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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03.01 20:35 추천:3 댓글:1 조회:2,965
balisur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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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따만아윤의 정원/아래는울룬다누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저멀리 브라탄 호수가 보인다)

오늘은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벼르던 데이투어의 날이다.
이 곳이 아직 우기인지라 사실 어제는 쿠따로 나가기 전, 오는 비에 지레 겁을 먹고 호텔 프론트 앞에 비치된 장우산 2개를 10불의 보관금을 맡기고 빌렸는데 1시간도 채 안돼서 금방 비가 그친 게 문제였다. 큼직한 장우산 두 개를 deposit이 아까와
하루 종일 낑낑 거리면서 들고 다녔는데(아들녀석이 질질 끌고 다니는 걸 야단쳐 가면서) 오늘도 아침부터 어김없이 비가 온다.
하지만 오늘은 문제없다. 기사딸린 차량이 있는데 뭘...
헌데 약속한 시간이 30분이 지나도록 이 친구 로버트가 감감 무소식이다.
나중에 헐레벌떡 숨이 차도록 달려 온 로버트 "사장님! 차가 막혀서 정말 죄송해요." 난 매몰차게 "나 사장아냐!"
"너 한국에서는 성실하다고 소문났던데 첫 만남에서 이럴 수 있냐?" 26살의 청년은 거듭 머리를 조아렸고 나 역시도 오늘하루 열심히 안내를 하는 것으로 상쇄하라고 한 뒤 악수의 손을 내밀었다.
서울을 떠나기전 나름대로 선택한 코스는 울룬다누 브라탄 사원 - 멍위의 따만아윤 사원-우붓 네카 미술관-사라와티 시장을
둘러 보는 것인데 약속시간에 늦은만큼  급하게 운전하는 로버트를 다둑이며 먼저 브라탄 호수의 울룬다누 사원으로 향한다.
해발고도  2천미터가 넘는 지역인지 비는 연신 촉촉히 내리고 산굽이를 돌 때마다 안개젖은 논과 밭들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비에 젖은 호수의 정취가 오히려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어 더 반가왔다./입장료는 1인당 1만Rp-아이도 입장료를 내야했고 살롱의 착용은 요구하지 않았다.)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외부인은 사원내로 출입할 수 없다.그저 바라다 볼 뿐)

(돌아 나오는 길의 모습/마치 메타세콰이어 길을 보는듯하다)

(브라탄 호수에서 나오다 들른 현지 부페 레스토랑"멘타리"/호수조망이 가능한 창가식탁도 있다.1인당 6만Rp의 착한 가격인데 식사는 종류도 많고 맛도 훌륭한 편임.사진 오른편의 캡을 쓴 청년이 로버트)

점심을 먹고 멍위로 이동하는 중에 비가 그쳤다. 이제 햇볕이 쬥쬥한 탓에 선크림으로 무장을 하고 물의 사원인 따만아윤으로
들어선다.

(사원을 사방으로 빙 둘러서 앞에 보이는 큰 수로와 사원경내의 작은 수로로 2중의 수로가 휘감고 있다)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사원의 경내로 들어서면 우측에 눈에 잘 안 띄는 장소에 매표소가 있다.1인당 3천Rp-어린이
입장료 없고 살롱착용은 안해도 무방함)


(앞서가는 프랑스인 가족과 우리 가족이 이 사원의 손님 전부였다./왼쪽 담을 두른 내부가 중심사원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다.)

(마치 열병식을 하듯 키높이 순서로 줄지어선 파고다)

(내부수로에 나무그림자가 드리워져 하늘과 물과 파고다의 완벽한 조화에 숨이 멎는다.)

(내가 찍은 로버트와 우리 집 보물1호,국보 1호)

(조경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데 정말일까?)

(로버트는 아이에게 짧은 우리말 실력으로 연신 설명을 하고 마누라 각하는 압도하는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하늘을 보면서 아들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너무 많은 사진자료를 하루에 다 담으려니 아무리 추려도 용량의 한계를 느낀다.
우붓의 네카미술관과 수가와티시장 이야기는나누어 다음에 담아야겠다.

  • phh9535 2009.03.08 16:53 추천
    우와~ 넘 좋아 보여요. 우붓에 갔을때 여기 들려볼껄... 솔직히 우붓시장에 갔다가 실망을 너무해서 담에 발리가면 우붓은 빼려고 했는데... 이곳은 넘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