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rock
Lv.5
2012.05.31 18:46
추천:3 댓글:15 조회:6,350
안녕하세요.
엊그제 도착해서 아직 사진 정리도 못하고 근무하고 있지만, 우선 짧게라도 먼저 후기를 남겨야 할 것 같아 적어요.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로, 전 한국이 아니고 푸켓에 살고 있어요.
5월 21일 발리 공항 도착해서, 결코 하지 말아야지 했던 너무나 잘 알고있는 바가지 택시에 걸려들었어요.
이제부터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꺼내야 하므로 집중이 필요하니 죄송하지만 존댓말은 빼고 사실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다체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공항 택시 타려고 했는데 이 눔의 아저씨는 우붓 간다니까 계속 싸게 3십만 루피아에 해준다고 하지 해서 완전 촌뇬처럼 -_-;;
차에 앉아 호텔이 어디냐해서 Tepi Sawah 라고 하니 몰라서 호텔 지도와 주소를 꺼내 보여주니, 여긴 우붓이 아니다! 여긴 우붓 센터와 엄청 멀다! 하면서 4십5만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내릴까? 말까? (물가도 모르고있던 시점이었으나 좀 비싼 감이 들었음) 하고있으니 4십 5만 받아야 하는데 4십까지 해줄 수 있다, 너좋고 나좋고. 어쩌고 저쩌고,, 결국 그냥 오케이 하고 4십만에 가기로 했다.
그때까지도 사실 4십만이 싼 것인줄 알았다. 환율 계산도 못했다. 이 샹늠이 나의 발리 여행에서 가장 나쁜 사기꾼 놈이었다.
이 샹늠은 에어컨도 안 틀어주고 창문만 대박 열어놓고 운전했다. 더운 것은 그렇다 쳐도, 쿠타를 지나 우붓까지 한시간이 넘게 가는데, 매연이 어찌 그리 심한지, 내가 사는 푸켓이랑은 확연히 달라서 목과 눈이 따갑고 숨 쉬기가 버거웠다. 뿐 아니라 성격이 발리에서 제일 급한 늠이었다. 우붓 반도 가기 전에 교통사고로 저 세상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됐다. 클랙션을 5초 간격으로 울려가며 사람들과 오토바이와 차들을 무시하며 미친 운전을 했다. 오토바이 천지이고 운전 무법이나 마찬가지인 태국에서 운전할 줄 알면 어느 나라에서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던 내 생각은 정말 오산이었다.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하려고 했던 내 생각은 첫날 그 택시 안에서 사그리 사라졌다. 이 팔팔한 나이에 엄한 나라에서 죽고싶지 않았으니까.... ㅋㅋㅋ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돈을 꺼내 4십만을 주니, 이 샹늠이 "노 티핑? 노 피팅?" 이지랄이다. 살다살다 팁을 구걸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근데 그 뒤로 발리에서 한번 더 만났다 (바투안 사원 안에서 바나나잎으로 그릇만드는 아줌마,, 아줌니도 미워욧) 근데 돈이 막 환전한거라 큰 돈밖에 없다. 5만밧이 젤 작은 단위였다... 제기랄... 4십 5만을 줬다. 받자마자 쌩~~~ 하니 차빼고 가버리더라. 갓 배운 트리마카시 를 써먹으려 했는데 너무 빨리 달아나서 말하지도 못했다. 그 이유는 체크인할때 알았다.
호텔 공항 픽업 비용이 3십만이란다. . . 그러니 4십 5만은 바가지 중에도 바가지였던 것이었다. 리셉션 직원도 혀를 내둘렀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레슨을 받았구나 싶었다. 근데 아직도 잔돈 바꿀 것을 생각 못하고... 벨보이가 짐 갖다줘서,,, 또 5만을 팁으로 줬다. 두명이었으니 나눠 가졌을 것이다, 2만5천씩. 그때도 그 팁이 많은지 몰랐다 ㅋㅋㅋ 그래도 난 원래 팁을 보다 많이 주고 기뻐하는 스타일이라 후회는 없다.
발리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팁 문화가 있는 태국에서 살고있어서 그런가, 팁을 구걸한 택시놈과 절아줌마 두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팁을 받으면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주는 내가 민망할 정도... 주면 고맙게 웃으며 받아주세요 녱? ㅎㅎㅎ
짐 풀고 와이파이가 방에서 되길래 랩탑 꺼내들고 발리서프에서 팁을 검색하니 다들 1달라 혹은 1만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왜 미리 검색 안하고 갔음?) 그래서 그때부턴 주고싶을땐 2만씩 줬다. -_-;; 간혹 1만을 주기도 했다. 여행 시 나는 가장 많은 팁을 주는 것이 (이용할 경우) 가이드, 그리고 필수적으로 호텔 메이드다. 방 치우는 애들이 제일 힘들고 제일 월급도 적은걸 리조트에서 근무해 봐서 내가 알기 때문에. 사실 가드너 (정원 관리하는 애들) 들이 더 그런데, 갸들은 만나기도 어렵고 팁 주기도 어렵다 -_-; 해서 나는 방에 항상 돈을 매일같이 두고 간다.
호텔 옆에 같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베벡 테피 사와 (Bebek Tepi Sawah) 에 가서 밥을 여러번 먹었다. 태국의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가 발리의 밍밍한 음식을 접하니, 혀가 그 작은 맛에도 톡톡 튄다! 그런데 역시 그렇게 먹던 사람이 변할리가 있을까! 한국에서도 김치없으면 밥 못먹는 사람들은 나가서도 김치를 먹어야 기쁜 법. 처음엔 너무 너무 맛있던 그 음식들이 여행 반쯤 지나니까 완전 지겹고 밍밍하고 죽겠더라 ㅋㅋㅋ 태국의 매콤한 깽쏨 쁠라가 얼마나 먹고싶던지 ㅠㅠ 태국인이 다 됐다.
베벡 테피 사와는 대통령도 자주 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고 하는 대박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붓 멍키 포레스트 스트릿 중간 지점에 있는 Jazz Cafe 의 GM 에게 들었다.) 뭐 난 그런거 몰랐지만 논 전망도 탁 트이고 좋고 맛도 좋고 값도 싸고, 뭣보다 내가 자는 곳에 같이 있는 곳이라 자주 먹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crispy duck 이다. 이 메뉴를 시키면 앞 논에서 직접 키우는 오리를 통째로 튀겨가지고 가져다 주는데... 다리 뼉다구도 막 다 보이고 그래서 .. 한 밤중에 저녁 먹으려다가 호러 무비 찍을뻔 했다. 보이는건 정말 무서웠지만 -_-;; 맛은, 바삭바삭하니 참 괜찮았다. 오리가 근데 작은 아가였던 것 같았다. 낮에 보니 귀엽던데.. 불쌍한 아가들.
테피 사와 후기에서 접할 수 있듯, 호텔에선 무료로 우붓 센터와 호텔간의 셔틀을 제공한다. 호텔에서야 원할때 탈 수 있지만, 우붓 내에선 약속시간에 5분이라도 늦으면 그냥 호텔로 되돌아 가버리니 조심. ㅋㅋ 환전할때는 멍키 스트릿 중간의 pt 초록색 지점에서 하지 말고, 직진해서 우붓 팰리스에서 우회전해서 가다보면 왼쪽편에 나오는 pt 초록색 지점에서 하는게 이익이다. 발리에서 제일 환전율이 좋다. (타이바트 기준) 참고로 공항에서 환전하면 쪽박찬다 ㅋㅋㅋ ㅠ ㅠ
미리 예약해 놓은 태국에서 소문난 인기 할아버지 자카르타 주민 가이드와 하루 투어를 했다. (영어 가이드임) 그 다음날에는 못 가본 곳을 가고싶었으나 할아범이 바쁘다! 그래서 할아범이 아는, 믿을만한 친구라면서 발리 주민 "와얀"을 추천해 줬다. 첫째 아들 이름을 그렇게들 다 와얀이라고 짓고 싶을까? ㅎㅎ 6일동안 만나본 와얀이 너무 많아~~~ ;;
우리 와얀, 너무 맘에 들었고 너무 믿음직스럽고 너무 진실되고 전혀 속이는 것 없던 우리 와얀~~~ 영어 가이드지만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별 탈 없다! 왠만한 애들보단 훨 잘한다. 23살에 결혼해서 딸이 10살, 아들이 5살이고, 결혼한지는 13년쯤 됐다고 했으니 아마 지금 나이는 36살 전후일 것이다. 얼굴은 근데 20대 후반 (29살 정도) 로밖에 안보인다. 동안 와얀 ㅋㅋ 우리 와얀과 하루를 너무나 알차게 보냈다.
