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부터 7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초등 5학년딸 플로네와 플로네의 친구 엘리나, 엘리나맘 이렇게 여자 넷이서 발리 다녀왔습니다. 패키지로 갈까 하다가 맨땅에 해딩하지 뭐 하면서 자유여행으로 정했어요.
2박은 꾸따나 르기안 쪽에서 2박은 우붓에서 지내기로 결정하고 호텔 섭외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번이 발리 6번째 여행이고 엘리나네는 처음 이기때문에 발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예전에 묵었던 숙소는 누사두아나 사누르 짐바란에 있어서 밤에도 돌아다닐수 있고 놀기좋은 꾸따근처에 숙소를 물색하다가 르기안 비치호텔을 찿아서 예약하고 우붓은 행인가든 패밀리 룸 예약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놀아야지... 하며 부푼기대를 안고 발리에 도착했는데 호텔에 도착하여 방에 들어가는 순간 삐리리리릭하며 울부짖었어요. 슈피리어 룸이지만 4성급에 원래가격이 100불넘는 방인데 어찌 가방하나놓고 나니 꽉차더라구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라면 서서 자야지 싶을 정도였어요.
울면서 방을 나와 밥이라도 먹으며 마음을 달래려고 부바검프에 갔습니다. 제작년과 달라진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 이틀만 자면 되니까 기분 풀고 맛나게 먹자!
플로네와 엘리나~
삐진마음을 그나마 수영장에서 달래고 왔는데 그날밤 르기안의 크지도 않은 그방에 냉방이 안되는 겁니다. 방온도는 29도고 에어컨은 쉴새없이 돌아가는데 덥더라구요. 참다참다 화가 나서 컴플레인 했더니 그밤에 두사람이 와서 보고는 고장났네~고오장났어 하고는 가버렸어요. 얼마뒤 방을 옮기라고 하더군요 .짐은 놔두고. 몸만.
아무튼 잠도 못자고 내일 와카 가야 하는데 힘든 하루였습니다. 누군가 르기안 호텔 간다하면 말리겠어요 . 위치도 일방통행로있어서 다른길로 삥빙 둘러가야 한답니다. 르기안이라서 좋을줄 알았는데 이름만 르기안이고 꾸다해변끝이라 암튼 교통 무지 불편합니다. 조식부페 헐~ 서비스 엉망, 단 수영장은 자쿠지도 있고 커서 그나마 괜찮아요.
3일날 일찍 와카갑니다. 날씨가 흐려서 걱정했는데 배타는 순간 오늘이 그날 배타는 날입니다.
그날 승선인원은 25명정도 였고 일본 중국 캐나다사람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같이 와카합니다.
그런데 엘리나맘이 배멀미를 심하게 했어요 .전날 귀에 약도 붙였는데 소용없엇습니다. 사실 배가 많이 흔들리기는 했어요.
전생에 용왕딸인 저도 쓰윽 속이 울렁거리더라구요, 계속 토하는 엘리나맘은 갑판에서 우아하게 타이타닉포즈한번 못취하고 선실에기절해 있었습니다. 플로네와 엘리나만 신났구요.
렘봉안섬의 수영장 그늘도 없는데 줄기차게 노네요~
썬베드에 누워 바라본 바다풍경이 너무 한가롭고 평화롭습니다.
우뭇가사리를 키우고 있는 바다농장~
즐거운 와카를 마치고 괴로운 르기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에어컨이 수리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녁에 잠시 디스커버리몰가서 쇼핑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도 르기안비치 생각했었는데, 저긴 관둬야 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