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573
Lv.3
2008.06.11 00:15
댓글:4 조회:2,916
안녕하세요.
없는 글재주지만 이곳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정보를 얻어서 우리가 바라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대부분 일정대로 진행이 되었지만 예기치못한 돌발변수가 항상 있고 어쩔까어쩔까하면서도 우찌우찌 해결하는거 역시 타지에서만 경험할수 있는...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7,9세 두딸이 있어 아무래도 애들 위주의 일정을 짰습니다.
전체 일정은 9박10일입니다.
주위분들은 발리...거기 2박이면 충분한데 뭘 그리 오래 있냐고 그랬지만 처음 일정을 짜면서도 놓친곳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희 부부생각은 그렇습니다. 심하면 하루, 아니면 이틀정도 그 나라에 머물면서 과연 얼마나 알수 있을까.... 뭔가 느낄 겨를은 있을까... 단지 그 땅위에 발도장만 찍고 오는게 과연 여행일까... (혹시라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신분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니까 오해마세요. 저희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1. 올시즌 리조트 호텔, 다하나 일식당
처음 공항으로 호텔 픽업을 유료 $12 라길래 공항서 우왕좌왕하지말고 편하게 호텔픽업 이용하자 했는데 가만 보니까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취소하고 공항택시 이용했더니 6만루피로 왔습니다. 짐 찾아서 나오면 많은 가이드들이 이름표를 손에 들고 기다립니다. 그때 딱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시면 택시티켓을 사는곳이 보입니다. 자신이 묵는 호텔이 어느 지역에 속하는지보고 티켓을 사면 택시기사가 나타나 짐을 끌고 따라오라면서 주차장으로 갑니다. 6만루피도 싼편은 아니지만 짐3개 끌며 애들둘 데리고 공항밖까지는 못나가겠더라구요..
이곳 아침뷔페가 나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식구는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저녁을 "다하나" 일식당에서 먹었는데 택시기사가 잘 모르더군요. 다행히 주소를 적어서 갔는데 한참 무전기로 통신하고...우째우째 갔습니다.
참!! 혹시 올시즌에 묵으실때 택시탈일 있으시면 "르기안에 있는 올시즌호텔" 이라해야지 저는 모르고 "스미냑" 이라고 하니 한참을 갸우뚱하더라구요.
2. 짐바란씨푸드, 무라노 맛사지
둘째날은 Mr.씨아룰 과 함께 다녔는데 소문대로 참 좋으신분이셨습니다.
짐바란씨푸드는 이곳에서 괜찮다고 들은대로 "made cafe" 로 갔는데 그날 하필 그랬는지 아니면 우리가 얼뜨기처럼 보였는지 랍스터는 살아 있는게 없다면서 그냥 죽은걸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새우몇마리, 생선구이, 치킨사떼, 오징어, 쥬스 빈땅, 밥, 물...등등 모두 해서 350,000루피아 에 해준다 그래서 뭐 괜찮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먹을게 없었어요. 랍스터는 냉동이라도 싱싱하면 될텐데 별로 그렇지 않았고, 새우도 정말 작았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바닷물에 발 담그며 좋아했고 딱 시간맞춰서 본 석양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냥 참았습니다. 그렇게 태양이 똥그랗게 큰 석양은 처음 봤습니다.
무라노샵은 어느분의 말씀대로 모기가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작은 녀석이 잠이 들어 그냥 아빠옆 침대에서 자게했는데 혹시나하고 큰 타월로 몸을 덮어줬는데도 여기저기 많이 물렸어요. 저도 맛사지중간중간 몇번이나 귓전에서 모기소리를 들었더니 나중에 몇군데 물렸어요.
3. 아르띠아호텔(로비나)
멜카호텔도 갔다가 아르띠아로 가봤는데 씨아룰씨가 주로 아르띠아에 묵고 멜카에 돌고래수영하면 된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만 계산해보니 <아르띠아호텔의 방값+돌고래수영비용> 이 <멜카의 스윗룸+숙박객 돌고래수영비용> 이 조금더 저렴했습니다. 로비나의 호텔다를 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호텔리어들의 친절도는 다른지역보다 좀 떨어집니다.
