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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11.07 10:41 댓글:9 조회:1,742
간밤엔 정말 억수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발리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많은 양의 비였는데
덕분에 날이 밝아오자
맑게 개인 하늘은 청명한 공기로 가득합니다.
그래서인지 출근을 서두르는 오토바이 소리에 섞여
사방에서 새소리, 닭울음 소리들이
힘차게 들려오네요.

사실 어제는 정신을 어디다 두었는지
핸드폰을 잃어버렸댔습니다.
그것도 뒤늦게 택시에 타고서야 알아차려서
Go back 을 외치고
방금전  점심을 먹었던 로컬식당엘 다시 가서
수선을 떨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빠뜨린 장소가 식당이 아닌
제가 방문했던 분의 숙소인지라
다행히 핸드폰을 주워 보관해 두셨더군요.

해서 번거롭게 해드린 수고의 보답으로
오늘 점심은 제가 사기로 했습니다.
발리에 체류한 지 오래인데도
우붓이나 뽀삐스는 고사하고 디스커버리 몰이라는 지명조차 생소하다는 분이라서
젊은 친구들 북적거리는
뽀삐스 골목도 구경할 겸
스테이크 하우스나 가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네요.

하여튼 오늘은 그 골목을 우중충한 아저씨 둘이서
누빌 예정이오니
다소 수질의 오염(?)이 우려되시는 분들이라면
미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