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yyounga
Lv.6
2011.02.14 23:43
댓글:4 조회:2,640
#호주 인터넷이 느린 관계로 사진은 글 하나당 한개씩만 넣도록 할께요.
오늘로써 꾸따 일정이 끝나고 우붓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원래라면 순이씨를 만나 몽키포레스트-우붓시장-네까미술관 뜨갈랄랑 의 일정으로 데이투어를 하려 했으나,
어제 언니와 정신줄 놓고 했던 충동구매가 발목을 잡네요.
집에 와서 입어보니 맘에 안드는 품목이 다량 발생한거죠.
우붓 이동전에 뽀삐스 거리의 천연염색 옷가게에 들러 언니의 원피스를 교환,
다시 디스커버리몰로 이동하여 1층 전통의상 샵에 무려 4개 아이템을 환불 요청합니다.
순이씨가 아마 환불은 안해줄거라 그랬는데 그래도 명색이 백화점이라 환불해준답니다.
환불받기까지 30분이 걸렸네요. 이리 전화하고 저리 전화하고 점원 오고 매니저 오고...휴...
환불 기념으로 블랙캐년에 들러 시원한 커피 한잔 해주시고 우붓으로 이동합니다.
우선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기로 해서 숙소인 테피사와에 들렀습니다.
논뷰가 매력적인 테피사와는 비가 와도 운치있네요.
아직 체크인이 안된다고 해서 짐과 세탁물을 맡겨놓고 네까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누리스와룽에서 점심을 먹고 네까미술관을 관람하려고 했는데 누리스와룽은 만석이네요.
분점으로 내려갔지만 그곳도 만석. 어딜가나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잔치.
다른걸 먹을까 했는데 고기사랑 조카의 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주장에 고민차던차,
순이씨가 푼디푼디를 추천해주네요. 그래도 미술관까지 왔는데 들어는 가보자 해서 관람후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중1 조카를 위해 특별히 일정에 넣은 미술관인데, 이 녀석 보라는 그림은 안보고
배가 고프네, 덥네...불평만 잔뜩입니다.
사실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덥고 습한 환경에 그림을 관람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화려한 색감의 발리그림들이 눈을 사로잡네요. 평소에 신화나 전래동화를 좋아하는지라,
발리의 그림들을 보면서 힌두 신화와 인도네시아 전래동화를 꼭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누가 한국사람 아니랄까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지키기위해 바로 푼디푼디로 이동합니다.
곧 심청이가 나올것만 같은 연꽃밭과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사실 탁자위며 의자위며 개미가 좀 있었지만 예쁜 풍경들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네요.
립이랑 시푸드 그릴, 사테 세트 등등 여러가지 시켰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립이 누리스와룽보다 저렴했구요, 순이씨까지 6명이 먹었는데 6~7만원 정도 나왔네요.
(계산서를 잃어버려서 정확하진 않지면 비싸진 않았어요.)
부르는 가격에 60%를 깎으라는 순이씨의 조언을 무기로 복작복작한 우붓시장으로 출동합니다.
호주에는 악세서리가 비싸고 예쁘지 않아서 이번 여행에서 뱅글 - 나무나 자게로 만든 통팔찌 - 을
다양하게 구입하고자 했었는데 딱히 맘에 드는게 없고 비싸서 2~3개 정도만 구입했어요.
언니가 지인에게 선물할 계피향 컵받침도 사고 지난 신행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듯 보이는
왕골로 짠 가방도 구입했구요. 호주 집들은 바닥이 카펫이라 집에서 슬리퍼를 신는데
울 신랑이 슬리퍼종결자 - 슬리퍼를 한달내에 파괴하는... -라 조카것 포함 세켤레를 구입했어요.
볼때는 튼튼해보였는데 조카건 일주일만에, 신랑건 한달만에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네요.
전체적으로 가격도 올랐고 많이 안깎아줬어요. 인심이 예전 같지 않은건지 물가가 오른건지...
