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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8.08.11 22:09 댓글:10 조회:2,705
5박 7일동안 정말 재밌게 발리에서 놀다 왔습니다.
잭과 함께 낀따마니 1일 투어를 했고,
씨아룰에게 부탁해서 공항 픽업과 1일 투어를 했습니다.

1. 잭
 한 마디로 얘기하면, 아주 좋았습니다.
안내도 잘 해주고, 재미있고, 신세대 같더군요.
하지만, 신세대여서 그런지 저희와 투어를 하면서,
식사시에도, 운전 중에도 계속 핸드폰으로 문자를 하더군요.
사실, 우리만 밥을 먹는게 미안해, 낀따마니에서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미안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를 위해 하루종일 운전을 해주는 게 미안했습니다.
저희는 짐바란 리츠칼튼에서 낀따마니를 갔다가 우붓으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10시부터 6시까지 진행했구요..

문제점은, 과도한 핸드폰 사용으로 기분이 약간 안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사실 낀따마니가 먼 거리이긴 하지만, 저희만 그런 건지,
굉장히 미안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너무 운전을 오래 시키는 것 같아^^ 그래서 가이드비를 50불 드렸습니다.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전반적으로 얘기도 잘 해주고, 재미있더군요.

2. 씨아룰
할 말이 조금 있습니다.^^

일단 일정은
공항 - 까르푸 - 리츠칼튼 (20불에 예약)
마지막날 우붓- 따나롯- 울루와뚜- 쇼핑- 공항 (45불)
이렇게 예약했습니다.

첫날은 미리 다른 스텝이 올 것이라고 했고, 마지막날은 씨아룰 본인이 올 거라고 했습니다.

첫 날
결론적으로 까르푸와 리츠칼튼 사이에 다하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결국 공항 픽업이 아닌 하프 데이 투어가 된 거 같았구요. 4시쯤 만나서 8시쯤 호텔에 도착했으니까요.
그래서 하프데이투어라고 생각하고 30불을 주려고 했더니, 달러 거스름돈이 없다고 루피아로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냐고 했더니 300만루피아라고 하더군요, 그 스텝은 마데가 아닌 다른 분이었습니다.
얼핏 앤디라는 이름으로 듣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석연치 않은 부분입니다. 과연 씨아룰의 스텝이 맞았던건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45불에 40만루피아가 맞는 계산이라면 30불도 27~28만루피아는 되야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몇천원때문에 이러는게 아닙니다. 마지막 날 때문에 그렇죠

마지막날
11시 30분 뿌리 울란다리로 씨아룰이 직접 픽업을 오기로 했습니다.
메일을 2~3번 정도 확인한거구요.
근데, 갑자기 마데가 오더니 씨아룰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제가 씨아룰이나 잭을 컨택한 이유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데가 굉장히 쉬운 영어로 해주어서 말하기는 쉬웠지만, 만약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제가 못 하는 영어로 물어보았습니다.
달러로 줄까? 루피아로 줄까? 그랬더니 루피아로 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얼마냐 그랬더니 자신의 보스(씨아룰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에게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더군요. 씨아룰의 전화에서 차소리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별로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목소리였습니다.
물론 제 전화로 했습니다 로밍된 핸드폰으로,
그러면서, 아파서 못 가는데 약국 앞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듣기로 씨아룰의 집이 우붓이라고 들었습니다. 약국에 갈 힘이 있을 정도면, 뿌리 울란다리에 와서 미안하다고
또는 직접 마데에게 전화를 해서 저를 바꿔달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불쾌했던 것은, 제가 씨아룰에게 전화를 한 바로 다음, 씨아룰이 마데에게 전화를 했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는 어디 가는지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데가 계속 웃더군요.
(제가 오해하는 부분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문제는 요금이었습니다.
첫째날, 요금이 너무 과한 것 같다. 그리고 오늘도 당신이 안 왔으니까, 요금을 좀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하면서 40만 루피아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붓에서 따나롯으로 오는 차 안에서 약간 불쾌했습니다. 제 말을 듣는 건지 마는 건지 계속 40만 루피아만 외치더군요.

하지만, 마데씨가 굉장히 친절해서 여행 내내 즐거웠습니다. 심지어 마지막에 it's yours라며 팁까지 주었구요.

결론적으로, 잭의 경우 시내관광을 하게 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멀리까지 간 점은 우리도 미안했지만, 계속 핸드폰을 사용해서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이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추천을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씨아룰의 경우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하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씨아룰에게 항의를 하고 싶었지만, 여행지에서 그런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어로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은 발리서프 회원 여러분이 계신다면, 씨아룰이 정말 직접 나오는지 몇번이나 확인을 해도 안심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만약 씨아룰이 이 글을 직접 보게 된다면, 저에게 어떤 액션을 취할지 궁금하군요.
아직도 계속 웃으면서, 40만 루피아를 외치던 씨아룰의 목소리가 제 귀를 맴도는군요.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제가 돈 때문에, 또는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냐고 하실 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를 찾는 겁니다.

