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 & 롱롱
Lv.16
2007.05.12 23:40
추천:28 댓글:12 조회:4,498
written by 롱롱.
2007년 5월2일. 발리에서 맞는 첫 아침이다.
오션뷰답게 생각보다 크게 들리는 파도소리에 잠이깨어 발코니로 나가보니
이제서야 발리임이 실감난다.
머큐어 오션뷰엔 작은 발코니가 하나 있다. 나무로 된 티테이블과 의자와 함께.
이곳에 앉으니 한낮 발리의 무섭도록 이글거리는 태양은 느낄수 없다.
아침 바다바람은 선선하다못해 차갑게까지 느껴진다.
(참! 모닝콜을 부탁해놓았는데..필요없겠군..^^)
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깬 오빠와 Alang Alang으로 갔다.
Hotel 조식은 훌륭했다.
나시고랭, 미고랭같은 현지음식을 비롯해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와플, 팬케익, 스크램블 등등..
따뜻한 토스트..난 한번도 먹어보지않은 부부르까지..
오빠가 만든 '미고랭 참푸르 스페셜'...ㅋㅋ...과 레스토랑. (오빠는 기대서서 쥬스컵을 기다리고 있네요^^)
우리 오빠 아침 먹고 진한 커피 한잔에 담배.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여유로운 모습이야..
간단히(?) 먹고 우리는 꾸따비치 산책을 하러 나갔다.
호텔입구에서 오빠.
그토록 원했던 아침의 꾸따비치 산책!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나온 오빠가 걱정된다.
오빠는 살이 타는게 아니라 벌겋게 익어버리는 스타일이다. 훈제치킨처럼^^;;
나는 수시로 오빠의 민소매옷을 들추어보며 체크를 하며 1시간이 넘게 우리는 레기안비치까지 쭉~~걸아갔다 되돌아왔다.
산책이 아니라 운동이 되어버렸다. 흐미..
온몸은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시뻘겋다. (아침이라고 방심했더니..)
달궈진 몸을 식히느라 우리는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수영장으로 풍덩!
수영장과 바다의 경계선이 어딘지 모를 머큐어의 자랑, swimming pool~~
수영도 못하면서 그저 수영장안에 몸담그는걸 마냥 조아하는 날 위해 예쁜 풀이 있는 호텔을 골랐을
오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수영으로 열을 좀 식히고 샤워까지 하고나니 허기가 진다.
뽀삐스거리를 걸어 '밤부코너' 에 갔다.
밤부코너에서 우리가 먹은것들. pepper steak, mini lobster.
(먹거리 후기에 자세한 사진&가격 올렸어요^^)
오빠가 시킨 스테이크는 짜고 별루~~ 내가 시킨 랍스터는 훌륭~~헤헤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어서 거리쪽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맛나게...
나는 멀 또 저리 적고있나..ㅋㅋ 열심 메모중.
점심을 먹고 뽀삐스거리를 통해 스미냑까지 한참을 걸어올라갔다. 정말 한참을.
마카로니 클럽 바디앤소울 아울렛 마마스카페
빈땅스토어
빈땅비어를 너무 조아하는 오빠.
기념품샵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을 한다.
별로 비싸지도 않고 기념될만한 것이 많다.
오빠는 빈땅티셔츠(품질good~)를 2000원정도에 구입했다. 몇벌씩이나! 2만원아니고 2천원^^
돌아오기 하루전 센트로내에 있는 빈땅스토어에 가서 실컷 쇼핑을 했다^^
그냥 지나칠뻔했던 쁘라마버스 사무실과 가격.
이 쁘라마버스에 대해선 참 좋은 기억이 있다.
셋째날 우붓을 가기로 하고, 우리는 둘째날 거리를 걸으며 우연히 쁘라마버스 사무실을 발견하고 기쁨충만~~
다음날 [오전6시 꾸따출발- 오후3시 우붓출발] 하는 버스를 예약하고 호텔픽업까지 해서 왕복 2인 11만Rp.를 지불했다.
그런데 우붓을 가기로한날 내몸이 너무 좋지 않아 결국 이 버스를 탈수없게 되었다.
새벽에 사무실로 전화해 취소하겠노라고 간단히 얘기하고...그날 저녁에 다시 그곳을 지나치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쁘라마사무실의 한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이래저래해서 취소했었는데 혹시 환불이 몇% 정도 가능한지..
그리 큰돈은 아니었기에 그냥 한번 슬쩍 물어보았을뿐이다^^
기대는 없었고..
그런데 왠일!
영수증을 보여주자 11만Rp. 100%를 전액 환불해주었다.
작은 돈이지만..발리에서 만원정도이면 근사한 식사값은 빠지므로..나는 너무너무 좋았다.
친절한 쁘라마~~~
담에 우붓갈때 꼭 쁘라마로 갈께요!!
뜨거운 한낮의 태양아래 계속 걷는 우리..
내 체력이 예전만 못함을 금새 느낀다..
임신때문인가?
