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o
Lv.3
2006.03.04 19:14
추천:6 댓글:2 조회:3,097
저희 부부는 눈의 도시 삿뽀로에 살고 있습니다.
첫해는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이쁘고 좋기만 하더니
올해는 2년째라 그런지 임신해서 나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10월말부터 내린 눈이 1월쯤 되니 지겨워서 견디기 힘들더군요.
따뜻한곳에 가고 싶다고 둘이서 한달내내 노래를 부르다가
일주일전에 갑자기 발리행을 결정하고 다녀왔습니다.
어딜갈까 고민할 때 발리서프를 못만났다면 아마 발리에 갈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사실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곳도 많았지만
저희는 몸상태도 있고 짧기도한 여행이니만큼 완전히 쉬기만 하자고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갔어요.
차타고 한두시간 움직이는 것도 사실은 부담이 되더라구요.
짧지 않은 비행시간도 부담이 되어서 사실 서울거쳐가는 항공편도 욕심이 났는데
(공항에라도 들러서 한국음식 먹고 쇼핑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그냥 오사카 거쳐가는 jal로 갔어요. 다른 항공편은 발리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요.
가격상 호텔과 항공만 함께된 여행사 에어텔로 레기안에 있는 all seasons를 선택했구요.
다른 호텔을 안가봤지만 all seasons는 가격대비 깔끔하고 좋더군요.
수영장을 밤 9시 이후에 이용할 수 없는점이 좀 아쉬웠지만
(밤12시 넘어 도착하고도 수영을 하려고 했던 열혈 임산부^^;;)
비수기라 그런지 낮에도 사람이 정말 없어서 수영장을 전세낸 기분이었어요.
도중에도 샴푸가 떨어졌는데 안채워 놓았다거나.. 휴지여분을 안갖다 놓았다거나..
그런 사소한 실수들이 있긴했지만 그 이외엔 좋았어요.
호텔에서 입고갔던 한겨울 스웨터를 드라이클리닝 맡겼는데
50000루피아 + tax21% 했네요. 일본 물가에 비해선 눈물나게 쌌습니다^^
맡기고 길에 나와보니 주위에 클리닝 업소가 많고 더 싼데도 많던데
그래도 왠지 스웨터가 망가지거나 할 때를 대비했다 생각하고 만족..
룸서비스도 시켜봤거든요. 식사값이 한접시에 25000~68000루피아 정도.
20000루피아 이내로 아이스크림이나 프랜치프라이 같은것도 있었구요.
저희는 무슨 시푸드 꼬치같은걸 시켰는데 맛있었어요.
양은 좀 적었지만 그 가격에 24시간 서비스라는점이 좋았구요.
수영하고 밥먹고 한두시간씩 걸어다니며 쇼핑하다가 지치면 호텔와서 한두시간자고..
이거 이외에는 하루에 한번씩 마사지 받고 발리하이 디너크루즈 한번 간게 다네요.
와카 디너크루즈를 가고 싶었는데 배가 안떠서 할수 없이...
발리하이 디너크루즈는 가격대비 비추였는데 그냥 한번쯤은 할만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음식이 좀 부실했구요, 음악공연도 좀 썰렁.... 가라오케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더라구요.
춤공연이 그나마 좀 볼만했나요. 근데 막 일부러 가서보고 싶은정도는 아니구요.
창밖에 석양이 멋졌다면 좋았을텐데 창이 뿌연것이 잘 안보였구 더구나 비오고 번개가 쳤거든요;;
마사지는 호텔에서 웰컴맛사지 받고 푸트리, chill, 시칠리안 요렇게 갔거든요.
첫날 호텔 바로 뒤에 있는 푸트리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는데요.
임산부라 하니 좀 당황하길래 30분은 다리, 30분은 목이랑 팔 해달라고 했어요.
사실은 옆으로 누워서 전신 받을 수도 있었는데 첫날이라 몰랐어요..
