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 6월 11 ~ 14일 )
족자카르타(또는 족자)는 자바섬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요 고향이라고 한다
역사는 삶의 기록이요, 문화가 인간이 목적이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룩한
물질적 정신적 소득의 총칭이라면 족자카르타의 역사와 문화란 과연 어떤 것이고,
지역, 인종, 언어, 종교, 예술 등에 따라 구분이 된다면 무엇이 다르다는 걸까?
인구 60만 작은 도시 족자카르타는 역사와 문화적 위상을 인정받아 수도 자카르타,
북 수마트라의 아체와 함께 3지역을 특별구로 지정하여 행정구역상 주와 같은 지위로
격상 되었다
또 족자 시내 16개 대학 중에는 명문대학이 많아서 자바섬 전역에서 20만 명이
넘는 지방학생들이 모여들어 교육. 문화도시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하지만 자카르타에서 족자카르타로 유학와서 Language design을 전공한다는 옆
자리 여학생은 인도네시아 최대 현실적 문제는 일자리 문제라고 한숨을 내쉰다
2008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총6.234천 명중 1위 싱가폴, 2위 말레이시아,
3위 일본, 4위 한국, 한국방문객 총342천 명중 휴양. 관광 목적으로 발리(135천명)
와 자카르타(64천명)를 여행하고, 자연환경을 즐기려 메단(또바), 롬복, 마나도 등을
다녀온 사람을 제외하면 과연 몇 명이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찾아서 족자카르타 등
을 다녀갔을까 궁금하다
2009년 경기침체 등으로 외래 관광객이 30% 이상 줄어들자 족자카르타의 여행사
절반이 문을 닫았다 한다 수천 년 역사와 문화도 굶으면 죽는 것이 현실이다
족자카르타의 수많은 유물 중 8세기 중반 불교왕국에 의해 건립된 보로부도르
(Borobudur)는 무슨 연유로 천년동안 밀림에 파묻혀 있다가 뒤 늦게 발견되었으며,
9세기 힌두왕조가 건립한 프람바난( Prambanan)사원과 함께 이슬람의 통치하에서
천년을 연명하며 살아남아서 오늘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되었을까?
불교에서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교로 변천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으며
새로운 종교가 뿌리내릴 때까지 피비린내 나는 투쟁과 전쟁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문화와 문화가 충돌하면서 흘린 피범벅 속에서도 역사는 자란다고 했던가?
O 족자카르타 가는 길
족자카르타(또는 족자)는 자카르타 동남쪽 약 55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비행기로 약 1시간, 기차로 8~10시간정도 소요 된다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간 항공편은 1일 14회, 기차는 10회 운행 한다
섬나라이기 때문에 육로보다 항공이 더 발달되어 있지만 자본이 열악한 항공사가
내구연한이 다된 낡은 항공기를 많이 임차해 와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가끔 난단다
항공료는 항공사, 출발일시, 활인가격 등에 따라 상이하지만 20만~50만Rp 이고.
자카르타 감비르역에서 출발하는 EKSEKUTIF class 기차는 21만 Rp 이다
항공편은 공항왕복 차비, 공항세(3만 Rp), 15Kg 초과 (배낭)휴대 시 수수료(3만Rp)
등 항공료 이외에도 10만~20만 Rp 정도를 추가 계산해야 한다
O 여행자 거리 SOSROWIJAYAN
기차를 타는 경우 족자카르타 중심지 투구역(TUGU station)에서 하차하게 되고,
역주차장에서 기차길을 따라 동쪽으로 100여m에 있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자마자
오른쪽 기차 길 건널목을 건너면 여기가 말리오보로(MALIOBORO) 거리다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루다 호텔을 보면서 150여m를 전진한 후 오른쪽
으로 꺾어가는 좁은 찻길이 소스로위자얀(SOSROWIJAYAN) 거리다
약 15m 폭의 말리오보로 거리는 사실상 상가 거리이고, 폭 4~5m의 소스로위자얀
거리가 진정한 여행자 거리다
여행사, 숙소, 식당, 환전소, 마사지, PC방, 슈퍼, 국제전화(WARTEL)등 자카르타의
여행자 거리 JL JAKSA 보다는 엉성하지만 골목 안을 돌아보면 그래도 괜찮다
O 국제전화
한국에서 출발할 때 로밍을 해오거나, 현지에서 핸드폰을 렌탈하는 방법도 있으나
길거리 간판중 WARTEL이나 TELE.COM 가게에 들어가 전화하면 훨씬 저렴하다
TELE.COM은 WARTEL보다 통화 음질은 좀 좋으나 가격은 2배 가량 비싸다
WARTEL은 한국 통화 1분에 한화1500원 내외였고, 가게마다 전화번호가 서로
다른 것도 사용하는 경우를 보는데 0106xxx(?)로 시작하는 번호가 가장 저렴했다
또 현지 거주자나 장기 체류자가 사용하는 저렴한 핸드폰 카드도 있다
O 숙소 및 식당
말리오보로 거리에 있는 가루다호텔은 규모가 큰 고급 호텔인데 가격은 모르겠다
그러나 소스로위자얀 거리의 호텔은 대부분 여행자 숙소다
고급숙소 : MALIOBORO INN, GRAGE (300.000~400.000RP)
중급숙소 : WISMA등 (170.000Rp 내외)
여행자 숙소 : MONICA(7~8만 Rp), BLADOK(9만~10만 Rp)
소스로위자얀 거리에는 현지 식당이 많이 영업 중이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고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는 슈퍼에서 한국 라면이나 빵 종류로 요기를 할 수 있다
단지 현지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여행자에게 양식과 현지 식을 함께하는 식당 중
좀 깔끔한 식당을 소개하자면 F,M Resoto와 Bladok( 택스 별도) 등이 있다
O 투어 등
소스로위자얀 거리에는 많은 여행사 사무실이 있다 비수기에는 여행사별로 1~2명
정도 투어신청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한곳으로 모아서 소스로위자얀 거리에
있는 Sosro Tour에서 대행한다고 자랑인지 선전인지 모르게 떠벌리는 것을 본다
Daily tour : Borobudur 불교사원, Prambanan 힌두사원 1일 투어가 주축이고,
왕궁(Kraton), 해변(Parangtritis), 화산(Merapi) 등을 서로 엮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투어신청을 받는다
1박 2일 투어: Bromo 화산 tour
2박 3일 투어: Bromo-Ijen 화산 tour
* 여기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만 소개한다
O Borobudur 불교사원
족자 시내에서 42Km 떨어져있어 새벽 5시에 여행사 미니버스로 1시간 달려가서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입장료12$)과 프람바난 힌두사원(11$)을 묶어서 일일투어를
하는데 입장료를 제외한 일일 투어요금은 60.000Rp 내외이다
스님과 무슬림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한다
보로부두르 사원 전경
사찰내 통로의 부처상
사찰 외면은 작은 탑과 조각상으로 장식되어있다
사원 벽면에 새겨놓은 조각
언덕위에 수많은 석축을 쌓아올려 만든 보로부두르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유명한 불교유적으로 벽돌에 여러 가지 조각을 새겨 넣어서 지금껏 살아 숨 쉬게
하고, 사원 꼭대기 부근에는 종모양의 구멍 뚫린 종탑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안에는