할아범과는 발리 섬 북동쪽을 다녔다. 발리 문화쪽을 감상해서 그랬나,, 와얀과의 시간에 비해선 그리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1십만이나 주고 본 바롱 댄스는 인도네시아 언어인지 발리 언어인지 모를 언어로만 연극을 해서 알아듣지도 못했고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외국인들 다 졸려 죽을라 했다. 그냥 나간 커플도 있었다 -_- 난 미안해서 그러진 못했고 ;;
그 당시엔 돈이 아까웠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보니 내가 바롱도 알고, 가루다도 알고 하는게 뭔가 발리에 대해 배운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더라... ^^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푸켓의 판타지 쇼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감동이 백배 높다. 물론 가격이야 5만원돈 하나? 비싼만큼 괜찮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 그 쇼는 최소 5가지 언어가 제공되는데, 여긴 뭐 세계 공용어인 영어조차도 안해줘서 이해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쉬웠다.
와얀과는 발리 섬의 북서쪽을 다녀왔는데, 자연을 감상하는 코스여서 너무나 만족했다. 트윈 레이크도 환상적이었고, 거기서 Luna 라는 이름을 가진 박쥐와도 사진을 찍었다. 작은 이구아나랑도 찍었는데 이름은 안 물어봤다. 사진 찍는데 3만 줬다. 거의 공짜다. 푸켓은 2만'원'은 줘야되는데. 살고있는 나라에서도 안찍다가 남의 나라와서 찍었다. 웃겼다 ㅋㅋ
바다에 있는 사원에도 갔었는데, 절경이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우린 그냥 Temple on the sea 라고 불렀었다.
그리고 발리에서 가장 넓은 논을 보러 높은 산으로 갔었다. 가는 길은 많이 손상되어있어서 흔들흔들~ 재밌었다. (태국에서도 이런 길을 가끔 볼 수 있다 ㅋ 싸구려 아스팔트를 쓰고 무거운 차들이 자주 지나가면 도로 한복판에 구멍이 뻥~뻥~ 뚫린다...;)
그 논을 보면서 식사를 했다. 졸 비싸다. 고작 나시고랭, 미고랭 외에 몇개 메뉴만 놓은 뷔페였는데 인당 7만5천이다. (이 돈이면 좋은 레스토랑가서 밥먹지 뷔페 나시고랭 안먹는다) 물론 알라카르테도 있었다 (메뉴 선택해서 주문해 먹는거). 근데 일부러 뷔페를 선택한 것은, red rice 가 있어서였다. 쌀이 뻘개서 먹어봤지만 뭐 맛은 거기서 거기였다 ㅋㅋ 그래도 그 식사를 하면서 ... 펼쳐친 넓은 논을 바라볼 수 있었고, 고지대였기 때문에 그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마실 수 있었기에, 그 돈은 전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울 와얀은 불편했는지 죽어도 안먹는다고 해서 콜라를 갖다주라고 종업원에게 시켰다. 그 뒤로도 밥 안먹었지만, 마지막날 약속을 받아내고 거하게 쐈다. 근데도 싼거시켜먹더라. 에이띄
트윈 레이크에서 내려올때 뭔 공원 하나 들리고 (가물가물), 애들 학교 방학이라 자카르타에서 온 관광버스, 무슬림 가족들 넘쳐났다. 정말 많더라 ㅡㅡ;;; 담에 갈땐 학교 방학 아닐때 가야지...
그리고 딸기 밭이 있는 커피숍엘 갔다. 여담이지만... 동남아 열대지방인 (말인즉 일년내내 쳐더운;) 태국에서 살던 나에겐... 발리 북부 고산 지역은 무리였다, 너무 추웠다 ... ㅡㅡ;; 이 글을 읽는 한국분들은 웃으실지도 ... ㅎㅎㅎ
그 추위에 떨다가 딸기 밭 커피숍에 가서 시킨 뜨거운 딸기 차를 한잔 마시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
나는 그 곳이 가장 좋았고 지금도 최고라고 하고싶다. 딸기도 사고싶었는데 수확한게 없다고 하고, 딸기 차 티백이라도 살려했더니 그것두 안파신댄다. 관광객 상대로 장사 할 줄을 모르는구만.. 쯧쯧.. 살짝 아쉬웠다.
아 근데 어린놈이 담배 줄창 피면서 딸기 밭에 물 주더라. 물 주다 쉬면서 피던가,, 손가락을 꺾어주고싶었다. ㅡㅡ;; 나이들면 다 이런것인가 싶다. ㅜㅜ
이렇게 저렇게, 와얀과는 하루 일정으로는 아쉬워서 또 부르고 또 불렀다. 결국 와얀과 3일? 정도 같이한것 같다. 팁은 매일 십만 정도씩 줬다. 내가 주고싶었다. 너무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 우리 와얀같이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착한 와얀.
근데 십만이 그리 많은 돈이 아닌것같기도 하고,, 암튼 그 나라 물가를 모르겠어서 거시기했다. 나한텐 암것도 아닌 돈이었는데.... 부디 많은 돈이었길 바란다. 마지막날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데 와얀이 그랬다. 첫날 투어 끝나고나서 맥D (맥도널드를 맥디라고 부르더라) 에서 치킨을 사갔더니 아들딸이 고맙습니다를 계속 외치면서 먹더라고. 그때 좀 짠했다.
캐논 카메라에 관심이 지대했던 와얀. 사진 실력이 하루하루 는다고 탤런트가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니 쑥쓰러워한다. 집에는 카메라가 없단다. 저렴한걸로 작은거라도 사서 혼자 집에서 공부해 보라고 했다. 얼마 안되서 사진작가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카메라 업그레이드하면 지금꺼를 와얀에게 줄까 생각중이다.
다음날에는 불가리 발리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이동하면서 들를 수 있는 곳들을 들렀다. 빠당빠당 비치를 갔는데, 발리 여행 중 처음 접한 비치다. 유명해서 이름이야 들었었던 곳인데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그 많고 좁은 계단을 힘들게 내려갔는데 대박 실망. 푸켓과 피피같은 곳을 보다가 이런 곳을 보니 ... 뭐 대천 앞바다보다도 감흥이 없었달까.
게다가 아무리 자카르타에서 무슬림들이 대거 여행을 왔다고 해도.. 비치에서 온 몸을 천으로 둘둘 감싸고 물 장난을 치는 장면은 내겐 너무나 어색했다. 태국 남부에도 무슬림이 많고, 내가 예전에 살던 섬에는 99.9999%가 무슬림이었다 (처음 만났을땐 저승사자 무리인줄 알고 사색이 되어 도망친 적이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식하긴 여전하다 ㅋㅋ) 그래도 수영할땐 좀 대충 반바지 정도만 입고 하더만.. 여긴 너무 진지한 것 같아서 경건함이 느껴지기 보다는 뭐랄까 좀 두려웠다. 아, 또 한가지 태국 무슬림과 다른 점, 여기 무슬림 여자들은 썬글라스를 쓰더라, 말레이시아인 처럼 ㅋㅋㅋ 태국은 갖춰 차려입고 몸을 가리면 썬글라스같은 것은 쓰지 않는데,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무슬림은 여성 할례를 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직장 동료 러시아인에게 들어서 놀래서 검색해 보았더니 사실이라더라. 태국은 여성 할례와 같은 무자비하고 잔인한 짓은 하지 않는다. 끔찍했다. 야만인같았다. 무식하기 그지없는 사람들같았다. 그래도 그들이 믿는 종교이니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외면할 뿐...
