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리
Lv.28
2006.04.19 22:31
추천:29 댓글:22 조회:6,041
지난 2월 친구와의 짧은 발리 여행을 마치고 앞으로 서너달은 꼼짝마 노가다 작전으로 돈을 모은 뒤
5월쯤 한달간의 발리 여행을 계획했었지요.
1년 전이었나? 작년 4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2번째 발리여행을 다녀온 후 슬금슬금 모인 댄항공 마일리지가
착하게도 발리를 한 번 더 다녀올 만큼 쌓여있는터라 기둘려..5월....5월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헉, 미갱님에게서 온 쪽지 한 통.."저 발리가요. 명산관광에서 30만원짜리가 나왔대요"
그녀, 자꾸 꼬시네요.."같이가요"
악,악..시간이 시간이...
그녀를 잠시 부러워하다 기여이~~~질렀답니다.
운좋게 명산보다 싼 금액이 눈에 들어오네요.
클럽발리여행사에 27만원 + TAX = 370,000을 송금하고 5일 밤을 자고 일어났더니 저는 어느새 발리에 와 있더라는.
공항에서 만난 Alice 님과 친구분 그리고 나..
발리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사의 픽업을 받고
우선, Alice님이 예약한 호텔 올시즌을 먼저 찾았더랬지요.
올시즌, 여러 회원님들이 이미 다녀간 곳이라 사진속에서만 봤는데 첫인상..꽤 정갈하고 깔끔하더군요.
리셉션 뒤로 보이는 수영장이 조명을 받아 한 층 분위기를 내주시고.
Alice님이 체크인 하는 사이 로비에 있는 소파에 몸을 날려보았지요.
신고 있던 샌달은 저 만치 벗어져있고 맨발로 올시즌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며 구경하기 바쁜 저..ㅋㅋ.
내친김에 Alice님께 방 구경 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고 그녀들이 발리에서 이틀 동안 묵을 방안을 살피다
다시 수영장으로 내려와 스탭편에 들려온 빈땅을 마시며 올시즌 수영장에 발을 담그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발리의 꿈은 시작됩니다.
1시간 후,
올시즌에서 일어나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사와 저는 다시 뽀삐스로 이동.
룸 찾아 돌아다니는것도 싫고 작년 제주 서퍼들과 함께 묵었던 PESONA로 직진..체크인하고 짐풀어 헤치고
기사분께 챱차이 먹으러 갈 만한 곳 없냐고 물어봤더니 우선 러기안쪽으로 가보자하네요...오케이..레츠고!
분명, 챱차이 먹으러 밤길을 슬슬 나갔는데 엥? 제 발길은 어느새 MBARGO에 가 있네요??
이런, 이게 아닌데..난 챱차이가 먹고팠을뿐인데 몸은 왜 엠바고에 와 있냐고요??????
새벽 2시경, 엠바고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있는거 보이시죠?
주말도 아닌데 평일에 사람들이 많은걸보니 작년 잠시 주춤했던 발리가 사람들로 들끓고 있네요.
4일밤 동안 돌아다닐 클러빙 아직 많이 남았는데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러기안으로 뛰쳐나간 저,,
엠바고에서 물꼬를 트고 났더니 배고픔이 다시 고개를 쳐듭니다. 그새 까먹고 있던 챱차이가 생각 나주시고^^
뽀삐스로 다시 들어가 빈땅과 챱차이 가뿐하게 먹어주고 룸에 들어가 샤워하니 새벽4시..
푹~ 잠들었습니다..
그 짧은 일정중 벌써 1박이 지나가버렸단 얘기지요..
아침..7시 15분 눈이 떠지네요.
한국에서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발리만 오면 왜 이리도 아침형 인간 모드로 전환이 되는 것일까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우선 눈이 떠졌으니 부시시 눈꼽 떼주고 꾸따비치를 향해~~~~~~~~~~잘란잘란(산책)
그리운 꾸따비치, 이른 아침 파도가 좋고. 서퍼들이 보이고. 꾸따비치에서 일하는 오랑빤따이들이 하나둘씩 출근을 하고..
아무것도 변한 것 없어보이지만 뇨피데이가 지난 후 폭풍이 불어 모래사장이 2중으로 턱이 생겨버렸답니다..
제각기 모래사장 속에 숨어있던 나무들도 뿌리를 드러내놓고 사람들을 반기는 꾸따비치의 4월이네요.
한국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워했던 전경들...발리에 와서 아침을 맞으니 너무 좋습니다...캬~~~
포장마차 아줌마한테 뜨거운 발리니스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곤 PESONA로 돌아가 서핑모드로 변신을 하고
다시..비치로.........gogo!
스웨덴에서 온 엘라가 눈에 띄네요.
꾸따비치에 있는 4일 내내 엘라 만큼 완벽한 몸매를 지닌 관광객을 못 봤더랬지요.
4일 내내, 너랑 나랑 사이좋게 싸롱을 줄줄이 깔고 비치위에 자리를 잡은 뒤,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는건 비록 제가 남자가 아니더라도 즐겁기만 하더라구요..ㅋㅋ..