만약 다시 발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마지막날 제 투어를 담당한 마데에게,
다이렉트로 연락해서 씨아룰의 스텝이 아닌 마데에게 가이드를 맡기고 싶습니다.
내가 다시 발리에 오게 되면 마데에게 차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의 마데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팁과 여행기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발리서프 덕분에 즐거운 여행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청아 2008.08.12 01:12 추천
    첫번째 날 이야기는 변수들도 있기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뭐하지만 두번째 일은 저라면...기냥 되돌려보냈을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joteacher님이 너무 착하셔서...
    그나마 두번째 스텝이 수습을 해주기는 해주는 상황이지만...
    그 스텝도 매너가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고객과 이동하면서 그렇게 크게 웃으면서 전화통화하는 것은...사고나면 어쩔려구요...
    전 드라이버가 이동할 때 전화하면 불안하던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발리서프회원과 아쿠아회원 차별하나 봅니다...
    선입견으로...이것은 제 사견입니다...(몇번 겪었으니...남이야기만 듣고 쓴 것은 아닙니다...)...시아롤씨...영리한 사람으로 봤는데...이래저래 실수하네요...
  • 멋쟁이호아빠 2008.08.12 17:32 추천
    흠.. 요즘들어 시아룰을 포함한 가이드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이 좀 올라오네요..
    제 생각에 만약에 다른사람이 왔다고 그냥 돌려보내면.. 과연 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되돌려 보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어려운 문제지요..

    그것을 착하다드니.. 캔슬을 해야 한다고 하는것은 좀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구요..

    문제는 저도 딱히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말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보다 강력하게 컴플레인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긴 한데..

    어차피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는 한정되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
    다시 되집어 보면 그들을 홍보할 수 있는 사이트 자체가 이곳과 Aqua 밖에는 없는것도 사실이지요..

    그냥 무조건 캔슬해라... 아니면 무조건 이상하다.. 이런말 보다는
    '너희들이 약속을 어겼을때 어떠한 피해가 있다' 라는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많은 한국어 가이드들이 많아져서 서로 경쟁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힘든 문제네요..^^;;;
  • joteacher 2008.08.12 19:41 추천
    사실 그런 생각도 했었죠. 전 발리로 떠나기 전에, 씨아룰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건 바로 '한국어'입니다.

    진짜 어떤 생각까지 했냐면, 씨아룰 가이드 반대 운동까지 벌이고 싶었습니다.
    피해를 받은 분들을 모아서요.

    또는 발리서프나 아쿠아를 통해 더블부킹인지 아닌지까지 찾아보고 싶었구요.
    만약 더블부킹인 사실이 밝혀지면, 그건 엄연히 계약위반이니 컴플레인을 해야 하는거구요.

    머 사실 발리가 너무 재미있고, 아름다워서 좋은 기억이 많지만, 이 기억만은 지우고 싶네요
  • 청아 2008.08.13 00:22 추천
    '너희들이 약속을 어겼을 때 어떠한 피해가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약속이행하지 않은 드라이버 내지는 가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방안이지요...법적으로 어찌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구요...입소문이라는 것으로 시작한 일들이니...같은 방법이 그나마 빠르고 즉각적인 방안이겠지요...
    요즘 한국어를 배우려는 발리니스들이 많아졌다는 소리를 얼핏 듣기는 했습니다...하지만 그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아직까지는 개인보다는 그룹여행객들을 주로 상대하지요...물론 중간중간 개인적인 손님도 받을 것이구요...작년연말에 고객응대부분에서 실수를 한 시아롤과 다시는 보지는 못했으나...
    더 점점 실수가 많아집니다...시아롤...
  • 9807275 2008.08.13 00:45 추천
    씨아룰이란 사람이 얼마나 한국어가 유창한지 모르지만...
    좀... 그렇네요...
    만약에 정말 더블부킹이고.. 그러면..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이런 글 계속 올라오네요...
    만약 그런게 아니면 천만다행이고요~
  • 하양 2008.08.13 10:41 추천
    이글을 읽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가이드를 선택하는데 참고 할께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ㅜㅜ
  • jud6uc1 2008.08.13 14:04 추천
    5월 제 사촌누나 신혼여행때도 자기가 직접 나온다구 하구 한국말 못하는 스텝을 보내 황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전화로 따지니까 미안하다고만 하고 배째라 식입니다 씨아룰 혼 좀 나야 정신차릴꺼 같은데요,,, 배가 너무 불렀어요
  • barunsanghwal 2008.08.13 14:55 추천
    처음엔 아쉽고 일이 필요해 최선을 다 하지만 점점 인기가 있고 일이 많아지면
    경제적 욕심에 초심을 잃게 되는 것 같네요.
    물론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자주 글에 올라오는
    가이드 C모님은 양심 있게 일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괜히 열심히 일하는 다른 분들께 피해가지 않게요.
  • koyakzil 2008.08.13 16:38 추천
    10.gif

    고민이 되네요..
    한국의 경우는 결혼기간이 다들 비슷하니...
    자유여행일정으로 갈 경우 가이드분들과 연결이 되어도...
    이런 후기를 보게 되면 많이 망설여지네요...
  • tomatolalala 2008.08.14 15:20 추천
    아...예약 취소를 해야 할까요?? 심각하게 고민되네요..
    발리섭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하고 싶지만..날짜가 얼마안남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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