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여행기에 빼먹은 것이 있는데 집에 돌아 가는 길에 맛사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길다가 부르는 아줌마를 그냥 따라 갔는데....
그 땐 처음이라 몰랐지만
정말 최악의 마사지 가게였던 것 같아요.
시설도 마사지도 별로...
근데 신랑은 세게 맛사지 해줘서 만족이랍니다. ㅎㅎ
역시 만족이란 건 주관적인 것 같아요.
사진은 없는데 꾸타에서 투반으로 가는 길에 길가에 크게 레몬트리라는 마사지 샵이 있는데
거기도 아니고 그 뒤 골목으로 10미터 들어가서 있는 어두운 가게입니다. ㅋ
시설이 정말 아니었음.
가격은 7만루피.
암튼~
드디어 발리 여행의 다음 날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바로 또 마사지를 받아주는 센스. *_*
라마비치 바로 옆의 마사지 가게에 갔습니다.
가격은 1시간 발리전통 마사지에 7만 루피.
대부분 마사지 샵은 다 이정도 가격이더군요.
여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정도? ^^
맛사지를 받고 주변에서 본격적으로 오토바이 렌트를 시도했습니다.
저는 오토바이 렌트샵은 좀 크고 오토바이가 아주 많은 곳일 줄 알았는데
대부분 오토바이 한 대나 두 대 정도를 세워 놓고 렌트라는 푯발을 붙여 두었더군요.
큰 오토바이렌트샵을 찾겠다고 헤메다가
그냥 작은 오토바이 한 대를 세워 놓은 곳과 가격 흥정을 시작,
하루에 5만 루피를 달라고 하기에 발리서프에서 본 것 보다는 비싸지만 그냥 빌리려고 했어요.
근데 오토바이 면허증을 안 주더라구요.
전 오토바이를 빌릴 때 발리에서 통용되는 면허를 준다고 보고 간 것 같아서
(국제면허를 준비 안했거든요 ㅡ.,ㅡ)
면허를 안 주길래 일단 렌트를 포기.
(진실은 나중에 오토바이를 빌리면서 알게 됩니다. ㅋ)
꾸타 시내로 가면 면허를 주는 곳이 있겠지 하며 일단 택시를 타고 시내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시내에는 더더욱 오토바이 렌트하는 곳이 안 보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울루와뚜로 가기로 했습니다.
신용의 블루버드 택시를 잡아타고 울루와뚜로 고고~,
근데 신용의 블루버드가 바가지를 씌울 줄은 꿈에도 몰랐죠.
블루버드 택시 기사가 울루와뚜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부다가 있는 곳에 잠시 들르지 않겠냐고
가는 길에 있다고 하길래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여기.
수염난 부다상. ㅎㅎ 그리 크지도 않아서 실망. 약 10미터 정도?
내년에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루다와 이것 저것을 합쳐 크게 만든데요.아무튼 실망.
잠깐 보고 울루와뚜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택시기사가 우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울루와뚜로 들어와 깍아지르는 절벽과 새파란 바다와 하얀 파도를 한 껏 감상했습니다.
물론 원숭이님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구요.
엄청 긴장하고 목걸이며 귀걸이 다빼고 갔는데
그다지 무섭지 않았어요.
그냥 귀여웠죠 머. 숙소에서 웰컴플루트로 준 과일을 먹으려고 들고 갔었는데 그 중에 배를
나의 이로;; 잘라 주었습니다. ㅎㅎ
어떤 원숭이님은 너무 순해서 만져도 가만히 있었어요.
늙고 수염난 원숭이님들이 초큼 무섭답니다.
과일을 내 놓으라며 사롱을 막 당기시더군요.
근데 '야! 왜 그래!' 큰소리 냈더니 바로 사롱을 놓던데요 내가 좀 우왁스럽게 생겼나 ㅡ.,ㅡ?
만져도 가만히 계시는 착한 원숭이님.
이를 잡아주는 척 해보고 있습니다.
이 분은 무서운 수염 원숭이님.
이렇게 울루와뚜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택시로 돌아가니
기사님은 곤히 낮잠을 자고 계셨습니다. ㅋ
다시 택시를 타고 꾸타로 돌아오는 길.
근데 이거이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생각보다 울루와뚜가 너무 멀었던 것은 뭐 길을 모르니까...
미터기도 그냥 올라가는 거니까...
