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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11.10 10:55 추천:6 조회:2,187
사진찍기 싫어하고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신랑 덕분에 신혼여행 사진이 거의 없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발리...
작년에는 여자친구 둘과 함께 다녀왔는데 이번엔 신랑과 함께 다녀왔네요.
작년에는 꾸따의 마사인과 우붓의 그린필드(둘다 무척이나 저렴하고 배낭여행스러운 숙소)에서
묵었었는데 올해는 신혼여행이니 만큼 인터컨티넨탈 리조트와 쿤자풀빌라에서 묵었습니다.
뭐...가격차이에 비해서 몸으로 느껴지는 느낌은 그닥 차이가 없더랬습니다.

<출발하기>

대한항공편으로 갔습니다.
더 저렴한 항공권도 있었지만 둘다 이번엔 한번 지르자는 생각에 15일권을 각 726,000원에 질렀습니다.
(15일권을 구입해야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더라구요)
그동안 아껴모은 마일리지로 난생처음 비지니스를 타고 발리로 슁~
음...비지니스 좋더라구요. 생돈냈으면 아까웠겠지만 마일리지를 이용했더니 웬지 공짜같아서리...

<숙소>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클럽룸과 싱아라자룸과 디럭스룸 이렇게 일반적인 세등급의 방이 있었는데 저는 싱아라자룸으로 갔습니다.
근데 방에서는 잠깐 잠만자고 대부분 밖에 나가있거나 수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에
일반 룸으로 할껄 하고 살짝 아까워 했습니다.
1박에 208불 * 3박
아침식사는 한국호텔 조식부페나 태국 등의 다른호텔 조식부페에 비해 한참 떨어져보였습니다.
유일하게 빵과 와플종류만 맛나더라구요.
그리고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싱아라자클럽에서도 고작 신 포도와 커피, 쿠키 한종류가 다였습니다.
장소가 외진곳에 있다보니 밖에 잘 안나가게 되더라구요.
미리 준비해간 컵라면과 햇반, 깻잎, 김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좋은점 하나는 한국사람이 거의 없어서 과감하게  비키니를 입고 설쳐도 되고
안되는 영어로 마구 지껄여도 안챙피하다는것 ㅋㅋ
3일내내 식당에서든 수영장에서든 한국분들 한번도 못만났네요


쿤자풀빌라

1번빌라에 묵었습니다.
처음엔 그 넓은 수영장과 멋지구리한 건물외관에 우와~~~ 했더랬는데
역시 풀빌라는 심심합디다.
오래만난 커플이다보니 둘만 있는건 살짜쿵 지겨워서리...ㅎㅎ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수영장에서는 누워서 다른 커플들 뒷담화도 하고
정말 인형처럼 예쁘게 생긴 외국 아이들(외쿡 사람들은 애들때만 이쁜듯) 사진도 몰래몰래 찍고
살짜기 일본이나 중국애들 시끄럽다고 뒷담화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좀 많이 심심하네요. 뭐 둘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스미냑이나 꾸따나 디스커버리몰, 워터붐 정도는 무료로 드랍 오프서비스 해줍니다.
빌라마다 방명록 같은것이 있는데 한국분들도 많이 다녀가셨네요.
근데 다들 영어로만 기재하셨길래 과감하게 한글로 방명록 남기고 왔답니다.
다음번 1번빌라에 묵으실 분들은 저희글 읽어봐 주세요~
쿤자풀빌라의 유일한 단점은 조식이 부실하다는 것이네요.
쉐프가 직접 와서 간단한 요리를 해주고 가는데 너무 부실해서 아침마다 컵라면과 햇반을 추가로 먹었습니다. --;
284불 * 2박

<액티비티>

작년에 써핑배우기, 크루즈하기, 쇼핑지르기, 잘란잘란하기, 우붓공연보기, 우붓박물관 투어 등등 해볼건 다해봐서
올해는 판타지래프팅과 워터붐만 하기로 했습니다.

