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리 & 여행 뉴스
2010.09.26 09:00 댓글:4 조회:3,709
우붓 시내는 길이 좁습니다. 주차공간도 부족하죠.
그래서 몽키포레스트 로드와 하노만 로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방으로 운영하면서 남는 갓길에 주차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 성수기 한달 정도만 복작거리던 도로가 
올해는 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트레픽이 장난이 아닙니다.
왕궁 앞 어설픈 사거리에 차량이 엉키면서 시작된 체증이 오후 1시~2시 무렵에는
각 방향으로 100m이상 밀려 빠져나가는데 20분가량 소요되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 길에 신호등도 없는 사거리지만 서로 눈치껏 양보해 가며
오토바이와 차들이 별 어려움 없이 지나던 길이었는데
올 초 부터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원인은 큰 버스입니다. 우리가 수학여행갈때 타는 45인승 버스.
큰 버스가 사거리 우회전을 시도하면 오토바이 지나갈 공간도 안생깁니다.
패케지 관광 코스에 '우붓 왕궁/시장' 자유시간이 3시간 가량 포함되면서
큰 버스가 몽키포레스트 로드를 따라 올라와서 왕궁 앞에서 우회전하면서
엄청난 체증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 부족한 우붓시장 앞에서 손님이 내리고 타면서 시장 앞도 상습 정체구간이 되었습니다.
가끔 ARMA 미술관 쪽에서 큰 버스 두대가 서로 빠져나가지 못해 체증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붓은 '한적함, 여유로움' 같은 이미지인데 도로에 밀려있는 차들이
뿜는 매연과 소음 때문에 도로 옆 카페들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붓 교통체증의 두번째 계기는 "우붓 운동장 폐쇄"입니다.
큰 버스들이 왕궁까지 올라가지 않고 우붓 운동장에 주차했었는데
우붓 운동장의 소유자인 우붓 반자르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슬로 입구를 막으면서
버스들이 시장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된겁니다.
운동장이야 말 그대로 운동장이니 원래 용도로 사용하는게 당연해 보입니다.


늘어나는 패케지 관광객은 우리도 지나온 과정이니 그들을 탓할 수는 없고.
자기 운동장을 원래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우붓 사람들도 탓 할 수 없습니다.

길을 시원하게 4차선으로 넓히고 우붓 시내에 버스 주차장을 확보하면 되겠지만
길가에 있는 문화재급 건물들과 가게들을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balisurf.net

우붓 주변 반자르와 시내 상인들, 우붓에 사는 외국인들 중심으로
'큰 버스 우붓 시내 금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붓 시내에 대형 버스 진입을 금지하고
우붓 외곽에 주차장을 만들고 셔틀을 시내까지 운영하자는 방안입니다.

반자르 대표들, 우붓에 있는 NGO, 거주 외국인 대표와 행정당국 책임자들이
주차장 부지, 셔틀버스 운영 주체, 방법 등에 대해서 두번 회의를 가지긴 했지만
예산 문제로 행정당국은 아직은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 발리바다 2010.09.27 14:04 추천
    아주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소식 감사합니다.
  • kufabal 2010.09.27 15:31 추천
    우붓이 이렇다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하노만 로드는 그나마 괜찮겠지요??
  • zeepmam 2010.09.28 03:01 추천
    작년 가을 우붓 몽키포레스트앞을 지나갈때 우리나라 관광버스만큼
    큰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더군요.
    버스에서 뿜어져나오는 매연과 뜨거운 열기 그리고 커다란 버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지나가던 생각이 나네요..

    이제 발리 어딜가나 교통체증은 피할수 없는건지... 에효..
  • 풀레 2010.10.20 01:40 추천
    우붓의 꾸따화?? 호젓함이 매력인데 조금 안타깝군요..얼른 예전 모습을 되찾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1 희망과 자유를... 휠체어 재단 [1] escape 08.28 1,660
300 휘발유 값 45% 인상 - 리터당 Rp6,500 [6] 발리바다 06.23 2,789
299 활화산인 낀따마니 바뚜르산(1,717m) 분화구 용암활동 [2] 발리바다 11.17 3,635
298 화가 Nyoman Gunarsa 별세 [1] file escape 09.13 245
297 현재까지의 인도네시아 대선결과~ [7] mandol777 07.11 2,988
296 현재 아세안 재무장관 회의로 교통통제가 있음. seeb52 04.09 2,213
295 헬기 연줄에 걸려 추락할 뻔 [2] escape 05.19 2,300
294 헌법재판소장 아킬목타르(Akil Mochtar) 비리혐의로 구속 발리바다 10.09 1,832
293 항공사 승무원 사망 사고 [1] file escape 11.09 760
292 하드록 카페 발리 13주년 기념 세일 [2] escape 10.11 2,411
291 하늘에서 본 아궁산 [2] file 발리바다 03.20 708
290 트라이애슬론(3종 경기) - 2007/06/24 escape 11.29 1,000
289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 경기) - 2007/06/24 [2] escape 06.04 1,537
288 타임지 선정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 - 발리 [4] escape 10.11 2,876
287 타이 라이언 에어 방콕 - 발리 직항 취항 [1] file escape 09.15 628
286 컨티키 리조트의 새로운 출발 [6] escape 09.09 3,567
285 카메룬 디아즈가 왔다 갔군요. [3] escape 06.05 2,669
284 짱구(Canggu) 교통 체증 file escape 10.15 600
283 짐바란 화재 일본인 노부부 사망 file escape 09.05 290
282 짐바란 지역 대형 리조트 컴플렉스, 골프장 개발 계획 [1] escape 08.24 1,715
× 검색 기능은 로그인 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