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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mango Lv.4
2007.06.18 22:49 추천:29 댓글:18 조회:2,539

역시 후기도 부지런한 사람이 잘 쓰는가봐요 ^ & ^ 얼마 안 남은 후기 다시 이어서 씁니다 ^ㅡㅡㅡㅡㅡ^
댓글 달아주시고 같이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그전날 준 연예인 대접을 받고 놀란 상태로 잠든(참고로 제 친구와 전 희노애락이 얼굴에 드러나는 정직한(??) 캐릭터입니다~~) 친구와 저는 그 담날 아침에 누가 문을 콩콩 두드리는 소리에 잠시 깹니다..이상타...여기는 체크인하면 부르기 전까진 아무도 안오던데 누구지?하고 나가보니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안경 쓴 로컬 친구더군요..어제 주인 마데 아저씨가 우리 일출 보라고 깨워주라 했데요~  와..........이런 가족적인 시스템의 와와웨웨.........음......그래도 피곤한 저랑 친구는 다시 z z z......

 여섯째날은 오전엔 스노쿨링하고 오후엔 와와웨웨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놀기로 계획 잡았는데요..
그전날 오후에 도착했을때 먼가 향이 강한 음식을 레스토랑에서 조리하고 있어서 아침은 별로 기대 안했어요..제 친구는 
오믈렛이랑 토스트, 커피,파인애플 쥬스 저는 토스트, 잼, 커피, 파인애플 쥬스를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더라구요..1박에 
20만 루피아에 이런 아침까지 주니 저희는 마냥 감사 모드 ^ & ^ ...........
balisurf.net photo
  마데 주인 아저씨가 바닷가 앞 방갈로로 옮겨가라 해서 하룻밤을 같이한 숲속 방갈로 이미지의 룸과는 빠이빠이~~
 첫째날 방은 아담하고 2층엔 다락방도 있구요 물론 에어컨 시설 갖춰져 있고 2층은 침대랑 선풍기랑 모기장이랑 있더군요
balisurf.net photo

 와와웨웨에서의 둘째날 숙소는 바닷가 바로 앞이라 24시간 파도소리가 쏴~아 들리구요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솔솔~~

 요렇게 데이 베드도 있구요 ^ ^*

 어제보다 침실이 넓고 방도 두개에요 ^ ^

 가족끼리 와도 참 좋겠더라구요~~ 단, 모기향 필수 ! !  저희가 모기 땜에 난리치니 우리는 안 무리는데 이상타하며  뿌리는 에프킬라 같은 거 줘서 잘때 정말 한바가지 뿌리고 잤어요 ^ ^::

 이방은 요렇게 문이 두 방향으로 나있어요

  스노쿨링 가기 전에 친구와 저의 가식 모드 화보 사진들~~ 숙소가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어요 ^ & ^


 그전날 스노쿨링 알아보러 동네 돌아다니며서 일부러 와와웨웨서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한테 예약했어요..너무나 많은 관심으로 부담스워러워 친구랑 나름 머리 쓴건데  ^ ^:: 아침에 보니 그 사람이 와와웨웨서 일하는 스텝의 친구네요 ^ & ^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이미 소문이 쫘~악~~ 그래서 저랑 친구랑 로컬 친구 둘이서 같이 갑니다...근데 이 친구들 너무 신났네요^ ^* 운전하며 가는 길에 아는 사람 보이면 다 세워서 뒷좌석에 앉아있는 제 친구와 저를 자랑스레 보여줍니다 ^ ㅡㅡㅡ^ 제 친구랑 저는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다니 취향 독특하다며 ㅋ~
  발리 가기 전에 인터넷 싸이트에서 디카 방수팩 구입했는데 한번도 시험해 보지 않고 가져간터라 에라 모르겠다 일단 어찌되겠지 하고 입수하기 전에 시험삼아 찍어봤는데 요게 젤 잘 나왔다는 ㅠ ㅠ.............
  제 친구가 먼저 입수하고 제가 디카 방수팩을 꺼내 요리조리 만지고 있으니 제 뒤에 유럽 아줌마가 제가 들으라고 한건지 어쩐건지 저 저패니즈 걸은 디카 방수팩도 갖고 왔잖아 하며 남편에게 머라머라 합니다 ... 나 저패니즈 아니라고 ㅡ ㅡ+

   모두다 흔들려 버려서 음..........

