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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02.26 16:02 추천:1 댓글:7 조회:3,510
드디어..지난주 발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신 그대로..^^발리는 참 좋더군요..ㅎㅎ

더 적은 인원이 갔더라면..
우리 가족만 갔더라면..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러가족이 가니, 사실 약간 스트레스 받고 하고싶은게 달라 힘들어했거든요.
 
사실..후기를 쓸 엄두가 안납니다.
쓸 얘긴 많은데 잘 쓸 자신도 없고, 그 긴걸 어찌 다 쓸지도 고민입니다만...
시작이 반이라고 한번 해보렵니다.

일시 : 09년 2월 16일~20일
항공기 : 대한항공 이용(키즈밀 예약)
갈때는 먹을거 계속 줍니다. 땅콩, 음료, 맥주, 식사, 삼각김밥(새우깡/피자와 선택 가능), 계속해서 먹을거 주더군요. 아가들도 간식이라고 핫도그와 피자도 주더군요.  
돌아올 때는
숙소 : 이틀 따나롯 르메르디앙, 이틀 누사두아 웨스틴 호텔
인원 : 엄마,아빠, 남동생, 언니, 조카(8살), 남편, 저, 딸랑구1(5살), 딸랑구 2(4살)
공항 픽업, 일일 투어 : grouper님의 렌트카 공항 픽업 예약 이용
따나롯까지 12인승 (기아 프레지오?) 24000루피, 일일투어(8시간 이용) 65불 - 두번 다 한국어 가이드(수잔드라?) 포함.
물론 대단히 편했지만, 마지막에...수잔드라가 갑자기 발리커피와 술 안필요하냐며...그 쪽으로 가자고 해서 약간 당황했어요. 거절하긴 했는데...커뮤니케이션이 정확히 전달이 안되었는지..그쪽으로 열심히 가고 있었다눈...그 외에는 나름 성실하게 잘 해주었습니다.

제가 갈때 환율은 1달러=1440원에 환전, 100달러=1140000루피(공항)=1185000루피(우붓)동그라미가 맞나 모르겠네...어쨌든 저랬지만..한화는 메르디앙 호텔에서 1달러=5원이었다눈..ㅠㅠ슬픈소식..

(1) 르메르디앙 호텔
여기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가는데도 약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골프를 치셔야 한다고 해서 약간 무리해서 결정했지요...나름 참 좋았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든뷰를 했고 3방 트윈룸으로 해서 아이가 1명씩 있다고 예약하니, 방에 모두 엑스트라 베드를 무료로 깔아주었어요. 공항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니 45불이라고 해서(9인승 벤), 4인승은 30불이라고 하더군요. 그룹퍼님의 공항픽업을 예약해서 반값에 갔습니다. (감솨감솨)대한항공은 밤에 떨어져서 약 40~50분정도 걸렸습니다.
룸은 널직하고 약간 춥다 싶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발리 샴푸는 거품이 잘 나지 않더군요..머리감는데 시원스럽지가 않아서..쩜..그랬습니다
자연경관이 아주..끝내줍니다...날씨가 좋아서인가? 푸르고 푸른곳입니다.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아 여유롭고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답니당..
나가 먹기가 점 그래서..계속 호텔에서 식사 했습니다.
조식이야 무료구...근데 저희아가들 나이가 4살 5살 9살이거든요. 근데 9살짜리도 따로 차지 안하던데요. 우르르 내려가니 한명에게 조용히 다가와 룸 넘버를 조용히 물어보고는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놔둡니다.
첫날은 세 딸램들...식당옆에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빵 뜯어주는 재미로..식사를 신나게 하시더니(거기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둘째날은 한 남자아이를 만나 함께 연못에 돌 던지다가 식당에 계신 분께..혼났습니다..
뭐..혼내는건 아니고, 어른들에게 와서 넌지시 저러지 않게 시켜라...이렇게 얘기하고 애들에게도 그러지 마라..이렇게 얘기합니다.
한국말도 서툰 울 둘째..(4살)하지마라고 영어로 하는 아저씨에게 "저 잘하지요"하며 배를 뚱 내밀고 웃었다눈..

그리고 점심도 호텔에서 먹고, 저녁은 아침에 혹시 저녁때 시푸드 비비큐 먹을꺼냐고 물어보는 아가씨가 있습니당..그분께 예약해서 그냥 먹었어요. 1인당 19000RP였고, 그냥그냥...맛있는건 추가금 내야합니다. 글고 저희엄마가 석쇠에 구운 요리를 별로 안좋아하셔서 거기 딸려있는 부페 음식만 열심히 가따먹었네요.

