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
Lv.7
2011.03.21 03:36
추천:3 댓글:12 조회:2,367
3월 7일
아침 식사하는 곳 바로 앞의 방이 저희 방이라서 그런지 6시부터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예민한 저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이럴 땐, 베게만 대면 잠드는, 그리고 이름을 몇번이나 불러도 깨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더라구요.
제이가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
아무튼, 뒤척뒤척 하다가 씻고 아침식사 하는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니 주인장 아저씨께서 아침을 어떻게 먹을건지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하더군요..
못먹는 음식은 없느냐, 계란은 어떻게 해줄까, 베이컨은 따로 구워줄까, 오믈렛 안에 넣어줄까, 커피엔 설탕 한스푼 두스푼?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대충 대답하고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호주 주인장 답게 서양스타일.!
제가 아는 캐나다 친구도 피자 주문을 할 때 본인이 피자를 만들더라구요.
주면 주는대로 먹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 어떨땐 피곤하기도 하고, 어떨 땐 자기 의견과 기호가 뚜렷한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렇게 대충 주문을 했는데도 멋진 요리가 나왔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아침식사였습니다.
가지위에 뿌려진 치즈가루의 센스!
체크아웃을 하기 전 다시 짠디다사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오늘 아침엔 걸어서 잘란잘란.
차로 보는 것,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보는 것, 걸으면서 보는 것은 각각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오토바이로 돌아보면 좀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지만, 디테일은 놓치기 쉬우니까요.
날씨가 화창하게 개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제와는 또 다른 짠디다사.
남들 바다바라보며 밥 먹는 호텔 주방으로 난 길로 들어가봤습니다.
비치는 없고, 계단이 바로 바다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냥 물에 뛰어들어 수영하는 서양 여자분이 있더라구요.
왜 비키니를 입고 오나 계속 보고 있었더니 그냥 슬 들어가서 슬 수영을.
수경 없으면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저와는 상당히 비교가 되는 모습. ㅜ.ㅜ
저희가 아침 산책을 다녔을 때가 10시경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길에 보였습니다.
등교는 아닐 것 같고 설마 하교?
제이는 여러명의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고~
아침에 보는 발리 바다는 이쁘더군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어냐고 혹시 누가 묻는다면
아침바다라고 대답할 수 도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아침바다를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겠어요. 빨리 일어나야 말이죠. ;;;
마지막 짠디다사의 모습
따만우중으로 향했습니다.
짠디다사에서 따만우중으로 가는 길은 지도상에선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 가까운 쪽의 길을 찾지 못해
큰 도로를 타고 알람뿌라라는 꽤 큰 도시를 거쳐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거리의 폴리스들은 항상 조심해야겠죠.
알람뿌라에서 따만우중까지는 거의 한길로 내려가면 되기때문에 찾기가 쉬웠습니다.
따만우중 입구에 배낭을 좀 맡기고
(노트북도 같이 있었기에 사실 잃어버리면 큰일 나는 건데 그래도 너무 무거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믿고 맡기는 수 밖에)
입장료 인당 2만루피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따만우중은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발리아틀라스에 적힌 별표만 보고 찾아간 곳 치고는, 상당히 근사했죠.
(발리 아틀라스에 볼 만한 곳은 별표가 그려져있습니다)
1919년 까랑아삼 지역의 마지막 왕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발리 전통과 근대 건축 양식이 동시에 보이는...
궁 자체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내부에도 커다란 호수가 있기때문에 물의 궁전이라는 별칭이 너무 잘 맞았습니다.
위쪽 전망대에서 본 모습. 위쪽 전망대에서 난 뒷길을 따라가면 전체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를 건물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비도 비지만, 비가 오는 채로 밖에 나가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에 이동하기가 힘들었으니까요.
맡긴 짐도 찾아야 하고... 바이크에 걸어두었던 헬멧은 폭삭 젖어있겠더라구요.