대량 구매하실게 아니고 선물용이라면 차라리 포장잘된 샵의 제품을 구입하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형부가 그림을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순이씨에게 부탁하여 그림 공장엘 갔어요.
그림이 좋긴 했지만 사이즈도 크고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못내고 구경만 하고 돌아왔네요.
순이씨 얘기론 손으로 그린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잘란 몽키포레스트를 걷다가 귀여운 그림세트를 착한 가격에 구입했어요.
형부가 그림을 좋아해서 지난 이태리 출장때도 사왔었는데, 언니는 표구값이 더든다며 불평이네요.
몽키포레스트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원숭이들이 보이네요.
저는 사실 원숭이라면 질색이라 안가고 싶었지만, 신랑이 원숭이를 좋아하고(왜인지는 모르지만.)
언니네 가족은 발리 초행길이니 제가 희생할 수 밖에 없었네요.
역시 신랑의 성화에 입구에서 비싼 바나나를 구입합니다. 이건 뭐 한국 마트 가격이네요.
바나나를 손에 든 형부는 시작부터 원숭이의 맹공을 받습니다.
근데 이 원숭이들, 아주 못쓰겠어요.ㅡ_ㅡ 바나나를 반쯤 먹다 버리네요.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다보니 배가 불렀나봐요.
언니도 원숭이를 무서워해서 저희는 아예 멀리 떨어져 걸었답니다.
그런데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출구예요. 아마 다른길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냥 길따라 직진만 하다보니 그대로 출구로 나와버린듯 합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돌아가고픈 사람이 없어 그대로 나와버렸답니다.
주차장에 있다가 우리 가족을 보고 당황한 순이씨. ^^;
우리는 한시간 정도 몽키포레스트 거리를 산책하기로 하고 다시 걷습니다.
예쁜 공예품들, 옷들을 구경하며 느긋하게 걷고 싶었지만,
거대 우주 몬스터와 버금가게 덩치가 큰 조카가 30초 간격으로 투덜대는 바람에(걷는걸 싫어해요.)
1시간의 산책은 30분으로 줄어들어버리고, 결국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짐은 방으로 다 옮겨져 있더군요.
두번째 등급인 타만빌라를 2개 예약했는데, 하나는 우붓빌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우붓빌라는 2층이라 엑스트라베드를 넣을 수가 없어서 미안하게도 우리 부부가 우붓빌라를 쓰게되었네요.
타만빌라도 충분히 좋지만 우붓빌라는 방이 더 넓고 커튼이 달린 공주침대가 있구요,
화장실에 지붕이 없는 야외샤워실이 딸려있어요.
하지만 이날 비바람이 심하게 쳐서 지붕없는 야외 샤워실이 오히려 독이 되었답니다.ㅡ_ㅡ
대충 짐을 정리하고 테피사와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테피사와가 원래는 레스토랑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네요. 저녁이라 그런지 재료가 없어서 안되는 것도 많고(새우도 깡꿍도 안된다네요.)
립을 시켰는데 푼디푼디보다 별로였어요. 투숙객은 10%로 할인해줘서 8만원정도 들었네요.
오히려 다음날 먹었던 공짜 조식이 훨씬 맛있었던 느낌이네요.ㅎㅎ
내일은 마지막 날이고 울루와뚜와 게와까파크 관광후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다던 신랑이 결국 몸져눕는바람에 언니와 상의 후에
관광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자주 할수 있는 해외여행도 아닌데 울 신랑때문에 일정을 포기해야해서 언니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도대체가 더운나라에 놀러와서 감기걸린 신랑이 이해가 안되고 미운 제 맘을 알았는지
밤새도록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네요.
예쁜 테피사와 빌라는 밤이 되자 소음천국으로 변하더군요. 새소리와 동물소리, 찌짝소리...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되겠지만 시계 초침소리에도 잠못드는 저같은 사람에겐 불면의 소리였어요.
