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일차
누사두아 노보텔 체크아웃.
온종일 와카세일링.
올시즌즈 체크 인.
다하나에서 저녁식사.
와카세일링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지루할 줄 알았던 요트세일링은, 가끔씩 방심할때마다 튀는 물보라때문에 재미있었구요.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청명해서 가슴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원해보이는 바다와, 구름.
데크 가장 앞에 자리잡은 우리 일행.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 그리고 그림같은 처제네 부부.
렘봉안섬에 정착해서는, 점심식사 시간 전까지 휴식이나 섬투어를 할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특히 사테.
점심식사 후, 막간을 이용한 배구게임.
나와 동서가 하던 배구게임에, 현지인과 다른 관광객들이 참여해서 즉석 3:3 비치발리볼 게임을 했습니다.
오후 일정의 스노클링은 사진이 없습니다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큰 만족을 주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발리는, 흔히 스노클링에 그리 적당치 않다고 말하지만..
이날 처럼 날씨만 잘 받쳐주면, 꽤 할만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형형색색의 산호와 열대어가 더욱 화려하고 가깝게 보였습니다.
와카세일링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발리로 2주간 신혼여행을 와있다는 스위스 부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스위스에 스키타러 갈테니 공짜로 재워달라는 말도 잊지 않고 했구요.
대신 서울에 오면, 우리집에서 재워주겠다고 하고 서로 사진교환했습니다.
이런 약속이 언젠가는 지켜지겠죠 :)
다하나에서의 저녁식사. 사시미 세트.
간만에 허기를 참고,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_-;;;
스시세트.
뎀뿌라 우동. 참고로 우동은 비추.
다하나 식당은 참치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참치회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날 먹은 참치회가 제 인생 최고의 참치였습니다. :)
6. 6일차
아침, 발리 현지 한인교회 가기.
오후 로버트와 함께, 우붓, 낀따마니 여행.
저녁 쇼핑 , 처제네 가족 먼저 귀국.
누리스 와룽에서, 로버트와 처제네 꼬마.
우리는 로버트를 가이드로 선택한데 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발리의 관광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이미 가진 입장에서는...
어설픈 가이드 보다는, 착하고, 성실하고, 듬직한 가이드가 좋거든요.
로버트는 그런 우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로버트의 한국말도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누리스 와룽 앞의 전경.
왠지 이 사진이 저는 참 좋습니다. :)
모델이 되어준, 누리스와룽의 아이들.
누리스와룽의 주인이 어떤 분인지 잘 몰라서....
여하튼, 누리스 와룽에서 일하시는 분의 자녀들입니다. 귀엽죠? :)
우붓의 거리와 쇼핑하는 우리일행.
이날 우붓쇼핑은 한참 재미있어질 즈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대충 마무리 했습니다.
로버트는 반신반의 했지만, 비가 오더라도 가보자는 우리 의견에 따라 가본 낀따마니.
도착즈음 비가 그쳐, 오히려 더 신비롭고 멋진 광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낀따마니 풍경.
저녁은 딴중삐낭에서 해결하고,
쿠따로 돌아와, 로버트와 헤어졌습니다.
약국을 열어야 하는 관계로, 하루먼저 돌아가야 하는 처제네 가족은
2-3시간 쿠따에서 쇼핑을 하고 다시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로버트는 밤늦게까지 기다리다 공항까지 바래다 주는것으로 일정을 마치겠다고 우길만큼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미안하고 부담스러워 결국 그냥 돌려보냈지만요..
여하튼, 하루 같이하고 참 '정'이 많이드는 사람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꼭 가겠습니다' 라고 말하던 로버트의 모습이 왠지 자꾸 기억에 남습니다.
디스커버리몰에서 대충 이것저것 선물거리랑, 쇼핑을 한 처제네 가족은
무지 아쉬워 하며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저와 아내는 다시 올시즌으로 귀가.
7. 7일차
하루종일 쿠따, 르기안, 스미냑 돌아다니기.
마지막날이 되니, 이제 또 언제 다시 발리에 올까 싶습니다.
길거리 풍경 하나하나가 아쉽고, 어디서나 쉽게 친구가 될수 있는 여행객들이 그립고.
그래서, 그냥 쇼핑겸 쿠타에서 르기안, 스미냑까지 걸었습니다.
야자가 열려있던 어느 집 정원. 언제나 익숙한 쿠따의 거리모습.
르기안 거리. 오후시간 즈음의 학생들.