암턴 울루와투 사원을 둘러보고 께짝 댄스는 패스하고 (워낙 고통을 즐기지 못하는 체질. 푸켓 채식주의자 축제때도 꼬챙이로 몸 뚫고 하는거 보기 무서워서 항상 집에만 있음..) 짐바란에서 시푸드.. 정말 남들이 하는 같은거 하긴 싫었는데 ㅋㅋㅋㅋ 불가리에서 먹을 생각하니까 돈이 너무 아까워서 못 먹겠더라.. 그냥 짐바란 갔다. 발리 섬에는 해산물이 수요에 비해 적기 때문에 다른 섬에서 잡아 갖고 온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해산물이 꽤 비싸다. 푸켓은 같은 섬이고 작은 섬이지만서도 해산물이 참 저렴해서 거의 매일 먹는데. 자주 먹던 시푸드 바베큐를 짐바란 비치에서 비싼 돈을 주고 먹었는데, 이 돈이면 푸켓에서 두번 이상은 훨씬 아름다운 비치에서 먹었을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다. (태국식 해산물 소스인 남찜 씨푸드도 좀 그리웠다)
나는 항상 태국으로 놀러오는 한국인들 (주로 친구들) 이 한국과 태국을 매번 비교하는 것이 싫었다. 그럴거면 집에나 있지 왜 왔음? 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가 밖에 나가서 똑같이 그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책해야 했지만 ! 즐거워하며 비교했다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른 점에 대해 비교를 하는 것이니깐 ? 이라는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고있는 나... 초라하구나 ㅎㅎ
이렇게 돈을 팍팍 써대다가 갖고온 돈을 다 환전해서 써버리고 (세번 넘게 환전한듯 ㅡㅡ;; 싱가폴도 가야되는데 발리에서 미리 싱가폴 예산까지 다 쓰심) 결국 최후의 수단인 ATM 기기에서 돈 빼기. 이런, 왜 안됨? 태국 은행 카드 안먹힘? 옆집은 잘 꺼내서 썼다하더만... .... .... 우리 와얀에게 줄 이틀째 투어비는 어케함? 지금 불가리 체크인해야되는데 어케함? 곤란곤란 대곤란해 하다가 결국 와얀에겐 우리가 내일 줄께 (2십만 정도밖에 없었음) , 대신 오늘 팁만 먼저 줄께 하고 십만을 줬고, 내 가방을 일부러 (수비니어만 들어있는 가방 수십만어치 샀음) 와얀 차에 두고 내렸다. 우리 와얀은 걱정만 해주고, 내가 돈 띵겨먹고 도망칠까 두러워 하는 기색도 전혀 없다. 으이그 순딩이.
불가리 들어가서 방에서 바로 국제 전화 콜! 한국 은행 카드로 돈을 돌렸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암턴 결국 체크아웃 전엔 만세! 덕분에 맥주 한잔 마시질 못했네 그 좋은 리조트에서 ㅜㅜ
그래도 좋았던 곳. 너무나 아름다운 전망을 지닌 레스토랑에서의 늦은 아침 식사는 정말 짱이었다.
여느 호텔과는 다르게 ABF/CBF 외에도 Japanese style breakfast 가 있었다. 나야 당근 일식 선택이쥥... 아침에 밥과 미소숩이란 정말 환상이었다 ㅋㅋㅋ
여기서도 또 한번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태국, 크라비, 란타 섬에 있는 Pimalai Resort 가 조금 더 낫더라. 불가리 비누랑 로션은 정말 좋았다!!! 나무로 된 빗도 넘 맘에 들었다. 리조트에서 뭐 바리바리 훔쳐갖고오는거 질색하는 사람인데, 갖고왔따 ㅜㅜ 죄송해요 ㅜㅜ 내가 진짜 ATM 문제만 없었어도 체크아웃때 빗 사겠다고 했을거다. 변명은 ,, 궁색하게 ㅋㅋㅋ
참 불가리 빌라 버틀러는 데위 였다. 데위는 인도네시아 어로 신 god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그럼 너는 신이구나 하고 맞장구를 쳤는데,, 암턴 . 그 친구 집은 좀 부자인가보더라. 아빠가 태국에 몇번 놀러가셨는데 갈때마다 그렇게 돌아오기 싫어하신다고, 자기도 꼭 푸켓에 가고싶은데 문제가 생겨서 싱가폴로 급히 돌렸었다고 (아마 태국 내분 때였을것 같다) 하길래, 그럼 꼭 놀러오라고 내 명함을 줬다. 얘도 아들이 5살이다. 좋아 죽더라 ㅋㅋㅋ 떠날때 또 한번 푸켓에서 보자고 하니깐, 내 명함 벌써 아내에게 넘겼다고 한다. 계획 짜는 중이란다. ㅎㅎㅎ 빠르기도 하셔~
그러고 누사두아로 옮겼다. 발리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 곳으로 대충 한건데 (바우처 양도받음) 대박 실망해서 방사진도 안찍었다. 서비스가 좋고 나쁨이 아니라 서비스를 모르는 곳이었다. 손님 딱 두 명 봤다. 호텔 이름은 더 그랜드 발리.
누사두아의 호텔이 다 그렇듯 비치 클럽으로 무료 셔틀을 제공한다. 이 곳은 특별히 쿠타로 하루에 한번 오전에 무료 셔틀이 따로 있다. 돌아오는건 알아서 와야한다. 비치클럽 안의 워터 뭐였지.. 워터 블로우 였나, 거긴 참 멋졌다. 잘게 흐뜨러지는 바닷물방울을 통해서 무지개를 계속해서 볼 수 있었다.
샵들이 모여있는 아울렛, 발리 콜렉션은 거리가 지저분한데 아무도 쓸지도 않아서 아쉬웠다. 스타벅스 남자 직원은 서비스 의식이 제로, 때리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었다. ㅋㅋㅋㅋ 생각하니 또 때리고싶네 중국인같이 생긴놈... 누사두아는 들은바와 같이 같은 물건도 값이 더 비쌌다. 푸켓으로 치면 라구나 지역이라고 들었지만 보다 지저분했다. 여기 라구나는 완전 럭셔린데.. 암턴 비교 그만하고 막날이니 맛난 저녁을... 쭉 지나다니는데 출구 바로 옆쪽에 있는 레스토랑에 라이브 밴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가 좋겠군 하고있는데 15% 할인까지 해주고 무료 트랜스퍼도 해준댄다, 그럼 우붓으로 델고가달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맛도 참 좋았고 서비스도 참 좋았고 가격도 쌌다. 호객하는 여자 직원이 참 단순무식하고 좀 띨빵한 스타일인데 정말 귀엽다. 찐빵같은 얼굴이었지만 (여자인) 내겐 정말 매력적이었다 ㅋㅋㅋ 외국인 할아범이 치근덕대다 가더라, 이 친구도 눈이 좀 낮은듯 ㅋㅋㅋ 단점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도 노래도 열라 못한다는거 ㅋㅋㅋ 나를 위해서 한국 노래를 불러줬는데 모르는척하기도 그렇고 해서 박수는 쳐줬다... 듣도보도못한 옛날 분위기의 노래였다... 왜 , 내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있음 ? -_- ;; 쌍거풀 수술하고 앞뒷트임 다 해줘야 좀 모를라나 ㅡㅡ;;
그렇게 맛나게 먹고 다시 소고 백화점에 들어가서 마지막 쇼핑하려고 둘러봤지만 맘에 드는게 없어서 (있으면 많이 비쌌고) 되돌아와서 무료 트랜스퍼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사실 무료 드링크 쿠폰이랑 스파 쿠폰까지 줬는데 하나도 안썼다. 공항 트랜스퍼도 18만을 부르길래 체크아웃하고 바로 오는 누사두아 택시 불러서 (블루버드는 20분 기달려야 한다고 함) 미터로 갔더니 8만 정도 나왔다.