저는 처음이고 전날 비행기 타면서 다리도 뭉치고 해서 (밤에 자다가 쥐나서 죽을뻔 했답니다;;)
시원하고 좋다고 했는데 남편은 힘이 너무 약해서 안시원했다고 했거든요.
근데 딴데서 받아보니까 확실히 손힘이 약한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날 저녁에 호텔안에서 웰컴 마사지로 다리 15분 받았는데 확실히 잡는 힘이 다르더군요.
다른데는 종아리 아래쪽을 주로 해주던데 여기는 확실히 허벅지 위쪽까지 잡아줬구요.
음악 틀어놓고 거기 맞춰서 해주는건 좋았는데 에어콘을 배위로 나오게 틀어놨던게 좀;;
그리고 시간 배분이 잘못되서 왼쪽다리는 많이하고 오른쪽은 하다 말았어요; 짝다리;;
그 다음날 chill에 가서 한시간 반짜리 ultimate을 받았어요.
임신해서 아래쪽 메뉴 두 개는 안된다 하더라구요.
첫날 푸트리에서 발가락쪽 잡을때 배가 살짜기 당기는 것 같던데
임신했다고 그런건지 발가락 쪽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것 같더라구요(맞나요?)
발바닥쪽 지압이 정말 너무 아파서 그만하라고 할까.. 싶을 정도로 아팠는데 나중엔 너무 시원했어요.
어깨쪽도 시원했는데 자세가 좀 안나와서... 그냥 엎드려서 꾹꾹 받고 싶었다는..
그 다음날 시칠리아에선 추천해주신 스파이스 스크럽과 페이셜 받았는데
가기 전에 chill에 한번 더 갈까 고민을 했었거든요? 근데 결과적으로 시칠리아가 더 좋았다는..
스파이스 스크럽 정말 좋더군요. 할때도 시원하고 좋았는데 나와보니까 피부가 너무 좋은거예요.
그날 저녁에도 둘이서 막 팔 만져보고 다리만져보고 하면서 너무 좋다고..
제가 원래 사춘기 이후 평생동안 팔에 닭살처럼 약간 두둘두둘한게 많이 났었어요.
근데 그게 싹 없어진거 있죠.. 이런 기분 정말 처음이었어요! 정말 강추!!
페이셜은 그에 비해서는 좀 별루였네요.
꿀로 받으려 하니까 민감한 피부엔 이게 좋다 해서 알로에베라를 받았는데
얼굴피부는 민감하잖아요. 근데 너무 확확 잡아당기고 아래위로 벅벅 문지르고 하더라구요.
한국 동네 마사지도 훨씬 조심조심 해주는데 주름질 것 같아서 좀 무서웠구요.
타올이랑 솜도 너무 거칠고 토닉도 알콜냄새가 많이 났어요.
얼굴은 좀 비싸더라도 세심하게 해주는데서 받는게 좋을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얼굴에서 윤이 난다고.. 피부 많이 좋아보인다고 하긴 했구요.
마지막날 시칠리아서 한번 더 받으려다가 시간이 꼬여서 가까운 푸트리를 다시 갔거든요.
이번엔 크림배스랑 코코넛스크럽을 받았는데.. 둘다 그냥저냥..
크림배스하는 사람이랑 마사지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요
머리 감기는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한사람은 기다려야 했구요..
저 해준 사람은 손톱이 너무 길어서 5mm정도? 두피마사지를 하는데 좀 불안하더군요.
한두번은 목있는데를 손톱으로 쓱 할퀴었는데 상처가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분은 별로더군요.
근데 다 하고 나와서 머리결이 너무 좋아져서.. 크림배스 자체는 참 할만 하더군요.
비행기에서 화장실 갔던 남편이 자리로 돌아올때 내 머리만 반짝반짝 하더라구 하면서^^
그리구 코코넛스크럽을 받았죠.
이건 좀 비추인것이 몸에 기름 바르며 잠깐 마사지 하고서 코코넛가루를 뿌려놓고 스며들게 놔두는데
놔두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이 시간에 마사지 더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날이 되니깐 푸트리 마사지가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더라구요.