  저를 이리저리 델꼬 다녀준 로컬 친구에게 물고기들이 너무 빨리 움직여 죄다 흔들렸다며 울상을 지었더니 물고기를 
정지시켜 찍을 생각을 하다니 너 참 기발하구나 합니다 ㅎ ㅎ 담엔 동영상을 꼭~ 찍어야겠어요 ! !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느새 제 친구는 로컬 강사 대신에 웬 어부 아저씨? 할아버지?랑 같이 있더군요...저도 뒤따라가 헥헥 대며 엄한 배에 기대어 쉬고 있는데 배 위의 사람들 우리를 보더니 기타치며 발리쏭이라며 노래를 불러줍니다~ 이번에 느꼈지만 캬~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인가봐요 ^ ^*

그 주변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Japanese Wreck가서 스노쿨링 했는데 아시아 관광객은 저희만 유일하고 다 유럽쪽이더라구요

 어제 우붓 마켓에 열광할때 언제고 오늘은 또 이런 풍경을 보고 그래...이게 우리가 원하는 에코리즘이야..하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합니다 ^ ㅡㅡㅡ^
 한 시간 반 정도 바닷물에서 몸부림치고 나니 갑자기 급~ 피곤해지더군요... 그래서 시내로 가자 무슨 레이크로 가자고 하는 것도 다 마다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어요...

 그러곤 어제 저녁 먹은 식당에 점심 먹으러 갔는데, 웨이터들이 반갑게 아는체 해줍니다 ㅋ~ 마을 회관에서 우리 모르게 방송이라도 했나?  저희가 누구랑 어디 가서 머 했는지 다~ 알고 있더라구요^ & ^ 자진해서 먼저 사진도 찍어주고~
  제 친구 파스타는 좀 실패였지만 제 껀 맛있었어요~

  사실먼저 와와웨웨를 다녀오신 분의 후기 사진에서 요 수영장을 보고 반해서 무작정 가기로 했었어요..
역시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어요... ^ & ^ 수영장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어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저래뵈도 바다와 가까운 쪽은 수심180cm라네요..저렇게 가서 턱 괴고 바다 함보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또 가고,,,그날 오후에 친구랑 저랑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 ^* >>>>>>>>>>>>

  저희끼리 수경까지 끼고 수영장 완전 독점하고 놀고 있으니 또 동네 청년들이 와서 구경하고 사진 찍어갑니다 ㅋ~ 거기다가 서서히 해가 지고 불을 밝히니 기타치며 달콤한 노래까지 불러주네요(저희가 뭐 큰일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데 ㅋ~)


  저희가 묵은 숙소인 와와웨웨는 1,2가 있는데요, 숙소는 2고 1은 레스토랑이래요.. 그전날 저녁에 밴드 공연보고 너무 조아하는 저희가 인상적인지 마데 주인 아저씨가 담날은 자기 레스토랑에서 공연한다며 놀러오라기에, 여러모로 맘써주는 주인 아저씨가 고마워서 저녁은 거기 가서 먹기로 했지요 ^ ^
 그래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시골길을 바람 솔솔~ 맞으며 오토바이 뒷좌석에 얹혀서  갔어요^ & ^
 
  근데 도착하니 저희의 예상과는 달리 밴드는 없고, 레스토랑 직원들이 테이블에 앉아 손님들과 어울리며 기타치고 북치며 
너무나 열광적으로 노래하며 즐기고 있더군요ㅡ ㅡ+ 
  살짝~ 부담스러워서 옆테이블에 앉아 일단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얼른 먹고 자기네 테이블로 오라고 난리입니다..한 미국인 아줌마 북 뺏아들더니 자기가 치며 온 열성을 다해 노래합니다...그 모습을 본 제 친구와 저는 저기 가면 우리도 저리되는거 아냐? 하며 밥 천천히 먹자고 했어요...근데 샌드위치 두 조각이 얼마나 오래 가겠어요 ^ ^:: 다 먹고 버틸대로 버텨보는데 주인 마데 아저씨가 와서 Do u Scared of us?라고 묻더군요... 그 순간 가슴이 어찌나 찡하던지...나중에 들으니 제 친구는 그 때 경계심 100% 다 풀어졌다 합니다,...드뎌 테이블에 합류해서 살짝 어색한 가운데 북치고 기타치며 그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보니 너무나 조은 거에요 *^^* 어느새 한 친구가 제 친구에게 후렴구 랩을 갈쳐줍니다.. 제 친구가 따라하네요..그러니깐 이번엔 북 한번 쳐보라며 북도 주네요 ㅋ~ 어쩌다보니 모두들 한마음 되서 테이블 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하하하...)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오니 경계심도 스르르 녹아버리고.....주인 마데 아저씨에게 발리엔 왜이리 마데가 많냐하니 마데는 발리어로 집에서 둘째아이라는 뜻이래요..모든 이름에 첫째, 둘째, 셋째 등등 ...이렇게 꼭 들어간다네요...그러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 다시 오랍니다..그때 공연 근사하게 해준다고 ^ ^* 마치 자상한 아빠 같아서 제 친구와 저는 닉네임을 "와와"와 "웨웨"라 하겠다며 저희가 마데 파파라고 하니 너무나 기뻐합니다~~ 
  와와웨웨 1,2는 부모임이 물려주신 거고 발리어로 soso 라는 뜻이래요..어쩐지 오는길에 기사들도 그렇고 현지인들도 와와웨웨가는 길이라고 하니 다들 웃더라니 ㅎ ㅎ..그래서 발리어로 very good 인 바구스로 바꾸라며 그만한 자격 충분히 있다고 하니깐 마데 파파는 와와웨웨가 훨~씬 좋대요 ^ & ^
   그 멤버 중에 한명은 약간 아프리카 피가 섞인 것처럼 보였는데 기타치며 제 친구 한번 저 한번 5초씩 그윽한 눈빛을 쏘아주며 노래해 줍니다 ^ & ^ 제 친구랑 저 또 별명 "뽀글이"로 지었어요~ 너무나 감미로운 목소리와 순수한 그 마음에 빠져드네요.....
  이렇게 그들에게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다시 배웠습니다....노래하다 졸리면 가서 잠시 10분 눈 부치고 다시 나와 저희를 위해 웃으며 노래 불러주는 순수한 사람들.....제 친구와 전 이렇게 따뜻한 마음에 흠뻑 잠겼어요 ^ ^*
 
