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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2007.06.28 15:27 댓글:20 조회:14,052

며칠 뒤면 다시 가는데, 이제야 지난번 와카세일링 올립니다. ^^;

# 와카크루즈~

7시 45분에 만나기로 한 와카크루즈 픽업차량이 아직 안왔다. 그전에 몇 컷. 50분쯤 되니 차가 도착한다. 이미 유럽 여자 한명이 타고 있다. 방가방가. 하구선 타려는데 퍼뜩 허거걱...얘들한테 줄 돈을 안가지구 왔네. 발리섶에서 예약만 하구선 현지불이라캤는데. 나 뭐니뭐니...저기요..잠깐만여..하구선 헐레벌떡 방으로 돌아가 돈을 가져온다. 나 왜 이러냐고요... 
여자는 스위스에서 왔댄다. 흠..발랄하군..라마다빈땅호텔에 들러 부부 한쌍 태우고, 여긴 빠리에 살고. 이렇게 해서 세 팀이 브노아항에 도착하한 시간은 8시 50분쯤? 이야..바다냄새다.. 에헤라 디야~

브노아항에서 출발하는 배타기에는 여러 회사가 있다. 세일 센세이션, 바운티, 퀵실버 등등... 우리나라 단체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 바운티와 퀵실버. 와카크루즈와 세일센세이션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의 탑승과 그만큼의 밀착서비스가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건 바운티 크루즈


요건 와카배의 앞쪽.

카운터에다 200불 주니 거스름돈 60불은 있다가 주면 안되겠냐네. 그러지 뭐. 하구선 우리의 늘씬 배에 올라탄다. 꺄올~

"우리 배는 약 두시간동안 항해하여 11시쯤 램봉안 섬에 내릴 것이고, 거기서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은 뒤, 세시반에 다시 출발하여 여섯시경 돌아올겁니다." 캐빈에서 설명을 듣는 동안 차랑 커피, 머핀, 과일 등을 가져다준다. 물론 아무때나 원하는대로 계속 청할 수 있다.

이날 죙일 과도한 애정행각으로 눈을 즐겁게 해줬던 팀. 이 사람들은 아마 이 배에서 우리가 사라져버리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이긍 징한 것들. 작것들아, 나두 설가면 서방님 있다구~ 흥!!!

항해가 시작된다. 빛을 싫어하는 자손인 우리는, 돛대 바로 아래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아 살랑살랑 시원도 하여라..

















한시간쯤은 그물에도 누워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아예 누우니 잠이 솔솔 왔다. 손양과 더불어 어찌나 달게 잤는지..^^;; 일어나니 바로 조종석 앞이었던 우릴 보고 있던 기관사가 그런다. "굿모닝?" ㅋㅋ





이제 램봉안섬으로 올라가기 위해, 쪼그만 배로 갈아타고. 이 배는 바닥이 유리라 물고기들이 노는게 보인다. 흠..옆에서 그러네..이 고기는 사시미로 못해먹어. 쳇. 누가 뭐랬냐고요..


섬에 도착하니, 미처 못느꼈던 안정감이 확 밀려온다. 사람은 역쉬 땅을 밟아줘야해. 기다리고 있던 참한 색시가 쿨타월과 웰컴 드링크를 준다. 아따 시원하다.

이제부터 맘대로들 놀란다. 요 수영장에서 놀아두 되고, 스노쿨링 하러 가도 되고, 걍 여기서 쉴라믄 쉬고...한시에 밥 때니깐 그때까지 맘대로 하라네. 일단 풀에 들어가봐주시고. 시원해시원해 ^^ 먹어보니 짜다..ㅜㅜ






핀이랑 물안경이랑 받아들고 스노쿨링 하러 가겠다 하니, 별로 생각없어 보였던 딴 팀들도 슬슬 모여들어 어느새 열명이 됐다. 스노쿨링 쪼오아~ 카메라를 안가져간 관계로 그 씬은 없다. 스노클이 첨인 손양, 그러나 넘 잘한다. 확실히 젊은 것이라...난 니 나이 땐 날아다녔어..치잇.. 바닷속은 익히 들었던 것처럼, 그리 훌륭 컨디션은 아니다. 푸켓의 카이섬이나 사이판의 마나가하를 생각하면 물도 아니지만, 여긴 발리 아닌가! 발리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지. 여기엔 멘장안이 있잖아. 거길 안가보고 발리의 바다가 어떻다고 논할 수는 없는 일. 손양에겐 괜히 변명처럼 뭐라뭐라 해보나, 그녀에겐 별 의미 없다. 이걸로 충분히 좋거덩~ 왜? 처음이니까~~ ^^

한 오십분 놀고 돌아오니 이 진동하는 음식 준비하는 냄새. 아..배고파..종소리에 맞춰 언능 식탁으로 달려간다. 밥 주세여~~~ 너무 고생했어 우리 먹어줘야 해.