공항 입구에서부터 가방 엑스레이 검사하는데 줄 딸랑 두개다. 어이가 없다.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사람 데빵 많고, 사가지없는 차이니즈 싱가포리안들!! 단체로 와놓고 우린 줄줄이 다 줄 서있는데 가이드 졸졸 따라서 새치기 함. 맨 앞으로 바로 들어가는데, 것도 한두명도 아니고 한 20명이... 나를 비롯한 줄 서있던 외국인들 다 뻥지고.. 얼굴 다 구겨지고.. 나는 정말 맨 앞에 있던 여자 아가리를 치고싶었다. 넌 그따구로 사냐고...... 푸켓도 이러진 않는다, 지들이 다 줄서서 들어가지, 이게 뭐야 예의도 없이.. 발리 공항을 뒤로 하고 싱가폴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제대로 느꼈다. 싱가폴은 원래 이렇구만. 새치기 대박에 나밖에 모르는.. 기본적인 예의 따위가 없는.. 뭐.. 중국인이 반이상인데 뭘... 여기서 또 인종 차별적 발언이 나오지만 아닐거 없는 사실이다. 암턴 그렇게 간신히 들어갔는데, 뭥미... 안에는 ATM 없음... 다시 밖으로 나가서 돈 뽑고 다시 줄 대박 서서 간신히 들어옴.. ㅋㅋㅋ 직원 좀 더 뽑고 엑스레이 라인 좀 더 만들어야 할 듯.
태국어로 끄랭짜이 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한국말로 뭐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의 집에 방문했을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뜻하는 말인데,,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는 태국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 끄랭짜이 를 보다 덜 느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좀 덜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대놓고 머니 머니, 티핑 티핑 이랬던 사람들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발리 여행을 마쳤다.
쓰다보니 불만 사항을 좀 많이 쓴 것 같다. 근데 전체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정말 마음에 드는 섬이었다.
푸켓 섬에 살면서 발리 섬과 싱가폴 섬을 다녀왔으니 무슨 섬 투어도 아니고... ㅋㅋ
되돌아와서 아직 발리 안 가본 동료들한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고, 당장 가보라고 꼬셨고, 갔다왔던 동료들하고는 이랬네 저랬네 해가며 손뼉을 치며 또 가야한다고 또 입에 침이 튀다가 마르다가 ~
먼저 다음 여행으로는 베트남 할롱베이 크루즈 트립을 갔다올거고, 그 다음은 아직 안정했지만, 내년 안에는 발리에 한번 더 가야겠다. 더불어 근접 도시 방문도 생각 중이다 - 이건 미리 공부 필수 ㅎㅎ
너무나 좋았던 발리.. 개인적으로는 푸켓이 더 아름답고 더 낫다고 생각은 했지만,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그 느낌이 좋았고, 너무 싸서 놀랐다. 근데 싼데 돈을 어디다 다 썼는지 모르겠다. ㅡㅡ;;; 그리고 찬 공기의 느낌이 참 좋았다.
돌아와서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다. ㅋㅋㅋ 도착해서부터 맛난 태국 음식을 먹었으니,,, 오늘은 한국 식당에 가서 삼겹살이나 꿔먹어볼까? ㅎㅎㅎ
---------------------------------------------------------------------------------------------------------
자... 이렇게 제 후기의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한장 없고 설명뿐인데다가 길기까지 해서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믿음직스런 영어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들 위해 우리 와얀 연락처는 나중에 덧붙이겠습니다. 아직 가방안에 있네요 ㅋㅋㅋ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저처럼 행복한 발리 여행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영어 가이드, 와얀 연락처입니다.
이름: I Wayan Wirata
메일: iwayanwirata@gmail.com
전화: +62 81 338 662995 / +62 361 928 5922
집: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ㅎㅎ) Denpasar
차량은 미니밴입니다.
믿을 수 있는 가이드를 원하신다면 울 와얀에게 이메일로 연락해 보세요.
---------------------------------------------------------------------------------------------------------
엊그제 도착해서 아직 사진 정리도 못하고 근무하고 있지만, 우선 짧게라도 먼저 후기를 남겨야 할 것 같아 적어요.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로, 전 한국이 아니고 푸켓에 살고 있어요.
5월 21일 발리 공항 도착해서, 결코 하지 말아야지 했던 너무나 잘 알고있는 바가지 택시에 걸려들었어요.
이제부터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꺼내야 하므로 집중이 필요하니 죄송하지만 존댓말은 빼고 사실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다체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공항 택시 타려고 했는데 이 눔의 아저씨는 우붓 간다니까 계속 싸게 3십만 루피아에 해준다고 하지 해서 완전 촌뇬처럼 -_-;;
차에 앉아 호텔이 어디냐해서 Tepi Sawah 라고 하니 몰라서 호텔 지도와 주소를 꺼내 보여주니, 여긴 우붓이 아니다! 여긴 우붓 센터와 엄청 멀다! 하면서 4십5만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내릴까? 말까? (물가도 모르고있던 시점이었으나 좀 비싼 감이 들었음) 하고있으니 4십 5만 받아야 하는데 4십까지 해줄 수 있다, 너좋고 나좋고. 어쩌고 저쩌고,, 결국 그냥 오케이 하고 4십만에 가기로 했다.
그때까지도 사실 4십만이 싼 것인줄 알았다. 환율 계산도 못했다. 이 샹늠이 나의 발리 여행에서 가장 나쁜 사기꾼 놈이었다.
이 샹늠은 에어컨도 안 틀어주고 창문만 대박 열어놓고 운전했다. 더운 것은 그렇다 쳐도, 쿠타를 지나 우붓까지 한시간이 넘게 가는데, 매연이 어찌 그리 심한지, 내가 사는 푸켓이랑은 확연히 달라서 목과 눈이 따갑고 숨 쉬기가 버거웠다. 뿐 아니라 성격이 발리에서 제일 급한 늠이었다. 우붓 반도 가기 전에 교통사고로 저 세상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됐다. 클랙션을 5초 간격으로 울려가며 사람들과 오토바이와 차들을 무시하며 미친 운전을 했다. 오토바이 천지이고 운전 무법이나 마찬가지인 태국에서 운전할 줄 알면 어느 나라에서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던 내 생각은 정말 오산이었다.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하려고 했던 내 생각은 첫날 그 택시 안에서 사그리 사라졌다. 이 팔팔한 나이에 엄한 나라에서 죽고싶지 않았으니까.... ㅋㅋㅋ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돈을 꺼내 4십만을 주니, 이 샹늠이 "노 티핑? 노 피팅?" 이지랄이다. 살다살다 팁을 구걸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근데 그 뒤로 발리에서 한번 더 만났다 (바투안 사원 안에서 바나나잎으로 그릇만드는 아줌마,, 아줌니도 미워욧) 근데 돈이 막 환전한거라 큰 돈밖에 없다. 5만밧이 젤 작은 단위였다... 제기랄... 4십 5만을 줬다. 받자마자 쌩~~~ 하니 차빼고 가버리더라. 갓 배운 트리마카시 를 써먹으려 했는데 너무 빨리 달아나서 말하지도 못했다. 그 이유는 체크인할때 알았다.
