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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5.09.30 02:52 추천:12 댓글:13 조회:4,672

올해만 발리를 세번이나 찾은 경미리,,
드뎌,,발리후기를 질러볼 작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진들을 꺼내어 추려봅니다.

발리로 출발하기전에 잠깐! 
무엇이 이/토/록/ 나를 발리로 끌어당기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여러 동남아시아를 다니면서 발리~는 안가?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콧방귀도 안뀌었던,,
같은 동남아 주제에 비행시간은 왜그리 길어? 하면서 가고싶은 여행지 순위에 끼워넣지도 않던 발리를 말입니다.
 
그/런/데 
발리는 말이에요.. 
다른 여행지 ( 8~9년전 패키지로 묶여다녔던 동남아시아 휴양지..읊어보면 다 나오는~)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성에서 해방되는 꾸따를 기준으로 지적(知的)으로 충만되는 우붓.. 
게다가 바람과 바다가 어우러져 금방이라도 시 한자락이 나올것만 같았던 로비나, 아메드까지.. 
어느 한 곳을 콕 찝어 여기가 제일 좋아!라고 할 수 없는,,곳이 발리입니다. 
발리는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그 매력의 덩어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으로 빠져~봅!시!다. 

발리 출발 하기 전! 발리섭을 통해 일주일간 저와 여행을 같이 할 동반자를 만나다! 

출발하는 날짜가 같은 A양(x2y3 아이디를 사용합니다. 계속해서 A양이라 칭할겁니다..왜냐구요? 제맘입니다.^^:)과 
몇 번의 쪽지, 그리고 전화를 통해 1달전부터 예약했던 가루다 항공를 포기하고 우린 합심을 해서,, 
대한항공 쪽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하고 마일리지나 쌓자는게 이유였습니다. 
드뎌,대한항공을 예약 컨펌받고 8월 31일 우린,,공항에서 만나 인사하고 보딩하는 데스크로 자리를 옮깁니다. 

럭키걸! 대한항공 비즈니스 좌석을 얻어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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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보딩하는 중에 데스크에서 접수 받는 직원이 저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정해줄테니 
발리 덴파사 가는 길, 편안하게 가라고합니다..(이름도 모르는 이 직원한테 어찌 감사해야할지..) 
앗싸~~ 여행 떠나기도 전에 이런 행운이~~~~ 
염치없게 제 옆에서 같이 보딩하는 A양의 좌석도 가능한지 물어보자 A양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럼 할 수 없지! 나도 그냥 일반석으로 가겠으니 뒷자리로 두자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의 말, " 비지니스와 일반석은 하늘과 땅 차입니다. 그냥 편하게 가시죠? " 

앞으로 일주일간 같은 호텔을 쓰고 같이 생활할 A양과 친해질 기회가 비행기에서밖에 없을거 같은데 
좌석을 따로 앉아서 7시간을 가자니 이건,,아니다 싶어 둘다 일반석으로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하면서 비지니스 좌석 하나 더 사용한다는 내용으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후 
A양에게도 비지니스 좌석을 빼주어 우린,,정말 하늘과 땅 차이를 느끼며 발리를 갈 수 있게 되었어요..룰룰루~ 

공항도착과 호텔 체크인! 

대한항공 스케줄이 발리 시간 새벽 2시 도착이라 지난번 발리여행에서 친해진 만득이란 기사분에게 
픽업을 요청하고 우린 뽀삐스 1에 있는 마사인으로 숙소를 정하고 앞으로 시작될 여행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합니다..
마사지와 팩은 필수! (먼저 잠을 청한 A양의 모습, 어쩐지 오페라의 유령을 생각나게 한다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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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인의 아침!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며 베란다에서 발리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갔던 레스토랑앞에서 작업에 열중하며 사진을 찍히는줄도 모르던 발리니스,,
역시나 힌두인들의 기도의식을 위해 제물을 준비하고 호텔 곳곳에 차낭사리를 두던 부끄럼쟁이 여인과 
내가 앉은 테이블과 저 두 남자의 테이블 사이에 있던 기둥으로 인하여 뜻하지 않게 
두 연인(?)을 갈라 놓았던 아침속의 풍경들..을 가슴속에 쌓아올립니다.

꾸따비치와 만나기!





서핑스쿨 시장조사? 겸 꾸따비치를 어슬렁거리다 사진속에 담은 꾸따비치의 한가로운 모습들입니다.
조금은 외로운 듯한 느낌의 모래사장, I'm loving it 이 아니라 I'm loving surf라고 씨엠송을 부를 것 같은
맥도널드의 캐릭터, 그리고 꾸따비치의 풍경들이 곧 서핑을 배울 저에겐 아주 찐~한 설레임을 주더군요.

Hard Rock Surfing School에서 서핑배우기!



하드락 호텔내에 있는 서핑스쿨에 예약전화를 넣었더니,
초보자에게 파도가 좋은 날은 하루에 2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레슨을 한다고 합니다.
오전은 이미 끝났고 오후 3:30분에 있을 서핑 레슨 예약을 하고 39$을 준비해갔더니 레쉬가드로
갈아입으라며 빨간색 유니폼을 주더군요...
그리고나선, 하드락 호텔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보드 명칭 및 페들링하는 자세
그리고 파도위에서 넘어졌을때 주의할 점 등 30분동안 절대! 어렵지 않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줍니다.