판타지래프팅

저는 무척이나 좋았는데...배멀미와 고소공포증이 심한 신랑...거의 죽을뻔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도 엄청 긴데다가 막판에 원형 철계단에서는 고소공포증으로 부들부들 떨더라구요.
올라오는길도 엄청길고...가끔씩 나오는 낙차큰 급류타기에...
비위약한 신랑에게는 너무도 역한 박쥐똥냄새...
괜히 하자고 했다 싶었지만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동강, 한탄강, 내린천 래프팅을 다해보고, 필리핀 래프팅 코스도 마친 저로서는
급류와 완만한 계곡이 번갈아 나타나고 정글숲과 박쥐동굴이 펼쳐지는 판타지래프팅 강추입니다.
끝나고 점심을 주는데...김치와 고추장, 멸치볶음, 육계장까지...환상이었습니다.
신랑은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스프라이트 2병만 마셨더랬습니다.
입장료 40불

워터붐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그다지 재미는 없었네요. 이것도 고소공포증 심한 신랑덕에 워터 슬라이드도 딱 2개 밖에 못탔습니다.
규모도 작고...쉴공간도 부족하고...더욱이 한국사람한테는 딱인 온천풀이 없다보니 뭔가 좀 모자란듯한 느낌이네요
안기다리고 바로바로 탈 수 있는건 좋았습니다.
근데 평일날 캐리비안베이 가도 안기다리고 바로바로 탈 수 있지 않나요?
입장료 23불

<음식>

대부분 호텔에서 때우거나 미리 싸간 햇반과 컵라면과 각종 반찬으로 연명해서 많은 식당을 투어하진 못했네요.

세가라

디스커버리몰 2층 야외에 있는 오두막에서 석양을 보며 먹었습니다.
2인용 해산물 구이 250,000루피아에 랍스터 7키로짜리(1키로당 60,000루피아)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2인용만 먹으면 양이 좀 적은듯 합니다. 저희는 랍스터까지 먹다보니 그 비싼걸 남겼다는...--;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석양이 지면서 밑에층에 있는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줘서 같이 즐겼습니다.

너티누리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역시 맛있더라구요.
한적한 시간인 4시에 가서인지 편안하게 립을 즐기고 왔습니다.
거기는 볶음밥도 맛있고 누들국수도 맛있고 치킨비비큐도 맛납니다.

쿠데타

분위기는 청담동에 가져다 놔도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납니다.
여기 간다고 근처 샵에서 7만원짜리 드레스(?) 한벌 사 입고 들어갔습니다.
별도의 드레스코드는 없지만...대부분의 외쿡 여자아이들은 잘 빼입고 풀메이크업에 장신구까지 다 하고 왔더라구요.
애피타이저 1, 샐러드1, 비프필렛과 연어필렛, 맥주와 생과일쥬스를 먹었더니 120불 나왔습니다.
가격 만만치 않더라구요 --; 그래도 후회 없습니다. 강추예요 강추~

카이잔

스미냑에 있는 일식집입니다.
일식집이라고 되어 있지만 제 생각엔 한국분이 아닐까 싶을만큼 김치전골이 맛납니다.
반찬에 김치(100,000루피아)와 나물(150,000루피아)이 별도로 있고,
나베라고 이름붙였지만 돼지고기 김치찌게와 다름없는 찌게나베가 있습니다.
회와 초밥도 저렴하고 맛났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느끼한 음식에 질리면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브레드톡과 발리베이커리

빵을 밥보다 좋아하는 제가 대부분 저녁을 해결했던 곳입니다.
브레드톡이야 워낙 유명해서 첨언을 무색하지만 달지않고도 찰진 롤빵과 치즈케익은 정말 압권입니다.
그에 비해 발리베이커리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네요.
가격대도 브레드톡보다 조금 비싼데...좀 느끼한 맛이예요.

블랙캐년과 스타박스

커피맛으로는 스타박스 승
버뜨 커피와 함께 감칠맛 나는 태국음식을 즐기기엔 블랙캐년 승
블랙캐년에서는 맛난 태국음식을 먹고 상치우고 나서 다시 커피를 시켜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디스커버리몰은 자리도 불편하고 복잡스러웠는데 스미냑 스퀘어에 있는 블랙캐년은 한적하고 의자와 테이블도 좋고
여유부릴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이드>

우붓가이드와 쇼핑가이드는 다르마완씨가 해주셨고,
마지막날 따나롯과 울루와뜨 사원 가이드는 윤다훈씨가 해주셨습니다.
한국말은 다르마완씨가 조금 더 잘하셔서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구요,
윤다훈씨는 묵묵히 진지하게 가이드를 해주시네요.
두분다 만족스럽게 가이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