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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2006.06.15 22:39 댓글:5 조회:7,512

당장 발리에 살러 갈수는 없으니, 지난 여행이나 곱씹어 보면서,  그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세일센세이션 예약을 하고 나서, 맛사지를 한판 받았어요.
음.. 어딘지 기억도 안나지만, 썩 좋은 시설이 아니었던고로, 사진이 없네요.;-)
맛사지를 두시간 정도 받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어요.
친구가 짐바란에 씨푸드 먹으러 간다고 해서 제가 또 엄청 흥분해 있었거든요.;-)
여기저기에 씨푸드 좋드라.. 하는 글들이 많아서요.

맛사지 집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하니, 바로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오시더라구요.
대뜸, 마데카페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데요.
씨푸드 먹으러 짐바란에 갈꺼라고 했더니, 자기가 그 카페 골목을 잘 안다면서, 거기로 데려다 주겠다는 거예요.
가는 동안에 또 저희들끼리 엄청 떠들었죠. 
씨푸드라니요~ 서울서는 제대로 한번 먹어보지도 못한 랍스타라니요.;-)
도착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 붙들고 차에서 내려보니, 헉.. "CAFE" 이렇게 씌여 있는 가게가 보이는 겁니다.
카페라니.. 카페는 커피마시는 곳 아닙니까..;-)

하여 다시 택시를 타고는, 여기가 아니라고 좀더 가자 했지요.
쭉갔더니 포시즌이 나와요. 
어라! 여기도 아닌거 같다만.. 길이 없구먼.. 우선 가보자.. 하고 언덕을 올라 갔습니다.
가다보니.. 오마야~ 한눈에도 너무 비싸게 생긴거예요.
친구들이랑 순간 얼었죠. 여기서 밥먹으면 진짜 비싸겠다...
아저씨한테 다시 돌아가자.. 했어요. 그리고는 지도를 보니까, 포시즌 옆에 쭉 가면 있더라구요.
거리도 얼마 안될거 같아서, 포시즌 정문에 내렸지요. 그러고는 쭉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어라! 아까 그 'CAFE' 가 보이는 거예요. 
이상하다.. 설마~ 하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 보니! 우리가 찾던 'MADE CAFE' 가 떠억 하지 있지 않겠어요.
이게 왠 뻘짓입니까. 그 아저씨는 우리를 얼마나 우낀 기지배들로 봤겠습니까. ;-)

어찌됬던 간에, 카페 안으로 들어가 바닷가쪽 식탁을 보고는 우와~ 했지요.
제일 바닷가쪽 자리를 잡고 앉아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무슨 셋트가 있어서 그걸 시켰던것 같아요. 음식이 나오는 동안 사진을 찍습니다. 
포시즌에서 헤매고 걸어오는 바람에, 선셋은 물건너 갔지만, 나름 느낌있었습니다.;-)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랍스타에 새우에 먼 물고기에 밥에...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한참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더 많이 먹었어! 너 이거 먹어야돼!" 하기까지 했지요.

그리고는 계산하는데, 친구가 아쿠아에서 마데카페 20% 할인 쿠폰을 챙겨왔더라구요.
그 덕에 한 6만원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친구가 야무져서 저런거 끝내주게 챙겨옵니다. ;-)
다먹고 나니 호텔까지 픽업해주대요.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좀 챙피하기는 했지만서도, 머 발리니까.. 하고 웃었답니다.

  • K. 2006.06.16 01:16 추천
    :) 하핫 맛있어 보입니다~
  • christine0303 2006.06.16 02:18 추천
    저희도 5월에 거기 갔었어요. 쥔 아저씨 친절하고 좋았어요. 근데 랍스터가 싱싱해서 그런지 좀 질긴거 같더라구요. 갠적으루 새우가 넘 맛있었어요. 또 가구 잡다.
  • 나야미모 2006.06.16 10:24 추천
    네.. 괜찮은 데 같아요.
    이번에 들어가면.. 또 친구들 모시고(?) 갈껍니다. ^^
  • 하양까시 2006.06.19 16:44 추천
    호텔까지 데려다 준 사람이 아마 그 집 쥔장 아닌가요? 우리가 갔었을 때도 그 친구가 호텔(해리스)로 데려다 줬는데 길을 헤매서 저 한참 위에 쿠데타 앞(오브로이)까지 갔다가 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 뻔한 길을 거의 한 시간은 오르내린듯..
    처음엔 약간 짜증(뭐 이리 멀지? 길 모르는 거 아냐?) -> 나중엔 미안함(얘가 기름값 달라고 하는거 아냐?) -> 내릴땐 존경스러움(아~ 저 사명감. 대단하다 대단해)
  • 나야미모 2006.06.20 19:13 추천
    잘 모르겠어요. 초행길이어서... --;;
    이번에 가면 꼭 봐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