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발리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던 중에 웹발리가 가격이 제일 싸길래 예약을 위해서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여행사 사이트가 회원가입을 안하면 볼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는 것도 잘 이해가 안 갔지만, 뭐 그거야 회사 정책이려니 했습니다. 회원 가입을 하는데도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해서 좀 불쾌했지만, 예약을 받으려다 보니 필요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 후에 여친이랑 논의를 하다가 여친에게 가격을 좀 보여주기 위해 비밀번호를 바꾼 후에 알려주려고 정보변경 페이지로 들어갔더니만, 비밀번호부터 시작해서 주민등록번호까지 전부 다 암호화가 안되고 그냥 저장이 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비밀번호는 변경 자체가 불가능하구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편의성 때문에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제가 그래서 일어난 비밀번호 유출로 모 웹하드 사이트에서 몇만원 손해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비밀번호를 아예 다른걸 쓰는데,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한다는 업체가 비밀번호를 암호화도 없이 그냥 평문으로 저장해 놓았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조그마한 업체니 그런것까지 신경쓰기가 힘들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Q&A 게시판에 불평을 써 놓았습니다. 필요없는 개인정보까지 그렇게 많이 요구를 하더니만, 어떻게 비밀번호 하나 암호화해서 저장을 하지 않냐구요. 사실 비밀번호 암호화는 DB를 쓰던지, 아니면 간단한 cgi를 쓰던지 어떤 경우에도 아무 어려움 없는 일인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나서 제 여자친구가 제 아이디로 로그인한 채로 숙소 견적을 묻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더욱 어이가 없는 일은 사실 그 뒤에 일어났었죠. 그러고 몇시간 뒤에 혹시 견적이 나왔나 하고 가보니까 아무런 말도 없이 제가 항의했던 글을 지워버렸더군요. 장사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또 제 여자친구가 문의한 글에도 자기들은 숙소만 요청하는 경우에는 따로 견적을 주지 않는다면서 네가 직접 빌라소개 페이지 들어가서 가격을 보라고 써 놨더군요. 게시판을 보니 여태까지는 다른 고객들의 경우에는 숙소만 문의한 경우에도 메일로 견적을 알려줬던데 말이죠. 홈페이지가 엉망이라고 항의해 놓고는 숙소 가격 문의하니까 괘씸해 보였나 봅니다.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까 정이 뚝 떨어져서 아무리 싸도 웹발리에서는 절대 예약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싼게 비지떡이라더니만.. 이래서 싼거였나 싶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에 메일 확인을 하니까 소중한 의견 감사의 말씀 올리며 사이트 개편시 참고하겠다는 메일이 한줄 와 있더군요. 감사해서 제 글은 말도 없이 지워 버리고, 견적 문의했던 건 무시했나 하는 생각이 더 화가 나더군요.
웹발리에서는 사이트 개편시에 제 의견을 꼭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서 일반사업자에게도 적용이 되면 바로 고발할 생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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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탈퇴하기도 힘들겠네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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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웹거기서 튕겼어요.. 비행기표는 있으니깐 숙소예약만 할려니깐.. ㅋㅋ
남는거 없는지.. 속상했어요.. -
탈퇴하려면 주민증을 팩스로 보내라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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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기가입할려다 탈퇴할땐 절차가 번거롭길래 안했는데...
속상하셨겠네여.... -
으~~나 가입했는데..ㅠㅠ' 실은 그쪽통해 신행때 호텔잡았거든요..이번이야 서프에서 잡았지만.. 사진 많아서 좋아라 했는데 조금 그러네요..아직도 암호화 안된 곳이 있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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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기 싸이트 오늘 들어가봤는데...ㅋㅋ 주민번호가 바로 보이데요.. ***이런것도 아니고 비번치고 들어가니깐..ㅋㅋㅋㅋ 그냥 웃었어요.. 그리고 탈퇴할려니깐 주민증 아이디 비번 실명.... 약간 도*이 엑스엑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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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일을 겪고 나서 탈퇴하려다가 팩스 보내라길래 웹발리랑 말도 섞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있다가 그래도 탈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제 가봤었는데요... 로긴이 안되는게 아이디가 삭제된것 같더군요. 아니 무슨 카페도 아니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강퇴라니... 갈수록 어이가 없게 해주시는군요.
참고로 탈퇴하시겠다는 분이 갑자기 많아졌는지 7월 24일부터 탈퇴절차를 간소화해서 메일로 가입했던 정보 몇개만 보내면 탈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친절하고 좋은 여행사도 좀 알려주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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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보다보니 자기네는 2주전까지 입금 완료된거만 예약해준다고 8월 초 예약을 거부한게 있던데 혹시 그분이신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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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sha님의 수고덕으로 탈퇴가 간소해졌네요...
하하하...발리서프의 힘인데요...^^...
moksha님의 힘이시구요...저도 탈퇴하러 들려봐야겠습니다...
더구나 신혼 여행으로 알아 본 건데...
아마 찾아보면 친절하고 좋은 여행사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자! 기분 푸시고 즐거운 신혼 여행을 생각하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