되는 거리인데...(미터기를 하면 6000루피정도...)
낮에는 그래도 블루버드건 아니건 간에 어느 정도 양심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밤되면 솔직히 다른 택시들도 매너가 나빠지지요...^^... -
울티모 예약 도 미리미리 해야 되더라구요.
저녁 시간이 되어가는 오후즈음 전화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래서 그옆 뜨라또리아 갔는데, 아주 만족 했답니다. 스테이크도, 핏자도, 샐러드도 다 맜있었어요. -
우와 울티모..쩝쩝..전 저녁에 가서 디너셋트 먹었는데
참 저렴하고 맛있었어요. (좀 짜긴하지만..)
저 바삭거리는 과자 또 먹고싶네요! -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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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110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