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Lv.18
2006.02.22 16:59
추천:12 댓글:6 조회:2,492
발리를 다녀온것도 벌써 4개월전...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발리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이렇게라도 후기를 쓰면서 다시한번 추억에 잠기고 싶어 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사이트에도 후기를 완성시키긴했지만, 갖다 퍼나르기 식의 후기나 리뷰는 제가 허락할수 없어 다시한번 후기를 끄적거려봅니다.........
다소 반말이거슬리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행준비, 그리고 출발
2004년 1월의 신혼여행을 준비중일때 나도 이렇게 발리에 폭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전형적 패키지스타일에 몇박을 추가시켜 나름 반자유여행이라는 명목상의 신혼여행이후, 발리에 대한 그리움은 더해갔고, 그해 가을 어렵게 시간과 돈을 쪼개 두번째의 발리여행을 감행하였다.
두번다녀온 이후에도 아직 발리에 대한 뭔지모를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시한번 세번째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휴가가짧디짧은 회사를 다니는 덕에 여름휴가도 없이 사무실서 살아야했고, 조금이나마 항공권이나 숙박비가 저렴한 10월초를 타켓으로 잡고 개천절과 월차, 3일의 여름휴가, 토요격주휴무까지 다른 직원과 순서를 바꿔가며 10월 1일출발 10월 10일 도착의 일정이 가능해졌고, 아직 제대로 접해보지않았던 발리 이곳저곳을 모두 다니고싶어 꾸따-세리릿-우붓-스미냑 각각 2박씩의 일정을 정하게되었고, 저렴한호텔부터 200불이상의 나름 럭셔리인 풀빌라까지....모두 경험해보고픈 마음에 좀 무리한 일정이 되기는 했지만, 잘 소화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적으로 여행준비를 했던 나에게 각각 2박씩의 무리한 일정은 남편의 불만을 야기시켰고, 결국 다음여행에선 최소한 4박이상하지않으면 절대로 숙소를 옮기지않겠다는 반협박조의 말까지들을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우리의 여행을 그렇게 시작되었고, 나의 황금연휴의 시작인 10월 1일아침이 드디어 밝았다...
싱가폴 항공을 이용해 싱가폴에서 트랜짓을 하고 발리에 저녁에 도착....작년엔 퇴근후 바로 출발하여 방콕공항근처에서 하루 자고 오전에 발리가는스케줄이었는데, 이번엔 좋다는 싱가폴항공도 이용해보고싶기도 하고해서 싱가폴항공으로 밀어부쳤다.
남편은 조금이라도 일찍 발리에 도착하고픈 마음에 아침에출발하여 저녁때나 도착하는 싱가폴 항공스케줄을 마음에 안들어했지만......
발리에 도착해서...자기가 좀더 타이항공스케줄을 우기지 않았던게 너무나 다행스러워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쿠폰택시를 이용해 첫숙소인 꾸따의 바운티호텔로 가던중 뜻하지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까르띠까로드가 너무 분주해보인다 차도 많이막히고...길거리사람들이 불안한 모습으로 다 밖으로 나와있다...
남편이 "폭탄터졌대"라고 얘기한다....잘못들은거겠지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영어도 못하는 어쩌고 하면서 막 놀려댔다..불안하게 그런소리하지말라고...
근데....사.실.이.었.다.
택시기사말을 자세히 들어보니 남편과 내가 그렇게사랑해마지않는 마타하리에서 폭탄이 터졌댄다. 게다가 바운티호텔로 가려면 비치로드(잘란판타이꾸따)를 이용해 뽀삐스2로 들어가야하는데 그곳이 지금은 통행불가란다...
베모코너에 내려주고 기사는 떠났고 우리는 짐을 끌고 불안한 마음과 함께 한참을 걸어서 뽀삐스2의 바운티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래도 호텔에 들어오니 좀불안한마음이 사라지는데.....아니 이게 무슨일인지...일년을 기다린 여행이 왜 이렇게 되버린건지...
