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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이지연이 부릅니다. "난 몰라~~아~~아~~ 바람아~~멈추어 다오~"
 꼬맹이가 부릅니다 " 난 몰아~~아~~아~~ 시간아~~멈추어 다오~"

 네네..그렇습니다. 벌써 발리에서 3일날 아침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핑이 계획되어 있는 날입니다.
 버뜨!!!! 
 워터붐 이후로 양팔이 뻐쩍지근합니다..
 시계를 보니 7시 입니다..
 눈을 반쯤 감은체로 똥강아지에게 묻습니다.
 "어쩔까나....?"
 "너 좋을대로 해..난 상관없어...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우리 강아지,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같은 대답입니다.
 얼핏 들으면 모든걸 마눌님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모든 결정과 판단해야 하는 귀찮은 일이 제게로 넘어오는 결정적인 맨트 되겠습니다. 

 곰곰히 올 3월을 떠올려 봅니다.
 북경 3박4일 일정을 다년 온 후 한국에서 고열과 위장병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피어납니다.
 빡쎈! 일정에 6시 부터 일어나서 조식 먹고 관광하고 9시쯤 호텔에 오면 기절하듯 잠들었던 시간.
 제겐 그 일정이 몸에 벅찼는지 3일차 부터 속이 (소화불량, 속쓰림)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집에 오니 온몸에서 열이
 펄펄납니다. 힘들었다고 제 몸이 제게 시위를 했던 게지요.

 발리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서핑을 과감히 포기합니다.
 (으아~~~~~안돼...내 서핑~~~~) 

  balisurf.net 더 라니  조식 오므라이스

 9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마사지 샵<발리 사리>를 찾아봅니다. 
 라마다 빈땅 근처라는 말에 그 주위를 어슬렁 어슬렁 갔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택시를 타서 전화한 후 택시 아저씨를 바꿔줍니다.
 택시 아저씨 통화 후 발리 사리에 내려 줍니다. 이런....조금만 더 걸으면 발리사리 였습니다.
 (하지만 코너를 돌아야 하고 약간 안쪽에 있어서 그냥 걸어가다 찾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저씨에게 잠시만 기다려 줄 것을 요구한 후 발리 사리로 가서 2시 스파를 예약하고 나옵니다. 

 그 사이 택시 요금은 6,000원으로 올라있습니다. (기본 5,000) 
 
 똥강아지 급 흥분합니다. 
 "뭐야, 미터기도 안 꺼 놓고..."  (미터기 꺼 놓고 기다리는 택시 기사가 어디있담??)
 "강아지, 그래봤자 100원이야. 지금 100원에 흥분하는거야??" 

 ㅋㅋㅋㅋ 맞습니다. 한국돈으로 100원 (대충 따져서)에 불과합니다. 
 택시 타고 뽀삐스 1로 갑니다.
 훔.....
 걍 골목길입니다. 
 들어본 숙소들이 주르륵 나온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감흥이 없습니다. 

 골목길을 나와서 아쿠아 한병과 딸기 쭈쭈바를 사니 5,000이 나옵니다.  
 (오~발리 쭈쭈바, 너 한국하고 맛이 똑같구나~~)
 쭈쭈바를 물고 조금 더 잘란 잘란 하다가 택시를 타고 까루프로 고고씽!!
 
 까루프를 돌며 발리서프 후기에서 본 용품들을 저도 몇개 집어봅니다.
 커피 코너, 스크럽 코너, 비누코너, 과일코너에 가서 얼쩡 거려 보는데
 시간은 어느새 1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계산하고 나옵니다.   

   balisurf.net                      

  슬리밍티 / 시트라 스크럽 2개 (흰색이 더 향이 좋아요) / 아빨 위한 센소다임 치약3개 / 발리 커피 파우더&커피빈
  코코넛인줄 알고 샀는데 집에 와 보니 시나몬 향인 비누 /
  다크 초코렛이라 해서 샀는데 그냥 달달한 한국초콜렛 맛이였던 초코렛 
              balisurf.net    
 코코넛 껍질로 만든 커피잔 2개                                        발리 지도가 그려진 장식품 (완소!! 내 발리 기념품)
 (손바닥 만한 커피 파우더도 들어 있어요)                           95,000 디스커버리 몰에서 구입했어요 
     
 이외에 과일 약간,물티슈,프라진파니 파우더 등등 사서 280,000 나옴
 
 숙소에 쇼핑본 것을 넣고 <발리 사리>로 갑니다.
 더 라니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요

 저 앞에 보이는 문이 출구에요 (걸어 들어와서 찍은 사진)


 마사지 샵이 꽤 크고 넓습니다.
 도착하면 시원한 물수건과 아이스 레몬차 비슷한걸 줍니다.
 오~~레몬차가 시원하니 첫 이미지 부터 좋습니다. (사실 아까 예약하러 갔을때도 쿨타월과 아이스레몬차를 줬더랍니다)
   


 메뉴판(?)을 주면서 뭘 하겠냐고 묻습니다.
 사전에 미리 알고갔던 커플 스파를 콕~!찍어줍니다.
 뭐라 뭐라 영어를 하십니다...하지만 못 알아 듣고 걍 OK! 합니다.
 (까짓거, 마사지 숍에서 무슨일이야 벌어질라구요...)


