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Lv.7
2008.10.08 22:48
추천:3 댓글:3 조회:3,094
블루포인트베이에 가기위해 무작정 베모코너로 나와 딱시를 잡습니다.
마침 블루버드가 한대 오는 군요 .
네고가 시작됩니다.
미터기 켜고 가면 왕복 23만 루피는 나오고 2시간정도 기다리면 30만 루피 정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저씨 . 난 가난하다구 " 를 외치며 원하는 가격을 5분동안 외치니
백기를 들며 가자고 하더군요. 후후훗 !!
가는 길에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네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잘 해주고
간혹가다 의사소통 안되서 서로 박장대소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갑자기 물안경이 사고 싶어진 저는 와얀아저씨한테 말했죠.
가는길에 큰 슈퍼가 있다며 세워준다 합니다. 물안경도 사고 이젠 진짜 블루포인트로 갑니다.
가다 말고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어느 다리위에서요 .
"빨리 내려봐!!"
"아 뭥미..빨리 가지.."
투덜대며 택시에서 내려 와얀아저씨가 가르친 곳을 보니
"옴마야!!!!!!!!!!!!!!!!!!!!!!!!!!!!!!!!"
장관 입니다. 네. 빠당빠당 비치입니다. 꾸따비치만 보던 저희는 입이 쫙 벌어졌지요.
아래에는 써핑 훈남들이 저희의 눈을 즐겁게 하시고 바다 깊은 속까지 훤히 보이는 이 장관에
와얀아저씨한테 알라뷰 쏘마취를 날려도 모자랄것 같았습니다.
사진은 뭐 그닥 잘나오질 않았지만 , 정말 좋아용 호호
블루포인트에 도착해 신나게 놀다보니 2시간이 넘었습니다.
헐레벌떡 준비를 하고 나오니 2시간 하고도 20분이 흘렀군요.
"아저씨 미안해요 ㅠ ㅠ"
"괜찮아 괜찮아 !! 재밌게 놀았니? 좋았어?"
아저씨 머리가 좀 벗겨지시긴 하셨지만 마음만은 정말 훈남이시군요.+ㅅ +
아저씨 덕분에 구경도 많이 하고 해서 이틀후에 우붓으로 갈 예정이라 우붓으로 갈때 전화를 할테니
태워달라고 했죠. 20만 루피 정도 한다고 하길래 18만 루피 정도로 생각하고 전날 전화를 하기로했습니다.
(아.. 그리고 블루포인트 갈때 실제로 왕복 미터기를 보니 22만 루피 정도 나오더군요..
갈때 차가 좀 막혀서 그런지..)
이틀후.... 베모코너에서 아저씨를 만납니다.
근데 분명 블루버트 택시가 와야하는데 작은 승합차가 옵니다.
이게뭐지. 이게뭐야 . 짧은 순간 우리가 납치 되는건 아닌가 온갖 생각이 스쳐갔고 아저씨는 우리를 보고 환하게
웃습니다.
"오늘 쉬는 날인데 낀따마니에 있는 빌라로 가족들과 함께 가기로 했어 .
정말 미안해. 갑자기 그렇게 되었어. 정말 정말 미안해. 괜찮을까? "
"물론 괜찮지 !!"
트렁크 두개에 짐가방이 두개. 앞 조수석에는 와얀아저씨의 부인과 막내딸 , 뒷자석에는 쌍둥이 딸둘과 아들 하나.
가운데 좌석엔 우리를 위해 비워 뒀습니다.
둘이 타기에 충분히 넓은데도 그 큰 트렁크와 가방을 뒷자석에 있는 쌍둥이 딸들. 아들 무릎에 올리고 하나는 딸을
앉고 있는 아줌마 가 들려고 하더군요.
" 트렁크 우리자리에 내려놔도 충분하니까 내려놓으라구~ "
몇번을 이야기해도 아니라며 괜찮다며 하길래 반 강제로 트렁크를 뺏어 가운데 자리로 내려놓았죠.
가족 소개를 해주더니
"가는 길에 원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들렀다 가줄게
그리고 우붓에서 구경 다하고 호텔로 데려다 줄테니 얼마든지 원하는데로 해!
요금은 15만 루피만 받을께 정말 미안해.."
차도 괜찮았고, 귀여운 딸들과 인상좋은 아줌마를 만나 15만 루피에 우붓으로 가는것도 괜찮은데
오늘 저녁까지 원하는데로 다해준다니...
우리는 정말 괜찮은데 말입니다.
다음날 스파를 가고싶다고 하니 원하는데 있음 전화걸어서 예약해준다고 해서 예약도 해주고
아줌마가 꾸따에서 한국인들 많이 오는 마사지 샵에서 마사지사라고 하네요.
한번더 꾸따에 들리면 공짜로 마사지를 해줄테니 꼭 오라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챙겨주고 계속 이야기도 해주고 하니 친척들 만난것 같아 너무 편합니다.
딸들과 아들, 아줌마와 막내딸 요렇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주니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너무 피곤했던 터라 바로 우붓으로 가자했더니 계속 해서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와얀 아저씨.
헤어짐이 아쉬워 다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친구가 체크인을 하는동안 문앞에 나와 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는 중에도 아저씨 아줌마 딸들은
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어 댑니다.
다음에 또 만날것을 기약하며!!
이래서 발리서프 사람들이 발리 발리 하나봅니다.
어쩜 이렇게도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많은지..
와얀아저씨 말고도 또 너무 고마운 친구를 하나 만났는데 그분은 담번 후기에 남기겠습니다.
혹시나 택시투어나 우붓으로 가실때 택시 이용하실분들은
하루전날 아저씨한테 전화한번 해보세요..
번호는 081-338 277 169
watan abadi 라는 이름이네요.
만나시게 된다면 우리가 아저씨한테 너무 고맙고 즐거웠다고 꼭 전해주세요~
* 블루포인트베이 입니다.
스윔앤펀 이용하시면 식사와 음료수, 그리고 수영장 타올, 선베드 모두 이용가능한데 15만 루피입니다.
수영장에 걸터서 서핑하는 서퍼들 바라보면 므-흣 하답니다. ㅎㅎ
나진짜..돌아갈래..........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