각기 다른 돌 부처상이 들어있어 이채롭다
1814년 자바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 총독에 의해 10세기가 지난 후 밀림에서 발견
되었다는데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과 쌍벽을 이루는 유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사원 둘레에는 수많은 조각으로 장식되어있다
사찰 정상 부분은 종 모양을 하고있다
스님들이 사원 정상 종탑에서 탑돌이를 하고있다
종탑에는 마른모꼴 구멍이 뚫려있다
종탑의 마른모꼴 구멍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 보면 불상이 들어있다
O Prambanan 힌두사원
족자 동쪽 17Km에 위치한 프람바난 힌두사원은 보로부두르 불교사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물이다
9세기 중엽에 축성되었다는 프람바난 사원은 현재 남아있는 인도네시아의 최고
최대의 아름다운 힌두 건축물이라 한다
프람바난 사원 단지에는 8개의 아름다운 사원이 있는데, 중앙에 시바신전, 비쉬뉘
신전, 브라마신전이 자리하고, 주 신전인 시바신전은 높이가 130피트에 달한다
프람바난 힌두사원의 웅장한 모습
시바신전의 위용
전망대에서 본 신전
신전 내부를 보려고 올라가 보니 소 한마리가 반간다
그동안 폐허와 같이 방치되었던 프람바난 사원과 부속건축물은 유네스코 지원으로
복원사업을 계속하여 왔으나 2006년 또다시 대지진으로 많은 손상을 입었고 사원
경내 여기저기에서 돌덩이가 무너진 상태로 놓여있다
아직도 한편에서는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복원이 완료될지
까마득한 것 같이 보인다
<다음에는 브로모 화산 편을 연재 하겠읍니다>
폐허 상태로 방치된 사원 부속 건축물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나 완전 허물어진 건축물은 대책이 없는 것 같다
프람바난 사원 구역내 별도 건물에 있는 고전 악기 연주 체험장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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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쁘람바난 사원 한장만 보이는데...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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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사진이 말성을 부려 죄송합니다 , 지금도 안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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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어도 감동이 충분하지만 그래도 작년 여름에 다녀온 족자가 보고싶네요.^^
지금도 여전히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 한장만 보이네요... -
지금도 프람바남사원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사진 한장만 보입니다.
글만 읽어도 족자를 여행하는 것처럼 생생합니다만 사진을 함께 보고싶습니다. -
요즘 님이쓴글 읽는 재미에 매일 출근 합니다,지금은 사진 모두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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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는듯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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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발리여행 계획하면서 사원가보고자 했는데 단 한군데도 못갔네요.
하루에 세곳의 사원을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네요.
물론 미신이긴 하겠지만은... 미신이라도 현실이 된다면 나쁠거야 없죠 머...^__^
다음번엔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이 신성하고 아름다운 곳들을 꼭 둘러보려고 합니다.
늘 여행하고 나서 느끼는 건데 안가본곳이 어찌나 이리 많은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13년전 족자카르타 갔었는데 우리가 가기 전 화산폭발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인명피해는 없었구 저도 멀리서 연기 피어오르는것 보았지요. 보르부들 사원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고도가 높으니 썬크림을 잘바르셔요. 전 어깨에 가벼운 썬번 입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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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함께 선물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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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이라는 지적, 앞으로 참고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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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께서 격려해 주셔서 기분이 좋읍니다 레이싱걸님이 올린 글도 잘 읽고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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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aisy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이 올린글이 여행에 많이 도움이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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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까운 시일내에 싱싱한 회를 다시 먹어 보고 싶읍니다
연락드리면 가능할려나,,,,ㅎㅎㅎ -
다녀 오셨군요 저는 콧잔등이 익어서 겁질이 한번 벗어졌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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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 꼭 추천합니다!
ayam goreng nyonya suharti도 꼭 드셔보세요!!!
다른 지역에도 뇨냐 수하르띠가 있지만 족자가 본점이랍니다.
다른 지역의 지점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단, 닭 머리까지 한마리 통째로 튀겨져나오니... 마음의 준비하세요!! ^^) -
잘 읽었습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