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 또바호수, 뚝뚝마을 ( 6월 5 ~ 10일 )
삶에 지쳐서 쉬고 싶을 때나 일상이 따분해서 잠시 탈출하고 싶을 때 또는 기쁘고 즐거울 때나 슬퍼서 위로받고 싶을 때에도 우리는 흔히 여행을 생각한다
요사이 여가를 즐기는 배낭여행객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는 동안에 미국이나 유럽 젊은이 들은 배낭을 메고 세상 곳곳을 유유히 누비고 다니는 것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주위 경관이 아름답고, 기후가 온화하며, 볼거리가 많고, 여행경비가 저렴해서 장기간 휴식하기 좋은 여행지가 어딜까 하는 누군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첫째는 히말라야 만년설과 아름다운 페와호수가 함께 있는 네팔의 포카라 이고 두 번째가 파키스탄 북부 장수마을 훈자마을, 세 번째에 또바호수가 올라있고 네 번째가 중국 운남성 따리고성, 다섯 번째가 에콰돌 장수마을 빌카밤바 란다
아직 파키스탄 훈자마을과 에콰돌의 빌카밤바를 가보지 못해서 무어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또바호수 툭툭마을은 유럽의 남부해안 어느 마을을 연상시키고, 하루 7$ 내외의 저렴하고 넓고 깨끗한 방, 창문 밖 아름답고 바다같이 넓은 호숫가 야자수 그늘 아래 비치의자에 누웠으면 어느 전용별장에 휴가 온 기분이 든다
o 메 단 ( Medan )
메단은 북 수마트라주의 수도이고, 국제공항이 개항되어 있으며 인구가 280만이나 되는 자카르타, 수라바야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 큰 도시이고, 20여개의 대학이 모여 있어 경제, 교통, 교육의 중심지이다 우리의 목적지 또바 호수 (뚝뚝 마을)를 가려면 거의 대부분 메단을 경유한다
메단 가는 비행기는 인천에서 싱가폴 항공과 말레시아 항공이 있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에서는 에어 아시아, 싱가폴에서는 실크 에어 등이 운항하고 선박 편은 주로 페낭에서 인도네시아 벨라완 항을 통해서 메단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대부분 여행객은 자카르타에서 국내선 항공을 타고 메단으로 가고, 가끔은 자카르타에서 30여 시간 버스를 타고가거나 선박 편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메단 중심가 마스지드 라야(Masjid Raya) 거리에는 메단 대사원(Great mosque)과 유키몰(Yuki Mall, 4층 백화점) 등이 있고 이 근방에는 고급 숙소와 함께 외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자 숙소(6~7만RP) Pondok Angel hotel과 Residence hotel이 있다 메단 유키몰
메단 시내에서 빠라빳(또바호수)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암프라스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브리스 따기로 가려면 시 외곽의 피냉바리스 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교통수단은 택시, 미니버스(Sudako), 베모(모터바이커 옆좌석), 베짝(자전거 옆좌석) 과 모터바이커 뒤에 타는 택시 등이 있는데 가격이 서로 다르다 현지인들과 달리 처음 가는 외국인들에게 요구하는 가격은 들쑥날쑥한 것이 사실이 지만 1만루피아(한화 1천2백원) 상하 차이가 있다면 좀 느긋하게 즐겨보자
베짝 - 자전거 인력거(길가에 일열로 주차중)
공항에서 암프라스 버스터미널까지 베모 15천~2만 RP, 암프라스 버스터미널에서 마스지드 라야까지 노선 미니버스 3000RP, 마스지드 라야 거리에서 공항까지 베모 2만 RP, 버스 터미널 등에서 노선 미니버스의 길을 알고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O 빠라빳 - 또바호수(TOBA) 가는 길
또바호수로 가려면 메단에서 176Km 떨어진 빠라빳으로 먼저 가야하는데 공항이나 암프라스 버스터미널에서 7인승 도요다 찦차를 타면 버스보다는 편히 갈 수 있고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요금은 7만루피아이고 성수기에는 8만RP를 부르기도 한다
암프라스 버스터미널에서 로컬버스를 타면 빠라빳(PRAPAT)까지 수없이 고.스탑을 반복하면서 5시간 내외 시달려야 하는데 어떤 버스는 에어컨도 없어서 좀 고달프다 갈 때는 23000RP, 올 때는 22000RP, 4열 좌석에 중앙통로인 버스와, 2열+3열 버스가 있는데, 빠라빳이 종점인 버스는 사모시르섬으로 가는 선착장까지 태워주고, 통과하는 버스는 빠라빳 터미널에서 내려서 베짝이나 베모 등을 타고 2Km 거리의 또바호수 선착장까지 10여분 이동해야 한다
O 또바호수의 사모시르섬( SAMOSIR )
또바호수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동남아에서 제일 큰 호수라 한다 남북의 길이가 100여Km, 평균수심 20m에 최고수심이 900m 되는 바다같이 넓고 맑은 아름다운 호수인데 해발 900여m 산속에 위치해있다 또바호수 안에는 길이가 50~60 Km, 폭이 30 Km의 고구마 모양의 사모시르섬이 또바호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면적이 싱가포르와 비슷하단다 사모시르섬은 빠라빳에서 또바호수를 건너는 배로 30~40분 거리에 떨어져있지만, 반대쪽은10m의 교량으로 육지와 이어진다
