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a82
Lv.7
2010.08.22 14:42
추천:4 조회:2,226
발리에 온지3일째..아니 꾸따에 온지 3일째인데 아직 꾸따비치도 못봤다.
오늘 우붓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셔틀버스가 1시에 픽업이기 때문에 그 전에 미친듯이 꾸따를 정복해야한다.
일단 꾸따해변으로 갔다. 우와 해변이 넓디넓구나~ 엄밀히 말하면 투반과 꾸따가 연결되는 부분부터 위로 위로 걷는다.
한참 걷다보니 사람들이 서핑을 배우는게 보인다. 우와..좋겠다. 나도 나중에 오면 꼭 배워야지.
한참 걷다보니 사람들이 서핑을 배우는게 보인다. 우와..좋겠다. 나도 나중에 오면 꼭 배워야지.
이번에 못 배운건 일정이 빡빡해서 과감히 빼버렸다. 꾸따 3박, 우붓 2박 이렇게 잡았으면 배웠을지도 모르는데..
대충 걷고 길로 나와 가장 happening이 많을거라 기대한 뽀삐스 1 길로 들어간다 (아침에 happening이 있을리가 없지만…)
세상에 세상에..길이 이렇게 좁다니. 정말 골목길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길 양쪽에 빽빽히 많은것들이 들어차있다.
공부해온 레스토랑들도 보이고…(보이면 뭐하나 아직 점심시간이 아닌데.. 흑흑) 다음에 꼭 와서 먹어보기로 다짐한다. 뽀삐스 1 끝나기도 전에 샛길로 나와서 디스커버리로 걷는다.
원래 예정은 우붓으로 3~4시쯤 출발할거라고 생각해 여유있게 뽀삐스와 잘란 레기안을 즐기고 그 다음에 디스커버리 쇼핑을 하며 블랙캐년가서 커피도 마시고 이럴라구 그랬는데, 일단 12시까지 호텔로 돌아가서 체크아웃도 해야하고 완전 일정 빡빡해졌다.
꿋꿋히 디스커버리로 걷는다. 참 가는길에 꾸따스퀘어에있는 마타하리도 잠시 갔었다.
디스커버리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소고 백화점은 발리스럽지 않게 소고스러워서 별로 사고싶은것도 없고… 발리스럽지 않은 큰 쇼핑센터안에 갖혀있는게 기분이 별로라 언능 예쁜 바다가 보이는 셀시어스로 이동해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난 그냥 간식거리정도만 시켰다. 어제 멀미후로 식욕이 없다.
먹고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결국 디스커버리에서 아무것도 못샀다. 아..내가 괜히 여기까지 오느라고 시간만 버리고 아무것도 못사고 뭐한겨….
난 그냥 간식거리정도만 시켰다. 어제 멀미후로 식욕이 없다.
먹고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결국 디스커버리에서 아무것도 못샀다. 아..내가 괜히 여기까지 오느라고 시간만 버리고 아무것도 못사고 뭐한겨….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했다. 1시까지 1시간이 남았지만 또 나가기엔 어중간한 시간이라 오아시스호텔에서 그나마 봐줄만한 그 큰 수영장에서 배영으로 둥둥떠다니기를 했다.
1시가 되어 픽업차가 왔다. 운전석까지7인승으로 진짜 작다. 어제 말했던데로 에어컨도 없고..
이 호텔 저호텔 4군데를 돌면서 6명을 꽉 채운다. 덩치 큰 서양인들은 좌석도 좁고 아주 죽을맛이었을 거다 (우리말고 나머지는 서양 남자애 2명, 서양 여자애 2명이었다)
꾸따에서 길도 막히고 해서 우붓에 도착하니 2시간이나 걸렸다.
한참 달리는데 ARMA미술관 간판이 보였다. 어머 거의 다왔구나. 바짝 긴장! 그러더니 바로 베백뱅일 레스토랑 간판도 보인다. 운전사에게 ‘우리 호텔 바로 이 근처인데…’라고 말했더니 바로 그앞에 차을 세워버린다. 거기가 종점이라면서. 몽키포레스트와 잘란하노만 3거리쯤에 있는 델타데와타 편의점 앞이 종점이었다.