다리는 퉁퉁붓고 남산만한 배는 딴딴해져오고..땀은 비오듯..에효..힘들다..
중간에 한번 쉬어줄껄..또 쉬지않고 걸었던 우리ㅋㅋ(작년 우붓에서처럼)
너무많이 걸어올라갔나.. 또다시 걸어내려오는건 무리이지싶다.
TAXI를 타고 (부담제로^^) 지나가며 봐둔 마카로니클럽으로 갔다.
Lunch set(p.m5시까지) 가 39000Rp.인데 피자or파스타+음료or빈땅비어+에스프레소+스낵까지 포함된 아주 착한 가격^^
가격과 메뉴 확인중인 나.
차가운 빈땅비어를 손에 들고 쉬고 있는 오빠.
Lunch set~
오빠가 좋아하는 '알리오 올리오' 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뽀삐스2를 걸어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는 지친 몸을 호텔마사지로 쉬게 했다.
발리하면 마사지니까!
게다가 우리 호텔패키지에는 '1시간 무료 마사지+알랑알랑 레스토랑에서의 셋디너' 가 포함되어 있었다.
호텔마사지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나는 그리 까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물론 나의 생각이지만^^;;)
무료마사지라 그런지..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웠었던건지..
마사지룸은 전혀 시원하지 않았고 땀에 쪄든 내 몸을 오일로 마사지해주는데..
시원하단 느낌보다는 끈적이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불편했다.
발리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그런 기분이 든적은 없었는데..어서 한시간이 지나가기를..하고 속으로 바랬었다.
물론 해주시는 분은 정성스레 해주셨을 것이다..^^;;
며칠뒤 오후무렵 수영을 하다 어떤 커플이 마사지 받는것을 보았는데, 그분들은 마사지룸이 아닌 야외에서 받고 있었다.
오히려 야외에서 받는것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더 시원하고 분위기 있을듯..
(머큐어는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서늘한 기분이 들 정도로 바람이 마니 불었지요^^)
어느새 저녁.
금새금새 배가 고파와주니 고맙기만 하다.
작년, 제작년에도 보고 지나치기만 했었던 '마데스와룽' 으로 갔다. 늘 북적대던 그곳.
마데스와룽의 전경과 메뉴판을 보는 나.
늘 그러하듯 사람이 많다.
사실 여행을 가도..한국에서도 나는 모르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심한 편이다.
그것은 음식에도 포함이 되고..
늘 먹던거..늘 가던곳..이 편하고 안전하다는 나의 지론ㅜ.ㅜ (이러면서 어찌 여행은 조아하는지^^;;)
그래서 발리에 3번씩 가도 그 흔하다는 나시고랭, 미고랭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었다..아니 안했었다.
그런데,
한번쯤은 먹어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도 너무나 맛있게 먹고..헤~)
그리하여 나는 나시고랭, 오빠는 나시참푸르를 시켰다.
의외로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천천히 음미하며...
담백하고 짭쪼름한것이 느끼한 우리나라 중국집 볶음밥과는 차원이 틀리다.
그런데 옆의 오빠, 너무나 급히 먹는다.
(왜 그러지? 너무 맛있나??)
다먹고 오빠왈.. "나 잘못주문한거 있지..원래는 미고랭을 시키려고했는데..잘못시켰어 ㅠ.ㅠ"
울상인 오빠..
에구구..맛없어서 후다닥 먹어치워버렸단다.ㅋㅋ
그리곤 소화제 갖고왔느냐고 묻는다.
그 모습이 내눈엔 귀엽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내 쪼리-발리필수품-도 사고..
아이쇼핑을 하며 잘란잘란~~ 호텔로 컴백..
이렇게 우리의 발리에서의 둘째날도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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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꾸따비취 거닐기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못해봤더랬죠... 담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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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꾸따와는 또다른 새벽꾸따..좋습니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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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니까 발리 빨리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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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셨군요.. 아침에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파도소리에 눈을 뜨던게 자꾸 생각나네요.. 후기 잘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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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의 머슬 맨이랑 커플 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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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는데..ㅋㅋ
커플별바지! 히히 -
머큐어에 대해 좀전 가르쳐 주세요...^^...
수영장은 어떻게 올라가나요???
ㅋㅋㅋ...
제가 하루는 그곳에서 머물거든요...^^ -
수영장은..4층에 있어요. (조식먹는 레스토랑옆에)
그냥..걸어올라가시거나..엘리베이터 타고 4층에 내리시면 되는데^^;;
다른 궁금한점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 ^.^ -
아 어떡해요 너무너무 와닿는 글들이에요 하나하나 ^-^ ..
정말 시원하지않은 공간에서 받는 오일맛사지는 잘못하면 오히려 찝찝해요
동감동감 !!
마데스와룽 " 접수해가요 ^-^ -
마데스 와룽 저녁에 가셔서 간단히(?) 나시고랭!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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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설명부터 자세히 ~ 넘 좋네요~
첨가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좋은 정보에욤~ -
후기 하나하나에 서로에 대한 뜨끈한 사랑이 샘솟아나요....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