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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9.08.06 12:14 댓글:8 조회:2,262

정원이 아빠입니다.
아흔이 넘으신 노 외할머니를 뵈러 작심하고 차를 몰아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에 와 있습니다....(제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3년만의 방문인데 여전했습니다.
아니 솔직이 말씀드리면 미항으로 알려진 나폴리보다 훨씬 더 좋더군요.(그 도시는 이젠 지저분한 쓰레기촌으로 전락한 지
오래 전이니 결코 미항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통영을 누리는 것도 역시 구석구석을 잘 찾아다니는 내공이 필요합니다.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다와 적당한 온도... 그리고 자유로운 의사소통...ㅋㅋㅋ
가우디의 작품에 비견할만한 노화백 전혁림선생의 미술관과 박경리선생의 묘소를 둘러보고
저 혼자만 숨겨놓은 예쁜 절집인 미륵산 미래사의 향나무 오솔길도 거닐다가
동피랑의 골목길을 올라가 바람의 언덕(정원이가 명명한 지명입니다.)에 섰더니 산과 언덕,바다와 집들이 사방으로
펼쳐지는데 카메라를 안 가져온 게 못내 아쉽더군요.
쓰다보니 통영여행기가 되려하네요. ㅋㅋㅋ
사정상 발리행이 힘드신 분들은 한 이틀쯤 시간을 내어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겁니다.

각설하고
그동안 주어졌던 안식년이 이제 채 한 달도 안 남아 마지막 발리행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결심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하여 준비완료 ...

이번엔 혼자 갑니다.
가족들은 아예 이번엔 혼자 다녀오라고 손사래를 치더군요.(배가 많이 불렀죠? ㅋㅋㅋ)
해서 28일 출발하는 일주일짜리 티켓발권하고 사양사양홈스테이도 예약하고....
우붓과 짠디다사에서도 일박씩 머무를 예정입니다.
가족을 동반하지 않는 여행은 무미건조한 출장이 대부분이었는데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시간도 적지않은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혹 모르고 스쳐 지나가거나 아니면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나눌 
길 위에서의 소중한 인연도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 만남이 찰나의 눈 마주침이거나 가벼운 목례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아주 더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입니다.
건강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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