비가 조금 멎을 무렵 돌아 나가 짐을 찾았습니다. 친절한 티켓 판매 직원.
헬멧은 예상대로 폭삭 젖어있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쓰고 나가야지요.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배가 너무 고파, 따만 우중 근처에 있는 이깐 바까르 집으로 갔습니다.
현지인 식당이라 그런지 영어는 거의 못하는 직원들.
주린배를 놀리기라도 하듯 30분이 지나 고등어 같은 생선 한 마리가 구워져 나왔는데요
시장이 반찬인건지, 아님 음식이 정말 맛있었던건지 둘이서 별 말도 없이 음식을 해치웠습니다.
그리고는 합계가 3만루피. 호호. 이깐바까르를 3만 루피에 먹다니! 오늘은 이것으로도 성공.
사실 우리 식사값의 합계는 2만 5천루피였습니다. 우리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두아쁠루 리마라고 했는데
1초도 안되어 옆에 밥을 먹으러 온 청년이 우리를 향해 쓰리 제로 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인니어 숫자를 모를 줄 알았나봐요.
그렇게 빨리 5천을 올릴 수 있는 그 청년의 눈치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어 그냥 3만을 주고 나왔습니다.
맛있었고, 그 상황만 조금 웃겼을 뿐.
근데 1초만에 오른 5천 루피는 주인아주머니 것일까요, 그 청년 것일까요.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띠르따 강가로 향했습니다. 괜찮으면 이곳에서 숙박을 할까 했는데... 따만우중에서 띠르따 강가까지 가는데는 30분도
안걸린데다가, 띠르따 강가를 둘러보는데도 1시간이 되지 않아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그냥 아메드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을 한 거죠. 비가 오락가라가 하는 관계로 오래 지체하는덴 무리가 있었습니다.
따만우중과는 다른 느낌의 잘 정리된 정원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분수들이 많아, 이곳 저곳 카메라를 가져다 댈 곳도 많았고,
앵글로 보이는 곳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 띠르따 강가였습니다.
날씨탓인지 수영을 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었는데요, 궂이 비가 오지 않아도 그 쪽 지대자체가 높아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띠르다 강가에서 아멧으로 가는길은 산을 하나 넘습니다. 주로 내리막이 많은데요, 그 내리막이 하도 꼬불꼬불해서
안개가 많이 낀 날에는 사고가 잦을 거라는 계상이 들더군요.
도로 난간이 휘어져있거나 부서져있는 부분도 꽤 보였구요.
저희가 지나갈 당시에는 다행히 안개는 없었습니다. 날씨만 흐릿흐릿.
오토바이를 세우고 경치구경을 한참 했습니다. 제이는 파노라마 사진에 열중. ㅋ
눈으로 보는 걸 담기에 한계가 있네요. 그 넓음과 그 푸르름이 요따위로 표현되다니.
아메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천천히 달리며 여기가 아메드가 맡는겨? 하고 있는데
잘 방 구하냐고, 싼 방 있다고, 따라오라고 하는 숙소 주인 말에 따라간 집
옆집에도 들러서 비교를 해 보았으나 깔끔하여 또 그냥 OK 했습이다.
어제에 비하면 아주 천국으로 깔끔한 수준이죠.
짐을 풀고 아멧 더 안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해안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비치하나가 보이고, 또 고개를 하나 넘으면
작은 마을이 보이는... 아주 정겹고 멋있는 풍광들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가에 가도 별로 할일이 없는 우리더군요.
집주인이 스노클링할래? 다이빙 할래? 물어보는데...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고.
우리 스스로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아멧엔 왜 온거지?
언덕에서 보는 바다는 이쁘구나.
바다가 잘 보이는 높은 언덕에 많은 호텔들과 빌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15만루피 정도의 게스트하우스들까지..