드롭도 호텔에서 분명이 한다고 했는데에 세우더니 호텔 드롭아니라고 우긴다. 운전자랑 표파는 사람이랑 같은 사람이 아니니 따질수도 없고...젠장.. 열받아서 같이 탄 서양 여자애한테 ‘너는 표 살때 호텔 드롭이라고 안그랬니?’ 하고 물어보니 그애는 ‘난 우붓에 숙소도 아직 안정했는데…’라고 느긋한 얼굴로 대답한다. 이런 극성수기에 숙소도 없이 무작정 오다니 너는 정말 무대뽀구나..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 애는 내가 지도를 들고있는것을 보더니 여기가 어느 지점이냐 물어보고 자기는 일단 우붓왕궁쪽으로 걷겠다고 한다. 내가 잘란 하노만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꺽으라고, 한 2~30분 걸릴거라고 얘기해줬다.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고 한다. 어떻게 알았을까? 지도에 있는 한글이 한글인줄 알아본걸까?
내가 뿌루퉁해있자 운전사가 조금 미안했는지 숙소가 어디냐고 물어보더니 100m 밖에 안걸리니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100m란 아주 짧은 거리이다. 하지만 발리에서 바퀴달린 케리어를 끌고 (물론 동행인이 끌었지만) 지뢰밭 같은 길 100m를 간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종점이 우붓왕궁이었으면 택시비 날릴뻔했잖아.
도착한 비유쿠쿵호텔 일단은 조용하고 멋지고 아늑해보인다.
난 꾸따에서 오아시스호텔이라는 후진 호텔을 만회해 보려고 비유쿠쿵에서는 디럭스룸으로 방을 예약했다. 내가 알기에는 디럭스룸은 단층으로 알고있는데 복층을 준다.
짐들어준 스텝에게 물어보니 복층도 있고 단층도 있다고 그러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 방이랑 스텐다드룸(복층)이랑 겉으로 보기에 전혀 다르게 생기지가 않았다. 뭐야 나 속은거야?
이왕 이렇게 된거 따지는거는 호텔부킹회사에 하기로 하고 (결국 귀찮아서 하지는 않았다)
복층이라도 상관은 없는데 내가 너무 다리가 아파 복층이 반갑지가 않았다.
1층에는 커다란 화장실. 2층에 침실이 있는 구조이다.
(창밖 풍경이 논. 이점이 이 호텔의 자랑거리이다)
일단 나와서 내일 할 레프팅 예약을 하러 간다. 난 길에 꾸따처럼 에이전트가 많이 있을줄 알았는데 한참만에 한개를 발견해 들어가서 1인당 $35에 예약을 했다.
일단 나와서 내일 할 레프팅 예약을 하러 간다. 난 길에 꾸따처럼 에이전트가 많이 있을줄 알았는데 한참만에 한개를 발견해 들어가서 1인당 $35에 예약을 했다.
비가 오려나 날씨가 꾸물해진다. 혹시 몰라 숙소로 돌아가 우비를 챙겨나온다. 허걱 100m쯤 걷자 비가 막온다. 우비를 꺼내 입었다. 동행인이 돌아가자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계속 걷자고 했다.
멍키포레스트쯤에 도착했을때는 제법 억수같이 내렸다. 코너를 돌아 계속 올라갔다. 어두워지기전에 거리를 좀더 보고 싶었다. 걷다보니 비앙라라에 도착했다. 비도 거의 그쳤다.
여기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너무 일찍왔나? 사람이 하나도 없다.
어디선가 들어본 나시짬뿌라는 이름이 보여 그걸 시켰다.
(흐미...맛나보인거...)
먹고 다시 같은 길로 숙소로 돌아가는데 베네치아 스파가 보였다. 어차피 저녁에 일정도 없고해서 맛사지를 받으려 했는데 이미 full이라고 한다. 할수없이 내일 오기로 예약을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길가다 이쁘게 입은 애들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몸에 밴 듯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역시 발리인들은 포토제닉)
델타데와타편의점에서 반땅 맥주와 간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발리에 와서 매일밤 빈땅과 감자칩.
(어느 상점 앞을 장식한 꽃 수반)
델타데와타편의점에서 반땅 맥주와 간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발리에 와서 매일밤 빈땅과 감자칩.
(어느 상점 앞을 장식한 꽃 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