호텔 공항 픽업 비용이 3십만이란다. . . 그러니 4십 5만은 바가지 중에도 바가지였던 것이었다. 리셉션 직원도 혀를 내둘렀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레슨을 받았구나 싶었다. 근데 아직도 잔돈 바꿀 것을 생각 못하고... 벨보이가 짐 갖다줘서,,, 또 5만을 팁으로 줬다. 두명이었으니 나눠 가졌을 것이다, 2만5천씩. 그때도 그 팁이 많은지 몰랐다 ㅋㅋㅋ 그래도 난 원래 팁을 보다 많이 주고 기뻐하는 스타일이라 후회는 없다.
발리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팁 문화가 있는 태국에서 살고있어서 그런가, 팁을 구걸한 택시놈과 절아줌마 두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팁을 받으면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주는 내가 민망할 정도... 주면 고맙게 웃으며 받아주세요 녱? ㅎㅎㅎ
짐 풀고 와이파이가 방에서 되길래 랩탑 꺼내들고 발리서프에서 팁을 검색하니 다들 1달라 혹은 1만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왜 미리 검색 안하고 갔음?) 그래서 그때부턴 주고싶을땐 2만씩 줬다. -_-;; 간혹 1만을 주기도 했다. 여행 시 나는 가장 많은 팁을 주는 것이 (이용할 경우) 가이드, 그리고 필수적으로 호텔 메이드다. 방 치우는 애들이 제일 힘들고 제일 월급도 적은걸 리조트에서 근무해 봐서 내가 알기 때문에. 사실 가드너 (정원 관리하는 애들) 들이 더 그런데, 갸들은 만나기도 어렵고 팁 주기도 어렵다 -_-; 해서 나는 방에 항상 돈을 매일같이 두고 간다.
호텔 옆에 같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베벡 테피 사와 (Bebek Tepi Sawah) 에 가서 밥을 여러번 먹었다. 태국의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가 발리의 밍밍한 음식을 접하니, 혀가 그 작은 맛에도 톡톡 튄다! 그런데 역시 그렇게 먹던 사람이 변할리가 있을까! 한국에서도 김치없으면 밥 못먹는 사람들은 나가서도 김치를 먹어야 기쁜 법. 처음엔 너무 너무 맛있던 그 음식들이 여행 반쯤 지나니까 완전 지겹고 밍밍하고 죽겠더라 ㅋㅋㅋ 태국의 매콤한 깽쏨 쁠라가 얼마나 먹고싶던지 ㅠㅠ 태국인이 다 됐다.
베벡 테피 사와는 대통령도 자주 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고 하는 대박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붓 멍키 포레스트 스트릿 중간 지점에 있는 Jazz Cafe 의 GM 에게 들었다.) 뭐 난 그런거 몰랐지만 논 전망도 탁 트이고 좋고 맛도 좋고 값도 싸고, 뭣보다 내가 자는 곳에 같이 있는 곳이라 자주 먹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crispy duck 이다. 이 메뉴를 시키면 앞 논에서 직접 키우는 오리를 통째로 튀겨가지고 가져다 주는데... 다리 뼉다구도 막 다 보이고 그래서 .. 한 밤중에 저녁 먹으려다가 호러 무비 찍을뻔 했다. 보이는건 정말 무서웠지만 -_-;; 맛은, 바삭바삭하니 참 괜찮았다. 오리가 근데 작은 아가였던 것 같았다. 낮에 보니 귀엽던데.. 불쌍한 아가들.
테피 사와 후기에서 접할 수 있듯, 호텔에선 무료로 우붓 센터와 호텔간의 셔틀을 제공한다. 호텔에서야 원할때 탈 수 있지만, 우붓 내에선 약속시간에 5분이라도 늦으면 그냥 호텔로 되돌아 가버리니 조심. ㅋㅋ 환전할때는 멍키 스트릿 중간의 pt 초록색 지점에서 하지 말고, 직진해서 우붓 팰리스에서 우회전해서 가다보면 왼쪽편에 나오는 pt 초록색 지점에서 하는게 이익이다. 발리에서 제일 환전율이 좋다. (타이바트 기준) 참고로 공항에서 환전하면 쪽박찬다 ㅋㅋㅋ ㅠ ㅠ
미리 예약해 놓은 태국에서 소문난 인기 할아버지 자카르타 주민 가이드와 하루 투어를 했다. (영어 가이드임) 그 다음날에는 못 가본 곳을 가고싶었으나 할아범이 바쁘다! 그래서 할아범이 아는, 믿을만한 친구라면서 발리 주민 "와얀"을 추천해 줬다. 첫째 아들 이름을 그렇게들 다 와얀이라고 짓고 싶을까? ㅎㅎ 6일동안 만나본 와얀이 너무 많아~~~ ;;
우리 와얀, 너무 맘에 들었고 너무 믿음직스럽고 너무 진실되고 전혀 속이는 것 없던 우리 와얀~~~ 영어 가이드지만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별 탈 없다! 왠만한 애들보단 훨 잘한다. 23살에 결혼해서 딸이 10살, 아들이 5살이고, 결혼한지는 13년쯤 됐다고 했으니 아마 지금 나이는 36살 전후일 것이다. 얼굴은 근데 20대 후반 (29살 정도) 로밖에 안보인다. 동안 와얀 ㅋㅋ 우리 와얀과 하루를 너무나 알차게 보냈다.
할아범과는 발리 섬 북동쪽을 다녔다. 발리 문화쪽을 감상해서 그랬나,, 와얀과의 시간에 비해선 그리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1십만이나 주고 본 바롱 댄스는 인도네시아 언어인지 발리 언어인지 모를 언어로만 연극을 해서 알아듣지도 못했고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외국인들 다 졸려 죽을라 했다. 그냥 나간 커플도 있었다 -_- 난 미안해서 그러진 못했고 ;;
그 당시엔 돈이 아까웠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보니 내가 바롱도 알고, 가루다도 알고 하는게 뭔가 발리에 대해 배운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더라... ^^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푸켓의 판타지 쇼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감동이 백배 높다. 물론 가격이야 5만원돈 하나? 비싼만큼 괜찮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 그 쇼는 최소 5가지 언어가 제공되는데, 여긴 뭐 세계 공용어인 영어조차도 안해줘서 이해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쉬웠다.
와얀과는 발리 섬의 북서쪽을 다녀왔는데, 자연을 감상하는 코스여서 너무나 만족했다. 트윈 레이크도 환상적이었고, 거기서 Luna 라는 이름을 가진 박쥐와도 사진을 찍었다. 작은 이구아나랑도 찍었는데 이름은 안 물어봤다. 사진 찍는데 3만 줬다. 거의 공짜다. 푸켓은 2만'원'은 줘야되는데. 살고있는 나라에서도 안찍다가 남의 나라와서 찍었다. 웃겼다 ㅋㅋ
바다에 있는 사원에도 갔었는데, 절경이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우린 그냥 Temple on the sea 라고 불렀었다.
그리고 발리에서 가장 넓은 논을 보러 높은 산으로 갔었다. 가는 길은 많이 손상되어있어서 흔들흔들~ 재밌었다. (태국에서도 이런 길을 가끔 볼 수 있다 ㅋ 싸구려 아스팔트를 쓰고 무거운 차들이 자주 지나가면 도로 한복판에 구멍이 뻥~뻥~ 뚫린다...;)
그 논을 보면서 식사를 했다. 졸 비싸다. 고작 나시고랭, 미고랭 외에 몇개 메뉴만 놓은 뷔페였는데 인당 7만5천이다. (이 돈이면 좋은 레스토랑가서 밥먹지 뷔페 나시고랭 안먹는다) 물론 알라카르테도 있었다 (메뉴 선택해서 주문해 먹는거). 근데 일부러 뷔페를 선택한 것은, red rice 가 있어서였다. 쌀이 뻘개서 먹어봤지만 뭐 맛은 거기서 거기였다 ㅋㅋ 그래도 그 식사를 하면서 ... 펼쳐친 넓은 논을 바라볼 수 있었고, 고지대였기 때문에 그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마실 수 있었기에, 그 돈은 전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울 와얀은 불편했는지 죽어도 안먹는다고 해서 콜라를 갖다주라고 종업원에게 시켰다. 그 뒤로도 밥 안먹었지만, 마지막날 약속을 받아내고 거하게 쐈다. 근데도 싼거시켜먹더라. 에이띄
트윈 레이크에서 내려올때 뭔 공원 하나 들리고 (가물가물), 애들 학교 방학이라 자카르타에서 온 관광버스, 무슬림 가족들 넘쳐났다. 정말 많더라 ㅡㅡ;;; 담에 갈땐 학교 방학 아닐때 가야지...