아... 왜 좀 더 둘러보지 않았을까,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잤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후회하며 계속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더니 마을 전체가 정전이랍니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먹을 것을 사러가야겠다는 생각에
아까 보았던 작은 슈퍼에 들러 핸드폰으로 불빛을 비춰가며 빵과 과자등을 샀습니다. 귀찮아하는 직원들의 눈치.
'이 와중에 왜 사러왔니' 라고 눈으로 말하는 듯 했습니다.
'먹을 건 먹어야죠' 라고 같이 눈으로 대답해주고..
초를 켜놓고 씻고 정리하고 있으니 다행이도 밤에는 전기가 들어오더라구요.
우붓에서부터 보던 커피프린스를 한 편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 떠나온지 몇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해외체류 몇년 된 교민같이 옛날 한국드라마 찾아보고 그러고 있군요. ^^
어느분은 발리에서 아멧을 최고로 친다는데, 아직 최고의 아멧을 못만났으니 꼭 다시 와봐야겠네요.
우붓에서 하루만에 가려면 꽤 힘들긴 하겠지만요.
그땐 꼭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서...
아침 식사하는 곳 바로 앞의 방이 저희 방이라서 그런지 6시부터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예민한 저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이럴 땐, 베게만 대면 잠드는, 그리고 이름을 몇번이나 불러도 깨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더라구요.
제이가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
아무튼, 뒤척뒤척 하다가 씻고 아침식사 하는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니 주인장 아저씨께서 아침을 어떻게 먹을건지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하더군요..
못먹는 음식은 없느냐, 계란은 어떻게 해줄까, 베이컨은 따로 구워줄까, 오믈렛 안에 넣어줄까, 커피엔 설탕 한스푼 두스푼?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대충 대답하고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호주 주인장 답게 서양스타일.!
제가 아는 캐나다 친구도 피자 주문을 할 때 본인이 피자를 만들더라구요.
주면 주는대로 먹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 어떨땐 피곤하기도 하고, 어떨 땐 자기 의견과 기호가 뚜렷한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렇게 대충 주문을 했는데도 멋진 요리가 나왔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아침식사였습니다.
가지위에 뿌려진 치즈가루의 센스!
체크아웃을 하기 전 다시 짠디다사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오늘 아침엔 걸어서 잘란잘란.
차로 보는 것,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보는 것, 걸으면서 보는 것은 각각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오토바이로 돌아보면 좀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지만, 디테일은 놓치기 쉬우니까요.
날씨가 화창하게 개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제와는 또 다른 짠디다사.
남들 바다바라보며 밥 먹는 호텔 주방으로 난 길로 들어가봤습니다.
비치는 없고, 계단이 바로 바다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냥 물에 뛰어들어 수영하는 서양 여자분이 있더라구요.
왜 비키니를 입고 오나 계속 보고 있었더니 그냥 슬 들어가서 슬 수영을.
수경 없으면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저와는 상당히 비교가 되는 모습. ㅜ.ㅜ
저희가 아침 산책을 다녔을 때가 10시경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길에 보였습니다.
등교는 아닐 것 같고 설마 하교?
제이는 여러명의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고~
아침에 보는 발리 바다는 이쁘더군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어냐고 혹시 누가 묻는다면
아침바다라고 대답할 수 도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아침바다를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겠어요. 빨리 일어나야 말이죠. ;;;
마지막 짠디다사의 모습
따만우중으로 향했습니다.
짠디다사에서 따만우중으로 가는 길은 지도상에선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 가까운 쪽의 길을 찾지 못해
큰 도로를 타고 알람뿌라라는 꽤 큰 도시를 거쳐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거리의 폴리스들은 항상 조심해야겠죠.
알람뿌라에서 따만우중까지는 거의 한길로 내려가면 되기때문에 찾기가 쉬웠습니다.
따만우중 입구에 배낭을 좀 맡기고
(노트북도 같이 있었기에 사실 잃어버리면 큰일 나는 건데 그래도 너무 무거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믿고 맡기는 수 밖에)
입장료 인당 2만루피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저것이 뭐시라.. 백조?