이렇게 잘란잘란하다가...
마타하리로, 디스커버리몰로, 길거리 샵들로....쇼핑하다가...
점심은 스웰에서 대충..
저녁은 루머스에서 대충..
그리고, 처음 숙소였던 아웃트리거에 가서....
처제네 꼬마가 숨겨놨다던, 일기장 (여름방학숙제)이 혹시 있지 않을까하여 물었더니
역시, 그대로 있더라는. ㅋㅋㅋ
아웃트리거 직원분들 참 친절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두번째 발리여행이 끝났습니다.
왠지 이제 다시 발리에 오기가 쉽지 않을듯한 예감이 들어 더욱 아쉬운 여행입니다.
하지만 만약 또 다시 발리에 올 기회를 만들게 된다면.
발리서프에서 닉네임으로 익숙해진 많은 분들 처럼...
꽤 오랜기간을 머물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핑 보드를 하나 옆에 끼고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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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아니게 충실한 후기네요 감사 ㅋㅋ 근데 올시즌은 어떠셨나요...이번에 갈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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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뭐, 나중엔 쓰기 귀찮아져서...^^;
올시즌은요..음. 글쎄요.
가격대비 올시즌은 꽤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숙소와 시설은, 제법 깔끔한 편입니다.
수영장 물 아주 깨끗하지만, 좀 작은 편이구요.
아침식사는, 약 70점 정도.
위치가 제일 애매한 포인트인데요....르기안 거리 구경 다니기엔 좋은 편이지만
비치로 나가기엔 약간 애매하게 멉니다.
또한, 일방통행로 안쪽으로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하다고 말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직원들은 다들 친절하구요, 요청하는 서비스도 즉각즉각 해결해줍니다. -
와.. 다하나의 참치가 최고라고 말씀하시니 더더욱 다하나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꾸따에서 스미냑까지 한가롭게 잘란잘란 하신것도 부럽구요.
꿈은 이루어진다! 꼭 다음에는 서핑보드 옆에 끼시고 장기간 여행 하시길 빕니다. ^^ -
정감있게 써내려간 후기 잘보았습니다 . 담달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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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밟을까 무섭네요.ㅋ
후기 잘 봤습니다.ㅋ -
앗 감사합니다^^ 안심이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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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따마니 보니...다시금 가고 싶어지는데요...^^...
지난번에는 얼떨결에 갔다와서리... -
후기 잘 봤습니다. ^^
9월초 여행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네요~~~ -
후기가 공감이가네요
특히 두번째다녀온 발리여행이후로 발리오기가 쉽지않을꺼란 글귀가 맘에....저도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올려야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요기만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와카타고 갈때 바닷바람.. 짙푸른(거무튀튀)파도 ..햇볕..
하염없이 바라보던 하늘.... 흑 미티겠다 .. -
그러게요. 언젠가 또 못참고 지르겠죠? :)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달 여행이시군요.
이제 겨우 다녀온지 1주일됬는데, 담달 여행가신다는 말이 염장질처럼 들립니다..ㅋㅋ :) -
어, 실제로 개밟는분들 많이 봤습니다.
발리서프에서도, 개밟아서 물렸다는 글도 몇번 읽은듯 한데요.
특히나, 어두운 저녁 잘란잘란하다보면...검둥이 강아지들은 잘 안보여요. :) -
저도요.
브두굴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발리는 한 두어달 있어봐야 완전히 만족할것 같습니다. :) -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염장이...-_-;;;; -
저도 예전에 kokoko96님이 올렸던 후기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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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군요 ..그때도 쓰다만거예요 ..^^ 지금은 생각만 열심히 하고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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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주말에 출발해요^^
8월초까지는 의욕적으로 엄청 알아봤는데...
일에 치여서 현재는 백지 상태 랍니다...
저도 열심히 발리에 푹 담궈졌다 오려구요~ -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발리를 잘 누리고 돌아오신거 같아요
전 4달 후 가족들을 이끌고 발리고 자유여행가려고 준비중이예요
님의 글을 읽고 아우트리거에서 묵고 싶은데, 예약은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와카세일링이 나이드신 분이 하기에 괜찮을지요? -
정말 알찬 여행 하셨군요
이번에 여행 계획중인데 숙소를 세군데나 옮기셨던데 체크인과 아웃 사이에 시간이 길어보여서요, 체크아웃후 짐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웃리거 체크아웃 후 꾸따에서 서핑 후 노포텔 체크인 하신거 맞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