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7시 비행기 발리행.
내일 가는데, 오늘 부랴부랴 급히 환전도 하고, 짐가방도 퇴근 후에 사고 -,-;;;
이제껏, 짐싸고... 발리에서 돌아오면 바로 다음날 출근하는 관계로, 이 곳도 제대로 정리 필요.
방청소, 화장실 청소, 옷 다림질하고, 빨래하고..
이제 남은 것은..
철 지난 " 내 남자의 여자" 를 새벽 4시까지 밤새도록 보는 것.. (새벽에 못 일어날까봐요.ㅋㅋㅋㅋ ^^;;;)
아빠가 전화하셔서, 아빠가 밤새고, 내일 저를 새벽에 깨워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시는데.
전 싫다고 했죠. 그냥 드라마 보고 밤 샐거라고.. 그랬더니 우리 아빠 하시는 말...
" 독해~~~~~ 독해~~~~~~ 독해~~~~" (개콘 버젼있죠 왜.. ㅋㅋㅋㅋㅋ 독한 말 내뱉고, 옆에 있는 애들이 다 같이, 독해~~~ 독해~~ 독해~~~ 그러는거요.ㅋㅋㅋ)
요즘, 아니 항상.. 우리 부모님이 개콘에 심취하셔서, 많은 대화들이 개콘 버젼이예요.하하하하하
우리 엄마가 모피가 입고 싶은데, 막상 살 용기는 안나고. 그러는 와중에, 어떤 꼬마 5 살 짜리 여자애가 모피 입은 걸, 엘레베이터에서 보셨데요. ㅋㅋㅋ 그런데, 우리 아빠가 갑자기, 뜬금없이..
"나아안~~~~~.. (NAN)... 저 꼬마가 모피입은 걸 봤꼬!.. 근데 난 저걸 비싸서 사지도 못했꼬!...ㅋㅋㅋㅋㅋㅋㅋ"
(개콘 안상태 버젼~) 이러시더래요.. 하하하하하
진짜. 너무 재밌으신 우리 부모님.ㅋㅋㅋ
제가 어젯 밤에, 통화하면서 로날드 홍이라는 트레이너 까페가 진짜 좋더라고, 한 번 찾아보라고 했거든요.ㅋㅋㅋㅋ
(운동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신 우리 부모님들ㅋㅋㅋ)
그런데, 방금 전화와서 다짜고짜 " 네가 어제 말했던 "도널드" 라는 트레이너 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 도대체 넌 어디서 본거냐고!!!!!" 하하하하하하하... 아~~ 지금도 웃기네요.ㅋㅋㅋ
생각난 김에 하나 더.
예전에,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이 처음 나왔을때.. 그 달콤한 맛을 보신 엄마가 며칠 후에,
"그때 먹었던 그 아이스크림 또 먹고 싶으니까 사와!!! 그 이름이 뭐더라.. 아! 그 로빈슨크루소 아이스크림 사와!" ㅋㅋㅋㅋㅋㅋ
데굴데굴 굴렀죠..ㅋ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한달전에는, 발리가는 거 결정하고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느라 밤을 지새다시피 할 때도 있었고,
한동안 정신이 멍~~ 해져서 , 머리속에 어떻게 재미있게 놀까.. 한 시간 한 시간을 어떻게 아껴서 진짜
뽕뽑고 놀다올지, 계속 고민하고, 계획 세우고, 지우고, 또 다시 세우고.... 이러기를 반복에 반복을 거듭...
헤헤헤헤헤...
벋뜨!, 딱 일주일간 그랬구요, 그 후에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더라구요. --;;;
그리고, 언젠가부터, 회사에서 돌아가는 급박한 상황들에 떠밀려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속상해하고, 열받아하고....그러는 사이에, 발리 일은 완전 깡그리 잊어지더라구요.
오늘 회사 사람들이 잘 다녀오라고 그러는데, 내가 진짜 발리를 가긴 가는 건지.. 아닌건지.. 머리가 완전 멍~~~~~때려주시고. ^^;;;
내일 발리 도착해서는 기분이 완전 업 up! 되어야 할 텐데 말이예요.
9월에 발리에서 돌아왔을땐, 기필코! 다이어트를 해서 허둥구단같은 사진을 찍어오지 말자~ 라고 굳게 다짐했건만..--;;;
다이어트는 커녕... 폭식장애로 인해 오히려 그 당시보다 더욱 더 살이 올랐네요.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체질을 넘어서서, 이게 습관이 되어버리니까 병이 되는 것 같아요.
한참을 들고 갈 옷을 챙겨봤지만, 맞는건 하나도 없음 . 왕 우울 모드.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제일 편한 부드럽고 신축성 좋은 옷들을 챙겨넣었구요, 진짜. 열받았어요. ㅎㅎㅎㅎ ^^;;;;
또 벋뜨!, 이 모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뒤로하려고 발리에 가는 거니까..
진짜로 즐겁게 지낼 거구요, 즐거운 일이 마구마구 일어날 것이라고 믿슙니다! ^^ 아자 아자 아자!!
다들 좋은 밤 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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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도 부럽지 않다 부럽지 않다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