저것이 뭐시라.. 백조?
따만우중은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발리아틀라스에 적힌 별표만 보고 찾아간 곳 치고는, 상당히 근사했죠.
(발리 아틀라스에 볼 만한 곳은 별표가 그려져있습니다)
1919년 까랑아삼 지역의 마지막 왕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발리 전통과 근대 건축 양식이 동시에 보이는...
궁 자체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내부에도 커다란 호수가 있기때문에 물의 궁전이라는 별칭이 너무 잘 맞았습니다.
위쪽 전망대에서 본 모습. 위쪽 전망대에서 난 뒷길을 따라가면 전체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게 비가 한 두 방울 내리더니, 점점 소나기가 되어...
한시간 정도를 건물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비도 비지만, 비가 오는 채로 밖에 나가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에 이동하기가 힘들었으니까요.
맡긴 짐도 찾아야 하고... 바이크에 걸어두었던 헬멧은 폭삭 젖어있겠더라구요.
비가 조금 멎을 무렵 돌아 나가 짐을 찾았습니다. 친절한 티켓 판매 직원.
헬멧은 예상대로 폭삭 젖어있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쓰고 나가야지요.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배가 너무 고파, 따만 우중 근처에 있는 이깐 바까르 집으로 갔습니다.
현지인 식당이라 그런지 영어는 거의 못하는 직원들.
주린배를 놀리기라도 하듯 30분이 지나 고등어 같은 생선 한 마리가 구워져 나왔는데요
시장이 반찬인건지, 아님 음식이 정말 맛있었던건지 둘이서 별 말도 없이 음식을 해치웠습니다.
그리고는 합계가 3만루피. 호호. 이깐바까르를 3만 루피에 먹다니! 오늘은 이것으로도 성공.
사실 우리 식사값의 합계는 2만 5천루피였습니다. 우리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두아쁠루 리마라고 했는데
1초도 안되어 옆에 밥을 먹으러 온 청년이 우리를 향해 쓰리 제로 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인니어 숫자를 모를 줄 알았나봐요.
그렇게 빨리 5천을 올릴 수 있는 그 청년의 눈치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어 그냥 3만을 주고 나왔습니다.
맛있었고, 그 상황만 조금 웃겼을 뿐.
근데 1초만에 오른 5천 루피는 주인아주머니 것일까요, 그 청년 것일까요.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띠르따 강가로 향했습니다. 괜찮으면 이곳에서 숙박을 할까 했는데... 따만우중에서 띠르따 강가까지 가는데는 30분도
안걸린데다가, 띠르따 강가를 둘러보는데도 1시간이 되지 않아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그냥 아메드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을 한 거죠. 비가 오락가라가 하는 관계로 오래 지체하는덴 무리가 있었습니다.
따만우중과는 다른 느낌의 잘 정리된 정원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분수들이 많아, 이곳 저곳 카메라를 가져다 댈 곳도 많았고,
앵글로 보이는 곳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 띠르따 강가였습니다.
날씨탓인지 수영을 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었는데요, 궂이 비가 오지 않아도 그 쪽 지대자체가 높아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띠르다 강가에서 아멧으로 가는길은 산을 하나 넘습니다. 주로 내리막이 많은데요, 그 내리막이 하도 꼬불꼬불해서
안개가 많이 낀 날에는 사고가 잦을 거라는 계상이 들더군요.
도로 난간이 휘어져있거나 부서져있는 부분도 꽤 보였구요.
저희가 지나갈 당시에는 다행히 안개는 없었습니다. 날씨만 흐릿흐릿.
오토바이를 세우고 경치구경을 한참 했습니다. 제이는 파노라마 사진에 열중. ㅋ
눈으로 보는 걸 담기에 한계가 있네요. 그 넓음과 그 푸르름이 요따위로 표현되다니.