그리고 딸기 밭이 있는 커피숍엘 갔다. 여담이지만... 동남아 열대지방인 (말인즉 일년내내 쳐더운;) 태국에서 살던 나에겐... 발리 북부 고산 지역은 무리였다, 너무 추웠다 ... ㅡㅡ;; 이 글을 읽는 한국분들은 웃으실지도 ... ㅎㅎㅎ
그 추위에 떨다가 딸기 밭 커피숍에 가서 시킨 뜨거운 딸기 차를 한잔 마시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
나는 그 곳이 가장 좋았고 지금도 최고라고 하고싶다. 딸기도 사고싶었는데 수확한게 없다고 하고, 딸기 차 티백이라도 살려했더니 그것두 안파신댄다. 관광객 상대로 장사 할 줄을 모르는구만.. 쯧쯧.. 살짝 아쉬웠다.
아 근데 어린놈이 담배 줄창 피면서 딸기 밭에 물 주더라. 물 주다 쉬면서 피던가,, 손가락을 꺾어주고싶었다. ㅡㅡ;; 나이들면 다 이런것인가 싶다. ㅜㅜ
이렇게 저렇게, 와얀과는 하루 일정으로는 아쉬워서 또 부르고 또 불렀다. 결국 와얀과 3일? 정도 같이한것 같다. 팁은 매일 십만 정도씩 줬다. 내가 주고싶었다. 너무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 우리 와얀같이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착한 와얀.
근데 십만이 그리 많은 돈이 아닌것같기도 하고,, 암튼 그 나라 물가를 모르겠어서 거시기했다. 나한텐 암것도 아닌 돈이었는데.... 부디 많은 돈이었길 바란다. 마지막날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데 와얀이 그랬다. 첫날 투어 끝나고나서 맥D (맥도널드를 맥디라고 부르더라) 에서 치킨을 사갔더니 아들딸이 고맙습니다를 계속 외치면서 먹더라고. 그때 좀 짠했다.
캐논 카메라에 관심이 지대했던 와얀. 사진 실력이 하루하루 는다고 탤런트가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니 쑥쓰러워한다. 집에는 카메라가 없단다. 저렴한걸로 작은거라도 사서 혼자 집에서 공부해 보라고 했다. 얼마 안되서 사진작가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카메라 업그레이드하면 지금꺼를 와얀에게 줄까 생각중이다.
다음날에는 불가리 발리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이동하면서 들를 수 있는 곳들을 들렀다. 빠당빠당 비치를 갔는데, 발리 여행 중 처음 접한 비치다. 유명해서 이름이야 들었었던 곳인데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그 많고 좁은 계단을 힘들게 내려갔는데 대박 실망. 푸켓과 피피같은 곳을 보다가 이런 곳을 보니 ... 뭐 대천 앞바다보다도 감흥이 없었달까.
게다가 아무리 자카르타에서 무슬림들이 대거 여행을 왔다고 해도.. 비치에서 온 몸을 천으로 둘둘 감싸고 물 장난을 치는 장면은 내겐 너무나 어색했다. 태국 남부에도 무슬림이 많고, 내가 예전에 살던 섬에는 99.9999%가 무슬림이었다 (처음 만났을땐 저승사자 무리인줄 알고 사색이 되어 도망친 적이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식하긴 여전하다 ㅋㅋ) 그래도 수영할땐 좀 대충 반바지 정도만 입고 하더만.. 여긴 너무 진지한 것 같아서 경건함이 느껴지기 보다는 뭐랄까 좀 두려웠다. 아, 또 한가지 태국 무슬림과 다른 점, 여기 무슬림 여자들은 썬글라스를 쓰더라, 말레이시아인 처럼 ㅋㅋㅋ 태국은 갖춰 차려입고 몸을 가리면 썬글라스같은 것은 쓰지 않는데,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무슬림은 여성 할례를 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직장 동료 러시아인에게 들어서 놀래서 검색해 보았더니 사실이라더라. 태국은 여성 할례와 같은 무자비하고 잔인한 짓은 하지 않는다. 끔찍했다. 야만인같았다. 무식하기 그지없는 사람들같았다. 그래도 그들이 믿는 종교이니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외면할 뿐...
암턴 울루와투 사원을 둘러보고 께짝 댄스는 패스하고 (워낙 고통을 즐기지 못하는 체질. 푸켓 채식주의자 축제때도 꼬챙이로 몸 뚫고 하는거 보기 무서워서 항상 집에만 있음..) 짐바란에서 시푸드.. 정말 남들이 하는 같은거 하긴 싫었는데 ㅋㅋㅋㅋ 불가리에서 먹을 생각하니까 돈이 너무 아까워서 못 먹겠더라.. 그냥 짐바란 갔다. 발리 섬에는 해산물이 수요에 비해 적기 때문에 다른 섬에서 잡아 갖고 온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해산물이 꽤 비싸다. 푸켓은 같은 섬이고 작은 섬이지만서도 해산물이 참 저렴해서 거의 매일 먹는데. 자주 먹던 시푸드 바베큐를 짐바란 비치에서 비싼 돈을 주고 먹었는데, 이 돈이면 푸켓에서 두번 이상은 훨씬 아름다운 비치에서 먹었을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다. (태국식 해산물 소스인 남찜 씨푸드도 좀 그리웠다)
나는 항상 태국으로 놀러오는 한국인들 (주로 친구들) 이 한국과 태국을 매번 비교하는 것이 싫었다. 그럴거면 집에나 있지 왜 왔음? 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가 밖에 나가서 똑같이 그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책해야 했지만 ! 즐거워하며 비교했다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른 점에 대해 비교를 하는 것이니깐 ? 이라는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고있는 나... 초라하구나 ㅎㅎ
이렇게 돈을 팍팍 써대다가 갖고온 돈을 다 환전해서 써버리고 (세번 넘게 환전한듯 ㅡㅡ;; 싱가폴도 가야되는데 발리에서 미리 싱가폴 예산까지 다 쓰심) 결국 최후의 수단인 ATM 기기에서 돈 빼기. 이런, 왜 안됨? 태국 은행 카드 안먹힘? 옆집은 잘 꺼내서 썼다하더만... .... .... 우리 와얀에게 줄 이틀째 투어비는 어케함? 지금 불가리 체크인해야되는데 어케함? 곤란곤란 대곤란해 하다가 결국 와얀에겐 우리가 내일 줄께 (2십만 정도밖에 없었음) , 대신 오늘 팁만 먼저 줄께 하고 십만을 줬고, 내 가방을 일부러 (수비니어만 들어있는 가방 수십만어치 샀음) 와얀 차에 두고 내렸다. 우리 와얀은 걱정만 해주고, 내가 돈 띵겨먹고 도망칠까 두러워 하는 기색도 전혀 없다. 으이그 순딩이.
불가리 들어가서 방에서 바로 국제 전화 콜! 한국 은행 카드로 돈을 돌렸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암턴 결국 체크아웃 전엔 만세! 덕분에 맥주 한잔 마시질 못했네 그 좋은 리조트에서 ㅜㅜ
그래도 좋았던 곳. 너무나 아름다운 전망을 지닌 레스토랑에서의 늦은 아침 식사는 정말 짱이었다.