첫날이랑 같은 사람이었는데도 뭔가 좀 부족한 느낌으로 마지막 마사지를 마쳤습니다.
끝으로 발리에서 강추하고 싶은 먹거리로 칠리크랩과 수박주스를 들고 싶네요^^
칠리크랩은 발리음식은 아닌듯 한데 올시즌스 호텔 앞의 로지수퍼마켓 2층의 시푸드점에서 우연히 먹었거든요.
저희 부부가 평생 먹은 게 중에 최고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크기도 몸통이 손바닥 만한 것이 한마리 통째 나와요..
지금껏 게는 다리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몸통이 그냥 살살 녹더라구요.
손이 칠리소스 범벅이 되므로 우아하게 먹는건 불가능하지만 그렇게 먹을 가치가 충분한 음식이었어요.
문제는 점심때 가면 게가 없답니다. 다시 먹으러 갔더니 게가 4시 넘어야 온다고 해서
이게 발리에서 마지막 날인데..하니까 잠깐 기다려보라더니 어디서 게를 구했다면서 만들어줬는데
처음 먹은 게의 반정도 크기?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러니 꼭 저녁에 가세요.
저흰 작아도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었다는거에 만족했지만요.
그리고 수박주스..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인데..
눈의도시에 살고 있다보니 수박값이 금값이라 주스는 정말 꿈도 못꾸죠.
사시사철 수박주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니 정말 가서 살고 싶어요. ㅠ.ㅠ
마지막 남은 루피아를 탈탈 털어서 슈퍼에서 수박주스를 세통이나 사서 마시고 왔답니다.
다음에 발리에 가면 제일 먼저 수박주스를 사 먹을거예요^^
여행이 끝나고 돌아올때 '여기 다시 언제 올까' 고민을 했던 여행지는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그정도로 4박6일의 짧은 여행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행은 열심히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하는 맛인줄만 알았는데
쉬는 여행이 가고 싶을 때.. 다음엔 세 가족이서 다시 발리로 가고 싶네요.
첫해는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이쁘고 좋기만 하더니
올해는 2년째라 그런지 임신해서 나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10월말부터 내린 눈이 1월쯤 되니 지겨워서 견디기 힘들더군요.
따뜻한곳에 가고 싶다고 둘이서 한달내내 노래를 부르다가
일주일전에 갑자기 발리행을 결정하고 다녀왔습니다.
어딜갈까 고민할 때 발리서프를 못만났다면 아마 발리에 갈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사실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곳도 많았지만
저희는 몸상태도 있고 짧기도한 여행이니만큼 완전히 쉬기만 하자고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갔어요.
차타고 한두시간 움직이는 것도 사실은 부담이 되더라구요.
짧지 않은 비행시간도 부담이 되어서 사실 서울거쳐가는 항공편도 욕심이 났는데
(공항에라도 들러서 한국음식 먹고 쇼핑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그냥 오사카 거쳐가는 jal로 갔어요. 다른 항공편은 발리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요.
가격상 호텔과 항공만 함께된 여행사 에어텔로 레기안에 있는 all seasons를 선택했구요.
다른 호텔을 안가봤지만 all seasons는 가격대비 깔끔하고 좋더군요.
수영장을 밤 9시 이후에 이용할 수 없는점이 좀 아쉬웠지만
(밤12시 넘어 도착하고도 수영을 하려고 했던 열혈 임산부^^;;)
비수기라 그런지 낮에도 사람이 정말 없어서 수영장을 전세낸 기분이었어요.
도중에도 샴푸가 떨어졌는데 안채워 놓았다거나.. 휴지여분을 안갖다 놓았다거나..
그런 사소한 실수들이 있긴했지만 그 이외엔 좋았어요.
호텔에서 입고갔던 한겨울 스웨터를 드라이클리닝 맡겼는데
50000루피아 + tax21% 했네요. 일본 물가에 비해선 눈물나게 쌌습니다^^
맡기고 길에 나와보니 주위에 클리닝 업소가 많고 더 싼데도 많던데
그래도 왠지 스웨터가 망가지거나 할 때를 대비했다 생각하고 만족..