  시간이 꽤 되어 다시 와와웨웨 2로 돌아오는 길... 역시나 오토바이로 델따 줬는데 와............하늘에 별이 태어나 본 것 중에 가장 초롱초롱 빽빽히 빛나네요.........제가 별 보고 감탄하니 "뽀글이"가 이거 보고 놀라는 니가 더 놀랍다 합니다...
  제친구를 태워 준 친구는 제 친구한테 니는 한국에 오토바이 있냐고 묻더래요..제 친구가 없다하니 머타고 다니나며 차나 지하철 ,버스 탄대니 그렇게 불쌍하단 눈빛으로 보더랍니다 ㅋ~
 와와웨웨 2로 돌아와 대문 앞에서 제 친구와 전 모기들과 씨름하면서도 별 보느라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속에 섞여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며 별까지 보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어찌 떠난단 말이야~하며 가슴 한편이 찌릿찌릿해 옵니다.............

  • nalseng 2007.06.19 00:47 추천
    정말 멋진곳이네요... 저희 일정에도 꼭 이곳을 추가해야겠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
  • 우붓조아 2007.06.19 10:12 추천
    아.. 부러워요 ^^
  • 최영호 2007.06.19 12:37 추천
    와와웨웨라 이름이 참 특이하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애쉬 2007.06.19 13:00 추천
    첫 화면에 뜬 사진이 어디서 많이 본 곳이라 눌러봤더니, 역시 와와웨웨군요.
    후기 너무 잘 읽었어요~
    숙소의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으며 바다에 비친 보람달 보던 생각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때도 누군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었는데.
  • 레몬그라스 2007.06.19 13:08 추천
    후기에 푹 빠져 듭니다.
    제가 그곳에 같이 있는 듯....넘 즐겁습니다.
    색다르고 따뜻한 경험 하셨네요.
  • ekyoon 2007.06.19 13:55 추천
    정말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와와웨웨 가보고 싶어집니다..
  • babkong 2007.06.19 15:06 추천
    제가 묵었던 방이군요~^^
    3년전 처음 태사랑의 요술왕자님 후기 보고 지도한장 가지고 찾아갔었는데~^^
    지금도 수영장에서 바라보던 아멧의 바다가 생각나는군요~(^^)
  • 청아 2007.06.19 16:57 추천
    흠 만약 서핑이 제게 적당하지 않으면 아니 꾸따의 분위기가 저랑 맞지 않다면...아멧도 함 들러봐줘야하겠는데요...ㅋㅋㅋ...
    그나저나 숙소이름이 어떻게 되나요...가고 싶네요...ㅋㅋㅋ
  • jina1023 2007.06.19 18:38 추천
    아직 발리에선 스노쿨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땡기네요..
  • 릴 리♩ 2007.06.19 20:55 추천
    와와웨웨 꼭 가고싶어집니당.. ^^
  • mahalkita 2007.06.20 00:16 추천
    와! 정말 멋지네요...가고싶다~~~^^*
  • humiya08 2007.06.20 03:03 추천
    큰일이군여,,
    후기를 읽을때 마다 가고픈 숙소가 늘어나니,,
    8월에 남편이랑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가는데,,
    mango님의 후기를 보니,,
    여자끼리 가는게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슬며시,,ㅋㅋ
  • 바다하늘 2007.06.20 05:14 추천
    후기가 아멧을 가고싶게 만드네요.
  • K. 2007.06.20 09:17 추천
    ^ ^ 재미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ㅡ

    하하 와와웨웨 이름도 재밌네요!
  • ana486 2007.06.20 10:47 추천
    아멧이란 곳에 관심이 가게 되네요....
    스노쿨링 꼭 해보고 싶은데...
    아멧을 일정에 넣어야 할지 고민...ㅋㅋㅋ
  • 102iris 2007.06.20 11:52 추천
    쩡스~ 이런 수영복 사진 올리면 아니되오!!!!!!!!!!!!!!!!!!!!!!!!! ㅠㅠ
  • hori 2007.06.20 12:19 추천
    ^^ 흥미진진해요....

    다음편 기대할꼐요..
  • 오아후 2007.06.30 03:28 추천
    후기가 너무 재밌어요 ^^
    그리고 두분 다 미인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