그리고 둘째날..신랑과 아빠가 골프를 치는데...18홀 다 도는데 4시간 반 걸립니다.
저흰 아빠말만 믿고 (3시간 걸린다고 하심)6시 반에 두분 보내고, 가이드 10시까지 오라고 해 두었는데...짐 다 싸고 가이드도 왔는데 아빠와 신랑이 안와서...계속 걱정했습니다..결국 11시에 오셨네요...ㅡㅡ"
그래도..참으로 좋았다고...입이마르도록 칭찬하심..

그리고 우붓투어 갔는데...네카 박물관과 박물관 옆에 립 가게.(넘 좁고 더워서 다들 싫어하셨어요..ㅠㅠ), 우붓시장, 몽키포레스트에 갔습니다.
네카 박물관은 입장료가 올라서 어른 20000RP였고 어린이(9세)는 무료라고 그냥 들여보내줬습니다.
몽키포레스트도 올라서 어른 15000RP, 어린이 7500RP였네요. 5살 미만 아가들은 무료였는데...원숭이..까만 봉지만 보면 사나워집니다. 아가들 너무 놀라서 겁에 질려있었고, 저도 그냥 나오고 싶더군요..ㅠㅠ
우붓시장은..너무 비싸게 부르더군요. 고양이 인형 하나를 90000RP라고 해서..신랑이 고양이 큰거 하나, 새끼 고양이 두마리 해서 45000루피에 내고해 사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디스커버리몰 가니 20000루피 균일가에 팔고 있었다눈..
네고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시장가서 구경만 하시궁..꾸따에 있는 몰 가서 사세요. 기념품 다 있습니당.

(2) 웨스틴 리조트
두번째 리조트인 웨스틴으로 갔습니다.
보안이 상당히 심하더군요. 들어갈때 후드와 트렁크 검사 다하고, 사람들도 짐검사하고...그리고 제가 약간 늦게 가서 우리 가족 룸 넘버 알려달라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룸으로 전화연결시켜주겠다고 해서..겨우겨우 들어갔네요.
웨스틴은 직원들이 그닥 친절하지 않아서 점 그렇더군요. 그리고 로비에 왠 중국인들이 앉아서 시끄럽게 하시던지...ㅡㅡ"
저희는 3가족이갔는데 그중 룸 하나를 업글해줘서 엄청 큰 방을 줬습니다.
웨스틴에서는 외부에서 음식을 사다먹기도 하고, 룸써비스도 받았는데 그럴때마다 큰방에 모여서 먹으니 참 좋더군요.
나중에 그 큰방만 late check out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눈..

조식은 뭐..그냥그냥..메르디앙과 비슷합니다. 음식도 많고 약간 더 크죠..
그러나 메르디앙같은 여유로운 분위기는 없고, 사람이 디빵 많았다눈..
일본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따로 안놀고 모여서 수영장에서 돈내고 수중 아쿠아로빅같은걸 하더군요.
덕분에..수영도 제대로 못하고..(얕은곳이 거기밖에 없는데 거기서 15명정도가 모여서 했거든요..)그랬습니다.
아가들 수영장이 따로있는건 좋았구..슬라이드는 있긴있는데..100cm미만 아가는 타지 못하게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드를 즐기는 울 큰 딸랑구(5살)은 타지 못했다눈...ㅠㅠ(키는 98cm인데 튜브도 끼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웨스틴에서 꾸따까지 가는데는..호텔 앞에서 택시 불러달래면 물어봅니다.
"메타 택시? 호텔택시?" 메타 택시라고 하면 블루버드 택시가 오고 약 70000RP정도면 디스커버리까지 갑니다.
이틀 내내 엄마와 언니와 전 쇼핑을..^^
맥도날드도 한번 사오고, 까르푸에서 라면도 한번 사다먹었네요. 신라면 작은게 6700RP정도 했던것 같아요.
들여오는데는 물론 짐검사 하지만,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시고랭 미고랭 이런걸 계속 먹었더니, 다들 라면먹고싶다고 노래를..ㅠㅠ
각 방마다 커피포트가 있는데 큰방에 3개 가져다 놓고 한꺼번에 끓여서 먹었습니다.

웨스틴은 개미가 엄청많아서 요쿠르트 한방울만 흘려놔도 다음날 개미가 새까맣게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통은 베란다에 내놓았구요.
바닥을 얼마나 열심히 닦았던지..ㅠㅠ

(3) 출국
대기할곳이 없어서 참 힘들었습니다.
6시 late check out하고 맛사지 받고 디스커버리몰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돌아왔음에도...아직도 2시간도 더 남은 비행기시간..

