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발리 자유신행에 대해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러 좋으신 분들의 도움 덕분에 대충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결혼 날짜가 3주 밖에 안남았는데 이제사 가닥이나 잡고 있다는게 웃기는 일입니다만.. ^^;;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오늘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예매를 하면서 반전이 생기는군요.
원래 처음 출국 날짜를 3월 29로 잡았었습니다.
결혼 날짜가 28일이라서 좀 편하게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떠나려고 한거죠.
1월에 알아봤을 때 좌석도 있었고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고려했던 숙소가 로얄피타마하 3박에 머큐어 꾸따 2박 정도였는데, 이 가격이 제가 알고 있던 것 보다 엄청나게 비싼 겁니다. 작년 6월에 다녀왔던 후배 부부의 견적서를 가지고 문의 했더니만 더이상 그런 가격이 나올수 없다는군요. 자기도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아마 환율 때문일거다고 하면서 제시 받은 금액은 저희가 피타마하 2박을 기준으로 작년에 후배가 3박한 가격과 동일했습니다.
물론 나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비교가 되어 버리니까 갑자기 로얄피타마하로 갈 맛이 싹 떨어져 버립니다. 바로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로얄피타마하를 좀 싸게 가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마음에 소개받은 발리서프를 가입해서 돌아다니다가 여러 후기를 보고 완전히 계획을 처음부터 몽땅 바꾸자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없는 예산에 무리해서 가는 신행인데 비싼 숙소로 짧게 갔다오느니 차라리 저렴한 숙소로 길게 다녀오자구요.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은 예비 부부라서.. -_-;;)
신부 될 사람의 동의를 얻고 발리서프를 뒤지기를 약 1달여.. 이제 거의 12박 14일짜리 중저가 장기 자유 신혼여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꾸따 3박, 우붓 3박, 로비나 1박, 뻐무떠란 2박, 다시 우붓이나 꾸따에서 2박 입니다.
숙소를 50불 이하로 잡으니 대략 비행기랑 숙박을 포함해서 200만원이면 해결이 되겠더군요. 거기에 식사와 관광, 마사지, 교통비로 하루에 10만원 정도를 쓴다고 가정해도 100만원 추가. 총 300 에서 예비비 포함 350 정도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래도 로얄피타마하 3박 5일 일정보다 적게 나옵니다. ㅎㅎㅎㅎ....
뭐 이렇게 혼자 흐뭇해하며 항공을 알아보니 이런.. 29일 비행기가 없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0일 비행기로 일정을 다시 짰습니다.
여러 발리서퍼들께서 알려주신 꾸따랑 우붓의 숙소 몇군데에 저 날짜로 예약 문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죠.
그리고 오늘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귀를 솔깃하게 하는 정보를 말씀하십니다.
30 월요일 출발이면 주말요금을 적용해서 택스 불포함 599,000 원인데, 화요일 31일 출발이면 519,000원이라는 겁니다. 무려 1인당 8만원이자 둘이 합하면 16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걸 요즘 환율로 따지면 100불이나 됩니다.
여기에서 다시 고민을 때렸습니다.
우리가 1박에 50불 이하로 잡는데 항공권에서 100불 차이면 2박을 할 돈이라는 얘기니까요. 다르게 생각하면 저 100불에 원래 숙박비 50불을 더하면 비용 문제로 접어뒀던 네파타리 풀빌라에서의 하룻밤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평상시에는 그까이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보니 엄청난 금액이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예비 신부에게 전화로 상의하니까 의외로 대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100불이면 어디냐? 어차피 하루 늦는거 그까이꺼 하루 더 늦게 간다고 뭔 일 안난다."
네, 역시 우리는 이제 세트로 알뜰을 넘어서 거의 궁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아무튼 그렇게 흔쾌히 '콜~' 을 받고 다시 클럽발리에 전화를 걸어 결국 저렴한 31일 비행기로 예약을 했습니다. 14일짜리 오픈 항공권이니까 그 기간 안에 자리만 있으면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는게 매력입니다. 그리고 절약한 비용으로는 신부를 위해서 진짜 네파타리 1박이나 좋은 마사지를 받는 데 유용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대신 이제 이전에 연락했던호텔들에다 다시 메일을 보내야합니다. 날짜가 바뀌었으니 다시 일정을 봐 달라고 말입니다.
