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여행은 숙소별 이동거리가 멀어 매번 숙소를 옮길때마다 드라이버가 필요했습니다...
드라이버는 작년 여행때 만났던 와얀 데위를 1월 초에 전화를 하여 예약했습니다...
와얀은 발리서프에서 "순이"라는 닉네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요...
제가 작년 4월 와얀을 처음 만났을때는 그녀 역시 그냥 드라이버일뿐이였는데, 작년 8월에 가이드 라이센스를 획득하였더군요...
이번 여행에 이동하는동안 작년에는 없었던 여러곳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여성 특유의 차분한 운전과 손님에 대한 배려등으로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rp 300,000 정도면 얼마든지 1 day투어를 해주는 드라이버들을 어디서든지 구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그저 드라이버일뿐 가이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이드 자격증이 없는 드라이버는 브사끼 사원등에도 함께 입장할 수가 없습니다...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와얀과 함께 브사끼사원에서...
브사끼에서는 싸롱과 슬랜당을 미리 준비해주고, 우기라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비를 대비해 우산을 두개 준비해주는가 하면 가는곳마다 아이들을 위해 과일을 사다주고...
필요한분들을 위해 와얀의 핸드폰과 이메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핸드폰 : 081 353 304 441
- 이메일 : sooni1973@yahoo.com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 지금이 발리의 우기에 해당하는 시즌이라 계속 비가 오지는 않을까...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12일동안 낮에 비가 오는 경우는 딱 두번... 그것도 잠깐 지나가는 비였을뿐이였습니다...
비는 항상 밤에 쏟아지더군요...
우기라서 비가오거나 흐린 날씨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태양빛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했던 저는 여행이 끝날무렵에는 꾸따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상점이나 길거리 사람들이 저를 동남아 사람으로 오해하더군요...
아무리 우기라도 발리는 적도의 태양이 작렬하는곳이라는 점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2일째 밈피 리조트에서의 모습이며, 두번째 사진은 9일째 라마짠디다사에서의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였다고 생각되는 짠디다사...
그곳은 참 매력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하이웨이가 뚫려있어 꾸따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고, 훌륭한 숙소와 멋진 레스토랑들 해변의 맛있는 사떼와 박소 포장마차들...
너무나 맛있어서 저녁을 먹은 후임에도 불구하고 40개나 먹어치운 사떼아얌(닭고기꼬치), 가격도 10개에 6,000루피아...
이름도 특이한 매콤한 맛이 일품인 자궁 바카르(옥수수 바베큐)...
짠디다사가 그리워지는 또 하나의 이유.... 니모....
짠디다사를 여행하던 두번째날...
라마짠디다사 리조트의 무료 트랜스퍼 서비스를 이용... 저희 가족은 짠디다사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짠디다사로 갔습니다...
다운타운의 중간 정도에 내려 천천히 잘란잘란을 하던 도중 바닷가로 통해있는 작은 골목길을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들어선 골목길의 끝에는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이름모를 식당과 현지인 몇명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사람이 저희 가족을 보더니 다가와서 질문합니다...
"스노클링 안할래? 블루라군 이라는 멋진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는데 가는데 보트로 20분 걸리고, 장비는 내가 다 빌려줄께"
"수심은 얼마나 되는데?"
"수심 깊지 않아 2m 정도고 라이프자켓도 있으니까 걱정마"
"얼만데?"
"너희 가족 다 해서 US40달러면 좋은 가격이야"
"에이 너무 비싸다"
그냥 돌아서서 나오는데 따라와서 이야기 합니다...
"넌 얼마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너 루피아 있으면 루피아로 하면 좀 싸게 해줄 수도 있는데"
"그래..? 난 루피아로 200,000 이면 괜찮은것 같은데"
"안돼 300,000은 받아야 하는데.. 스노클링은 1시간이건 두시간이건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줄께"
"좋아 그럼 250,000 에 하자"
"그래 그럼 날 따라와"
이렇게 해서 계획에도 없던 바다에서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바닷가를 따라 조금 이동하니 이사람 가게를 들러 이것저것 사서 아이스박스에 담습니다...
그리곤 사이즈에 맞는 스노클링 장비를 창고에서 고르고, 보트에 장착할 모터를 꺼내고...