그런데 우리는 다시 투반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분명 울루와투가 투반 아래에 있고 그 위쪽으로 더 먼 곳이 꾸타인데 말이죠
택시는 꾸타를 돌아 다시 투반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_-+
다른 길은 지리를 모르니 돌아간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꾸타는 어딘지 아는데 말이죠~
결국 택시 아저씨는 우리를 태우고 돌고 돌아 미터기를 올리며 다니셨던 거죠,
택시비는 27만인가 28만인가 루피가 나왔습니다.
믿었던 블루버드 택시 아저씨가 괘니 수염난 부다로 데리고 간 것도
초큼 마음에 안들었는데
돌고 돌아 바가지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좀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택시에서 내리면서 그냥 신랑이랑
'저 아저씨 완전 봉잡았네. 오늘 벌 돈 다 벌었으니 일 그만하고 집에 갈 거야 그치?'
이러며 섭섭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반납을 쉽게 하기 위해서 다시 숙소 근처에서 오토바이 렌트를 시도.
아침에 들렀던 곳 바로 옆에 오토바이 렌탈 가게에서
아침보다는 싸게 하루에 4만 루피로 오토바이를 렌트해 주겠다더군요.
(아침에 흥정 했던 아저씨가 보고 있어서 초큼 민망 민망)
여기서도 무식하게 라이센스 안 주냐? 왜 없냐? 그랬더랬습니다.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 꾸타 안에서는 면허 없어도 오케이랍니다.
오토바이를 빌릴 때 주는 종이는 등록증 같은 거라나 봐요.
오토바이를 빌린 곳입니다. 이렇게 달랑 두 대가 다입니다.
옆은 발리식 피시방. 그 옆은 발리식 세탁소네요 ^^
오른쪽에 보이는 연녹색 완전 자동 야마하 Nouvo를 빌렸습니다. 하루 4만 루피. 2일.
그리고는 베모코너 쪽으로 가서 호주 음식점이라는 곳에서
나시고렝과 가도가도 그리고 또 뭐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기억이 ㅡ.,ㅡ;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는데 빈땅과 함께라서 역시나 즐거운 식사였지요.
호주 분위기를 내려고 한 건지 노란색과 녹색 투성이 ^^
식사를 마치고는 까르프에 가기로 했습니다.
신랑은 이런데 와서 무슨 까르프냐며 투덜투덜. ㅋ
까르프는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습니다.
꾸타 시내는 길이 좁아도 차도 오토바이도 사람도 느릿느릿 다니는데
까르프 가는 길엔 난데 없는 하이웨이! @_@
물론 우리나라 4차선 도로 만한 길이었는데
유턴할 때 신호도 없고 막 그래서 덜덜덜.
겨우겨우 까르프에 도착해서 투덜투덜 하는 신랑님 눈치를 보며 시트라도 발리 커피도 발리 비누도...
그리고 망고스틴과 드래곤 플루트, 무슨 머시기 베란다라는 과일을 얼른 샀지요.
그런데 ! 그런데!
오토바이에 돌아와 보니
오토바이에 걸어 두었던 헬멜이 없더군요.
바로 누군가 훔쳐간 거시었뜸니다!!!!!
오토바이를 렌트하시는 님들은 꼭! 꼭! 꼭!
헬멧을 오토바이에 그냥 걸어두지 말고
좌석 아랫 부분에 헬멧 조이는 튀어나온
부분을 넣고 좌석을 닫아 놓아 주세요!
전 그냥 사람들이 헬멧을 좌석 앞부분에 두고 간 것인 줄 알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좌석 아랫부분에 헬멧 조이는 부분을 끼워 놓아
헬멧을 가져가지 못하게 해 둔 것이더군요.
헬멧이 싸다는 얘기를 이미 발리서프로 부터 입수하고 갔기에 망정이지
정말 당황 + 황당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스펙타클한 추억이긴 하지만요 ㅎㅎ
헬멧을 해결한 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 쇼핑한 짐을 두고 저녁을 먹으러 루머스로~
투반에서 루머스가 그렇게 멀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가도가도~ 가도 안 나오더라구요.
어둡고 길을 잘 몰라서 멀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발리서프 지도 덕에 헤메지 않고 루머스를 찾았습니다.
루머스!
정말 강춥니다!
제가 워낙 스테이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정말 맛있더라구요.