엘라의 친구들, 한 덩치, 한 몸매.. 여러군(?)이..모여있습니다.캬캬
첫날,,비치에서 하루종일 저렇게 서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녀를 도촬할때
저도 도촬 당하고 있었지요...크허~~
아저씨 딱! 걸리셨네...ㅋㅋㅋ
도촬을 하고 도촬을 당하고,
기분나쁘고 뭐~하고 그런거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꾸따 비치에 앉아 있으면 모든게 너그러워지거든요..
모델몸매보다 훨씬 아름다운 엘라가 있고,
디카프리오 눈을 닮은 독일계 꽃미남 비욘이 있고,
겨우 4박 6일의 일정이긴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이나마 주어진 휴가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비치에 드러누워 있다가 서핑하다가 배고프면 밥을 먹다가 다시 비치에
드러누워 있는 제가 있습니다. 꾸따비치야 네 안에 나 있다.
심심하면 비치사람들과 함께 공놀이에도 어울렸더랬습니다.
공의 방향을 내게로 올려 보내줄때면, "안녕" "안녕" 안녕을 수없이 읊던 그들.
30분 그들과 놀다보니,
헉, 팔에 멍이..멍이...
비치에 있다가도 밥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짬을 내서 데와데위가서 마사지도 받고
(데와데위 진짜,,허름하긴 허름하네요. 마사지 받다가 고개를 돌리던 중 옆 자리 남자를 보고 허걱 놀란 기억)
비치로 다시 돌아와, 꾸따 라디오에서 쿵쾅쿵쾅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흥얼거리고
아는 노래 죄다 적어 신청을 하고 해가 다 질때까지 그들이 틀어주는 노래에 맞춰...딩딩딩....놀다보니
앗..클럽 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클럽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잠시 쇼핑도...(사실 9:30~10:30 요 시간때 쇼핑하기가 제일 좋습니다.바람선선해서.)
낮엔 비치에서 개기느라 쇼핑하러 갈 틈이 없고 또, 시간내서 쇼핑하러 가자니 시간 아깝고,,,^^
클럽 가는 길에 슬슬 걸어다니며 윈도우 쇼핑 중.
알파벳(러기안 초입)에 들어가 옷을 입어보던 중, 맘에 드는 바지를 발견.
그러나 챙겨나온 돈이 부족해서 못 샀지요. 나중에 다시 가서 사야지하고는 끝내 못 사온 블루팬츠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ㅠ.ㅠ. (언제 다시 발리 갈런지..그때까지 남아야있어야 할텐데...)
쇼핑도 끝났겠다.
슬슬,,잘란 디아나뿌라로 걸어가던 중,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분들을 만났는데 그녀들이 저더러 어디 가는 중이냐고 물으십니다.
"저,,춤추러 가는데요"
"그래요? 실례가 되지 않으면 동행을 해도 괜찮겠어요?" 다시 물어보십니다.
오우~~ 노프라블럼..
우린 그렇게 만났고,,
발리가 처음인 2명의 언니와 발리에서 상주를 하고 계신 1명의 언니..
그녀들을 새벽 3시까지 끌고(?) 다녔습니다.
골때리는 여자 4인조가 잘란 디아나뿌라를 장악한 사건들은 내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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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파도 설레이네요 멍 아프기두 하겠네요 흐린사진 멋잇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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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사진 진짜 절 부르네용...미치겠다 아후.....파도 딱좋은 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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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일직 눈뜨는이유?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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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제가 여유로워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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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가님 > 나중 후기에 나오겠지만 이틀 뒤 숙소를 오아시스로 옮겼거든요?
그 오아시스,,가격대비 수영장이 일품인 곳인데 글쎄 저도 오아시스 수영장에선 발 한 번 안 담고 온거 있죠...은연중 오아시스를 모욕하고 왔더라는~~ㅋㅋ
이노123님 > 파도 너무 좋죠? 그 다음날 3시쯤이었나? 파도 정말 좋았었는데...
jeffbari님 > 이제 저도 파도 좀 볼 줄 압니다..ㅋ 근데 아직도 초보라 저런 파도 약간 무섭더군요...사진으로 보기엔 저래도 물속에 들어가 패들링 치는것도 한계가 오고... 그리고 아침밥은 9시 50분에 일어나도 줍니다..^^
bluek78님 > 싱가폴 항공 타시고 어서어서 다녀오세요....^^ -
아.. 저두 여유롭게 잘 지내다 와야는데.. 왜케 심란만 해지는지.. 후기 잘 읽고,, 따라쟁이라도 되야겟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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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무너무 기다렸어요~ 경미리님 후기를 읽는 동안은 저도 발리에 다녀온 기분이랄까요ㅋ;;;
항상 궁금했던 건데요... 혼자 여행 떠나셨지만, 누군가 찍어준듯한 경미리님 사진들... 누가 찍어주신건지... 전 항상 그게 궁금 했답니다 ㅎㅎ;;; -
앙 후기 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당...경미리님의 배려로 첫날을 뜻깊에 보냈어요^^ 담에 기회가 된다면..경미리님 그림자놀이 하렵니다. 꼭붙어가 같이 꾸따비치도..엠바고도..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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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mint0328님 생각과 동감, 경미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2탄이 궁금해 미치겠군. 꾸따비치에 싸롱깔고 그저 바다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을텐데... 부럽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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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웨덴이야. ㅋㅋ
경미리님. 어째 이번 일정은 유흥문화가 주를 이룰듯 보입니다. -
잘다녀오셨나요?궁금했는데 후기올라오는거 보구 너무 반가웠답니다..사진으로 보는 꾸따 비치가 그리워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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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트님 > 저처럼 발리섭 들락거리다보면 자연스럽게 발리일정이 나옵니다. 심란해마시고 즐거운 여행계획되시길...
