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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2009.05.04 16:10
댓글:7 조회:5,994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1/3)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1/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150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2/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2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3/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3
발리 신혼여행은 업무상의 국외출장과 달리 비교적 많은 시간을 여행준비에 쏟은터라
그만큼 기대도 컸었습니다.
아내는 결혼전 일본여행때도 저를 패키지 여행가이드로 생각하고 무조건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이번 역시 제가 그렇게 발리서프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 글 좀 보라고 해도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내와 6일간의 발리 여행은 정말 좋은 추억이고 또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다시 한번 발리를 찾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저희 신혼여행의 간략한 여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행 갔다와서 찍은 사진들 중 마음에 드는 수십장으로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작가능한
'포토북'을 직접 만들었는데요. 포토북에 사용했던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한참 지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참고로 일부는 여정의 흐름대로, 또 어떤 사진은 포토북 제작시 제 생각의 흐름대로,
혹은 강한 인상의 순서대로 입니다.
[Ubud Hanging Gardens]
발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무엇보다도 단연코 행잉가든 이라는 인상적인 풀빌라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러저리 좋은 가격 조건을 검색하다 www.travel.com 을 통해 계약했습니다. 따뜻하게 유지되는 전용풀은 아내와 둘이서 맞은 편의 열대 숲을 바라보며 말그대로 릴~렉스(relax)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이따금씩 풀에서 넘쳐 떨어지는 물소리 외에 들리는 것은 오로지 자연의 소리이었습니다.
[행잉가든의 공용풀과 레스토랑, 그리고 숲속 산책로]
행잉가든의 레스토랑(식사하는 곳, 이름이 뭔지...기억이 잘)에서 아래로 바라보면 멀리는 맞은 편의 우거진 열대숲이고 아래로는 이 옥색의 풀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에게는 저 풀장이 흡사 그랜드 피아노의 몸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설계하신 분이 그런 생각으로 디자인 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식성이 좋기도 하지만 좀처럼 외국에서 식사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터라(아, 독일에서 한 번 입맛에 안맞았던 적이 있는 것 같군요.) 행잉가든의 모든 음식은 참 좋았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고급요리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일반적인 호텔의 콘티넨탈 조식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잉가든 홍보자료 따라하기]
위 사진의 왼쪽은 제 아내인데 행잉가든을 가보셨거나 행잉가든의 홈페이지를 둘러 보신 분을 아시겠지만...맞습니다. 100% 연출사진임돠. 사실은 제가 행잉가든 홍보사진에서 한 외국인 저렇게 풀 옆에서 명상에 잠긴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아내는 제가 시키는 대로 영문도 모르고 저렇게 한참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킥킥...그리고 맨 오른쪽의 사진은 마치 물과 뒤쪽의 숲이 맞닿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은 제가 묵었던 디럭스 빌라의 풀에서 맞은 편 숲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즉, 하단의 물과 뒷 편의 숲사이에는 엄청난 깊이의 계곡이 있죠. 사진으로는 다 설명이 안 되지만 저 사진을 찍은 저 개인적으로는 그때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빌라 풀에서 아내와 여유롭게 대화하기]
역시 풀빌라의 핵심은 '풀' 아니겠습니까? 사실 행잉가든에는 이틀동안만 있었기 때문에 빌라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잠잔 오전에는 아내와 결혼식까지 정신없었던 이야기, 앞으로 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뒤늦은 프로포즈 하기]
아내와는 4년이 넘게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만난지 1년쯤에 프로포즈를 했다고 생각했는데(물론 극적인 연출은 없었지만) 아내는 제가 프로포즈 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혼여행 가기 전부터, 아니 결혼식 하기 전부터 미리 인터넷에서 초도 구입하고 하면서 이벤트를 구상했습니다. (아내 몰래 싸 가느라고 힘들었습니다.) 빌라에 도착한 날 밤 저렇게...이때 아니면 자주 하기 힘든 닭살행각을 했는데, 아내가 무척 좋아해서 기뻤습니다. 혹시 준비중인 분을 위해 말씀드리는데 저렇게 바람막이와 초를 놓고 불까지 붙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 30분은 걸린 것 같은데요. 시간계산 잘 해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저는 준비하는 동안 아내를 아래 층에 잡아 두느라 애 먹었습니다. 밤인데다가 아래층이 여자 혼자 있기에는 좀 그랬거든요.
