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75
Lv.3
2009.12.26 09:29
추천:8 댓글:4 조회:4,770
첫째날----설레는 마음으로 남편이랑 정신없이 짐싸면서 (솔직히 남편은 한거 없음..차키나 챙겼을까?)근데 어처구니 없는 내기를 거네요 가서 뺴먹은거 있음 실수한 사람이 경비대기...때려죽이고 싶었지만 발리는 가야하니까 가서 떼놓고 올 생각으로 꾹 찹습니다 ㅠㅠ 이코노미증후군이 뭔지 뼈져리게 느끼면서 발리로....내려서 가이드랑 간단하게 미팅하고 숙소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식사하고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했는데 그럭저럭 괜찮다군요
룸배정 받고 문앞에 섰는데 헉......벌레무덤..용감한 남편 발로 쓱쓱 밀어냅니다 (군대에선 그런것도 가르치나요?)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더욱....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조금의 당분만 있어도 모여드는 수백 아니 수만마리의 개미떼들....또..또...밤만되면 불끄는 순간 먹을걸 찾아다니는 쥐....다음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만마리의 개미와 생쥐를 선호하신다면 강추지만 개인적으론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위치도 별로고 ...아무도 방안에 그런것들과 같이 지내야 한다는 말씀을 안해주셔서....그래도 유난떨고 남편 피곤하게 하기 싫어서 끝까지 있었습니다^^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개미는 보이지도 않고 쥐는 깜깜할때만 나타난지라...그리고 베란다가 없어서 그것도 불편...참고하셔요
둘째날---남편과 저는 낚시를 너무 좋아합니다 바다낚시를 좋아하는데 어떤 악조건에서도 배만 출항해 준다면
무조건 가죠 그래서 발리바다 사장님께 트롤링 낚시를 예약하고 신나는 맘에 출발~~~배를 타고 한참
나갔습니다 근데 이게 뭔일입니까? 직접 할수도 없고 지금까지 수없이 바다낚시를 다녀봤지만 생전처음
배멀미가 사람도 잡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첨엔 폼잡고 바람을 가르며 기대에 차서 푸픈바다와 멀어져 가는
발리를 보며 거의 낭만에 사로잡혀서...음.....이미터짜린 잡을려나?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는데 이게 웬일
입니까 속이 이상해 지더니 어지러워지더니 체면차릴 겨를도 없이 꽥꽥....기진맥진 거의 탈진해선 한마디
밖에 안나오더군요 "마이...다이"...."유...킬러" "헬프미"^^그래도 곧장 돌아왔답니다 키미테가 그렇게
절실함....아무도 모를겁니다 ..도대체 왜 키미테를 준비하라고 아무도 안가르켜줬을까여 ㅠㅠ 혹시 낚시
가시게 되면 고기가 잡히는 때를 알아보시고 그리고 키미테 꼭 준비하셔야지 안그럼 죽습니다 꼭 한시간
전에 붙이십시오^^
세쨰날
스가게 아저씨만 없었었도 19금 영화하나 찍을수도 있었는데^^ 농담이구 너무 너무 좋았어요 7만루피에 실컷했네요 관절에 효과적이라고 하니까 부모님 동행하시는 분들은 필리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특히 판자지페프팅의 공포계단을 이용하셨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강추합니다^^그리고 나오다 보면 껌이나 초코렛 파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한사람 사주면 다사야 된다고 매몰차게 거절하고 차에 타선....내내 사줄걸 그랬어..우린 그거 큰돈 아닌데 사줄걸....하면서 창밖만 보는 남편이 얼마나 예뻐보이는지요 그소녀들...담에 꼭 뵈요
와서 잠깐 쉬고 짐바란 가서 식사할려고 얼굴에 아트 살짝 해주고^^일일차량 아저씨가 호텔에 도착해서 준비하는동안 내내 기다려 주시더라구요 친절하시구요 발리바다 정말 좋은곳인거 같아요
발리바다 사장님 소개로 간곳인데 작년에 130달러에 먹었는데 올해는 배터지게 먹고도 70달라에 먹어서 너무 기분좋은 우리 낭군임 배터지기 일보직전인데 다 알면서 "오늘 양껏먹어 내가 다 사줄께"능청...넘 귀엽죠?
네째날---레프팅을 드디어 했답니다 물이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심심했지만 박쥐떵냄새가 절 두번죽이더군요
냄새만도 충분히 즐거준건데 제가 얼마나 좋았음 온몸에 반점을 찍는데..그래도 복수가 무서워 찍소리
못하고 가이드한테 때썼습니다 얼렁좀 가자고 ..근디 같이 가신 사진에 너무 집착하시는 귀여운 아주머닌
떵 밝아가며 냄새 밭아가며 질척한 떵 맞아가며 죽어도 사진은 박고 가야하신다고 그래야 신랑한테 자랑
할 수 있다고 (우린 뭔죄죠?^^) ^^이런것도 경험일꺼예요 환타지 레프팅 아니면 그 무시무시한 박쥐들을
어디가서 볼수 있겠어요^^
내려오는 계단은 천국 올라가는 계단은 지옥훈련,,,,올라올땐 카메라 들 힘조차...다들 아시죠?
떵밟으며 죽어도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는 ..우리동행 아주머니 유난이 이런저런 포즈를 원하시던..