자세한 소식도 알수가 없고 티비를 켜니 벌써 CNN에선 브레이크뉴스로다루고있다....
꾸따뿐아니라 짐바란에서도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졌고 사망자도 수십명에 이른다는 속보를 보니 가슴한켠이 아련하면서불안하기도 하고 말할수없이 기분이 착잡하다....
그와중에 간사하게도 남편말을 따라 타이항공을 탔다면 테러가 났던 그 시간에 우리가 그리 좋아하는 마타하리에 가있지않았을까 하면서 내심 안심하는 마음도 들고...
하여간 불안한 마음에 아무것도 손에잡히지않고 도착하자마자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겠다는 우리의 계획은 완전히 무너져버렸고...그시간에 호텔밖의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나가는것도 불안하기도 해서 룸서비스로 저녁을 해결하고 티비앞에만 앉아 계속 불안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만 가진채 여행의 첫날을 보냈다.....
<4번의 비행동안 볼게없어 매번 봤던 댄서의 순정~~ 아즈바이 어쩌구저쩌구~~>
<저입니다>
<인천-싱가폴 구간의 기내식....기대했던것보단 별로였다...>
<창이공항에서 챨스앤키스 매장...두켤레의 샌들을 장만했다..짐꾼만 더 있었다면 저샵을 싹 쓸어왔을지도...>
<동남아 어느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내에서본 해지는 모습...>
<바운티호텔의 룸 - 대리석이 깔려있고 나름 깔끔하고 깨끗했던 이미지 좋은 호텔로 기억된다>
<평범한 침대>
<피쉬앤칩스>
<나시고렝...한쪽에선 폭탄이터져 정신없고 어수선한테도 산사람은 살아야겠기에 이렇게 밥을 먹고있다니...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이미 다른 사이트에도 후기를 완성시키긴했지만, 갖다 퍼나르기 식의 후기나 리뷰는 제가 허락할수 없어 다시한번 후기를 끄적거려봅니다.........
다소 반말이거슬리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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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그리고 출발
2004년 1월의 신혼여행을 준비중일때 나도 이렇게 발리에 폭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전형적 패키지스타일에 몇박을 추가시켜 나름 반자유여행이라는 명목상의 신혼여행이후, 발리에 대한 그리움은 더해갔고, 그해 가을 어렵게 시간과 돈을 쪼개 두번째의 발리여행을 감행하였다.
두번다녀온 이후에도 아직 발리에 대한 뭔지모를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시한번 세번째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휴가가짧디짧은 회사를 다니는 덕에 여름휴가도 없이 사무실서 살아야했고, 조금이나마 항공권이나 숙박비가 저렴한 10월초를 타켓으로 잡고 개천절과 월차, 3일의 여름휴가, 토요격주휴무까지 다른 직원과 순서를 바꿔가며 10월 1일출발 10월 10일 도착의 일정이 가능해졌고, 아직 제대로 접해보지않았던 발리 이곳저곳을 모두 다니고싶어 꾸따-세리릿-우붓-스미냑 각각 2박씩의 일정을 정하게되었고, 저렴한호텔부터 200불이상의 나름 럭셔리인 풀빌라까지....모두 경험해보고픈 마음에 좀 무리한 일정이 되기는 했지만, 잘 소화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적으로 여행준비를 했던 나에게 각각 2박씩의 무리한 일정은 남편의 불만을 야기시켰고, 결국 다음여행에선 최소한 4박이상하지않으면 절대로 숙소를 옮기지않겠다는 반협박조의 말까지들을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우리의 여행을 그렇게 시작되었고, 나의 황금연휴의 시작인 10월 1일아침이 드디어 밝았다...
싱가폴 항공을 이용해 싱가폴에서 트랜짓을 하고 발리에 저녁에 도착....작년엔 퇴근후 바로 출발하여 방콕공항근처에서 하루 자고 오전에 발리가는스케줄이었는데, 이번엔 좋다는 싱가폴항공도 이용해보고싶기도 하고해서 싱가폴항공으로 밀어부쳤다.
