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하늘엔 먹장구름이 낮게 드리우고
참새떼 몇 마리가 제 숙소 지붕위에서
마당으로 저공비행을 하는 이곳은 스미냑의 외곽입니다.
대문을 열어놓으면
시원스레 펼쳐진
초록빛 벌판이 마치 강원도 어드메쯤에 자리잡은
한적한 펜션에 와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네요.
하지만 우기인지라 아침저녁으론 규칙적인 비가
찔끔찔끔 내리고 있습니다.
온종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빈땅 맥주 몇 병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오니
인적은 드물고
혼자서 Mr.P(캐쉬넛) 한 봉지를 벗삼아
마시는 알콜의 숙취는 쌉쌀하고도 찌르르하네요.
그때, 주인장이 돌아왔습니다.
문밖에서 조심스레 노크를 하더니
바비 굴링을 먹을줄 아느냐고 물어오네요.
없어서 못 먹지요.(속으로 말한 제 대답입니다.)
제 몫까지 사들고 왔는데 저녁으로 드시겠냐는 호의에
못 이기는 척 마당으로 나섰습니다.
까만 하늘 멀리선 천둥소리가 들려오고
하얀 벽위론 새끼 도마뱀 몇 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스미냑에서의 밤은 깊어갑니다.
혼자서도 혼자가 아닌 발리에서의 밤은 여전합니다..
참새떼 몇 마리가 제 숙소 지붕위에서
마당으로 저공비행을 하는 이곳은 스미냑의 외곽입니다.
대문을 열어놓으면
시원스레 펼쳐진
초록빛 벌판이 마치 강원도 어드메쯤에 자리잡은
한적한 펜션에 와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네요.
하지만 우기인지라 아침저녁으론 규칙적인 비가
찔끔찔끔 내리고 있습니다.
온종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빈땅 맥주 몇 병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오니
인적은 드물고
혼자서 Mr.P(캐쉬넛) 한 봉지를 벗삼아
마시는 알콜의 숙취는 쌉쌀하고도 찌르르하네요.
그때, 주인장이 돌아왔습니다.
문밖에서 조심스레 노크를 하더니
바비 굴링을 먹을줄 아느냐고 물어오네요.
없어서 못 먹지요.(속으로 말한 제 대답입니다.)
제 몫까지 사들고 왔는데 저녁으로 드시겠냐는 호의에
못 이기는 척 마당으로 나섰습니다.
까만 하늘 멀리선 천둥소리가 들려오고
하얀 벽위론 새끼 도마뱀 몇 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스미냑에서의 밤은 깊어갑니다.
혼자서도 혼자가 아닌 발리에서의 밤은 여전합니다..
-
행복한 밤이셨겠군요 ㅎㅎ
-
혼자서도 혼자가 아닌 발리의 밤이 그립습니다.
-
행복이 별건가요 ?
스스로 느끼면 작은 것도 기쁨인 것을 ...
단지 국내에 계신 분들이라면
공간적인 거리가 좀 멀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 -
원래 저는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라면
보는 사람들이 더 어색해 하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식당에 들어가 식사하기.
혼자 영화보기
까페에 죽치고 앉아 기본만 시켜놓고 혼자서 술마시기 기타등등...
헌데 여기서는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눈총도 안 주니 편한 곳이지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78 | 1월 가족 여행을 계획중 [1] | anypower69 | 11.11 | 1,169 |
3677 | 발리 하루 패키지여행했는데 지루해죽는줄알았네요 혹시 필리핀싸게가... [4] | ryoukiding | 11.10 | 2,247 |
3676 | 마당에서의 저녁식사 [3] | 정원이아빠 | 11.10 | 1,463 |
3675 | 발리에서 가이드북도 구입하고 뜻깊은 일에 함께 해요. [8] | elcamino | 11.10 | 2,728 |
3674 | Good Bye Bali~ [7] | antsong | 11.10 | 4,315 |
3673 | 비가 제법 옵니다. [12] | 정원이아빠 | 11.09 | 1,856 |
3672 | - [8] | kawaihaine | 11.09 | 1,720 |
3671 | 40대의 아저씨... 6년만에 휴가를 갑니다... [2] | nitro161 | 11.09 | 1,248 |
3670 | 15일부터 20일까지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죠? [1] | colacan | 11.08 | 1,422 |
3669 | 팔자에도 없는 가이드노릇을 하게 생겼습니다. [8] | 정원이아빠 | 11.08 | 1,509 |
3668 | 스카이 가든 공짜술 [3] | antsong | 11.07 | 2,021 |
3667 | 발리에서 혼자 심심하지 않게 조용하게 쉴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6] | surfinkuta | 11.07 | 2,617 |
3666 | 사전에 드리는 양해말씀 [9] | 정원이아빠 | 11.07 | 1,748 |
» | 지금 스미냑에서... [4] | 정원이아빠 | 11.06 | 1,559 |
3664 | 써핑배우려고 왔는데... [4] | cozyluv | 11.06 | 1,403 |
3663 | 토요일밤 스카이가든 클럽 설마 오늘은~~ [12] | lifesave | 11.05 | 2,825 |
3662 | 지금 지진중 ,,,, [9] | 빠레스 | 11.05 | 1,712 |
3661 | 오늘부터 서핑하러가요 [8] | 빠레스 | 11.03 | 1,666 |
3660 | 서핑 동영상 클립 찍어주실 분을 구합니다 [4] | antsong | 11.03 | 1,972 |
3659 | 죽기 일보직전. [10] | bumbum888 | 11.02 | 1,793 |
×
검색 기능은 로그인 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