여느 호텔과는 다르게 ABF/CBF 외에도 Japanese style breakfast 가 있었다. 나야 당근 일식 선택이쥥... 아침에 밥과 미소숩이란 정말 환상이었다 ㅋㅋㅋ
여기서도 또 한번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태국, 크라비, 란타 섬에 있는 Pimalai Resort 가 조금 더 낫더라. 불가리 비누랑 로션은 정말 좋았다!!! 나무로 된 빗도 넘 맘에 들었다. 리조트에서 뭐 바리바리 훔쳐갖고오는거 질색하는 사람인데, 갖고왔따 ㅜㅜ 죄송해요 ㅜㅜ 내가 진짜 ATM 문제만 없었어도 체크아웃때 빗 사겠다고 했을거다. 변명은 ,, 궁색하게 ㅋㅋㅋ
참 불가리 빌라 버틀러는 데위 였다. 데위는 인도네시아 어로 신 god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그럼 너는 신이구나 하고 맞장구를 쳤는데,, 암턴 . 그 친구 집은 좀 부자인가보더라. 아빠가 태국에 몇번 놀러가셨는데 갈때마다 그렇게 돌아오기 싫어하신다고, 자기도 꼭 푸켓에 가고싶은데 문제가 생겨서 싱가폴로 급히 돌렸었다고 (아마 태국 내분 때였을것 같다) 하길래, 그럼 꼭 놀러오라고 내 명함을 줬다. 얘도 아들이 5살이다. 좋아 죽더라 ㅋㅋㅋ 떠날때 또 한번 푸켓에서 보자고 하니깐, 내 명함 벌써 아내에게 넘겼다고 한다. 계획 짜는 중이란다. ㅎㅎㅎ 빠르기도 하셔~
그러고 누사두아로 옮겼다. 발리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 곳으로 대충 한건데 (바우처 양도받음) 대박 실망해서 방사진도 안찍었다. 서비스가 좋고 나쁨이 아니라 서비스를 모르는 곳이었다. 손님 딱 두 명 봤다. 호텔 이름은 더 그랜드 발리.
누사두아의 호텔이 다 그렇듯 비치 클럽으로 무료 셔틀을 제공한다. 이 곳은 특별히 쿠타로 하루에 한번 오전에 무료 셔틀이 따로 있다. 돌아오는건 알아서 와야한다. 비치클럽 안의 워터 뭐였지.. 워터 블로우 였나, 거긴 참 멋졌다. 잘게 흐뜨러지는 바닷물방울을 통해서 무지개를 계속해서 볼 수 있었다.
샵들이 모여있는 아울렛, 발리 콜렉션은 거리가 지저분한데 아무도 쓸지도 않아서 아쉬웠다. 스타벅스 남자 직원은 서비스 의식이 제로, 때리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었다. ㅋㅋㅋㅋ 생각하니 또 때리고싶네 중국인같이 생긴놈... 누사두아는 들은바와 같이 같은 물건도 값이 더 비쌌다. 푸켓으로 치면 라구나 지역이라고 들었지만 보다 지저분했다. 여기 라구나는 완전 럭셔린데.. 암턴 비교 그만하고 막날이니 맛난 저녁을... 쭉 지나다니는데 출구 바로 옆쪽에 있는 레스토랑에 라이브 밴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가 좋겠군 하고있는데 15% 할인까지 해주고 무료 트랜스퍼도 해준댄다, 그럼 우붓으로 델고가달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맛도 참 좋았고 서비스도 참 좋았고 가격도 쌌다. 호객하는 여자 직원이 참 단순무식하고 좀 띨빵한 스타일인데 정말 귀엽다. 찐빵같은 얼굴이었지만 (여자인) 내겐 정말 매력적이었다 ㅋㅋㅋ 외국인 할아범이 치근덕대다 가더라, 이 친구도 눈이 좀 낮은듯 ㅋㅋㅋ 단점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도 노래도 열라 못한다는거 ㅋㅋㅋ 나를 위해서 한국 노래를 불러줬는데 모르는척하기도 그렇고 해서 박수는 쳐줬다... 듣도보도못한 옛날 분위기의 노래였다... 왜 , 내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있음 ? -_- ;; 쌍거풀 수술하고 앞뒷트임 다 해줘야 좀 모를라나 ㅡㅡ;;
그렇게 맛나게 먹고 다시 소고 백화점에 들어가서 마지막 쇼핑하려고 둘러봤지만 맘에 드는게 없어서 (있으면 많이 비쌌고) 되돌아와서 무료 트랜스퍼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사실 무료 드링크 쿠폰이랑 스파 쿠폰까지 줬는데 하나도 안썼다. 공항 트랜스퍼도 18만을 부르길래 체크아웃하고 바로 오는 누사두아 택시 불러서 (블루버드는 20분 기달려야 한다고 함) 미터로 갔더니 8만 정도 나왔다.
공항 입구에서부터 가방 엑스레이 검사하는데 줄 딸랑 두개다. 어이가 없다.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사람 데빵 많고, 사가지없는 차이니즈 싱가포리안들!! 단체로 와놓고 우린 줄줄이 다 줄 서있는데 가이드 졸졸 따라서 새치기 함. 맨 앞으로 바로 들어가는데, 것도 한두명도 아니고 한 20명이... 나를 비롯한 줄 서있던 외국인들 다 뻥지고.. 얼굴 다 구겨지고.. 나는 정말 맨 앞에 있던 여자 아가리를 치고싶었다. 넌 그따구로 사냐고...... 푸켓도 이러진 않는다, 지들이 다 줄서서 들어가지, 이게 뭐야 예의도 없이.. 발리 공항을 뒤로 하고 싱가폴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제대로 느꼈다. 싱가폴은 원래 이렇구만. 새치기 대박에 나밖에 모르는.. 기본적인 예의 따위가 없는.. 뭐.. 중국인이 반이상인데 뭘... 여기서 또 인종 차별적 발언이 나오지만 아닐거 없는 사실이다. 암턴 그렇게 간신히 들어갔는데, 뭥미... 안에는 ATM 없음... 다시 밖으로 나가서 돈 뽑고 다시 줄 대박 서서 간신히 들어옴.. ㅋㅋㅋ 직원 좀 더 뽑고 엑스레이 라인 좀 더 만들어야 할 듯.
태국어로 끄랭짜이 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한국말로 뭐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의 집에 방문했을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뜻하는 말인데,,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는 태국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 끄랭짜이 를 보다 덜 느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좀 덜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대놓고 머니 머니, 티핑 티핑 이랬던 사람들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발리 여행을 마쳤다.
쓰다보니 불만 사항을 좀 많이 쓴 것 같다. 근데 전체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정말 마음에 드는 섬이었다.
푸켓 섬에 살면서 발리 섬과 싱가폴 섬을 다녀왔으니 무슨 섬 투어도 아니고... ㅋㅋ
되돌아와서 아직 발리 안 가본 동료들한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고, 당장 가보라고 꼬셨고, 갔다왔던 동료들하고는 이랬네 저랬네 해가며 손뼉을 치며 또 가야한다고 또 입에 침이 튀다가 마르다가 ~
먼저 다음 여행으로는 베트남 할롱베이 크루즈 트립을 갔다올거고, 그 다음은 아직 안정했지만, 내년 안에는 발리에 한번 더 가야겠다. 더불어 근접 도시 방문도 생각 중이다 - 이건 미리 공부 필수 ㅎㅎ
너무나 좋았던 발리.. 개인적으로는 푸켓이 더 아름답고 더 낫다고 생각은 했지만,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그 느낌이 좋았고, 너무 싸서 놀랐다. 근데 싼데 돈을 어디다 다 썼는지 모르겠다. ㅡㅡ;;; 그리고 찬 공기의 느낌이 참 좋았다.