mint0328님 > 궁금증 풀어드립니다.^,*
우선, 몇 개의 사진들은 10초 타이머에 맞춰진 제 똑딱이 유령기사가 찍어줍니다.
하나,둘,셋에 맞춰 표정 연기하는 사진들이 재미없어서인데 타이머에 맞춰서 사진을 찍다보면 의외로 설정아닌 자연스런 모습들이 담기기 때문이지요..
나머지 몇 개의 사진들은 비치보이가 될 수도 있고 식당의 웨이터가 될 수도 있고^^ 그들이 제 카메라 가지고 놀다가 몇 컷 찍은 사진들이인데 그냥 봐도 무난하다 싶은 것들이 제 후기에 사용됩니다..
지난 번 여행에 친구를 동반했을땐,,
혼자 여행 다닐때 보다 제가 사진속에 많이 나오더라이겁니다..
전용 찍사를 동반한 여행도 나쁘지 않다는 걸,,그때 알았더랬죠...^^(친구가 보면 약오르겠당..ㅋㅋ)
Alice님 > 우리 너무 짧게 만나서 아쉬웠어요..제가 공개적으로 번개를 친게 아니라서 미갱님 발리 들어오시는 날 같이 루머스에 가서 피자 먹으려고 계획했었거든요.근데 엘리스님도 아시는 분이 발리 오신다고 하시길래 저와 함께 움직이면 엘리스님 스캐줄이 어긋날 것 같아 전,,한발짝 물러서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 엄지 엘리스님옆에 붙여 놓을께요..우리 함께해용..^^
khlee299님 > 이봐, 나랑 좀 더 친해주면 안되겠니?? 엉?
묶여있는 나보다 네가 더 자유로우니 어서 놀러오람..
Heaven님 > 나름, 문화산책도 했습니다..쿄쿄...다음후기에 나옵니당..
ttl님 > 발리에서의 한국:토고 응원전 준비 잘 되시나요?
6월에 발리 또!!!! 가시는 ttl님이 부럽습니다... -
휴...후기보니깐 너무 좋아보이면서도 갈수없는게 어찌나 아쉬운지요....
수영복뒷모습 너무 이쁘신걸요....... -
벌써부터 2탄 기대중입니다... 곧 볼 수 있는거겠죠?? ^^
언제쯤 6월이 오려는지... 에효~ 한숨만 나옵니다. -
뽀삐스에 집하나 사시죠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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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경미리님 파란 바지 입으신 사진...
너무도 환상입니다요^^ -
부럽습니당.. 경미리님 동네 같군요.. 혹시 5월에는 또 안가시는지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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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님 > 안그래도 엘라와 비교될까봐 사진 좀 떨어뜨려놨습니다..
avecy830님 > 크레이지 나잇..2탄이...ㅋㅋ
MaxFly님 > 언제나 님의 리플에 쓰러집니다..하하하..
삶바라기님 > 그나마 얼굴이 흐리게 나와서 다행이지요...ㅋㅋㅋ
민n쪼님 > 뽀삐스는 저에겐 제 2의 고향이에요...ㅋㅋ
저와 2박 3일 일정을 함께한 Jaff님께선 저더러 뽀삐스 반장이냐고,
뽀삐스 재개발지역 상담도 좀 하고 뽀삐스 길도 좀 늘리라고.. 저를 놀리시곤 했답니다..^^
5월에 저도 가고싶답니당..저도 델꼬가주세요..^^ -
언니~~~~~~~~~~~~설마 또 간 거예요? 설마..설마..
제가 잘못 본거죠?ㅋㅋㅋㅋ 저 요즘 완전 바뻐서 여기두 겨우 16일만에 들어왔다는^^ 악.........겨우 맘 잡고 회사 다닌지 2주찬데 걔니 여기 들어왔나봐요~ 또 달력보며 계산하고 있는 절 어쩌라고요~악..책임지세욧!! -
부럽 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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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리님 후기 preview 사진의 뒷테가 착한 샥시가 바로 이 샥시로군요.
저도 이번에 이 샥시와 필적할 만한 샥시를 몇일 동안 만났는데 . . .
남편과 같이 왔지 뭡니까?
에 혀 ~ ~~~~ㅋㅋ
전 꾸따 비치 바로 옆에 있었는데 발에 모래한번 안 묻혀 봤어요. 믿겨지셈???????
저두 왜그랬나 싶어요... 꾸따를 모욕하고 온 기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