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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8.06.17 19:35 댓글:8 조회:1,324
요즘은 .....

몇칠 뒤가 댄스 공연이라 아침에 두세 시간씩 개인 레슨을 받고... (근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영~~~ 몸이 뻣뻣 해서...)
혼자서 밥을 먹고....침대에 붇혀 놓은 우리 애인들(?) 사진에 찐~~~하게 쪽 소리나게 뽀뽀하고... 밖으로 나가지요...

또 열심히 공부하고 가끔 맛사지도 받고 인터넷도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해가질 무렵이되고....
저녁에 또 수업 두시간듣고....

이렇게 하루가 지나면....
집으로 가야 되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지네요....

영 혼자 있는 집에 가고 싶지가 않아....
혼자 쪼끔 잘란잘란 하다가....
또 집 앞 코코넛 나무도 발로 한번 차보고...(혹시 모르잖아 하나 떨어질지!!)
또 하늘에 별도 바라보다가....

별보니 빈땅이 생각나 빈땅 한아름 안고 집앞 발코니에 앉아 별하나에 빈땅 한모금씩 나팔도 불어보다가.....
그것도 실증나면 집근처 가라오케에서 한국노래 신곡 찾아가며... 혼자서 악 꽥꽥 쓰며 소리 질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하루가 또 가는구만....

그렇게 집에 오면....
보고싶고 그립고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
더 잘해 주지 못해 후회도 되는 마음.....
사랑 한다고 많이 말해주지 못해 더 미안한 마음.....

하지만 그렇게 하면 ....
혼자 있는 날 무지무지 더 걱정하겠지???

그냥 난 잘 있는 거야....
그렇게 그렇게 몇주 더 버티면... 웃으면서 돌아 갈 수 있겠지.....

그땐 꼭 사랑한다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이젠 다시 떨어지지 말자고...꼬~~~옥 말해 줄거야....

서방님!! 아시나요??
아직도 새색시 같은 내 마음을.....

내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자고 ...
그렇게 그렇게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럼 곧 서로 그리워 하지 않아도 될거예요...
서방님!! 사랑해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아니.. 지금이 처음 보다 더....                            

                                                                                                                                   2008년 6월 17일 Katherine in Bali....
  • eugel 2008.06.17 22:50 추천
    찡하네요.

    이편지 애인들(?)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 친절봉사 2008.06.17 22:55 추천
    별보니 빈땅이 생각나 빈땅 한아름 안고 집앞 발코니에 앉아 별하나에 빈땅 한모금씩 나팔도 불어보다가.....

    서방님!! 아시나요??
    아직도 새색시 같은 내 마음을.....

    서방님 뿐만아니라, 우리모두는 Katherine님의 새색시 같은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 가슴이 저려옵니다.
  • 은혜 2008.06.17 23:39 추천

    "비밀글입니다."

  • 삶바라기 2008.06.18 01:40 추천
    서방님!! 아시나요??
    아직도 새색시 같은 내 마음을.....

    Katherine님......
    홧팅~~~~~
  • 나나 2008.06.18 01:49 추천
    와우. 사랑고백같아요. rabbit (32).gif
  • nayiya 2008.06.18 10:53 추천
    급 마음이 휑~ 하셨나봐요.^^
    갑자기 누가 보고싶어진다는 ^^

    공연 잘 치루세요
  • 청아 2008.06.18 14:13 추천
    하하하...귀여우세요...
    그나저나 저도...애인(?)에게 메일이라도 보내야겠네요...^^;;
  • Auti 2008.06.20 03:19 추천
    (머뭇머뭇-) 캐서린님 혹시...5월 20일에 발리로 들어가셨던가요..? ('' )
    실은....(수줍-) 뒤늦은 고백을 하자면 ,발리행 뱅기 이륙 두시간 정도 후에
    앞의앞의 앞의...좌석에 앉으신 분이 캐서린님 같음을 발견하고 계속 말을
    걸어도 될까...고민고민(만) 했거든요- ^^;;
    수하물 찾는 곳에서도 바로 옆에 계셨는데, 이놈의 소심한 가슴이 차마 캐서린님을
    부르지 못한채 입만 뻐끔거리며 보냈;;;

    '바쁜 분을 귀찮게하면 안돼...'라는 생각도 한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용기내어
    인사라도 드려볼 걸 그랬나봐요~ ^^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