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brave
Lv.5
2011.09.09 12:57
추천:6 댓글:2 조회:1,171
인간번성의 요인은 적응력에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바람이 불어와도 피곤하면 다 잔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안대를 내려보니 이미 날을 밝았고 해는 섬 위로 떠 올랐다.
아침을 다 먹을 때쯤 사톤다 섬에 닿았다. 이 섬은 육지에 소금호수가 있는데 분화가 멈추면서 바닷물이 분화구로 이동하면서 융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수 주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거나 트랙킹이 싫은 사람들은 스노클을 하든 수영을 하던 해변에 드러 눕던 상관하지 않는다.
해변에서 호수로 가는 길에 이름모를 꽃이 핀 덤불이 많았는데 그곳은 나비천국이었다.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화려한 날개짓으로 상대를 유혹하면서 빠르게 날고 있었다. 해변 나무 숲 밑으론 선인장이 죽 늘어 섰는데 금방이라도 이구아나가 나타나 선인장을 뜯어 먹을 것 같았았다.
그렇게 빈둥빈둥 거리다 점심 나절이 되어 승선해서 식사를 하고 다시금 언딘가로 향한다. 대략 GPS로 확인하니 숨바와 섬의 북쪽 해안을 끼고 속도를 낸다. 그래봐야 20Km 남짓이지만... 파도 멀리 날치들이 수면 위로 튀어 나는데 무지 빠르다. 사람 눈은 즐겁지만 밑에 포식자가 있다는 얘기다.
지리할정도로 계속되는 항해지만 다들 각자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돗자리 깔고 선크림 바르고 널부러지거나 책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주방에선 나이 든 부부가 자신들의 여행담을 젊은 유럽 애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선장실에서는 롬복의 사삭뮤직이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네 뽕짝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구수하다고나 할까? 특히 여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는 나처럼 무딘 남자의 가슴까지 열게 만들었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가이드이자 치프스텝인 나르딘이 카피를 해주겠단다. 메모리 칩을 넘겨주니 몽창 다 카피해주었다. 여기서 무슨 저작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겠는가.^.^;
오후 5시가 넘어 도착한 곳은 킬로비치(Kilo Beach)라는 곳인데 산호가 무덤을 이룬 곳이었다. 비치 뒤로는 맹그로브 숲이 펼쳐저 있고 그 뒤로는 죽은 풀밭으로 가끔 이름모를 덤불이나 나무가 있을 뿐이었다. 식생대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버팔로 똥과 발자국만이 흔적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빈둥거리길 한 시간 남짓, 일몰이 시작된다. 오늘은 구름이 없어 플로레스해의 일몰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이럴 때 가장 로맨틱해지는 종족은 바퀴족(?)으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황혼을 감상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배꼽시계는 저녁을 알리고 다시 승선하여 자리를 까는데 어찌 파도가 심상치 않다.
# 고지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그 책임은 행위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사진이지만 무단 전제하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글이라 경어체를 쓰지 않은 점 이해 바랍니다.
아침을 다 먹을 때쯤 사톤다 섬에 닿았다. 이 섬은 육지에 소금호수가 있는데 분화가 멈추면서 바닷물이 분화구로 이동하면서 융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수 주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거나 트랙킹이 싫은 사람들은 스노클을 하든 수영을 하던 해변에 드러 눕던 상관하지 않는다.
해변에서 호수로 가는 길에 이름모를 꽃이 핀 덤불이 많았는데 그곳은 나비천국이었다.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화려한 날개짓으로 상대를 유혹하면서 빠르게 날고 있었다. 해변 나무 숲 밑으론 선인장이 죽 늘어 섰는데 금방이라도 이구아나가 나타나 선인장을 뜯어 먹을 것 같았았다.
그렇게 빈둥빈둥 거리다 점심 나절이 되어 승선해서 식사를 하고 다시금 언딘가로 향한다. 대략 GPS로 확인하니 숨바와 섬의 북쪽 해안을 끼고 속도를 낸다. 그래봐야 20Km 남짓이지만... 파도 멀리 날치들이 수면 위로 튀어 나는데 무지 빠르다. 사람 눈은 즐겁지만 밑에 포식자가 있다는 얘기다.
지리할정도로 계속되는 항해지만 다들 각자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돗자리 깔고 선크림 바르고 널부러지거나 책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주방에선 나이 든 부부가 자신들의 여행담을 젊은 유럽 애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선장실에서는 롬복의 사삭뮤직이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네 뽕짝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구수하다고나 할까? 특히 여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는 나처럼 무딘 남자의 가슴까지 열게 만들었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가이드이자 치프스텝인 나르딘이 카피를 해주겠단다. 메모리 칩을 넘겨주니 몽창 다 카피해주었다. 여기서 무슨 저작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겠는가.^.^;
오후 5시가 넘어 도착한 곳은 킬로비치(Kilo Beach)라는 곳인데 산호가 무덤을 이룬 곳이었다. 비치 뒤로는 맹그로브 숲이 펼쳐저 있고 그 뒤로는 죽은 풀밭으로 가끔 이름모를 덤불이나 나무가 있을 뿐이었다. 식생대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버팔로 똥과 발자국만이 흔적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빈둥거리길 한 시간 남짓, 일몰이 시작된다. 오늘은 구름이 없어 플로레스해의 일몰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이럴 때 가장 로맨틱해지는 종족은 바퀴족(?)으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황혼을 감상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배꼽시계는 저녁을 알리고 다시 승선하여 자리를 까는데 어찌 파도가 심상치 않다.
# 고지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그 책임은 행위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사진이지만 무단 전제하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글이라 경어체를 쓰지 않은 점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