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 17일부터 30일까지, 13박 14일의 발리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번에 사이판을 자유여행으로 다녀온지 약 2년만이네요.

우리 가족 4명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외롭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사실 발리에 가는 것은 처음인지라 꽤 긴 기간 잘해나갈 수 있을런지 걱정도 살짝 들어요.

그래도! 갑자기 닥친 예기치 못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물론 대형사고는 제외..겠지요;;)

발리로의 여행은 3년간 수능공부로 고생한 제게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윽, 돈이야 제가 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발리 여행에서의 숙소도, 그리고 비행기 티켓 예약도

제가 전담했거든요. 뒤적뒤적 사전도 찾아가며 호텔 매니저에게 영어 메일도 보내보고나니 뭔가 매우

뿌듯해지는 거 있죠?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의 영어공부가 아주 헛되지만은 않았나봐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으면서 마치 저도 그 옆에 있는 것처럼, 발리에 가있는 마냥 행복해 했었는데

이젠 정말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요.

26일은 대학발표가 나오는 날인데 발리에서는 "합격했니?"라는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저를 기쁘게 하네요.(도피여행이 되어가는 듯? 헤헷.)

뭐 어쨋든 약 보름간의 여행동안 새까맣게 타서 블랙 오륜-제 이름입니다-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휴식에 더해 이국에서만 가능할 새로운 경험이 저를 조금은 어른으로 바꾸어 놓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