이런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이거 괜한짓 한거 아닐까...걱정도 되기 시작합니다...
빠당바이 방향으로 20분가량을 달려 도착한 블루라군은 바다도 잔잔하고 마침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도 한명 보입니다...
이때 주섬주섬 아까 가게에서 사온 빵을 한조각 꺼내어 작게 조각을 내어 바다에 던지는 니모...
어디선가 순식간에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달려듭니다...
이렇게 시작한 스노클링이 제생에 처음의 스노클링 입니다...
아차... 그러고 보니 라이프 자켓도 없이 그냥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밈피리조트 다이브풀에서 연습한 완전 초짜 스노클러 부녀간의 무모한 도전...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잘뜨고 이동하는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두번에 걸친 스노클링을 마치고 보트로 올라오니 니모가 아까 가게에서 샀던 아이스박스에 담긴 환타와 인도네시아 전통 떡,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과자등을 꺼내어 줍니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니모가 이야기 합니다...
"어제 아침에 저쪽 섬 근처에서 만타 가오리 두마리를 봤어. 너 만타 가오리 알아?"
"버스 크기만하다는 만타가오리 말이야?"
"그래 그 만타. 근데 아침에 파도가 잔잔할때 볼 수 있거든. 너 내일 아침에 만타 가오리 보러 갈래?"
"좋지"
"그럼 내일 9시까지 와"
"내일 아침에 날씨가 좋으면 올께"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다음날의 스노클링까지 예약해버렸습니다...
스노클링 끝나고 바닷물에 홀딱젖은 저희 가족은 오토바이 트랜스퍼(오토바이 2대 이용 rp20,000)로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날씨가 좋습니다...
호텔 택시서비스를 이용해 니모를 만나러 갑니다...
오늘은 저희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서 갔습니다...
딸에게 라이프 자켓도 입혔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라이프 자켓이 없습니다...^^
섬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섬에 가까이 갈수록 파도가 높아집니다...
1~2미터 높이의 파도가 있고 조류도 무척 빠릅니다...
바닷물에 뛰어들어서 보니 수심은 10~20미터로 무척 깊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공포가 엄습합니다...
저만치 앞에서 튜브와 라이프자켓에 의지해 저희 딸아이를 이끌고 앞서가는 니모를 조류에 몸이 떠밀려 도저히 따라가기 힘듭니다...
사력을 다해서 따라갑니다...
그런데 신기합니다...
그러한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저만치 내려다 보이는 바다속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깊은 곳으로 다가가보고 싶습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스노클링이 끝나고 배위에 올랐을때... 내 자신이 살아 숨쉬고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날밤 짠디다사에서의 마지막 밤을 저희 가족은 미니마트에서 산 과자와 빈땅을 마시며 한껏 웃으며 보냈습니다...
krispy crok 라는 과자에 이런 애꾸눈 해적 안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발리를 두번 다녀온 지금... 저에게는 다시 발리를 찾아가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짠디다사와 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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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너무 좋아요..^^ 예전에 많이 들었던 음악인데.. 이게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ㅋ 저도 이번 4월에 12일 여행 계획되어있는데..정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몸짱이십니다~~ ^^;;; -
저 두번째 스노클림 갔었다는 섬은 사진보니까 밈팡(Mimpang)이네요.
바위섬이 3개가 나란히 있어서 batu tiga 라고도 부르는...
아주 좋은 다이빙 포인트이고 시즌(7~9월?)에 따라서 상어, mola mola 도 자주 볼 수 있긴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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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어떤날의 1989년 2집앨범중 "그런날에는"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
바닷속이 궁금해지네요^^
니모 라는 분 이름도 좋구요..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
밈팡이군요...
그냥 들어가도 무서운데 상어까지 본다면 기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짠디다사 가시면 니모를 찾아가서 한번 도전해 보세요...
멋진 경험이 될겁니다... -
빠당바이에서 주꿍타고 잘란잘란하던 기억이 나네요.
블루라군이나 딴중즈쁜 참 이쁜 곳인데 벌써 1년이 지났어요.