마침내, 서핑초보들은 롱보드 하나씩을 들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꾸따비치에서 두시간 서핑의 맛보기만 보다가 벗어진 샌들처럼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다 
엉망진창이되어 돌아왔습니다.



타이와니즈 4명 제페니즈 1명 코리안 2명 
노란색 레쉬가드를 입은 인스트럭터 발리니스 2명 
이런,,기념사진 한 장 찍어둘만 하죠? 
사진 제목은 = 9월 1일 하드락 서핑스쿨 오후반 만세!

꾸따의 선셋!







서핑을 마치고 꾸따비치에 주저앉아 선셋을 즐겨봅니다.
그리웠던 꾸따의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새로운 엑티비티가 제 눈길을 끌어,
카메라의 줌을 당겨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자세히보니 페러글라이딩도 페러슈트도 아닌,
저 멀리서 헬기를 타고 선셋을 즐기는 관광객을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헬기를 타고 선셋을 보는 
느낌은 과연 어떨지...나중에 꼭 해봐야지...하고는 꾸따의 새로운 다크호스.. 선셋 즐기기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오밤중에 펼쳐질 클러빙에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살사슈즈를 들고 바이하나가기!



먼저 바이하나에서 심령사진찍기! ㅎㅎ



살사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왔다는 살사선생 'Neil' 에게 한수 배우고 있는 저랍니다.
살사댄스를 추었던 남자파트너중 그나마 제일 많은 패턴을 구사하고 파트너를 제일 잘 돌려줬던(?) 
멋쟁이 아저씨와의 댄스장면입니다..
그 주 토요일 선셋에 갔더니 그곳에서 Neil을 또? 만나긴 했지만 그는 탱고를 추고 있더군요..ㅠ,ㅠ

그리고 마사인으로 돌아오는 길
A양과 함께 레기안에 있는 엠바고와 페디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에스프레소 라이브 바를 대충 둘러봤습니다.



엠바고 2층에서 내려다본 크레이지 피플들의 숨은 그림찾기!



저도 처음 들려본 페디스의 발리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에 살짝 반해주시고!



바이하나에서 살사를 추고와서 그런지 클럽에서 흐느적거리며 춤추는것보다 
밴드 연주를 듣는 것도 괜찮겠다싶어

A양에게 은근슬쩍 묻습니다.
"어디가 A양의 코드와 제일 잘 맞아요? 우리 거기가서 빈땅 한 잔 더 할까요?"

A양의 대답,,"언니 피곤해요..지금은 마사인코드가 젤 좋아요"

그래서,,우린,,씩씩한 걸음으로 마사인이 있는 뽀삐스 라인 1을 향해..걸어갑니다..

 

  • hesu 2005.09.30 10:56 추천
    드뎌 경미리님도 후기를.... ㅎㅎ 기대 만빵입니당.
    살사 슈즈까지... 엄청남 살사 팬 이신가봐요...
  • 마니또 2005.09.30 12:37 추천
    마사인코드라....ㅎㅎ
    재미나는 후기 기대 가득해도 되겠지요?
  • Alice 2005.09.30 16:31 추천
    기대 잔뜩입니다.^^*)
  • profile
    escape 2005.09.30 20:52 추천
    시작 부터 아주 좋은 출발이네요. ^^
  • 찬바람 2005.09.30 20:57 추천
    잼 있습니다.^^
  • kriskkkkk 2005.10.01 01:13 추천
    앗, 어떻게 하면 업그레이드 돼서 비즈니스 탈 수 있나요? 혹시 관계자분이신가요?
  • 경미리 2005.10.01 03:44 추천
    비지니스좌석을 내어준 직원도 저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혹시 대한항공에 아는 사람있나요?"
    여행다닐때마다 항공사 관계자들과 친해지고 싶은게 제 소원입니다 plugin.gif

    그냥,,운이 좋았을뿐입니다..
  • Lovebali 2005.10.01 04:55 추천
    와... 일년에 세번씩이나... 정말 좋으시겠어요.
  • MaxFly 2005.10.01 20:23 추천
    ㅎㅎ 엠바고 사람들 멀쩡해 보니네요.제가 갈땐 90%이상이 옷을 안 입고있었는데
  • soma 2005.10.04 10:49 추천
    우하하 경미리님... 팬들의 덧글시작 저도 시작해 볼까요!!!!!!!
    이제 살사배우려고 우리 발리섭들 난리 났네요.. 살사는 원래 지루박처럼 정통 라틴 댄스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라틴댄스를 즐기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자유로운 댄스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 newdoll 2005.10.05 00:54 추천
    와와........너무 부러워 눈물까지 납니다!! 기대만빵!!
  • ㅡ호ㅡ 2005.12.30 22:56 추천
    "감성에서 해방되는 꾸따를 기준으로 지적(知的)으로 충만되는 우붓.. "
    너무 멋진 표현이네요.^^
  • 경미리 2005.12.31 01:21 추천
    어디선가 읽은 글귀,,너무 멋진 표현이라 메모했다가 인용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