아르띠아에서 저녁먹으러 나가려는데 로비에서 칼리북북까지 타고갈수 있는 택시를 불러달랬더니(원래 택시 없는거 알고 있었어요~) 허걱 30,000루피아라는 거예요. 딸랑 2키로도 채 안되는 거리를요. 흥! 콧방귀를 끼고는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차와 흥정을 할까하며 서 있는데 호텔경비가 다가오길래 신랑이 살짝 당신친구중에 태워줄 만한 사람을 불러 줄수 있냐고 하니까 뭐라뭐라 된다는 투로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쉿! 하는 표정까지 지어가면서 된다길래 "하우 머치?" 했더니 이 싸람이 30,000루피아 라는 거예요. 에라이~~하면서 우리 그냥 걸러 갈란다...하며 뒤돌아 서니 모기가 많으니 어쩌고 그러는 소리가 얼핏 들렸어요. 3만루피아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손님에 대한 서비스도 그런데 너무 바가지 씌운다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상했습니다.
인적도 드물고 거리도 좀 어두운 편이지만 곳곳에 상점불빛이 있고 가족에 함께 씩씩하게 걸어 가니 그것도 괜찮았네요. 올때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식당앞에 있던 오빠(?)가 태워준다고 그러길래 흥정해서 혼자서 "투 바이 투" 하고 12,000루피아로 합의하고 탔는데 오마이갓!! 무서워할줄 알았던 두 딸들이 너무도 즐거워하는 겁니다. 이날이후 계속 거리만 나오면 오토바이 타자고 얼마나 조르는지...ㅎㅎㅎ
그리고 이 이야기도 빠트릴수 없어서 할께요. 아르띠아에 돌아와 아이들이 잠들고 저는 일정과 영수증을 체크하고 신랑이 담배피운다고 잠깐 나갔다오더니 아까 그 경비가 맛사지 1시간을 5,000루피아에 하게 해주겠다고 하길래 오라고 했대요. 방이나 가서 하나 똑같다고.... 헉! 너무 싸서 쪼까 불안했지만 뭐 호텔방에서 하는거라 괜찮겠지했는데 잠시후...웬 할머니(아마도 경비 부인이 아닐까..ㅋㅋ) 가 수영장옆 썬베드 씨트를 한손에 들고 들어오시더니 그위에 보자기를 하나 깔고 누우라더니 오일을 바르고 맛사지를 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경락을 잡고하는 간단한 테크닉도 없이 오로지 문질러 대기만 했어요. 그것보다 더 하일라이트는 오일바르고 무슨 크림도 바르는데 그게 얼마나 화~한 꼭 안티푸라민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씻는데 씻어도 씻어도 어찌나 목덜미가 화한지... 잘때 추워서 이불을 꽁꽁 덥고 잤다는...ㅎㅎ
정리되는대로 다른 이야기도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없는 글재주지만 이곳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정보를 얻어서 우리가 바라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대부분 일정대로 진행이 되었지만 예기치못한 돌발변수가 항상 있고 어쩔까어쩔까하면서도 우찌우찌 해결하는거 역시 타지에서만 경험할수 있는...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7,9세 두딸이 있어 아무래도 애들 위주의 일정을 짰습니다.
전체 일정은 9박10일입니다.
주위분들은 발리...거기 2박이면 충분한데 뭘 그리 오래 있냐고 그랬지만 처음 일정을 짜면서도 놓친곳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희 부부생각은 그렇습니다. 심하면 하루, 아니면 이틀정도 그 나라에 머물면서 과연 얼마나 알수 있을까.... 뭔가 느낄 겨를은 있을까... 단지 그 땅위에 발도장만 찍고 오는게 과연 여행일까... (혹시라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신분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니까 오해마세요. 저희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1. 올시즌 리조트 호텔, 다하나 일식당
처음 공항으로 호텔 픽업을 유료 $12 라길래 공항서 우왕좌왕하지말고 편하게 호텔픽업 이용하자 했는데 가만 보니까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취소하고 공항택시 이용했더니 6만루피로 왔습니다. 짐 찾아서 나오면 많은 가이드들이 이름표를 손에 들고 기다립니다. 그때 딱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시면 택시티켓을 사는곳이 보입니다. 자신이 묵는 호텔이 어느 지역에 속하는지보고 티켓을 사면 택시기사가 나타나 짐을 끌고 따라오라면서 주차장으로 갑니다. 6만루피도 싼편은 아니지만 짐3개 끌며 애들둘 데리고 공항밖까지는 못나가겠더라구요..
이곳 아침뷔페가 나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식구는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저녁을 "다하나" 일식당에서 먹었는데 택시기사가 잘 모르더군요. 다행히 주소를 적어서 갔는데 한참 무전기로 통신하고...우째우째 갔습니다.
참!! 혹시 올시즌에 묵으실때 택시탈일 있으시면 "르기안에 있는 올시즌호텔" 이라해야지 저는 모르고 "스미냑" 이라고 하니 한참을 갸우뚱하더라구요.
