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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06.24 22:54 추천:10 댓글:4 조회:2,825

2/19~21 : DAY 12~14
balisurf.net
New Arena Hotel
다시 꾸따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가기전까지 이후 일정은 빈칸으로 남겨뒀었는데,
어느새 뽀삐스거리가 익숙해졌다.
그래서 뉴아레나 호텔로 다시 돌아와 방을 잡았다.
마지막 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출발하기에
3일을 예약하고 마지막 날은 숙소에서 쉬다가 출발하기로 한다.
남은 기간 서핑레슨을 받은 기억을 되살려,
서핑보드를 렌트해 이틀동안 서핑을 했다.
술집에 들려 맥주도 마셨다.
자주가던 술집은 클럽 하바나 였던가?
사진이 없어서 이름이 가물가물.
까먹기전에 친구들과 가족에게 줄 작은 선물들을 사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서핑을 할때 위에 입는 레쉬가드를
항상 입어야 하는지 몰라, 입던 반팔을 입고 서핑을 한 결과.
양쪽팔이 쓸려 화상을 입었다.
시간이 갈수록 너무 쓰라려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약국을 가서 상처를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어..화상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
별별 영어를 대면서 설명을 하고 약을 받아왔다.
그리고 약을 바르는 순간 너무 따가워서 눈물이 난다.
뭐..괜찮아지겠지 했다.
그런데 바를때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사전으로 약 성분을 하나씩 해석한 결과.
이 약은 타박상이나 멍이들때 바르는..일종의 맨소래담.
화상상처에 맨소래담을 바르고 있었으니..
불난집에 불을 갖다 부은거였다.
그것보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계속 바르고 있었던 걸 보면
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 열심히..해야한다는 생각도.

우여곡절 끝에
2주간의 긴 여행도 이렇게 서서히 끝이났다.
처음 도착했을때의,
그 낯선 느낌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린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정말 다행이다.
큰 사고 없이 별탈없이 무사해서 다행.
그리고 너무나 좋은 곳을 알아서 다행.
친구들과 가족들과 오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후기를 쓰기 시작하니
의도와 다르게 너무나 길어졌다.
최대한 간단하게 기억에 남는것만 담으려고 시작했는데..

하지만 하나씩 되짚어보니,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 즐겁다.
날씨도 더워지는 요즘.
가까운곳으로 소풍 가야겠다.

14일간의 발리여행.
후기 끝.
balisurf.net




  • 와얀 2009.06.25 16:12 추천
    잘 보고 갑니다.
  • ppuma79 2009.06.25 18:02 추천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 바담풍 2009.06.25 23:52 추천
    후기 넘 재밌게 봤어요~ ^^

    도로 위 빼곡한 오토바이 사진과 좁은 골목 사진을 보고 있자니.. ㅠ.ㅠ

    오라오라병이 돋아 미치겠네요. ㅋ
  • Dog Town 2009.06.26 09:23 추천
    저도 너무 가고싶어서 뭘할까 하다가..
    밀어둔 후기나 쓰자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끝내니까 더 가고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