이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파란만장한 신혼여행이네요. 아무래도 가서는 더 많은 일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별로 시덥지 않은 내용을 길게 썼습니다.
이제 큰 첫 발을 내 디딘 나름대로의 기념으로 발리서프의 게시판을 빌려 그간의 일을 넋두리처럼 풀어 놓는 셈이지요. 사실 예비 신부는 여기에 거의 신경을 안 쓰는 관계로 제가 몽땅 북치고 장구치고 하느라 솔직히 좀 고생을 했거든요. 항공 예약을 마치고 이렇게나마 글로서 정리를 하니 기분이 좋아지며 앞으로의 일이 더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도움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여러 좋으신 분들의 도움 덕분에 대충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결혼 날짜가 3주 밖에 안남았는데 이제사 가닥이나 잡고 있다는게 웃기는 일입니다만.. ^^;;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오늘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예매를 하면서 반전이 생기는군요.
원래 처음 출국 날짜를 3월 29로 잡았었습니다.
결혼 날짜가 28일이라서 좀 편하게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떠나려고 한거죠.
1월에 알아봤을 때 좌석도 있었고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고려했던 숙소가 로얄피타마하 3박에 머큐어 꾸따 2박 정도였는데, 이 가격이 제가 알고 있던 것 보다 엄청나게 비싼 겁니다. 작년 6월에 다녀왔던 후배 부부의 견적서를 가지고 문의 했더니만 더이상 그런 가격이 나올수 없다는군요. 자기도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아마 환율 때문일거다고 하면서 제시 받은 금액은 저희가 피타마하 2박을 기준으로 작년에 후배가 3박한 가격과 동일했습니다.
물론 나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비교가 되어 버리니까 갑자기 로얄피타마하로 갈 맛이 싹 떨어져 버립니다. 바로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로얄피타마하를 좀 싸게 가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마음에 소개받은 발리서프를 가입해서 돌아다니다가 여러 후기를 보고 완전히 계획을 처음부터 몽땅 바꾸자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없는 예산에 무리해서 가는 신행인데 비싼 숙소로 짧게 갔다오느니 차라리 저렴한 숙소로 길게 다녀오자구요.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은 예비 부부라서.. -_-;;)
신부 될 사람의 동의를 얻고 발리서프를 뒤지기를 약 1달여.. 이제 거의 12박 14일짜리 중저가 장기 자유 신혼여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꾸따 3박, 우붓 3박, 로비나 1박, 뻐무떠란 2박, 다시 우붓이나 꾸따에서 2박 입니다.
숙소를 50불 이하로 잡으니 대략 비행기랑 숙박을 포함해서 200만원이면 해결이 되겠더군요. 거기에 식사와 관광, 마사지, 교통비로 하루에 10만원 정도를 쓴다고 가정해도 100만원 추가. 총 300 에서 예비비 포함 350 정도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래도 로얄피타마하 3박 5일 일정보다 적게 나옵니다. ㅎㅎㅎㅎ....
뭐 이렇게 혼자 흐뭇해하며 항공을 알아보니 이런.. 29일 비행기가 없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0일 비행기로 일정을 다시 짰습니다.
여러 발리서퍼들께서 알려주신 꾸따랑 우붓의 숙소 몇군데에 저 날짜로 예약 문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죠.
그리고 오늘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귀를 솔깃하게 하는 정보를 말씀하십니다.
30 월요일 출발이면 주말요금을 적용해서 택스 불포함 599,000 원인데, 화요일 31일 출발이면 519,000원이라는 겁니다. 무려 1인당 8만원이자 둘이 합하면 16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걸 요즘 환율로 따지면 100불이나 됩니다.
여기에서 다시 고민을 때렸습니다.
우리가 1박에 50불 이하로 잡는데 항공권에서 100불 차이면 2박을 할 돈이라는 얘기니까요. 다르게 생각하면 저 100불에 원래 숙박비 50불을 더하면 비용 문제로 접어뒀던 네파타리 풀빌라에서의 하룻밤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평상시에는 그까이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보니 엄청난 금액이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예비 신부에게 전화로 상의하니까 의외로 대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100불이면 어디냐? 어차피 하루 늦는거 그까이꺼 하루 더 늦게 간다고 뭔 일 안난다."