돌아와서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다. ㅋㅋㅋ 도착해서부터 맛난 태국 음식을 먹었으니,,, 오늘은 한국 식당에 가서 삼겹살이나 꿔먹어볼까? ㅎㅎㅎ
---------------------------------------------------------------------------------------------------------
자... 이렇게 제 후기의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한장 없고 설명뿐인데다가 길기까지 해서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믿음직스런 영어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들 위해 우리 와얀 연락처는 나중에 덧붙이겠습니다. 아직 가방안에 있네요 ㅋㅋㅋ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저처럼 행복한 발리 여행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영어 가이드, 와얀 연락처입니다.
이름: I Wayan Wirata
메일: iwayanwirata@gmail.com
전화: +62 81 338 662995 / +62 361 928 5922
집: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ㅎㅎ) Denpasar
차량은 미니밴입니다.
믿을 수 있는 가이드를 원하신다면 울 와얀에게 이메일로 연락해 보세요.
---------------------------------------------------------------------------------------------------------
-
흠...한번 더 발리를 경험하시겠다고 하니...
그 때는 다른 느낌이겠지요...
저도 사실 푸켓은 달랑 4일 방콕은 달랑 5일 치앙마이 치앙콩해서 달랑 3일 경험해 본바로는...
치앙마이 치앙콩이 훨씬 낫다는 일인,,,
제 말은요...각자 취향이라는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
긴글 재미나게 잘 쓰셨네요...사진이 없어 아쉬웠답니다...
저도 몇번 다녀온 치앙마이와 발리...많이 비교되고 망설여 집니다만...
이번 가을에는 발리로 확정..ㅎㅎ
치앙마이는 미얀마와 엮어서 내년으로 미루었답니다
암튼 발리...참 애인같은 매력있어요...ㅎㅎ
태국이 조강지처 같은 느낌이라면...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팁을 얼마를 주든지 이건 순전히 개인 취향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돈 개념이 없어 많이 준 편인데,
이제 발리를 20여차례 이상 방문하다 보니
개인서비스일 경우, 통상 5,000-10,000 rp 정도 줍니다.
큰 식당은 봉사료가 요금에 15% 정도 붙어 나와서 개인적으로 팁을 주지는 않습니다.
발리에서 가게 점원하는 여자들 한달 월급을 물어봤는데
50만 rp. 받는다고 하더군요. 마사지 가게 여직원들도 월급이 50만 rp.
일본인들은 거의 다 팁을 일정하게 주는데
한국사람들은 기분에 따라 들쑥날쑥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민족성의 차이인지도 모르죠. -
앗, 착한바위님이시네요. 전 태사랑의 Sunny 입니다,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 암턴 여기서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내년에 발리와 그 외 도시를 꼭 다시 가보렵니다. 이번의 짧은 여행에 제가 못 느껴봤던 부분을 느껴보러요~ -
아무래도 태국은 처음엔 음식이 어려울 수 있을 거예요. 저두 첨엔 김이랑 고추장이랑 작은 고추랑만 밥 먹었었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푸켓에서도 라구나가 특히 바가지가 좀 심해요. 워낙 럭셔리한 리조트들이 모여있어서 택시들이 더 까탈스럽게 굴더라구요. 어딜가나 관광지는 바가지가 있긴 한데, 그게 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나쁜 사람들.. ㅜㅜ
역시 선호도와 호감은 개인의 취향인 것 같아요. 제 동생은 필리핀이 푸켓이랑 피피보다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삐졌었지만 ㅎㅎㅎ
제 생각엔 푸켓은 제가 살고있는 제 2의 고향이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제 첫 발리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사실 글을 비교식으로 써서 그렇지, 넘넘넘~ 맘에 들었거든요, 내년에 다시 한번 갈건데, 그때도 물론 우붓에 있겠지만~ 로비나 쪽도 가보고, 안 가본 곳들을 둘러보고 싶어요. 그땐 꼭 돌고래도 볼거랍니다~ 우리 와얀두 만나야되구... ㅎㅎ
돌아와서 발리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고있어요. 조만간 회사 동료들은 다 한번씩 들를듯 합니다 ㅎㅎㅎ -
다른 느낌이어도 지금처럼 계속 좋은 느낌이면 좋겠어요~
설레임, 새로움, 즐거움, 행복함. 이 모든 것들이 함께 했던 여행이었어요~ -
50만 루피아면 1800밧 , 즉 7만원 정도인가요? 레스토랑의 메뉴 하나가 5만 전후 하던데........
왜 제가 속상한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제부터 발리 매니아가, 아니 인도네시아 매니아가 되어보려고요. 활화산도 가보고 (계란 꼭 들고갈겁니다 ㅋㅋ) ...
아무튼 이번 발리 여행은 후회 없이 마음껏 즐겼고 너무나 행복했기에! 정말 만족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엔 사진을 꼭 올려보렵니다. 그런게 익숙치가 않아서 말예요. ^^; 아, 와얀 연락처두.. ㅎㅎ -
ㅎㅎ 반갑습니다...제가 지금은 발리와 연애 중이지만...
태사랑은 늘 제 자리를 지켜주는 조강지처이지요...ㅎㅎ
늘 빠이의 방갈로와 메홍손의 쫑깜호수를 그리워 하며 지낸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오토바이 빌려타고 가던길에서 만나던 소떼와 소똥이 눈에 선합니다.. -
후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한달 후에 후아힌 갈 계획 잡아놨는데 어서 그 날이 왔음 좋겠어요 ㅎㅎ
저에게 태국, 발리는 우열을 가릴수 없을 정도로 두 나라 다 매력적인 곳이에요
제가 겨울을 싫어해서인지 여건만 된다면 일년에 12,1, 2월은 태국.. 3, 4, 5, 6월은 한국.. 7, 8, 9월은 발리..10, 11월은 다시 한국.. 이렇게 살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
오실때 비가 안 오길 바래요~ 지금은 엄청 오고 있거든요~
정말 그렇게 세 국가에 돌아가면서 살면 재밌을 것 같네요 ㅎㅎㅎ
장기로 오시게 되면 좋은 부동산 추천해 드릴께요 ^^ -
세상은 넓고 갈곳도 많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분들은 저곳 어떤분들은 이곳. 개개인의 취향이 다 똑같으면 이 세계는 너무 무료하겠지요.
후기를 읽어보니 첫 발리여행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네요. 이참에 고생했으니 담번은 좀 더 느긋하고 바가지 없는 여행을 하실거 같습니다.
재밌게 봤어요! -
전팁을 안줘요..
저가여행을 하는데 팁까지 줄 여유가 있어야지요 ㅋㅋ
한국 돌아오기 전에 돈이 남으면 그때는 줍니다 -
저는 고생했다고 생각안해봤는데 글을 좀 고되보이게 썼는가봐요 ^^;;
아,, 돌아온지 한달 정도 됐는데... 발리가 너무 가고싶어서 힘드네요. ㅜㅜ -
꼬망님의 여행기 참 인상깊게 읽었었어요. 정말 멋진 여행을 하시는 것 같아서 참 부러웠답니다. ^^
각자개인취향이겠지만
저는이상하게 푸켓보다 발리가훨씬더 끌리던데요
올1월에 발리와푸켓동시에 갔다왔는데
개인적으로 푸켓은 너무 불친절하더군요
프리락님과반데로 저희가족은 음식땜에너무고생한지라
가장큰문제는 불친절과 바가지물가라생각되네요
200바트에흥정해서갔는데 불과1.5키로남짓운행하고서
500바트를강요하더군요 그것도 고급리조트단지라는
방타오라구나단지에서요...
발리는택시라도 선택의폭이큰데
푸켓은택시한대도없더군요
그리고발리바다 그러케나쁘지않아요 선입견이죠
발리외각으로 조금만나가면 너무이쁜바다만아요
푸켓남부바다도 전뭐별로던데요 피피나 가야뭐좀
여하튼 몰디브외엔 바다거기서다거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