룸서비스도 시켜봤거든요. 식사값이 한접시에 25000~68000루피아 정도.
20000루피아 이내로 아이스크림이나 프랜치프라이 같은것도 있었구요.
저희는 무슨 시푸드 꼬치같은걸 시켰는데 맛있었어요.
양은 좀 적었지만 그 가격에 24시간 서비스라는점이 좋았구요.
수영하고 밥먹고 한두시간씩 걸어다니며 쇼핑하다가 지치면 호텔와서 한두시간자고..
이거 이외에는 하루에 한번씩 마사지 받고 발리하이 디너크루즈 한번 간게 다네요.
와카 디너크루즈를 가고 싶었는데 배가 안떠서 할수 없이...
발리하이 디너크루즈는 가격대비 비추였는데 그냥 한번쯤은 할만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음식이 좀 부실했구요, 음악공연도 좀 썰렁.... 가라오케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더라구요.
춤공연이 그나마 좀 볼만했나요. 근데 막 일부러 가서보고 싶은정도는 아니구요.
창밖에 석양이 멋졌다면 좋았을텐데 창이 뿌연것이 잘 안보였구 더구나 비오고 번개가 쳤거든요;;
마사지는 호텔에서 웰컴맛사지 받고 푸트리, chill, 시칠리안 요렇게 갔거든요.
첫날 호텔 바로 뒤에 있는 푸트리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는데요.
임산부라 하니 좀 당황하길래 30분은 다리, 30분은 목이랑 팔 해달라고 했어요.
사실은 옆으로 누워서 전신 받을 수도 있었는데 첫날이라 몰랐어요..
저는 처음이고 전날 비행기 타면서 다리도 뭉치고 해서 (밤에 자다가 쥐나서 죽을뻔 했답니다;;)
시원하고 좋다고 했는데 남편은 힘이 너무 약해서 안시원했다고 했거든요.
근데 딴데서 받아보니까 확실히 손힘이 약한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날 저녁에 호텔안에서 웰컴 마사지로 다리 15분 받았는데 확실히 잡는 힘이 다르더군요.
다른데는 종아리 아래쪽을 주로 해주던데 여기는 확실히 허벅지 위쪽까지 잡아줬구요.
음악 틀어놓고 거기 맞춰서 해주는건 좋았는데 에어콘을 배위로 나오게 틀어놨던게 좀;;
그리고 시간 배분이 잘못되서 왼쪽다리는 많이하고 오른쪽은 하다 말았어요; 짝다리;;
그 다음날 chill에 가서 한시간 반짜리 ultimate을 받았어요.
임신해서 아래쪽 메뉴 두 개는 안된다 하더라구요.
첫날 푸트리에서 발가락쪽 잡을때 배가 살짜기 당기는 것 같던데
임신했다고 그런건지 발가락 쪽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것 같더라구요(맞나요?)
발바닥쪽 지압이 정말 너무 아파서 그만하라고 할까.. 싶을 정도로 아팠는데 나중엔 너무 시원했어요.
어깨쪽도 시원했는데 자세가 좀 안나와서... 그냥 엎드려서 꾹꾹 받고 싶었다는..
그 다음날 시칠리아에선 추천해주신 스파이스 스크럽과 페이셜 받았는데
가기 전에 chill에 한번 더 갈까 고민을 했었거든요? 근데 결과적으로 시칠리아가 더 좋았다는..
스파이스 스크럽 정말 좋더군요. 할때도 시원하고 좋았는데 나와보니까 피부가 너무 좋은거예요.
그날 저녁에도 둘이서 막 팔 만져보고 다리만져보고 하면서 너무 좋다고..
제가 원래 사춘기 이후 평생동안 팔에 닭살처럼 약간 두둘두둘한게 많이 났었어요.