사모시르섬 중간에 빠라빳 쪽 호수변으로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튀어나온 조그만 반도가 하나 있는데 여기가 여행객이 많이 찾는 뚝뚝마을(TUK-TUK)이다 섬 일주도로를 따라 뚝뚝마을에서 남쪽 4~5Km에 또목(TOMOK)이라는 큰 마을이 있고, 반대로 북쪽 4~5Km에 암브리따, 19Km 떨어진 시마닌도 (SIMANINDO), 섬을 반바퀴 돌아가면 호수를 건너는 10m 교량으로 육지와 연결되는데, 다리 건너 큰 화산 쪽 도로를 1Km 정도 올라가면 뚝뚝마을에서 43Km 지점에 온천이 있다
빠라빳 선착장에서 또목마을까지는 보트와 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페리가 한 시간 단위로 밤 9시까지 운행하는데 1인당 배삯은 4000RP 이지만 빠라빳에서 뚝뚝마을로 오가는 보트는 보통 밤 7시에 마지막 배가 끈어지고, 1인당 배삯이 7000Rp인 대신에 숙소마다 대부분 선착장을 만들어 놓아서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승객을 상하선 시켜주다 보니 비싸다 또 아침 6시부터 한시간 단위로 오고 가는 배가 서로 교차 운행하며 숙소 선착장 마다 돌아다니는데 30여분, 호수를 건너가는데 약 30분이 총 1시간이 소요된다
밤늦게(9시 이전) 빠라빳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뚝뚝마을로 가는 배가 끈어졌다면 또목마을로 가는 배를 타고 도착해서 20.000RP 정도만 주면 언제든지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서 뚝뚝마을의 원하는 숙소까지 도착할 수 있다 깜깜한 밤이니 조심은 해야겠지만 섬사람들이 온순해서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단다
사모시르섬 주민들은 옛 부터 농경을 주로 했던 바탁 종족이고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들과 달리 초창기 유럽 선교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97%가 기독교인 인데 신. 구교가 각각 반반 정도라서 섬 곳곳에 교회와 성당이 보인다 타 지역과는 달리 영어단어 몇 개라도 구사하는 주민이 많고, 학생들도 영어공부에 열성이다
O 뚝뚝마을( TUK-TUK)
빠라빳 선착장에서 100여명이 탈 수 있는 보트를 타고 30여분 가면 바다 같이 넓고 맑은 호수, 그림 같이 아름다운 숲속의 사모시르섬 뚝뚝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처음 도착한 곳이 카로니나 호텔 선착장이요, 빠라빳으로 갈 때에는 맨 마지막에 카로리나 호텔 선착장을 출발할 뿐 아니라 뚝뚝마을에서 제일 크고, 손님이 많으며 자연 친화적인 정원과 물놀이 시설 등 모든 면에서 뚝뚝마을의 중심이 된다
뚝뚝마을은 젖꼭지 모양으로 불쑥 튀어나온 지형인데 호수를 따라 1차선 좁은 아스팔트 도로가 꾸부러져 있는데 도로 아래위 두줄로 숙소가 연이어 들어서 있고 호수변을 따라 또 한줄의 별장 같은 숙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형에 따라서 도로 위아래와 호수변 등을 합하여 2열 또는 3열로 마을 전체가 숙소로 빼곡하다 평소에는 도로 위아래 숙소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호수변 숙소만 여행객이 머문다
열대의 태양아래 맹고, 파파야나무 열매가 길가에 매달려있고 숙소 정원에는 열대 관상수와 온갖 꽃들이 멋을 부리며, 호숫가에는 코코넛야자와 아름드리 고무나무가 그늘을 만들면 나무 그늘아래 호숫가 정자, 비치의자, 모래사장을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책을 읽거나 썬팅을 하다가 낮잠을 즐긴다 호텔 특실 같은 넓고 깨끗하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방이 7$ 내외, 빈땅 맥주 큰병과 식사까지 곁들여 5$ 내외, 어디서 하루 20여$에 이런 호사를 할 수 있을까나? 아침 6:30분경 해가 떠오르면 거울 같이 잔잔한 호수에 바람이 스치면서 선착장을 씻어내는 물소리만 철석이고 기온은 대략 22~23도 내외로 상쾌하고 10~11시경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온도가 30~33도 까지 수직으로 올라가서 불볕 더위가 되면서 바다 물색의 호수에 파도가 조금 일어나며 오후 2~3시에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새어져서 파도가 높아지고 기온을 25도 정도까지 끌어 내리고, 오후 6시 근방에는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기온이 23도 내외 로 내려가며, 새벽에는 엷은 이불이 필요한 20도 정도가 된다
한낮의 온도가 32~33도 까지 올라가지만 숙소 정원 나무 그늘 밑 곳곳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거나 누워있으면 시원해서 구태여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필요 없다 수영을 하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너무 조용하고 바람소리와 파도소리 이외는 가끔 빠라빳을 오가는 뱃고동 소리만 들린다 아름다운 경관도 좋지만 너무 조용하다 보니 3일을 지나니 심심하고 무료해 진다
사모시르섬은 5~10월이 건기이고, 11~4월이 우기다, 우기도 주2~3회 비가 내린다 성수기는 여름방학인 7~8월과 연말연시지만, 마을 전체가 만원은 안 된단다 뚝뚝마을의 주 고객은 유어피언이고, 동양인은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순 이란다 뚝뚝마을의 숙소는 모두가 식당을 겸하고 있어 식당만 별도로 하는 집이 거의 없다
O 뚝뚝마을의 숙소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뚝뚝마을의 숙소는 CAROLINA, ROMLAN, LEKZON 등이다