아참..여기서 저희가 실수한점..
6시에 나와서 짐을 맡기기 위해 공항 짐보관소로 갔습니다.
여기서 20000RP라고 보고 맥도날드 뒤 짐보관소로 갔는데...이게 개당 가격이었던겁니다. ㅠㅠ
저희 집은 8개...해서 160000RP였고, 작은거를 합쳐달라고 했는데도 안되다고..한개만 합쳐줬습니다.
호텔에서 공항 올때 불러준 벤이 9인승이었는데..공항까지 오는동안 그 벤 주인이 남는 4시간동안 200000RP에 이 차를 쓰게 해주겠다. 라고 했는데...저희가 싫다고 했거든요. 차라리 그걸 하는게 더 저렴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꾸따로 맛사지 받으러 가는데 또 택시비가 오만 루피씩 두대-이건 무조건 공항 택시를 이용해야해서 어쩔수 없었고, 마사지집 앞에 내려주지도 않아서 저흰 전화비 엄청 써가며 찾으라 아주 짜증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공항택시 정말 짜증납니다.)
마사지 받고 디스커버리몰까지 걸어가서..저녁을 먹었습니다.
다들 입맛이 없는지라, 블랙캐니언커피집 옆에 illy? lily?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여튼 비슷한 집에서 간단히 샌드위치, 햄버거로 먹었습니다. 디스커버리몰이 10시면 폐장하는데, 여기는 주문은 10시까지 받고 11시에 문 닫는다네요. 큰 아이가 잠이 들어서..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택시타고 공항가는데 15000루피에 도착하더군요. 두대 3만 루피...정말 공항 택시 짜증납니다. 3배나 받아먹다니요...그리고 잘못된 곳에 내려주고..참내..
그냥 9인승 호텔 밴 썼으면 됐을걸..괜히 겁먹고 안썼다가 2배정도 손해봤습니다.

그리고, 공항세..
발리섶에서 인당 십만루피라고 한 것을 보아...9십만 루피를 고이 챙겨두었는데..짐 부칠때 보니, 150000루피로 오른겁니다..ㅠㅠ..가서 환전할수도 없구..그래서 그냥 무작정 공항세 내는곳으로 가서 달러로 내겠다고 하니, 15불 내라고 하더군요.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계산했습니다. 루피 탈탈 털고, 30불 추가로 냈지요.
면세점 들어오니, 목각인형은 참 비싸더군요. 면세점은 별로 살것 없었습니다. 지루하게 기다리고, 애들은 덥고 졸리니 쓰러져 자고...그나마 first석 이후 유아 동반 승객을 먼저 태워줘서 먼저 들어간게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비행기 타자마자 준비해간 긴팔, 긴바지 껴입고 잠들었습니다.
돌아올때는 갈때처럼, 음식도 별로 주지않고, 저녁 주고  불끄고 재웁니다 그게 더 좋더군요..ㅎㅎ
푹 자고 일어나니 저 멀리 태양이 떠오르네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리, 다시가면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요...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답니다.
너무 좋았는지, 우리 딸랑구들...발리가자고 아직도 그러네요. 언제 또 갈거냐구...^^
좋은 추억 만들어준것 같아..저도 행복했으나, 아직 어린 아가들이게는 비행기 시간이 약간 무리인듯 합니다...




  • buzzly 2009.02.26 16:16 추천
    ^^
  • Cerah~(광진) 2009.02.26 20:31 추천
    많은 식구들이 움직였을 걸 상상하니, 고생 꽤나 하셨겠구나 싶네요.
  • 와니 2009.02.26 22:40 추천
    맞아요~ 발리는 다시 가면 잘할수 있을것 같은 아쉬움이 들어요~ ^^
    근데 또 가도 아쉬움은 계속 남을것 같구요~

    이상한 나라~ ^0^ㅋㅋㅋ
  • kdokebi 2009.02.27 12:26 추천
    내년에 장인어른 내외분과 처남가족 동서가족하면 14명..해서 가자고 얘기 나왔거든여....내가 다 알아서 하마...했다는...(맏사위라서...)
    해서 올해는 우리가족만 먼저 다녀올라고요...가봐서 힘들겟다싶으면 걍 내년에는 괌이나 사이판으로 갈라구요...
  • kufabal 2009.02.28 23:43 추천
    아코~ 공항세 150000루피로 오른지 좀 되었는데~ 그전 자료를 보셨나 봅니다.

    2007년도 11월에 벌써 올라있었어욤~
  • hanahn 2009.06.07 16:13 추천
    음..담달에 양가 어른과 8개월 아들냄 데꼬 가는데 좋은 정보였습니당 감솨~
    역시 신랑이랑 둘이 갈떄랑 가족이랑 갈때랑 틀린거 같아요.
  • sbaya 2009.07.12 15:30 추천
    아이들이 호텔의 연못에 돌을 던지도록 교육시키시는군요.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어렸을적 확실히 교육시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