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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8.12.27 14:26 추천:3 댓글:8 조회:3,535
발리에서의 다이어트.
 
제 친구가 2달만에 한국으로 갔습니다. 올땐 85kg였는데 돌아갈땐 70kg되었습니다.
굶었냐구요? 아니면아팠냐구요?
아니요!
삼시세끼 먹고, 맥주도 밤마다 빈땅 한병마셨습니다. 근데두 15kg살이 빠졌습니다.
 
발리 사람치고 살찐사람이 없습니다. 그럴까요?
그리고 저도 자꾸만살이 빠져가고있을까요. 저는 살이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구 거북이배 모양을 따라가고 있어요, 王자가 되어간다는거죠.
 
이유는 이러한같습니다.
일단, 날씨가 입맛을 없애 주는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무슨 음식이 땡기겠습니까? 안먹어도 배부른 발리의날씨…..
그렇다고 굶지는 않습니다. 배는 고프니까요.
 
(참고: 1000Rp=130, 10000Rp=1300/2008 12기준)
점심엔 현지인 식당에 가서 나시짬뿌르(밥에 몇가지 반찬을 고르면 접시에 내어주는 인도네시안 현지음식)하나먹습니다. 가격은 내가 선택한 반찬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000Rp-12000Rp 정도합니다. 그걸먹고나면, 배는안부르지만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습니다.
아니면, 박쏘 라고 하는 당면이들은 오뎅국을 드셔도되구요. 이건 가격이 5000Rp합니다. 아니면 미고렝(8000-10000Rp)이라고볶음면으로 하기도 하구요.
이런 것들 먹고 나면 배는 안부르지만 먹고싶지도 고프지도 않게 됩니다 다음끼니때까지.
 
, 아침은 계란 개에 토스트와 라임넣은 홍차와 땅콩쨈(또는딸기잼)집에서 먹었구요.
식빵이 떨어지면 가끔 앞에서 파는 죽을 사먹기도해요, 닭꼬치와 반숙계란반쪽에 튀긴마늘을뿌려서 함께내주는데 가격은 5000Rp입니다. 이것도 괜찮습니다.
 
이제 저녁식사때가 되네요. 저녁도 역시 밥입니다. 여기의 주식은 밥이니까요.
저녁은 볶음밥으로하지요, 현지식 볶음밥 나시고렝으로요.
아니면 닭다리 한조각에 쌈발소스, 오이, 양배추 3-4장과 밥이 나오는 나시아얌을 드셔도 되구요. 가격은 10000Rp 합니다.
 
현지식 메뉴는 다양합니다만, 일단 한접시에 한가지 반찬입니다. 심플합니다.
한가지 메인반찬만을 즐겨요. 닭이면 , 생선이면 생선. 유일하게 반찬이 여러 종류 있는 비비기비빔밥같은나시짬뿌르라고하는거죠.
 
어떤 메뉴든 입맛에 맞습니다, 유럽인들도 현지식을 선호하구요 맛나게 먹습니다.
특히 매운것을 좋아하신다면 쌈발이라고하는 이곳 집집마다 갖고 있는 장맛에 분명히 매료될 것이구요. 땀나게 하는 작은 고추도 오래오래 생각나실 겁니다.
 
허나김치에 깍두기에 미역국에 된장찌개, 김이나 생선조림, …이렇게 한상차려 나왔으면 안질리게 배불리 먹을있을텐데 말이죠.
 
너무 현지식만 먹었다 싶으면, 가끔 레스토랑가서 피자나 스파게티를 먹습니다. 가격은 45000Rp정도하구요, 스테이크도 먹을있고, 쇠꼬챙이에 파인애플 오징어 새우 참치 고기끼워서 볶음밥이랑 같이 주는 메뉴도 있는데이름을 까먹었군요, 그런것도 가끔 즐깁니다. 가격은 60000Rp정도합니다. 한국에서 이런먹으려면 3만원정도는 건데요.
 
