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는 신혼여행때 비행시간이 길어서 포기했던 발리로 정했습니다.
신혼여행을 태국의 크라비로 갔다온지 5개월만에 또 동남아 여행이네요.
발리가 남반구에 위치해서 살짝쿵 다를까 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여기에는 발리의 칭찬만 해야하나 해서 약간 조심스러운데... 제가 가본 동남아(필리핀의 세부와 태국의 크라비)와 발리를 비교하자면....
마사지는 세부, 분위기와 바다는 크라비, 발리는 그닥......
제가 서핑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발리는 서핑하러 가지 않는한 다른 곳보다 큰 장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클럽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데 다행히 발리에는 우붓의 평화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럼 시간순서대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첫째날 - 가루다 GA871 / 4시경 도착/ 네파타리에서 픽업나옴/ 네파타리 스텝 '아리'와 함께 우붓 네파타리 도착/
2막 패키지에 디너 포함/ 마사지 1시간 포함/ 무료 픽업 서비스/ 우붓에서는 픽업서비스 필수인것 같음/
도착한 날 우붓에 행사가 있어서 모든 상점이 일찍 문을 닫음/ 숙소 옆에 하우스 탬플에서 저녁 9시까지 연극 대사 읊는 소리가 들리나 신경 안씀.
tip : 우붓은 살짝 추워서 야간수영하기에 물이 차가움.
둘째날- 오전에 네카미술관/ 점심을 누리스 와룽에서 바베큐 시켰는데 엄청 질겨서 생전 처음으로 외국에서 컴플레인 함/ 다시 구워서 나온 것은 그냥 먹을만 했음/
네카미술관에서 우붓시장으로 픽업 서비스 이용 /
우붓 시장 접이식 과일 볼 5만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내려가는거 보고 놀랐음 / 까페 로터스에서 휴식/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다시 까페 와얀으로 가서 저녁식사/ 이 모든 이동을 '아리'가 픽업해줌.
tip : 로터스, 까페와얀 분위기 좋음 : 네카미술관 입장료 4만루피아로 인상: '아리'에게 하루에 1만루피아씩 팁 주었음.
셋째날- 오전에 네파타리 무료 마사지/ 무료로 레이트 체크아웃 함/ 우붓 몽피포레스트 보고/ 다시 네파타리로 돌아와 무료픽업 꾸따로 이동/
산티카 비치 호텔에 짐풀고/ 저녁먹으러 택시 탔는데, 택시기사가 세일핀 레스토랑 문닫았다고 속이는 바람에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다른 곳 갔다가 무지 실망함. - 가이드와 같이 하는 여행객이 많이 오는 중국식 시푸드 하는 곳이었음 ㅠㅠ
속상한 것을 마하타리 가서 물건 구경하는 것으로 해소/
넷째날- 오전에 휴식/ 오후에 해변을 따라서 하드락까지 걸어감/ 발리의 바다는 파도가 높음/ 서핑하는 사람들 많지 않음/ 서핑 잘하는 사람도 별로 없음/
마데스 와룽에서 점심/ 전날 예약해둔 디스커버리 몰 해변을 바라보는 방갈로 에서 시푸드/ 방갈로는 편하고 분위기가 좋았으나 선셋과 노을이 생각보다 별로였음/ 일찍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
다섯째날- 오전에 휴식/ 가이드 로버트와 만나서 마하타리 가서 쇼핑 30분/ 해변사원 관광/ 스미냑의 마데스와룽에서 점심/ 르기안 폴로 랄프 로렌에서 잠깐 쇼핑/ 절벽사원 관광 및 선셋 감상/ 다시 꾸따의 부바 검프에서 저녁식사/ 일찍 공항으로 이동
*여행 tip 우붓: 우붓은 반드시 픽업 서비스 이용할 것. 아니면 모터 바이크 임대할 것/ 무료 픽업, 레이트 체크아웃 면에서 네파타리 추천/
우붓 시장에서는 물건 값을 잘 깍으라/ 깍다가 안사면 상인들이 화를 많이 내니 조심할 것/ 약간 뻔뻔해질 필요가 있음/
네카미술관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으면 패스하시라/ 저녁에 전통 공연이 있으면 하나 정도는 찾아서 볼것/ 못봐서 아쉬움
*여행 tip 꾸따: 꾸따에서는 스노쿨링 못함/ 도로가 좁고 차와 오토바이가 많아서 잘란잘란이 별로임/ 쇼핑을 할라치면 볼게 너무 많아서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조시조심/ 가고 싶은 식당과 음식 종류를 미리 정하면 좋음/ 낮에는 호텔에서 쉬고 밤에 돌아다니는게 좋겠음/
*네파타리 사용 후기: 서비스, 가격 모두 만족, 우붓에 가면 또 지내고 싶은 숙소임. 조식도 낮 1시까지 가능. 무료 레이트 체크아웃도 됨.