거기다 또 사랑하는 빈땅과 함께 ㅋㅋㅋ
맛있어 보이죠?+
저녁을 먹고는 어떤 님이 알려 주신 발리사리 맛사지 샵에 가서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하루에 두 번 맛사지라니 좀 과하죠?
신랑이랑 제가 맛사지를 넘 좋아해서~ ㅋ
발리사리는 입구를 무척 조용하게(?) 꾸며 놓아 잘 찾기 어려운데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막 그래요.)
오후에 오토바이를 빌리다 우연히 찾았답니다.
발라사리 맛사지도 정말 강추 강추 강추!
라마비치 리조트를 등지고 길 건너 왼쪽으로 20미터 정도 가면 있답니다.
오죽하면 여기서 총 세 번, 마지막날엔 세시간짜리 풀 맛사지를 받았더랬어요.
(신랑은 넘 살살한다고 별로래요. ㅎㅎ 역시 주관적 주관적.)
발리사리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사진이 한 장 있긴한데 공개하기가 거시기해서 하하 ^///^
시원하고 보드라운 마사지를 받고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아~ 정말 너무너무 그립네요.
이번에도 말이 많았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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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헬멧에 관해서는... 저도 친구랑 타고 다니면서 제가 빌린 헬멧이 조임 부분이 안 좋아서 간혹 그냥 손잡이쪽에다 걸어놓고 일보고 그랬는데.. 속으로 '안 가져갈까?' 했는데 로컬친구가 알아서 하겠지..했는데 도난은 안 당했거든요. 암튼, 조심해서 나쁠 것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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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저도 다녀온지 3일 되었는데... 스미냑에서 가까운거리 블루버드 타고 8200루핀가 나와서 10000루피짜리 내밀었더니, "이찌망 고셍(15000)"하더군요. 이 말만큼은 일본어로 외웠나봅디다. 기본요금이 15000이라고, 그래서 우린 당신 콜한적 없다 하며 10000짜리 내밀었더니 결국 자긴 잔돈 1000루피밖에 없다고 그거한장 주더라고요. 어이 없어서 웃으며 내리면서 사기치지 말라고 한마디는 했습니다만... 신용의 블루버드, 가끔 이상한 사람도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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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상 보고 계속 웃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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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비쉬누... 두툼한 입술에 잘 생기긴 한 것 같아요.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 해변이나 호텔 쪽에서는 대충 걸어놔도 잘 안 훔쳐 가는 것 같던데(꾸타 비치나 호텔엔 그냥 운전대에 걸어놓은 헬멧도 많더라구요) 까르프같은 쇼핑몰 주차장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 잘 훔쳐가나 봐요. 다른 분들은 꼭 조심하세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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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그러게요. 그래도 바가지 씌운 택시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긴 했어요. 저도 내리면서 genejean님처럼 한마디는 할 걸 그랬어요. 그래야 다음 손님에겐 바가지 안 씌우실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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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저도 계속 웃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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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의 블루버드 아니랍니다. 저는 자카르타에서도, 발리에서도 빤하게 가까운 길을 돌아돌아가면서 사기친 기사들 만난 적 있어요. 어찌 블루버드라고 다 좋은 사람만 기사를 하겠어요. 하여튼, 너무 과하게 당하신 것 같아 제가 다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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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블루버드,발리택시 종류별로 다 타봤는데요,
별차이 없던데요 -
발리 택시 블루버드 안잡혀서 딱 한번 탔었는데, 미터기 켜고 기본요금 5000루피인거 확인하고 안심했다가... 올라가는 요금은 같지만, 미터기 속도가 거의 두배정도 빨리올라가는 거 같았어요. 제 착각이었을까요.
비슷한 거리를 비슷한 교통상황에서 블루버드 10000루피 약간 넘게 나왔었는데 발리택시로 24000루피아 나왔었거든요. -
발리택시나 블루버드나 미터속도는 차이없는거 같아요
꾸따시내에서 발리택시타고 공항까지 가니깐 20000루피도 안나오던데요
그래서 30000만루피 줬었는데^^
글고 스미냑비치에서 꾸따비치올때두 차이는 못느꼈어요~ -
블루버드만믿고있는데..
영어도못하고소씸한데가서
속좀태울듯...으흑으흑
기사님~~길돌고그러지마라염~~~
게외까 파크를 가셨군요...수염난 부다상이 아니고 비쉬누 상이랍니다.^^
2010년까지 완성이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모험도 있고 왠지 자유여행 나름대로 잘하신것 같아요.
다음편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