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발리에 살러 갈수는 없으니, 지난 여행이나 곱씹어 보면서, 그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세일센세이션 예약을 하고 나서, 맛사지를 한판 받았어요.
음.. 어딘지 기억도 안나지만, 썩 좋은 시설이 아니었던고로, 사진이 없네요.
맛사지를 두시간 정도 받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어요.
친구가 짐바란에 씨푸드 먹으러 간다고 해서 제가 또 엄청 흥분해 있었거든요.
여기저기에 씨푸드 좋드라.. 하는 글들이 많아서요.
맛사지 집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하니, 바로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오시더라구요.
대뜸, 마데카페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데요.
씨푸드 먹으러 짐바란에 갈꺼라고 했더니, 자기가 그 카페 골목을 잘 안다면서, 거기로 데려다 주겠다는 거예요.
가는 동안에 또 저희들끼리 엄청 떠들었죠.
씨푸드라니요~ 서울서는 제대로 한번 먹어보지도 못한 랍스타라니요.
도착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 붙들고 차에서 내려보니, 헉.. "CAFE" 이렇게 씌여 있는 가게가 보이는 겁니다.
카페라니.. 카페는 커피마시는 곳 아닙니까..
하여 다시 택시를 타고는, 여기가 아니라고 좀더 가자 했지요.
쭉갔더니 포시즌이 나와요.
어라! 여기도 아닌거 같다만.. 길이 없구먼.. 우선 가보자.. 하고 언덕을 올라 갔습니다.
가다보니.. 오마야~ 한눈에도 너무 비싸게 생긴거예요.
친구들이랑 순간 얼었죠. 여기서 밥먹으면 진짜 비싸겠다...
아저씨한테 다시 돌아가자.. 했어요. 그리고는 지도를 보니까, 포시즌 옆에 쭉 가면 있더라구요.
거리도 얼마 안될거 같아서, 포시즌 정문에 내렸지요. 그러고는 쭉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어라! 아까 그 'CAFE' 가 보이는 거예요.
이상하다.. 설마~ 하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 보니! 우리가 찾던 'MADE CAFE' 가 떠억 하지 있지 않겠어요.
이게 왠 뻘짓입니까. 그 아저씨는 우리를 얼마나 우낀 기지배들로 봤겠습니까.
어찌됬던 간에, 카페 안으로 들어가 바닷가쪽 식탁을 보고는 우와~ 했지요.
제일 바닷가쪽 자리를 잡고 앉아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무슨 셋트가 있어서 그걸 시켰던것 같아요. 음식이 나오는 동안 사진을 찍습니다.
포시즌에서 헤매고 걸어오는 바람에, 선셋은 물건너 갔지만, 나름 느낌있었습니다.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랍스타에 새우에 먼 물고기에 밥에...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한참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더 많이 먹었어! 너 이거 먹어야돼!" 하기까지 했지요.
그리고는 계산하는데, 친구가 아쿠아에서 마데카페 20% 할인 쿠폰을 챙겨왔더라구요.
그 덕에 한 6만원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친구가 야무져서 저런거 끝내주게 챙겨옵니다.
다먹고 나니 호텔까지 픽업해주대요.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좀 챙피하기는 했지만서도, 머 발리니까.. 하고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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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핫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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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5월에 거기 갔었어요. 쥔 아저씨 친절하고 좋았어요. 근데 랍스터가 싱싱해서 그런지 좀 질긴거 같더라구요. 갠적으루 새우가 넘 맛있었어요. 또 가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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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괜찮은 데 같아요.
이번에 들어가면.. 또 친구들 모시고(?) 갈껍니다. ^^ -
호텔까지 데려다 준 사람이 아마 그 집 쥔장 아닌가요? 우리가 갔었을 때도 그 친구가 호텔(해리스)로 데려다 줬는데 길을 헤매서 저 한참 위에 쿠데타 앞(오브로이)까지 갔다가 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 뻔한 길을 거의 한 시간은 오르내린듯..
처음엔 약간 짜증(뭐 이리 멀지? 길 모르는 거 아냐?) -> 나중엔 미안함(얘가 기름값 달라고 하는거 아냐?) -> 내릴땐 존경스러움(아~ 저 사명감. 대단하다 대단해) -
잘 모르겠어요. 초행길이어서... --;;
이번에 가면 꼭 봐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