*산티카 비치 호텔: 지금 앞의 해변에서 공사중/ 정원도 잘 꾸며져 있고 수영장이 넓어서 좋음/ 디스커버리몰 걸어서 5~10분임.
*** 환율: 1불/ 9000~9100루피아
*** 쇼핑목록: 나무로 된 기다란 접시(2500원~4000원)/ 향(500원~1000원)/ 코코넛밀크 헤어 컨디셔너 개당 4000원/ 코코넛밀크 바디스크럽 개당 5000원/ 코피발리 커피 골드 개당 3000원 / 폴로 랄프로렌 남자 T 3만원 가량 /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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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미술관은 저도 가보고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어째 숙소구성이 저랑 같아요? 저는 산티카 담에 네파타리입니다. 8월 마지막주 출발합니다. 저도 동남아 메니아인데 전 발리가 제일 좋네요. 바다는 별루지만 이래저래 맘이 젤 편한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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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 기다리다가 어떤 미국인이 발리가 10번째라고 하더라구요. 워싱턴에 살아서 비행시간도 24시간이라나...... 그 얘기 듣고서 내가 발리에서 먼가 큰 걸 놓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24시간 들여서 발리에 10번 올 정도면 대단한 매력이 숨어있는거 아닐까요........
혹시 태국의 크라비 가보셨나요? 거기도 무지 좋아요^^ 피피섬이랑 연계하면 더더욱 좋구요~~~~~~ 이런 또 가고싶네요 ㅠㅠ -
전 작년에 5박7일 다녀와선,, 너무 좋아서 올해 또 가요..
발리에서두 한번쯤 풀빌라의 멋진 서비스를 받아 보시는 것도 좋았을 텐데,, 머무신 숙소가 발리홀릭이 많이 애용하는 데인거 같아서,,^^
첨 가시는 거였음 리츠칼튼에도 한번 머무르시고,, 스미냑쪽 풀빌라에도 머무르셨다면 훨씬 좋으셨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전 작년에 리츠칼튼과 까유마니스짐바란에 완전 반해서..ㅎㅎ
발리 가구들도 다 너무 멋지고,, 씨푸드도 맛있고, 풀빌라 서비스, 마사지 모두 짱~ 이었거든요..
올 여름 비행기 예약해놓고 숙소 예약 진행중이랍니다..
담에 꼭 한번 더 가셔서 더 멋진 발리를 느끼고 오셨음 좋겠어요~~^^ -
저는 네카는 꼭 갔다 오라고 친구들한테 추천하는데...
미술에 조예는 없지만...
나름 좋던데요~ ^^
우붓 시장의 그 싸나운 사람들..
가격만 묻고 사지 않는다 싶으면 마구 소리지르며 밀치고..
생각만해도 왕 짜증 납니다. -
관광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발리는 그다지 적합한곳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최근 이런저런 이유들로 발리를 다녀온 사람이 5명 있는데,
모두 좋다/싫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10번 혹은 그 이상도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다른 동남아 여행지와 '발리'와의 차별성이 분명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
하지만 점점 발리가 다른 여행지들과 비슷해져가는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
작년에 세명이 함께 갔었는데... 저 말고 두명은 "싫다" 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쁘지 않은 바다를 꼽았습니다.
역시 모든것은 개인취향 나름이네요..
저도 몇년전에 푸켓에서 택시기사에게 속아 눈탱이 맞은 아픈기억이 있는지라... __+++
대부분 후기가 칭찬일색이니... 맘에 안든것을 콕~ 집어낸 글을 보면 반갑기까지합니다.
"네카미술관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으면 패스하시라" <- 요 대목 참으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 봐도 도통 좋은걸 모르겠다는... ㅋㅋㅋ
서핑도 한번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되게 재밌는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