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낀따마니 바뚜르 호수 건너편 아방산(Gunung Abang) 기슭에 자리잡은 뜨루냔 마을은 까랑아섬 망고지역에 있는 뜽아난(Tenganan) 마을과 함께 발리의 원주민인 발리아가라고 한다. 현재 발리인의 대다수는 15세기초까지 인도네시아를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지배했던 마자파힛(Majapahit) 왕조의 쇄락과 함께 들어오게 된 이슬람을 피해 자바와 다른 섬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후손이다. 그 이전 1세기이후 발리로 이주해온 후손들을 발리아가(Bali Aga)라고 하여 발리의 원주민으로 간주한다. 대부분의 발리아가는 다수인 발리인에 흡수되고 지금까지 두 개의 마을만이 그 독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뜨루냔마을은 천년 넘게 외부와 고립되어 그 특성을 잃지 않고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외부와 통하는 길은 바뚜르 호수를 가로질러 배를 타고 나오거나 아방산을 넘는 길뿐이었으나 2011년에 뜨루냔 마을로 통하는 길이 만들어졌다. 가파른 산기슭을 따라 차도를 만들어 외부와 통하게 된 것이다. 뜨루냔이란 이름은 - Trunyan=taru(나무)+menyan(향기) - 향기로운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약 1100년 된 보리수나무(Banyan Tree) 아래 시체를 두는 독특한 장례문화가 이 마을을 유명하게 했다. 이 마을에는 자연사 한 시체는 이 보리수나무 아래 정해진 곳에 두고 다른 동물들이 해치지 않도록 대나무로 시체를 막아놓고 있다. 이 시체 두는 곳은 오래된 순서대로 두개골과 뼈를 추려내고 다음 사망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이 곳은 크지 않은 좁은 장소인데도 시체에서 어떠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시체를 안치하는 곳에 보리수나무의 뿌리가 있는 곳이여서 그 나무 뿌리가 모든 냄새를 흡수한다고 여기고 있다. 사실 이 나무 아래 넓은 장소가 있지만 일곱 구의 시체를 안치하는 좁은 곳만 수백년 동안 이어 온 것을 보면 그 특정 장소만 시체의 냄새를 흡수하는 물질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곳에 시체가 안치되기 위해서는 살아 생전 사지가 정상이여야 하고 자연사여야 한다고 한다. 어린이나 결혼을 한적이 없는 성인이 사망했을 경우에는 매장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결혼한 성인이더라도 사고사인 경우와 지체장애가 있었던 자의 시체는 이곳에 안치하지 않고 또 다른 곳에 매장하는 곳이 있었다. 여기 주민들도 힌두교를 믿으므로 장례행사는 다른 발리인들의 장례식과 동일하다고 한다. 시체를 화장(ngaben)하는 의식도 치르긴 하지만 시체를 태우지 않고 인형을 만들어 상징적으로 화장을 한다고 한다. 참고로 누사두아와 짐바란 이남 울루와뚜 사원 주위 지역도 화장을 하지 않고 시체를 매장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울루와뚜 사원으로 화장하는 연기가 지나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독특한 장례풍습을 직접 보기 위해서 관광객이 이 곳을 찾지만 친절하지 않은 마을 사람들과 예상치 못한 경험이 여기저기 소개되면서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멀지 않은 뱃길의 뱃삯이 터무니 없게 비싼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기부금을 내라거나 비싼 뱃삯에 웃돈을 더 내라고 요구를 하기도 하고 웃돈을 내지 않으면 호수 한가운데서 엔진을 꺼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뱃삯을 대폭 올리면서 그런 장난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뱃삯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바로 앞이 보이는 가까운 거리이고 모터보터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도 뱃삯이 70만루피아로 엄청 비싸다. 가이드와 함께 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은 자동차로 뜨루냔 마을까지 가서 마을 앞에 차를 세워두고 노젓는 무동력선을 타고 보리수나무가 있는 시체 안치장으로 갈 수 있다. 거리는 마을 선착장에서 약 150미터 정도 되는데 뱃삯은 50만루피아로 역시 비싸다. 장례 예식에 원주민 여성은 참여를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히잡을 쓴 한 관광객은 모두가 무서워 가까이 가기를 꺼려 하는 뼈를 추려 쌓아놓은 곳에서 해골을 하나 들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http://balibada.com

 

소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