남편...웃는게 웃는게 아닌걸 전 알죠^^ 저 발밑에 저게 바로 박쥐떵밭이랍니다 그래도 아주머니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었고 즐거웠어요 근데 아주머님 남편 호텔에 남겨두고 혼자 너무 즐기시던데요?^^
근데 정말 경관은 예술이던데요 너무 예뻤어요
레프팅을 마치고 두부르?식물원으로 향했는데 어마어마한 나무들이 혼을 쏙 빼놓은 놓칠수 없는 코스같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근데 걸어서 보기엔 다리 뽀샤집니다 발리바다 사장님이
반일 차량 지원해주셔서 편하게 좋은구경 했어요 특히 굉장히 인상적인 조각상이 있는데 근사했어요 흔히 볼수 없는 것이라 더욱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남편은 흡사 "자길 연상케하는군...저 손에 쥐어진건 나고"라고 말하면서 살짝 제 눈치를 보는데 순전히 그건 누구 들으라고 하는소리고 제가 얼마나 잡혀사는지 아신다면 ㅠㅠ 누가 알아주나......ㅠㅠ
나오는 길에 옥수수를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요 꼭 드셔보세요
바로 근처에 있는 호수에 갔는데 좀 특이하고 예뻤어요 조각공원같은 이미지...(이름을 까먹었네요 ㅠㅠ)
우릴 너무 예뻐해주셨던 아주머니가 인물사진을 주로 찍은 덕에 ..이런사진밖에 못올려 송구스럽네요^^
김태희 사진보시고 눈정화하시길....^^
너무 야했나? 앞에 들고있는 수건의 정체는 사진찍을때 말고 내내 두루고 다녔습니다 전 찜질방 분위기라고 생각
했는데 거기분들은 종요적인 수단으로 보신듯...시선꽤나 끌었습니다...^^ 암튼 여기도 너무 좋았어요
호수옆이라 그런지 전혀 덥지도 않았구요 꼭 가보세요 입장료는 우리돈 천원입니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너무 예쁘지 않아요 아쉬운게 있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은..저렇게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단거....그래서 더더구나 전 발리에 살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어요
두번째라서 그런지 표정이 더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내가 잃어버린 것처럼 저 아이들은 오래 오래 간직했음
좋겠어요 동심.......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또 밤에 꽃단장을 하고 한식을 먹으러 갔는데 남편왈...운동도 할겸 좀 걸을까?
전생에 씨름선수 혹은 마라톤 선수였는지 왼종일 그렇게 돌아댕기고 좀 걷잔소리가 나올까요 남편기분 맞출겸
같이 산책하고 싶어하는거 같아 흔쾌히 그러자 했죠 오분도 안가서 뚫린 맨홀속에 밀어버리고 싶었지만
오분만 가면 된다더니 20분을 가도 안보이고 폼안나게 절뚝거릴수도 없고 도도하게 걷는 내 고통 찢어지는 발꼬락을 아는지 모르는지....그렇게 한참 가다가 안쓰러웠는지 택시타자...(야호)"난 괜찬아 그냥 걷지뭐 밤바람 좋은데?
사람구경도 하고..."(내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그러자고 하면 이판사판이었을텐데..)날 너무 잘아는 신랑...그냥 타자
자기 다리 너무 아파서 안돼....(역시 내낭군밖에 없어 집에가서 오디오선재 사줄껍니다^^) 택시를 타고 아 시원하다...한마디 하니까 도착했다 하더군요 멍~~~~~그래도 맛있게 먹고 돌아가야 하는데 ...이번에 택시가 안잡힙니다
미치기 일보직전...이것도 추억이라며 미친듯이 즐거운 두사람 (우릴위해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란 노래가 나온걸겁니다)갑자기 택시가 서더리 한참을 쳐다봅니다 ....어디가냐 묻더니...공짜로 태워준답니다^^ 그때부터 우리부부
완전 불쌍모드 들어갑니다...이런땐 너무 잘통하는 우리...아무래도 천생연분^^
다섯째날
마지막날이라 해양스포츠 할려고 현지에 있는 분하고 가격정해서 큰가방은 가이드한테 맡기고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사누르에서 두사누아까지 갔는데 갑자기 가격이 막 올라가는 겁니다 남편...그냥 못넘어가죠 길도 모르는데
무작정 택시타고 오아시스로 갔습니다 (작년에 묶었던 곳이거든요)급한 마음에 발리바다 사장님한테 연락드렸더니
바로 픽업을 와주시더군요 그때는 정말 구세주가 따로 없었습니다 덕분에 훨씬 사고 즐겁게 신나게 놀고 다시
오아시스에서 마사지 픽업 만나서 쿠카이에서세신간 받고 (강추는 아니예요^^)
천천히 저녁먹고 꾸따 오분정도 보고 (저희는 쇼핑은 전혀 안했습니다 )공항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왔지요
이상 두번쨰 여행 후기였구요
망고스틴..........하루에 한국돈 6000원어치씩 매일밤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꼭 꼭 드셔야해요
그럼 다음 발리여행을 기대하면 여기 발리서프 회원님들....발리바다 사장님..고맙습니다
좀 바빠서 후기가 너무 늦은거 죄송하구요 더 자세하게 못써서 죄송요 발리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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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셨겠습니다. 발리 후기가 아닌 여자의 마음 후기 처럼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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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진으로 보니 너무 반갑네요~^^*
재미있게 갔다오셨네요. 1월에 다시 간다고 하셨는데 넘 부러워요..
잘갔다오시고 다시 후기올려주세요^^* -
망고스틴 드신 이야기가 젤로 동감....ㅋㅋㅋㅋㅋㅋ 넘 맛난 과일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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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죽이고 싶었지만 발리는 가야하니까 가서 떼놓고 올 생각으로 꾹 찹습니다""
이부분이 studio75님 후기의 압권입니다. 후기 넘 생생하고 따끈따끈합니다. 고급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개미가 있다는 것은 바닥을 깨끗하게 닦지 않았다는 것이고, 쥐가 다닌다는 것은 방에 쥐구멍이 있다는 것인데, 파라다이스플라자호텔 기본이 안되어 있군요. 당장 GM불러서 방 업그레이드시켜달라고 하시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