아메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천천히 달리며 여기가 아메드가 맡는겨? 하고 있는데
잘 방 구하냐고, 싼 방 있다고, 따라오라고 하는 숙소 주인 말에 따라간 집
옆집에도 들러서 비교를 해 보았으나 깔끔하여 또 그냥 OK 했습이다.
어제에 비하면 아주 천국으로 깔끔한 수준이죠.
새로지은 방 2개짜리 숙소인데,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짐을 풀고 아멧 더 안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해안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비치하나가 보이고, 또 고개를 하나 넘으면
작은 마을이 보이는... 아주 정겹고 멋있는 풍광들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가에 가도 별로 할일이 없는 우리더군요.
집주인이 스노클링할래? 다이빙 할래? 물어보는데...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고.
우리 스스로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아멧엔 왜 온거지?
언덕에서 보는 바다는 이쁘구나.
바다가 잘 보이는 높은 언덕에 많은 호텔들과 빌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15만루피 정도의 게스트하우스들까지..
아... 왜 좀 더 둘러보지 않았을까,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잤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후회하며 계속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더니 마을 전체가 정전이랍니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먹을 것을 사러가야겠다는 생각에
아까 보았던 작은 슈퍼에 들러 핸드폰으로 불빛을 비춰가며 빵과 과자등을 샀습니다. 귀찮아하는 직원들의 눈치.
'이 와중에 왜 사러왔니' 라고 눈으로 말하는 듯 했습니다.
'먹을 건 먹어야죠' 라고 같이 눈으로 대답해주고..
초를 켜놓고 씻고 정리하고 있으니 다행이도 밤에는 전기가 들어오더라구요.
우붓에서부터 보던 커피프린스를 한 편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 떠나온지 몇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해외체류 몇년 된 교민같이 옛날 한국드라마 찾아보고 그러고 있군요. ^^
어느분은 발리에서 아멧을 최고로 친다는데, 아직 최고의 아멧을 못만났으니 꼭 다시 와봐야겠네요.
우붓에서 하루만에 가려면 꽤 힘들긴 하겠지만요.
그땐 꼭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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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아멧 가던 길에 지나친 짠디다사는 그저 로터스에서의 식사 헌번만의 추억이지 말입니다. 저도 다음을 기약하며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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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빠당바이와 짠디다사에 다녀왔는데,, 짠디다사 도착하자마자 3시간 내리 쉬지 않고 비가 쏟아져서, 밥만 먹고 돌아왔네요.. 담번에는 따만우중과 띠르다 강가, 아메드까지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당..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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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발리는 언제쯤 예상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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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북적북적한곳보다 이런 '조금만' 번화한 곳이 더 잘맞는 듯 해요. 노인네같이..; ㅋ 벌써 한국으로 들어가셨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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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스쿠피로 바꿨어요! 블랙으로... 여행갔다와서 받았는데 뒷자리가 지난번 바리오보다 넓더라구요. 요거 타고 돌아다녔으면 엉덩이가 덜 아팠을텐데... 아멧까지 한번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이는 담에 가자고 하고~ 오프라인으로 한번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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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 오토바이를 탈줄 알면 좀더 멋진 여행이 될것 같지만~! 왕겁쟁이인 저는 힘들듯...ㅠ.ㅠ / 짠디다사는 4월 여행때 갈수 있으니...조금만 참고 기다려야 겠습니다.ㅎ (2008년 짠디다사 방문때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바다를 멍~~하니 보곤 했는데...올해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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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재미나고 특히 사진이 예술입니다. 더 큰사이즈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요 ^^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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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칭찬은 제이가 좋아하겠군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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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을 보니 계속 중독되네요...넘 그리워요 발리~~
사진도 이쁘고 그렇게 여행을 하실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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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바이크여행을 꿈꾸며 잘 보고 있습니다...저도 사진이 좀더 크면좋겠다는데 1표...ㅎㅎ
사진들이 저를 발리로 또 부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