오늘로써 꾸따 일정이 끝나고 우붓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원래라면 순이씨를 만나 몽키포레스트-우붓시장-네까미술관 뜨갈랄랑 의 일정으로 데이투어를 하려 했으나,
어제 언니와 정신줄 놓고 했던 충동구매가 발목을 잡네요.
집에 와서 입어보니 맘에 안드는 품목이 다량 발생한거죠.
우붓 이동전에 뽀삐스 거리의 천연염색 옷가게에 들러 언니의 원피스를 교환,
다시 디스커버리몰로 이동하여 1층 전통의상 샵에 무려 4개 아이템을 환불 요청합니다.
순이씨가 아마 환불은 안해줄거라 그랬는데 그래도 명색이 백화점이라 환불해준답니다.
환불받기까지 30분이 걸렸네요. 이리 전화하고 저리 전화하고 점원 오고 매니저 오고...휴...
환불 기념으로 블랙캐년에 들러 시원한 커피 한잔 해주시고 우붓으로 이동합니다.
우선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기로 해서 숙소인 테피사와에 들렀습니다.
논뷰가 매력적인 테피사와는 비가 와도 운치있네요.
아직 체크인이 안된다고 해서 짐과 세탁물을 맡겨놓고 네까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누리스와룽에서 점심을 먹고 네까미술관을 관람하려고 했는데 누리스와룽은 만석이네요.
분점으로 내려갔지만 그곳도 만석. 어딜가나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잔치.
다른걸 먹을까 했는데 고기사랑 조카의 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주장에 고민차던차,
순이씨가 푼디푼디를 추천해주네요. 그래도 미술관까지 왔는데 들어는 가보자 해서 관람후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중1 조카를 위해 특별히 일정에 넣은 미술관인데, 이 녀석 보라는 그림은 안보고
배가 고프네, 덥네...불평만 잔뜩입니다.
사실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덥고 습한 환경에 그림을 관람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화려한 색감의 발리그림들이 눈을 사로잡네요. 평소에 신화나 전래동화를 좋아하는지라,
발리의 그림들을 보면서 힌두 신화와 인도네시아 전래동화를 꼭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누가 한국사람 아니랄까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지키기위해 바로 푼디푼디로 이동합니다.
곧 심청이가 나올것만 같은 연꽃밭과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사실 탁자위며 의자위며 개미가 좀 있었지만 예쁜 풍경들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네요.
립이랑 시푸드 그릴, 사테 세트 등등 여러가지 시켰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립이 누리스와룽보다 저렴했구요, 순이씨까지 6명이 먹었는데 6~7만원 정도 나왔네요.
(계산서를 잃어버려서 정확하진 않지면 비싸진 않았어요.)
부르는 가격에 60%를 깎으라는 순이씨의 조언을 무기로 복작복작한 우붓시장으로 출동합니다.
호주에는 악세서리가 비싸고 예쁘지 않아서 이번 여행에서 뱅글 - 나무나 자게로 만든 통팔찌 - 을
다양하게 구입하고자 했었는데 딱히 맘에 드는게 없고 비싸서 2~3개 정도만 구입했어요.
언니가 지인에게 선물할 계피향 컵받침도 사고 지난 신행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듯 보이는
왕골로 짠 가방도 구입했구요. 호주 집들은 바닥이 카펫이라 집에서 슬리퍼를 신는데
울 신랑이 슬리퍼종결자 - 슬리퍼를 한달내에 파괴하는... -라 조카것 포함 세켤레를 구입했어요.
볼때는 튼튼해보였는데 조카건 일주일만에, 신랑건 한달만에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네요.
전체적으로 가격도 올랐고 많이 안깎아줬어요. 인심이 예전 같지 않은건지 물가가 오른건지...