이어 치킨사테의 맛의 세계로 빠져든 우리. 양념이 예술이다. 지나는 내내 이날 먹은 사테만한 곳이 없었다.

나름 와인도 있어주시고.


샐러드와 파스타는 이쪽.


다른 쪽으로 사테와 나시고렝 등 인도네시안 코너가 있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서 거긴 못찍었다. 왜냐믄..사테 구워지는대로 싹쓸이 아닌 듯 해와야 했으니까. ^^;;


쉬는 시간에 와카누사 구경~!


와카 누사 입구.


이렇게 뜨문뜨문 보이는 지붕이 객실.
























베드에 누워 바다를 보니...평화롭다...





그 문제의 커플 남자, 밥먹구 의자에 앉아있는데 그의 배때기에 보이는 왕만한 타투! 먼저 여친에게 양해를 구한다. 니 남친 타투가 캡 멋져 그러는데 사진 좀 찍어두 될까? 여친은 쫌 떫떠름한데 이 남자 좋아라 포즈를 취해준다. 오..멋져 미소~ ^^;





2시부터 빌리지 투어에 나선다. 다른 투어도 아니고 마을 둘러보기인지라 그냥 쫓아가본다. 잠깐 스노클링을 다시 해볼까 갈등도 하다가 과도한 물놀이로 인한 급격한 체력저하를 우려해, 그냥 트럭타고 다니기로 결정~~

눈 까만 손자는 할무이 일하시는게 마냥 신기한지 하냥 바라보고..


아 쌈닭 델꾸 놀때는 활짝 웃더니 왜 카메라만 대믄 이리 굳냐고요...스.마.일!!!


해외건 국내건 여행을 하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삶을 대하는 눈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치열한 일상을, 보기좋음 혹은 넉넉함으로 내 중심적으로 치부해버리는 일. 그건 하지말자 하며 애써 고단한 일상을 떠올려본다.

이 해초를 말려 화장품 원료로 쓴다.










양식장에서 만난 아이들. 사진찍어준단 말에 이렇게 알아서 포즈를 취해준다. 제일 큰 언니는 거의 프로다. 어디건 가장 아름다운 건 아이들...














이제 동굴집이라는 곳으로 간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남자가 15년 동안인가 혼자서 파서 만들었단다. 암 생각없이 따라들어간 나. 오우 크레이지! 대체 여기다 이런 걸 왜 팠냐고요. 이 땅바닥에 침실이니 부엌이니..크레이지맨이야 크레이지맨.





음..계속 이 아줌니 궁디만 보며 쫓아다녔다...





한 십분간 지하에 있었던 거 같은데 다들 뻗었다...헥헥..


대체 이 동굴집을 왜 만든걸까 궁금해졌다. 난 이렇게 잠깐 들어가서 허리 구부리고 다니는 것만도 힘든데, 혼자 힘으로 삽인지 햄머인지 그런 것만 들고 이걸 만들다니.. 이 남자 겁나게 가난했나? 집지을 부지가 없었나? 으..에어컨 대신 지하면 시원할 줄 알고 그랬나? 아님 어디서 죄짓고 도망와 숨어 살았나? 물어보니...일종의 meditation...그렇군...수련과 명상이라... 하여간 참 독특한 아저씨다...

트럭타고 다시 집(?)으로 가쟈~



섬에서의 네시간을 마치고 세시반 이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배에 오른다. 흠...근데 돌아올 땐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 약간의 멀미기운이 느껴진다. 에..울렁거려..도대체 노는 거 갈고 하는 게 뭐가 있따고 쫌만 움직이면 힘이 드냔 말이다...덩치는 산 만한 것이..











안녕히 가삼~

 

  • 람파드 2007.06.28 15:34 추천
    염장 지르는 후기군요.. ㅋ

    와카 퍼져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 사람들 많던데..ㅎㅎ
    저 또한 출발 3일전인데.. 아쉽습니다.
  • babkong 2007.06.28 15:43 추천
    첫번재 사진 정면 보이는곳... 부부인듯한 분들 앉아있는곳~!!
    제가 멀미로 인해 골아떨어져서 두다리 뻣고~ 아주 푸~욱 잤던 곳이 보이네요~~^^
  • orangey 2007.06.28 15:47 추천
    그물에서 슈퍼맨 놀이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낯익은 꼬맹이들과 친절했던 crew..기억이 새롭네요..

