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si00
Lv.4
2008.10.28 16:33
추천:8 댓글:4 조회:3,791
집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티비를 보고 있기도 심심하고 ... 심심해서 일찍 나와서 부페식사를 했다. 숙소는 깔끔한데 음식맛은 진짜 꽝이다. 먹을 만한 것도 없고 과일도 안 싱싱하고 ... 좀더 요리에 신경썼으면 한다...
아침식사를 즐기는 남편~~~ 먹을 게 없어서 음료만 홀짝대고 있다... 일찍 일어난 탓에 여유시간이 많아 졌고...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디스커버리 몰도 갔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시간이 남아서 택시타고 잠깐 디스커버리몰 갔다가 오는데 그때가서 빵 몇개 사와서 먹었다.
디스커버리 몰 앞쪽에 해변가를 걸었다. 다음주부터 해변에서 비치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데 깃발도 있고 공사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너무 썰렁해 보였다. 디스커버리 몰이 오픈하지 않아서 근처를 어슬렁대다가 왔다.
해변가에서 멋진 남편의 모습~~ 캬캬...
해변가 근처에 디스커버리몰에서 운영하는 리조트가 있었는데 바로 해변 앞에 있었다.. 그래서 풀에 몸 감갔다가 해변 나갔다 왔다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음번에 올때는 그런 리조트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출국한다. 집으로 간다... 아쉬움이 남지만... 또 집에가면 내 생활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짐을 부치고 발리 공항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공항안에도 다양한 면세점들과 음식점들이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살 것이 없어서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아보였다. 특히 몇군데 마사지샵이 있었는데 10분에 5만루피.. 라는둥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불러서 좀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공항을 둘러보고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이라서 그런지 한국인은 정말 만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승무원은 한국인이 몇명이 있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우리가 탄 비행기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유할 뿐만 아니라 코타키나발루에서도 중간 경유를 한다. 위 사진은 코타키나발루 공항이다. 중간 경유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많은 한국인이 탑승을 했다. 항공기를 어떻게 운행하는지 복잡하기는 하지만 덕분에 또 편하게 한국에 도착 할 수있었다. 우리가 비행기를 저녁때 타서 아침 7시에 도착 하는 비행기라서 그런지 비행기에서 내내 잤지면 피곤함은 어쩔 수 없었다. 피곤했지만 한국에 도착했다는 뿌듯함... 살았다는 안도감 (비행기를 타면 그런생각이 자꾸든다..) 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 반복되는 일상이 있겠지.. 그렇지만 이 짧았던 여행은 기억하면서 나는 또 ...
희망을 갖고 힘을 내면서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평생 나와 함께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기에.... 더욱 힘을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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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행복이 느껴지는 여행기 보았습니다.
차분하게 글 쓰신걸 읽으니 왠지 저도 정리가 되는 느낌^^
판에 박힌 발리허니문이 아니라
님만의 허니문이여서 더욱 부럽네요^^
행복하시구요^^ -
센트로 꾸따비치 앞에 저리 보도블록이 깔리는군요..
비치쪽으로 가는 길이 모래 밟는것보단 편해지긴 하겠네요..
유난히 센트로 앞만 돌도 많고 모래가 거칠었더랬죠.. -
breauxlude님 / 저도 추억이라도 생각해서 그런지 별로 힘든 느낌이 안들고 벌써부터 발리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만 자꾸 듭니다...
초코우유님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경미리님 / 그때 갔을때 보도블록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던것 같애요... 그 길에서 조깅하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하루라도 '사고'없이 지나간 날이 거의 없는 여행이셨던듯~! ㅋㅋㅋ
하지만, 그런 일들이 나중에는 오히려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 소견으로는 그런 정신없는 여행이 더 재미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