[잡지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기]
왼쪽 침실 사진은 찍어 놓고 보니 잡지에서는 주로 보던 사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기에서 잠을 자는 게 마치 사진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전날 밤에 아내에게 해 준 이벤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상적인 환영]
위 맨 오른쪽에 앉은 어린이는 행잉가든에 도착했을 때 저희를 맞아준 어린이 입니다. 대나무(아마도)를 엮어서 손으로 머리 장식을 만들어 저희 부부에게 직접 꽂아 주었는데 참 좋은 손님맞이 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하면 얼마나 받을 까 하고 생각했는데, 팁을 조금 줄 걸 그랬다는 생각을 나중에 했습니다.)
[우붓에서 오토바이 타고 돌아 댕기기]
우붓에서 인상적인 것이 많았지만 아내와 제일 신났던 것은 사실 함께 발리사람들 처럼 스쿠터를 타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닌 것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30달러 이상을 주고 반나절 빌려서 탔는데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스쿠터가 뭐 그리 대단할까 생각되지만, 낯선곳에서 현지인들의 신기해하는 눈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타고 다녔습니다. 물론 멍키포리스트와 네카박물관을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오갈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멍키포리스트] 개인적으로 원숭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몽키포리스트의 원숭이들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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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2/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2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3/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3
발리 신혼여행은 업무상의 국외출장과 달리 비교적 많은 시간을 여행준비에 쏟은터라
그만큼 기대도 컸었습니다.
아내는 결혼전 일본여행때도 저를 패키지 여행가이드로 생각하고 무조건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이번 역시 제가 그렇게 발리서프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 글 좀 보라고 해도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내와 6일간의 발리 여행은 정말 좋은 추억이고 또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다시 한번 발리를 찾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저희 신혼여행의 간략한 여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6/23 오전 인천출발, 오후 발리도착, 꾸따의 라마야나호텔 투숙
- 6/24 Daily Tour를 마친 후 우붓의 행잉가든 투숙
- 6/25 우붓지역 관광
- 6/26 행잉가든에서 나와 Daily Tour 후 라마야나호텔 다시 투숙
- 6/27 꾸따 지역 관광
- 6/28 꾸따 지역 관광 및 Bali Hai Sunset Cruise후 귀국
여행 갔다와서 찍은 사진들 중 마음에 드는 수십장으로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작가능한
'포토북'을 직접 만들었는데요. 포토북에 사용했던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한참 지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참고로 일부는 여정의 흐름대로, 또 어떤 사진은 포토북 제작시 제 생각의 흐름대로,
혹은 강한 인상의 순서대로 입니다.
[Ubud Hanging Gardens]
발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무엇보다도 단연코 행잉가든 이라는 인상적인 풀빌라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러저리 좋은 가격 조건을 검색하다 www.travel.com 을 통해 계약했습니다. 따뜻하게 유지되는 전용풀은 아내와 둘이서 맞은 편의 열대 숲을 바라보며 말그대로 릴~렉스(relax)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이따금씩 풀에서 넘쳐 떨어지는 물소리 외에 들리는 것은 오로지 자연의 소리이었습니다.