, 맥도날드나 KFC있어서 햄버거도 드실 있습니다. 맥도날드에선 치킨에 밥나오는 세트메뉴도있습니다. , 밥을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삼모작을 하다보니 쌀이 유명하지요.
맥도날드는 현지인부자들이 주로 가는같습니다. 세트메뉴가 36000Rp 정도하는데, 외국인보다는 자가용 타고 오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그러나, 현지식에 적응하다 보면, 햄버거를 먹어도 별로 맛이 납니다. 왜냐면 현지식으로 다져진 입맛이라 일단 섭취량이 현저하게 줄었거든요. 햄버거셋트 하나를 겨우겨우 먹으면서 후회하게 됩니다. 밥보다 3배나 비싼걸 먹으면서도 삼분의일 만큼의 만족감 밖에 얻지 못하니 어째 후회의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일품 요리 라는 것이 우리 한테는 힘든 부분입니다. 물론 가득 상차림도 있습니다만 일단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평범한 가격으로 식사 할 경우이지요. 발리음식이 맛은좋은데 일품요리라 그 단조로움에 쉽게 지칩니다. 그래서 많이 먹지 못하고 주는 만큼만 먹으면 저절로 숟가락이 내려지고 먹었다는 기분이 듭니다.
 
발리 사람들은 정말 소식하는 모양입니다. 세수대야냉면은 고사하고, 정말 작은 그릇에 국을 담아줍니다. (아마 세수대야냉면을 보면 정말 세수를 하겠지 싶네요) 첨에 박쏘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큰대접에 나오는 칼국수나 수제비를 워낙 사랑하는지라적어도 정도는 주겠지 했는데 이것은 젓가락 만큼 면을 주면서 그릇은 얼마나 작은지 숟가락이 그릇에서 빠져나오더군요. 해서 3인분을 시켜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1인분 박쏘에 만족할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만줄땐 그만큼 이유가 있었지요. 그만큼만 먹으면 죽지않는다는그들은 이미 선조때 부터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국에서 한끼에 먹었던 양을 여기서는 세끼로 나눠서 먹는 칼로리가 되니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같습니다.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도 삼분의 일 만큼만 생기고.
 
대다수의 발리 서민들이 먹는 음식에서 낭비나 재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리과정이나 식사 후에도 남는 것이 일절 없기 때문입니다. 더러울 같은 시장통이나 길거리 식당에는 냉장고가 있는 식당이 없습니다 냉동실은 말 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한번도 식중독에 걸리거나 배탈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팔고 팔아치워 버리면 냉장고로 다시들어 가야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첨엔 짜장면도 생각나고 비빔국수도 생각나고 삼겹살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만, 이젠 별로 그렇게 그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짜장면 그릇을 어떻게 먹는단 말인가
희안하지요, 그냥 적당히 먹어서 시장기만 속이면 그게 편합니다. 그냥 나시짬뿌르 정도면 하루가 만족스럽습니다.
 
며칠전엔 친구가 주고 고추장에 참기름 비벼서 김에 싸먹었습니다 물론 맨(2500Rp)식당에서사왔습니다. 너무 맛있게 배불리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먹었으면 짜증났을텐데요. 적게 먹는 발리인덕에 저의 위장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되는 위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중요한.
운동을 합니다. 어떤 운동이냐구요?
바로 스노클링입니다마스크, 스노클 그리고 핀을 차고 바다로 가서 열심히 핀킥을 합니다.  
뒷짐을 자세로 팔을 고정시켜서 2km 정도 규칙적으로 핀킥만 합니다.
집에서 비치까지 걸어서 7분거리라 매일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40핀킥을 하고 나면 허리와 허벅지가 단련이되면서 호흡도 길어지고, 피부도 까마잡잡해지고수영을 못하는 저한테는 안전하게 바다에서 즐길 있는 최고의 운동이 바로 스노클링입니다. 스노클링 장비를 갖고 가면 절대 물에 빠지지 않고 뜨니까 무섭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무료잖아요.
 
육상에서 조깅하다 보면 땀 나고 몹시 힘들지만 스노클링이라면 땀걱정과 관절걱정이 해결됩니다. 몸에 무리가 없으면서 지구력과 근력을 동시에 기를 있습니다. 여러가지 해 본 조깅보다는 오백 좋은 같습니다.
이렇게 아침 운동을 하기에도 발리는 좋습니다. 항상 따뜻한 바다가 옆에 있으니까요.
 