캐로리나(CAROLINA)는 뚝뚝마을에서 제일 크고, 시설이 좋다는 호텔 이다 방의 위치와 시설에 따라 6만 ~ 12만 RP인데, 7~9만RP 정도의 방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만원 이란다 케롤리나 호텔
ROMLAN은 독일 도르트문트 출신의 처녀가 30여년 전에 여행왔다가 여기가 좋아 눌러앉아 현지 남편과 결혼하여 운영한다 모든 방이 호수변이라 방값은 모두 75.000RP 인데, 방이 깔끔하고 편하다 2009년 6월초 현재 12개 방중 4개에 손님이 있음 ROMLAN 호텔 LEKZON COTTAGE는 방값이 6만 RP 내외이고, 6월 초 현재 1~2개에 손님 렉존 호텔
이외도 뚝뚝마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TOLEDO 호텔, 제일 비싸다고 소문이 난 SLIMTONG 등 수많은 숙소가 있으나 HOTEL, INN, GUESTHOUSE 등 이름은 달라도 흥정여하에 따라 7만 RP 내외면 호수변 좋은 숙소를 얻을 수 있다
O 뚝뚝마을의 볼거리, 놀거리
책을 읽거나 휴양온 사람 외는 너무 조용하고 심심해서 1주일을 넘기기 어렵단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줄 알면 대여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면 좋다 또 오토바이 택시는 하루 15만 RP, 자동차 렌트는 75만 Rp 정도 한단다
섬내 볼거리는 남쪽 5Km에 있는 또목마을(TOMOK)의 왕의 무덤, 북쪽 4~5Km 떨어져있는 암브리타(AMBARITA)의 왕의 무덤과 스톤의자(stone chair)가 있으며, 북쪽 19Km 지점 시마닌도(SIMANINDO)에서 매일 10:30분에 시작하는 BATAK춤 을 구경하고, 43Km 떨어진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오면 오후 3~4시가 된다 온천비는 따로 없고 온천시설을 관리하는 가게에서 마실 것 등을 팔아주면 된다 내국인 전용 남탕과 여탕은 공짜이고 외국인 전용탕(5000RP)은 수영복이 필요하다 시마닌도의 바탁 전통 춤
밤이 무료한 사람은 뚝뚝마을에서 20여분 걸어가면 밤 10시부터 시작하는 디스코텍이 새벽까지 영업하는데 별도 입장료가 없는 대신에 맥주등 술만 마셔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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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안보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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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진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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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보이는데요...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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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또바호수를 여행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지금까지 열리지 않습니다.
형님 건강하시죠?
많이 보고싶습니다. -
엑박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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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계시지요 ? 사진올리기가 잘 안돼네요
지금은 산행중이라 저녁에나 다시 노력해 보겠읍니다 -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 여러곳의 정보 염치없지만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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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진이 보이는군요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아- 저도 메단 가보고 싶어요
또바 호수도 가고싶고
인도네시아 친구도 거기 살아서 보고싶고...
사진 잘 봤습니다. -
저기...
사진중에 주렁주렁 밑으로 길게 열린 빨간 꽃이
이름이 뭔가요?
우리집 마당에 많은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
제가 대답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헬리코니아(Heliconia) -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뱅기에 ,차에 ,대중교통까지....
자칼타에서 가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라 ...
아직 못가고 있어요.
사진과 글들을 보니 어서어서 계획에 돌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잘 보구 갑니다. -
몇년 전 커피로드를 따라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부러워서 속이 디비지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부러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