    올해는 어쩔수 없이(같이 가는 일행이 너무나 희망했으므로..)
    다른 일정으로 아리스토캣 카타마란..
    그치만 기대됩니다...세일링이 넘 좋아요~~^^
  • profile
    escape 2007.06.28 16:16 추천
    후기 -> 놀거리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새날 2007.06.28 16:23 추천
    esc님 예~ ^^
  • 경미리 2007.06.29 06:31 추천
    며칠 뒤면 다시 가는데, 이제야 지난번 와카세일링 올립니다. ^^;
    첫 문장 읽자마자,, cry_smile.gif <- 너무 부러워서요..

    지금 와카세일링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일치감치 와카를 경험한건,,참 잘 한 일이구나 싶어요..
    사진속의 선장님도,,뽀빠이 아저씨도 무척 반갑고,,

    그물에 누워서 2시간을 넘게 잉크빛 바다를 달렸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리고,,
    포커스 맞춰진 사진들에 발리의 힘!! 이 들어가 있어보여요..
    새날님은 사진을 참 잘 찍으시는 분이군요..^^
  • 새날 2007.06.29 12:07 추천
    경미리님, 에이..멀요...사진은..^^; / 밥콩님, 나야미모님~ 감사합니당~! ^^
  • 청아 2007.06.29 13:05 추천
    흠...왜 사람들이 그렇게 '와카' '와카'하는지 알았습니다...
    흠 저 와카 작업들어갑니다...ㅋㅋㅋ...
    8월이면 배가 멀쩡해져서 발리에 떡하니 정박해 있겠죠...
    와우 기대됩니다...^^
  • jhwoo 2007.06.29 21:20 추천
    오후의 스노클링도 나름 괜찮습니다. 오전보다는 물이 탁해져 있으나(워낙 많은 사람들이 바글데던 후라...)피딩이 허용되는지, 아에 크래커를 통채로 주시더군요. 일부러 저희 주위에 뿌려주시기도 하구요. 무섭게 물고기들이 달려들어서 오히려 피해서 도망을 다녔습니다^^
  • 청아 2007.06.30 16:57 추천
    아리스토켓 좋습니다...
    흠...여유를 만끽하십시요...^^
  • danielle 2007.07.02 09:45 추천
    새날님 사진들이랑 리뷰보니 자꾸만 다시 와카하고 싶은 생각이.... 멀미때문에 이번엔 안하려고 했는데... ^^;;;
  • 새날 2007.07.02 23:18 추천
    엄흐...다녤라님..새삼 웬 말리쥐를 다...^^; / 말리쥐 & 립흘 주신 분들..뒤늦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벅~
  • ★꼬맹이★ 2007.07.05 17:40 추천
    드디어 와카가.. 오픈했군여...
    꼭 하고 오겠습니다...
    뭐..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갈려구 계획중이거든요 ㅎㅎㅎ
  • 청아 2007.07.05 17:56 추천
    정말요...저 와카예약들어갑니다...
  • 잘란잘란 2007.07.05 18:02 추천
    와카 아직 예약 안되는데여.... 예약가능하면 알려주세여~
  • 레이첼 2007.07.05 19:32 추천
    와카크루즈후기때 자주 보던 그 땅밑의 집이네요... 앞사람 궁디만 보다나온다는...
    간만의 와카후기 넘 좋아효~~

    곧 또 가신다구요?? 좋으시겠다......전 당췌 ㅇㅖ정도 없구 답답합니다..흑흑..

    저 요트 그물에 누워 편하게 한숨 잤으면 참 좋겠네요......
    아...살부터 빼구...ㅋㅋㅋ
  • 새날 2007.07.05 21:53 추천
    레이첼님...저..지금 출렁거려요...이건 머 일정잡아놓구선 급성 살찌우기 모드도 아니고...어흐..
  • taboo123 2007.07.09 01:15 추천
    전 급해요 7월 20일 출발이거든요

    최소한 7월 28일까지 만이라두 오픈하면 하는디.....
  • mui27 2007.08.02 10:43 추천
    와카 하고 싶다....
  • coost1 2007.10.24 21:25 추천
    와카.. 아직도라니.. 허무하당... 정말 하고싶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