2. 짐바란씨푸드, 무라노 맛사지
둘째날은 Mr.씨아룰 과 함께 다녔는데 소문대로 참 좋으신분이셨습니다.
짐바란씨푸드는 이곳에서 괜찮다고 들은대로 "made cafe" 로 갔는데 그날 하필 그랬는지 아니면 우리가 얼뜨기처럼 보였는지 랍스터는 살아 있는게 없다면서 그냥 죽은걸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새우몇마리, 생선구이, 치킨사떼, 오징어, 쥬스 빈땅, 밥, 물...등등 모두 해서 350,000루피아 에 해준다 그래서 뭐 괜찮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먹을게 없었어요. 랍스터는 냉동이라도 싱싱하면 될텐데 별로 그렇지 않았고, 새우도 정말 작았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바닷물에 발 담그며 좋아했고 딱 시간맞춰서 본 석양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냥 참았습니다. 그렇게 태양이 똥그랗게 큰 석양은 처음 봤습니다.
무라노샵은 어느분의 말씀대로 모기가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작은 녀석이 잠이 들어 그냥 아빠옆 침대에서 자게했는데 혹시나하고 큰 타월로 몸을 덮어줬는데도 여기저기 많이 물렸어요. 저도 맛사지중간중간 몇번이나 귓전에서 모기소리를 들었더니 나중에 몇군데 물렸어요.
3. 아르띠아호텔(로비나)
멜카호텔도 갔다가 아르띠아로 가봤는데 씨아룰씨가 주로 아르띠아에 묵고 멜카에 돌고래수영하면 된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만 계산해보니 <아르띠아호텔의 방값+돌고래수영비용> 이 <멜카의 스윗룸+숙박객 돌고래수영비용> 이 조금더 저렴했습니다. 로비나의 호텔다를 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호텔리어들의 친절도는 다른지역보다 좀 떨어집니다.
아르띠아에서 저녁먹으러 나가려는데 로비에서 칼리북북까지 타고갈수 있는 택시를 불러달랬더니(원래 택시 없는거 알고 있었어요~) 허걱 30,000루피아라는 거예요. 딸랑 2키로도 채 안되는 거리를요. 흥! 콧방귀를 끼고는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차와 흥정을 할까하며 서 있는데 호텔경비가 다가오길래 신랑이 살짝 당신친구중에 태워줄 만한 사람을 불러 줄수 있냐고 하니까 뭐라뭐라 된다는 투로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쉿! 하는 표정까지 지어가면서 된다길래 "하우 머치?" 했더니 이 싸람이 30,000루피아 라는 거예요. 에라이~~하면서 우리 그냥 걸러 갈란다...하며 뒤돌아 서니 모기가 많으니 어쩌고 그러는 소리가 얼핏 들렸어요. 3만루피아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손님에 대한 서비스도 그런데 너무 바가지 씌운다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상했습니다.
인적도 드물고 거리도 좀 어두운 편이지만 곳곳에 상점불빛이 있고 가족에 함께 씩씩하게 걸어 가니 그것도 괜찮았네요. 올때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식당앞에 있던 오빠(?)가 태워준다고 그러길래 흥정해서 혼자서 "투 바이 투" 하고 12,000루피아로 합의하고 탔는데 오마이갓!! 무서워할줄 알았던 두 딸들이 너무도 즐거워하는 겁니다. 이날이후 계속 거리만 나오면 오토바이 타자고 얼마나 조르는지...ㅎㅎㅎ
그리고 이 이야기도 빠트릴수 없어서 할께요. 아르띠아에 돌아와 아이들이 잠들고 저는 일정과 영수증을 체크하고 신랑이 담배피운다고 잠깐 나갔다오더니 아까 그 경비가 맛사지 1시간을 5,000루피아에 하게 해주겠다고 하길래 오라고 했대요. 방이나 가서 하나 똑같다고.... 헉! 너무 싸서 쪼까 불안했지만 뭐 호텔방에서 하는거라 괜찮겠지했는데 잠시후...웬 할머니(아마도 경비 부인이 아닐까..ㅋㅋ) 가 수영장옆 썬베드 씨트를 한손에 들고 들어오시더니 그위에 보자기를 하나 깔고 누우라더니 오일을 바르고 맛사지를 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경락을 잡고하는 간단한 테크닉도 없이 오로지 문질러 대기만 했어요. 그것보다 더 하일라이트는 오일바르고 무슨 크림도 바르는데 그게 얼마나 화~한 꼭 안티푸라민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씻는데 씻어도 씻어도 어찌나 목덜미가 화한지... 잘때 추워서 이불을 꽁꽁 덥고 잤다는...ㅎㅎ
정리되는대로 다른 이야기도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 있음 같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