근데 그게 싹 없어진거 있죠.. 이런 기분 정말 처음이었어요! 정말 강추!!
페이셜은 그에 비해서는 좀 별루였네요.
꿀로 받으려 하니까 민감한 피부엔 이게 좋다 해서 알로에베라를 받았는데
얼굴피부는 민감하잖아요. 근데 너무 확확 잡아당기고 아래위로 벅벅 문지르고 하더라구요.
한국 동네 마사지도 훨씬 조심조심 해주는데 주름질 것 같아서 좀 무서웠구요.
타올이랑 솜도 너무 거칠고 토닉도 알콜냄새가 많이 났어요.
얼굴은 좀 비싸더라도 세심하게 해주는데서 받는게 좋을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얼굴에서 윤이 난다고.. 피부 많이 좋아보인다고 하긴 했구요.
마지막날 시칠리아서 한번 더 받으려다가 시간이 꼬여서 가까운 푸트리를 다시 갔거든요.
이번엔 크림배스랑 코코넛스크럽을 받았는데.. 둘다 그냥저냥..
크림배스하는 사람이랑 마사지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요
머리 감기는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한사람은 기다려야 했구요..
저 해준 사람은 손톱이 너무 길어서 5mm정도? 두피마사지를 하는데 좀 불안하더군요.
한두번은 목있는데를 손톱으로 쓱 할퀴었는데 상처가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분은 별로더군요.
근데 다 하고 나와서 머리결이 너무 좋아져서.. 크림배스 자체는 참 할만 하더군요.
비행기에서 화장실 갔던 남편이 자리로 돌아올때 내 머리만 반짝반짝 하더라구 하면서^^
그리구 코코넛스크럽을 받았죠.
이건 좀 비추인것이 몸에 기름 바르며 잠깐 마사지 하고서 코코넛가루를 뿌려놓고 스며들게 놔두는데
놔두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이 시간에 마사지 더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날이 되니깐 푸트리 마사지가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더라구요.
첫날이랑 같은 사람이었는데도 뭔가 좀 부족한 느낌으로 마지막 마사지를 마쳤습니다.
끝으로 발리에서 강추하고 싶은 먹거리로 칠리크랩과 수박주스를 들고 싶네요^^
칠리크랩은 발리음식은 아닌듯 한데 올시즌스 호텔 앞의 로지수퍼마켓 2층의 시푸드점에서 우연히 먹었거든요.
저희 부부가 평생 먹은 게 중에 최고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크기도 몸통이 손바닥 만한 것이 한마리 통째 나와요..
지금껏 게는 다리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몸통이 그냥 살살 녹더라구요.
손이 칠리소스 범벅이 되므로 우아하게 먹는건 불가능하지만 그렇게 먹을 가치가 충분한 음식이었어요.
문제는 점심때 가면 게가 없답니다. 다시 먹으러 갔더니 게가 4시 넘어야 온다고 해서
이게 발리에서 마지막 날인데..하니까 잠깐 기다려보라더니 어디서 게를 구했다면서 만들어줬는데
처음 먹은 게의 반정도 크기?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러니 꼭 저녁에 가세요.
저흰 작아도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었다는거에 만족했지만요.
그리고 수박주스..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인데..
눈의도시에 살고 있다보니 수박값이 금값이라 주스는 정말 꿈도 못꾸죠.
사시사철 수박주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니 정말 가서 살고 싶어요. ㅠ.ㅠ
마지막 남은 루피아를 탈탈 털어서 슈퍼에서 수박주스를 세통이나 사서 마시고 왔답니다.
다음에 발리에 가면 제일 먼저 수박주스를 사 먹을거예요^^
여행이 끝나고 돌아올때 '여기 다시 언제 올까' 고민을 했던 여행지는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그정도로 4박6일의 짧은 여행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행은 열심히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하는 맛인줄만 알았는데
쉬는 여행이 가고 싶을 때.. 다음엔 세 가족이서 다시 발리로 가고 싶네요.
대단하시네요.. 즐거운 여행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