 마사지 룸으로 걸어가는데...그때서야 마사지 사가 하는 말을 이해합니다.
 남편과 저는 각각 다른 룸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런...우린 커플이라규~~~~~ (잉꼬커플분들 걱정마세요. 조금있다 다시 만나게 됩니다) 
 뭔가 아쉬워하면서 룸에 들어가는데...얼굴이 순간 환해집니다.
 고급스런 분위기와 더불어 거품이 한 가득 채워진 욕조가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순간 똥강아쥐 따윈 까맣게 잊혀집니다....

 까만 일회용 팬티 입고 거품 목욕합니다. 
 아~~여자라서 햄볶아요~~

 거품 목욕 --> 스크럽 --> 샤워 --> 스팀 사우나 
 요렇게 한 방에서 다 이루어집니다. 
 분위기도 좋고 마사지 사도 차분하니 조심 조심... 마음에 듭니다. 

 사우나까지 끝나자 다른 방으로 안내합니다.
 거기서 잊었던 남푠, 똥강아지와 재회합니다...
 오~강아지는 까만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 뭐냐...난 이렇게 민망한 빤쭈를 입고 있는데...강아쥐의 반바지 빤쭈가 순간 부러워 집니다.)
 "어땠어?"
 "야~!! 때를 밀잖아...민망해 죽는 줄 알았어..."
 "에이~~새삼스레 왜 그래. 푸켓갔을때도 스크럽 받아 봤잖아"
 " 그땐 신행때니까 때 밀고 갔지...난 진짜 *팔려서 얼굴을 못들겠더라"

 ㅋㅋㅋㅋ 전 스크럽을 할 줄 알고 서울에서 미리 미리 때를 박박 밀고 왔떠랍니다. 

 "괜찮아. 스크럽은 원래 때를 미는거야..."
 급! 흥분한 강아지를 다독여 주고
 각자의 침대에 누워서 오일 마사지를 받습니다. 
 
 자바니스 마사지라 하던데...자바니스가 그런건지..여기 마사지사들의 손길이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마사지 자체는 약합니다. 오일 바르는 수준에 가벼운 마사지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일 바디 마사지가 끝나고 얼굴 마사지 들어갑니다.
 뭘 발랐다 지웠따를 몇번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바르는 팩 같은 것을 해주고 나갑니다.
 몸이 나른 나른 하니 잠이 솔솔~~옵니다.
 옆에서 우리 강아지는 벌써 잠들어서 대포 몇방을 쏘아주고 있습니다. (드르렁~~쿵쿵!!) 

 한 30분쯤 지나니 마사지사들이 와서 또 몇번 지웠다 발랐다를 해줍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이 끝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니 끝!!

 나오니까 따뜻한  레몬생강차를 줍니다. 한 사발 들이켜 주고나니 계산서를 가져다 줍니다.
 3시간에 나름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서....혹시 커플당이 아니라 1인당 440,000 루피아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계산서를 열어봅니다. 

 걱정과는 달리 세금, 서비스차지 없이 딱 440,000만 적혀 있습니다. 
 계산한 후에 두명의 마사지 사에게 각각 20,000를 팁으로 줍니다. 
 (팁을 기다리지 않고 마사지 받은 방을 치우러 간 것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balisurf.net 

 위치는 디스커버리 몰 --> 산티카 --> 라마다 빈땅--> J(뭐시기) 호텔까지 오시면 삼거리(동상있음) 입니다
 제이 호텔 건너편에 M(뭐라는) 식당 있구요 식당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바로 <발리사리> 입니다.
 (혹은 제이 호텔 끼고 코너를 돌아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맞은편에 발리 사리 보여요)
 (디스커버리 몰에서 택시 타셔도 기본 요금)

 총평을 하면 릴렉스한 마음으로 3시간 받기 좋아요. 다만 마사지 강도는 세지 않으니 시원한 마사지를 원하신다면
 비추구요. 얼굴까지 마사지 하기 때문에 앞 머리가 떡질 수 있으니...일정 끝내고 숙소로 가기전에 받으시는게 좋을듯)
 브로셔를 가지고 왔는데...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다 올릴 수 없어서 커플 스파 마사지만 올렸어요
 오픈 시간과 종료 시간은 적혀 있지 않네요..시간은 전화 해보시기를...
 