그때도 저더러 스노클링 할거냐고 물어보던데 님 모습보니 저도 그냥 한다할걸 그랬나봐요.^^;; -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도전하세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겁니다... -
저도 후기 잘 봤습니다.
저는 다이버라 여기저기 다이빙을 많이가는데,
파당바이나 아메드로 투어가시면 바닷속에 니모가 참 많습니다.
만타나 상어나 거북이보단 전 니모(아네모네피쉬)가 좋데요~ -
다음번에는 반드시 다이빙에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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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후기를 읽고 짠디다사를 일정에 넣을지 심히 고민됩니다.
울 신랑은 스노클링 샷 보고 저기 가자고 바로 맘 정해버리네요.
어린 아이를 생각하니 넘 멀까도 싶구요.
이쁜 사진들 잘 보구 갑니다.^^ -
ㅎㅎ...
마음이 가는곳이 가장 행복한 곳입니다.... -
정말정말 후기 잘보고갑니다~~^^
꼭!! 다시!! 발리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되네여~ -
짠디다사가 눈에 밟혀서 가야만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초면에 질문 드려요.
제 일정이 꾸따(1)-우붓(5)-짠디다사(3)-꾸따(1)-누사두아(3)입니다.
가이드(순이씨 고려 중)와 이동시 숙소로 매번 데리러 오시는건지 아님 숙소 근처서 대기해 주시는지요? 꾸따-우붓은 숙소 픽업을 요청했는데 짠디다사 이동은 가이드
픽업해서 좀 둘러보면서 가려고 계획중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꼭 다시 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저는 꾸따 -> 멘장안 -> 우붓 -> 짠디다사 -> 꾸따
이렇게 총 4번의 이동을 하였으며 매번 숙소로 와얀이 데리러 왔습니다...
10시~11시 정도 호텔로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항상 하였고, 이동중에는 여러곳을 구경다니기도 하고, 함께 밥도 먹고 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
노래에.. 후기.. 정말 감동입니다..
거꾸로 마지막 후기부터 보게 되서.. 어여 다음후기 읽으러 가야겠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던.. 어떤날.. 너무 그리워지게 하시네요~~
정말 정말.. 고등학교때.. 죽도록 드다 LP를 맛가게 했던 첫앨범.. ㅋㅋ
이병우랑 조동익... 어떤날.. 시인과촌장.. 아주 미치도록 좋아했는데..ㅋㅋㅋ
저랑 같은 세대신가봐영~ -
울 부모님과 막내동생 가족이 발리 간다고 해서, 이 사이트를 추천 받았는데...몇 일째 이 사이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제 영어 공부 해야 하나요? 로밍도 하고....ㅠ.ㅠ 맨날 패키지 여행만 다녔는데.....이젠 자유여행을 시도해야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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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내가 가서 핸펀사올테니까 로밍하지말고 빌려가요. 그게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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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님 후기... 저의 발리여행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저는 앤님이 기껏해야 30정도 되셨을까 생각했는데 무척 드셨나봅니다...^^ -
그게 무엇이든 새로움에 도전하는것이 여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멋진 여행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
너무 재미있게 본 후기입니다.
짠디다사가 확 땡기는군요..^^ -
후기 재밌게 잘 봤어요~
저도 담엔 꼭 짠디다사에 가보고 싶네요! -
확~~ 끌려가세요...
멋진 추억이 기다릴겁니다... -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맞아요...
발리 로밍 너무 비쌉니다...
저도 어비스 렌탈폰 참 싸고 유용하게 잘 사용했죠... -
정성스럽고 행복한 후기 잘 봤어요! 저두 라마야냐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뵙지 못했네요^^ 짠디다사가 완전히 대박인데요?^^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예전에 안갔었는데, 골든크로스님 덕분에, 앞으로 짠디다사가 좀 바빠질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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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정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골든크로스님 후기를 3번째 읽었고 열심히 메모했습니다~
저도 가족여행인데 아들 둘이 잇어여~ 11살 6살 그래서 더욱 참고가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
즐거운 여행 하세요...^^
그리고 보고픈 순이 얼굴도..^^ 순이 참 착하고 좋죠?? 아.. 골든 크로스님 후기보니까 다시끔 발리의 오라오라 병이 도지는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