[행잉가든의 공용풀과 레스토랑, 그리고 숲속 산책로]
행잉가든의 레스토랑(식사하는 곳, 이름이 뭔지...기억이 잘)에서 아래로 바라보면 멀리는 맞은 편의 우거진 열대숲이고 아래로는 이 옥색의 풀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에게는 저 풀장이 흡사 그랜드 피아노의 몸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설계하신 분이 그런 생각으로 디자인 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식성이 좋기도 하지만 좀처럼 외국에서 식사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터라(아, 독일에서 한 번 입맛에 안맞았던 적이 있는 것 같군요.) 행잉가든의 모든 음식은 참 좋았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고급요리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일반적인 호텔의 콘티넨탈 조식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잉가든 홍보자료 따라하기]
위 사진의 왼쪽은 제 아내인데 행잉가든을 가보셨거나 행잉가든의 홈페이지를 둘러 보신 분을 아시겠지만...맞습니다. 100% 연출사진임돠. 사실은 제가 행잉가든 홍보사진에서 한 외국인 저렇게 풀 옆에서 명상에 잠긴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아내는 제가 시키는 대로 영문도 모르고 저렇게 한참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킥킥...그리고 맨 오른쪽의 사진은 마치 물과 뒤쪽의 숲이 맞닿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은 제가 묵었던 디럭스 빌라의 풀에서 맞은 편 숲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즉, 하단의 물과 뒷 편의 숲사이에는 엄청난 깊이의 계곡이 있죠. 사진으로는 다 설명이 안 되지만 저 사진을 찍은 저 개인적으로는 그때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빌라 풀에서 아내와 여유롭게 대화하기]
역시 풀빌라의 핵심은 '풀' 아니겠습니까? 사실 행잉가든에는 이틀동안만 있었기 때문에 빌라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잠잔 오전에는 아내와 결혼식까지 정신없었던 이야기, 앞으로 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뒤늦은 프로포즈 하기]
아내와는 4년이 넘게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만난지 1년쯤에 프로포즈를 했다고 생각했는데(물론 극적인 연출은 없었지만) 아내는 제가 프로포즈 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혼여행 가기 전부터, 아니 결혼식 하기 전부터 미리 인터넷에서 초도 구입하고 하면서 이벤트를 구상했습니다. (아내 몰래 싸 가느라고 힘들었습니다.) 빌라에 도착한 날 밤 저렇게...이때 아니면 자주 하기 힘든 닭살행각을 했는데, 아내가 무척 좋아해서 기뻤습니다. 혹시 준비중인 분을 위해 말씀드리는데 저렇게 바람막이와 초를 놓고 불까지 붙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 30분은 걸린 것 같은데요. 시간계산 잘 해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저는 준비하는 동안 아내를 아래 층에 잡아 두느라 애 먹었습니다. 밤인데다가 아래층이 여자 혼자 있기에는 좀 그랬거든요.
[잡지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기]
왼쪽 침실 사진은 찍어 놓고 보니 잡지에서는 주로 보던 사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기에서 잠을 자는 게 마치 사진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전날 밤에 아내에게 해 준 이벤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상적인 환영]
위 맨 오른쪽에 앉은 어린이는 행잉가든에 도착했을 때 저희를 맞아준 어린이 입니다. 대나무(아마도)를 엮어서 손으로 머리 장식을 만들어 저희 부부에게 직접 꽂아 주었는데 참 좋은 손님맞이 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하면 얼마나 받을 까 하고 생각했는데, 팁을 조금 줄 걸 그랬다는 생각을 나중에 했습니다.)
[우붓에서 오토바이 타고 돌아 댕기기]
우붓에서 인상적인 것이 많았지만 아내와 제일 신났던 것은 사실 함께 발리사람들 처럼 스쿠터를 타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닌 것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30달러 이상을 주고 반나절 빌려서 탔는데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스쿠터가 뭐 그리 대단할까 생각되지만, 낯선곳에서 현지인들의 신기해하는 눈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타고 다녔습니다. 물론 멍키포리스트와 네카박물관을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오갈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멍키포리스트] 개인적으로 원숭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몽키포리스트의 원숭이들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군요.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1/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150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2/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2
★ 행복했던 발리 신혼여행기 (3/3) ☞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terview//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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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건 앞으로 신혼여행을 가야할 많은 신랑들에게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이라는........... -
암요..!
저 사진을 전 포시즌 사얀 리조트에서 본 것 같아요.
역시 우붓은 명상의 본고장 같습니다. ^^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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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글을 좀 볼 것이라고 익히 짐작했습니다. ^^ 그래도 아내한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니 너그럽게 넘어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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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진 찍느라 저렇게 앉았지만(사실 저도 찍었는데 숭해서 안올렸습니다.^^) 새벽녘에 열대숲의 오염되지 않은 소리와 기분나쁘지않게 눈부신 햇살, 춥지 않은 선선함.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Hanging Gardens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일본분이 설계에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 제 감각에도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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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가든..멋있다
부인께서 넘 행복하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