 최저 30분 발&등 마사지 39,000~ 2.5시간 마사지 평균 270,000을 넘지 않습니다.   

 마사지를 끝내고 근처 환전소에서 100$를 980,000로 바꾸고 나오니 5시 30분!
 해가 스멀 스멀 지려고 폼을 잡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 일정은 짐바란 씨푸드.
 하지만 이대로 가면 가는 길에 선셋을 볼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거기에 차까지 막히면 선셋은 안녕~~~ 짐바란 씨푸드의 묘미 50%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오늘 일정은 아침부터 꼬여갑니다.   
 똥강아지는 마사지가 약하다며 투덜 거립니다. ( 중국&타이 마사지 선호)
 쇼핑에 릴렉스한 마사지에 오늘은 어째 남푠에게 심심한 일정입니다.
 전 나름 쉬고 좋았는데 말이죠...
 
 고민하다가 과감히 결단을 내립니다.
 제겐 든든한 막강, 강력, 울트랑 짱, 명품빽!! 발리서프의 정보가 있습니다. 으하하하하~~
 짐바란 씨푸드에 못 갈땐 세가라~~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투덜이 강아쥐를 델고 디스커버리몰 세가라로 갑니다. 
 


 가제보 같은 오두막에 자리를 잡고 주문합니다. 
 2인 씨푸드면 충분하다고 매니저(아마도...)가 말해줍니다.
 우린 대식가인데.....^^
 우리 정도면 4인 팩키지 50만 루피아 짜리를 먹어야 하는데..하면서도 2인용(250,000)을 시킵니다.
 더불어 빈땅 2병 (29,000*2)과 가든 샐러드 (30,000)도 같이요 
 






 꾸따 비치 앞에 파도 소리와 해지는 하늘, 시원한 바람.....
 그래, 이 맛에 발리에 오는 거야~~~ (너 처음 온 거잖아..????)



 이 생선, 쫄깃하고 매꼼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전 참고로 한국에서 생선 비려서 안 먹습니다. 
 새우도 맛있고 오징어도 맛있습니다.


 한 상 차려지니 많습니다. ^^ 하지만 밥이 없다면 저희에겐 부족한 양이 였을 겁니다.
 새우와 오징어의 양이 적습니다. 새우는 4~5개, 오징어 조각(?)6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밥이랑 먹으니까 둘이 먹기엔 딱!!
 발리와서 처음 먹는 빈땅까지 (3일차에 처음으로 빈땅 시식 중) 배가 흡족해집니다

 그리고 아래서 들려오는 라이브 팝송! (정말 유명한 팝송들만 부름)
 행복한 저녁 식사를 판타스틱한 저녁 식사로 업글 시켜줍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똥강아진 아주 아주 즐거워 합니다.
 "여태까지 밥 먹은 것 중에서 오늘이 제일 맛있다!!" 
 오~ 성공입니다. 원래 강아지들은 잘 놀아주고 잘 먹여주면 그게 최곱니다 ㅡㅡb 

 오빠(남편)에겐 망친 하루가 (서핑 불발 & 약한 마사지) 될뻔 한걸 세가라가 막판에 구원투수가 되어 줍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니까....저도 좋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발리의 하루를 간신히 완성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kbs world의 두번째 프로포즈가 또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연수 이혼하고 돈 날리고 호텔로 취업합니다.
 다음 내용이 참 궁금한데...
 우린 내일 아침 9시 체크 아웃과 동시에 브사끼쪽 투어가 있습니다.
 네파타리에서도 kbs world가 나오면 참 좋을텐데요....

 p.s 내일은(4일차) 다르마완과의 투어와 우붓 왕궁의 레공 댄스 체험기가 펼쳐집니다아~~~ 
  • kufabal 2009.09.20 19:50 추천
    발리사리 괜찮죠 ㅋㅋㅋㅋ 근데 그쪽 골목이 인기가 없어서 너무 축 쳐진.ㄷㄷ
    주변 분위기 때고 마사시 샵은 꽤 괜찮은데 말입니다.ㅋ
    루피아로만 받아가는거 빼곤 괜찮았던 곳~!
  • agus 2009.09.21 09:12 추천
    즐거운 여행이였네요.. 똥강아지 ㅎㅎ 울아들 별명이기도 하지요...
  • 와얀 2009.09.24 11:29 추천
    순간 똥강아쥐 따윈 까맣게 잊혀집니다....

    오~ 성공입니다. 원래 강아지들은 잘 놀아주고 잘 먹여주면 그게 최곱니다 ㅡㅡb

    ㅎㅎㅎ..... 중간 중간에 똥강아지를 쥐락펴락 하시는데 웃겨 죽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