이제 운동도 했으니 영어공부도 해야죠. 영국에서 친구 Phil만나 영어로 회화를 합니다. 되는 영어로 회화 하려면 것도 꽤나 힘들고 머리 굴려야 합니다. 그래서 살이 빠지죠.
 
그러고 나면 헬스장(1회입장10000Rp)으로 갑니다. 아니면 요가 클럽으로 가든지요. 헬스계열이라 그 쪽으로 갑니다만, 헬스기구가 많거나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자전거타는거 런닝하는거 역도 드는거 있을 만 한 것은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집에서 스트레칭 하고  윗몸일으키기 정도 만 하다가 맥주 한잔 하러 빠에 가거나 슈퍼에서 빈땅(11000Rp) 사다가 마시기도 합니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서 조용한 베란다에서 마당의 야자수나무를 벗삼아 한잔 하면 것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안주가 없는 관계로 맥주 마셔도 얼큰하게 취하네요. 그리고 9시가 되면 슬슬 졸립니다. 왜냐면 아침6시에 일어났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생활하면서 살이 빠지게되는 것은, 걸어서 이동했기 때문 이라는것입니다. 전철도 없고, 자전거도 없고, 오토바이도 없고…. 택시나 베모라는 마을버스 같은 것도 있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렌트 할 있습니다만, 돈을 아껴야죠. 이런 것들은 급할이용하구요, 평상시에는 어지간하면 걸어서 다닙니다. 쇼핑도 식당가는것도 걸어서 가는 거죠.
 
그냥 이렇게 달을 지냈는데살이 빠지지 않았다면 그게 이상한거겠죠. 친구는 15kg빠졌구, 저는 전화번호부책이 하나 들어 있던 뱃살에 지금은 근육 밖에 남았습니다.
 
사실 확실하게 있는 방법이있는데, 그건 목돈이 조금 듭니다. 시간과 노력과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구요. 하지만 빼는 외에도 얻는 것이 훨씬 많답니다. 이것은 나중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굶는데도 돈내는 단식원보다는 발리에서의 요가다이어트, 스노클링다이어트얼마나 멋지고 럭셔리 합니까저렴하게 발리를맘껏 즐기고, 영어도 경험하면서 친구들은 사귀어보세요. 발리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발리인과 유럽인들은 좋은 이웃이 되어것입니다.



(5000Rp짜리 포장한 나시짬뿌르)
balisurf.net
 
  • woodaisy 2008.12.27 17:15 추천
    작은 것에도 만족하면서...
    넉넉하진 않지만 삶에 여유가 느껴지는 글이군요.
    부럽습니다!
  • jin 2008.12.27 18:05 추천
    앙~~어제 비만클리닉 회원권 결재하고 오믄서 빨리 빼서 발리가야지 했는데......
    이글 먼저 볼껄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그래도 규칙적으로 운동 하시고 ~발리에서~그저 부러울뿐...ㅠㅠ
  • ppada 2008.12.28 11:40 추천
    그러게요, 살빼서 발리 갈게 아니라 일단 발리에 가서 살 빼는 방법이 있었군여~
  • 코카콜라 2008.12.28 18:05 추천
    우왓!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물만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데
    발리가서 먹는다고 많이 먹었는데 돌아오니 1.5키로가 빠져있더고만요..
    발리가서 살아야하는건가 아놔...
  • asdfghj 2008.12.29 12:06 추천
    저도 발리에서 6개월 있고나서 몸무게가 완전 바꼈어요!ㅋㅋㅋ
    왜그러지 했는데 이게 이유였구나...
  • 청아 2008.12.29 17:00 추천
    전 몇번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빠진 제 자신을 보게 되는데요...
    이제는 다녀오고 나서 더 쪄있더라구요...
    음식이 완전히 체질인가봐요...ㅋㅋㅋ
  • 베티부거 2008.12.31 23:26 추천
    저두 발리갔을때 배고픈거 많이 못느겼어요!! 10여일 갔다온후 3kg빠졌었는데 살빼러다시가야 할것같아요^^
  • yujung0205 2009.01.02 08:44 추천
    완전 동감이예요!!! 헤헤헤`~ 살빼러 다시 발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