남편은 조금이라도 일찍 발리에 도착하고픈 마음에 아침에출발하여 저녁때나 도착하는 싱가폴 항공스케줄을 마음에 안들어했지만......
발리에 도착해서...자기가 좀더 타이항공스케줄을 우기지 않았던게 너무나 다행스러워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쿠폰택시를 이용해 첫숙소인 꾸따의 바운티호텔로 가던중 뜻하지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까르띠까로드가 너무 분주해보인다 차도 많이막히고...길거리사람들이 불안한 모습으로 다 밖으로 나와있다...
남편이 "폭탄터졌대"라고 얘기한다....잘못들은거겠지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영어도 못하는 어쩌고 하면서 막 놀려댔다..불안하게 그런소리하지말라고...
근데....사.실.이.었.다.
택시기사말을 자세히 들어보니 남편과 내가 그렇게사랑해마지않는 마타하리에서 폭탄이 터졌댄다. 게다가 바운티호텔로 가려면 비치로드(잘란판타이꾸따)를 이용해 뽀삐스2로 들어가야하는데 그곳이 지금은 통행불가란다...
베모코너에 내려주고 기사는 떠났고 우리는 짐을 끌고 불안한 마음과 함께 한참을 걸어서 뽀삐스2의 바운티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래도 호텔에 들어오니 좀불안한마음이 사라지는데.....아니 이게 무슨일인지...일년을 기다린 여행이 왜 이렇게 되버린건지...
자세한 소식도 알수가 없고 티비를 켜니 벌써 CNN에선 브레이크뉴스로다루고있다....
꾸따뿐아니라 짐바란에서도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졌고 사망자도 수십명에 이른다는 속보를 보니 가슴한켠이 아련하면서불안하기도 하고 말할수없이 기분이 착잡하다....
그와중에 간사하게도 남편말을 따라 타이항공을 탔다면 테러가 났던 그 시간에 우리가 그리 좋아하는 마타하리에 가있지않았을까 하면서 내심 안심하는 마음도 들고...
하여간 불안한 마음에 아무것도 손에잡히지않고 도착하자마자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겠다는 우리의 계획은 완전히 무너져버렸고...그시간에 호텔밖의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나가는것도 불안하기도 해서 룸서비스로 저녁을 해결하고 티비앞에만 앉아 계속 불안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만 가진채 여행의 첫날을 보냈다.....
<4번의 비행동안 볼게없어 매번 봤던 댄서의 순정~~ 아즈바이 어쩌구저쩌구~~>
<저입니다>
<인천-싱가폴 구간의 기내식....기대했던것보단 별로였다...>
<창이공항에서 챨스앤키스 매장...두켤레의 샌들을 장만했다..짐꾼만 더 있었다면 저샵을 싹 쓸어왔을지도...>
<동남아 어느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내에서본 해지는 모습...>
<바운티호텔의 룸 - 대리석이 깔려있고 나름 깔끔하고 깨끗했던 이미지 좋은 호텔로 기억된다>
<평범한 침대>
<피쉬앤칩스>
<나시고렝...한쪽에선 폭탄이터져 정신없고 어수선한테도 산사람은 살아야겠기에 이렇게 밥을 먹고있다니...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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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순식간에 허기가 쏵 훓고 지나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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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네번째 발리행이 되시겠네요.. 완전 부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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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콰에..본 임대리님 얼굴이...!!. ^^* 후기 잘 보고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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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보았습니다. 창이 공항의 그 "찰스~~"샵은 저도 싱가폴 에어텔 때 샌들을 저렴하게 산 그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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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싱가폴 창이 공항에서 글 남겼었는데,,,ㅋㅋ 없어졌네요?
저두 프리인터넷 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찰스앤키스를 둘러보았어요..
가격도 착하고 게다가 세일하는 품목도 많고,,
여자분들이 참 좋아하실 브랜드..
지금 식사전이라 마지막 두사진이 아주 맘에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