대량 구매하실게 아니고 선물용이라면 차라리 포장잘된 샵의 제품을 구입하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형부가 그림을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순이씨에게 부탁하여 그림 공장엘 갔어요.
그림이 좋긴 했지만 사이즈도 크고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못내고 구경만 하고 돌아왔네요.
순이씨 얘기론 손으로 그린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잘란 몽키포레스트를 걷다가 귀여운 그림세트를 착한 가격에 구입했어요.
형부가 그림을 좋아해서 지난 이태리 출장때도 사왔었는데, 언니는 표구값이 더든다며 불평이네요.
몽키포레스트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원숭이들이 보이네요.
저는 사실 원숭이라면 질색이라 안가고 싶었지만, 신랑이 원숭이를 좋아하고(왜인지는 모르지만.)
언니네 가족은 발리 초행길이니 제가 희생할 수 밖에 없었네요.
역시 신랑의 성화에 입구에서 비싼 바나나를 구입합니다. 이건 뭐 한국 마트 가격이네요.
바나나를 손에 든 형부는 시작부터 원숭이의 맹공을 받습니다.
근데 이 원숭이들, 아주 못쓰겠어요.ㅡ_ㅡ 바나나를 반쯤 먹다 버리네요.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다보니 배가 불렀나봐요.
언니도 원숭이를 무서워해서 저희는 아예 멀리 떨어져 걸었답니다.
그런데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출구예요. 아마 다른길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냥 길따라 직진만 하다보니 그대로 출구로 나와버린듯 합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돌아가고픈 사람이 없어 그대로 나와버렸답니다.
주차장에 있다가 우리 가족을 보고 당황한 순이씨. ^^;
우리는 한시간 정도 몽키포레스트 거리를 산책하기로 하고 다시 걷습니다.
예쁜 공예품들, 옷들을 구경하며 느긋하게 걷고 싶었지만,
거대 우주 몬스터와 버금가게 덩치가 큰 조카가 30초 간격으로 투덜대는 바람에(걷는걸 싫어해요.)
1시간의 산책은 30분으로 줄어들어버리고, 결국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짐은 방으로 다 옮겨져 있더군요.
두번째 등급인 타만빌라를 2개 예약했는데, 하나는 우붓빌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우붓빌라는 2층이라 엑스트라베드를 넣을 수가 없어서 미안하게도 우리 부부가 우붓빌라를 쓰게되었네요.
타만빌라도 충분히 좋지만 우붓빌라는 방이 더 넓고 커튼이 달린 공주침대가 있구요,
화장실에 지붕이 없는 야외샤워실이 딸려있어요.
하지만 이날 비바람이 심하게 쳐서 지붕없는 야외 샤워실이 오히려 독이 되었답니다.ㅡ_ㅡ
대충 짐을 정리하고 테피사와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테피사와가 원래는 레스토랑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네요. 저녁이라 그런지 재료가 없어서 안되는 것도 많고(새우도 깡꿍도 안된다네요.)
립을 시켰는데 푼디푼디보다 별로였어요. 투숙객은 10%로 할인해줘서 8만원정도 들었네요.
오히려 다음날 먹었던 공짜 조식이 훨씬 맛있었던 느낌이네요.ㅎㅎ
내일은 마지막 날이고 울루와뚜와 게와까파크 관광후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다던 신랑이 결국 몸져눕는바람에 언니와 상의 후에
관광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자주 할수 있는 해외여행도 아닌데 울 신랑때문에 일정을 포기해야해서 언니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도대체가 더운나라에 놀러와서 감기걸린 신랑이 이해가 안되고 미운 제 맘을 알았는지
밤새도록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네요.
예쁜 테피사와 빌라는 밤이 되자 소음천국으로 변하더군요. 새소리와 동물소리, 찌짝소리...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되겠지만 시계 초침소리에도 잠못드는 저같은 사람에겐 불면의 소리였어요.
우리 집 거실 복도에도 걸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