네, 역시 우리는 이제 세트로 알뜰을 넘어서 거의 궁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아무튼 그렇게 흔쾌히 '콜~' 을 받고 다시 클럽발리에 전화를 걸어 결국 저렴한 31일 비행기로 예약을 했습니다. 14일짜리 오픈 항공권이니까 그 기간 안에 자리만 있으면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는게 매력입니다. 그리고 절약한 비용으로는 신부를 위해서 진짜 네파타리 1박이나 좋은 마사지를 받는 데 유용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대신 이제 이전에 연락했던호텔들에다 다시 메일을 보내야합니다. 날짜가 바뀌었으니 다시 일정을 봐 달라고 말입니다.
이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파란만장한 신혼여행이네요. 아무래도 가서는 더 많은 일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별로 시덥지 않은 내용을 길게 썼습니다.
이제 큰 첫 발을 내 디딘 나름대로의 기념으로 발리서프의 게시판을 빌려 그간의 일을 넋두리처럼 풀어 놓는 셈이지요. 사실 예비 신부는 여기에 거의 신경을 안 쓰는 관계로 제가 몽땅 북치고 장구치고 하느라 솔직히 좀 고생을 했거든요. 항공 예약을 마치고 이렇게나마 글로서 정리를 하니 기분이 좋아지며 앞으로의 일이 더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도움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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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혼 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궁상으로 일관하는 중입니다. ㅎㅎ..
내일 예식이시면 한참 바쁘고 설레시겠어요.
행복하게 식 치르시고 발리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오셔서 꼭 후기와 좋은 정보들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너무 좋으시겠어요.
알뜰하게 재미있게 지내시고 일정이 끝나갈즘 하루 멋지게 럭셔~~리하게 보내시면 신부님 크게 감동하실거예요.평생 얘기거리가 될거예요.
행복한 여행 되세요. -
amandab 님 감사합니다.
일단 이렇게 일정을 짜고 있는데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뭐, 그런 것도 자유여행의 매력이기는 하지요.
그래서 이리 매일 발리서프 들르고 호텔 확인하고 하며 보내는 중입니다. ^^ -
멋진 여행 계획이신걸요,절대 궁상 아니어요..
신부님을 위한 배려도 점수 높이 살 만하구요..
다녀오셔서 멋진 신혼여행 스토리 들려주세요.. -
5박 7일 사기려다 12박 14일이 된건가요?
그럼 인도네시아 비자피도 10달러에서 25달러로 더 지불해야 할텐데..
100불 버신건 아니것 같네요 ㅎㅎ 즐건 신행 되세요... -
흠...정말 행운의 커플이신데요...
신행다운 신행을 다녀오실 것 같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와우 부럽습니다... -
경미리님의 글에서 좋은 이야기와 정보 많이 얻었습니다. ^^
저도 미력하지만 좋은 후기와 정보로 다음에 오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뭐 따지고 보면 그렇죠. ^^
사실 자유여행으로 변경하면서부터 10박 정도로 잡았었기에 비자피가 늘어나는 것은 이미 포함사항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 100불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ㅎ..
발리서퍼님들의 응원 덕에 더 즐거운 신행이 될 것 같습니다. -
청아님의 글에서도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뭐, 행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없이 준비하느라 이렇게 된 것이니까요. ^^;;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준비하는 것 하나 하나가 즐겁습니다.
더욱 즐거운 신행을 위해서 더 준비하고 가서는 더 노력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어제 돌아왔는데 요즘 발리 우기라서 비가 엄청 오더군요..
신행 가시는 날에는 우기가 끝나길 빌어드릴께요~ ^^ -
저희 일정도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걱정중이었는데 felix 님이 계실 때는 비가 많이 왔었나보군요. 이런.. 고생하셨겠습니다.
felix 님의 기원 덕분에 이제부터라도 날이 쨍쨍 개기를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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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내일 예식하고 일요일 출발인데,,
발리서프 통해서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 같은거 같아요..ㅎ
동병상련의 기분으로 댓글 남깁니다..
준비 잘 하셔서 재밌는 여행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