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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아무 계획 없는 날. 드뎌 아침해가 떳씁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무 계획 없느 날 아침부터 비가 뭔 바께스로 퍼다 붓듯이 펑펑 내렸습니다.

혼자 밥을 먹으니까 맘껏 처언천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도 맨날 약 한시간동안 처언천히 그러나 디비 먹었더랬습니다.
이날도 비 쳐다 보며 처언천히 디비 먹고는 
앉아서 땅바닥에서 빗물 튕기는거 구경을 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발리인데 비가 오니 기분이 째질리가 없습니다.
어짜피 아무 할일 없어서 날씨가 어째도 상관은 없겠지만 서도 말입니다.

비가 어찌나 쏟아지는지 수영장 물과 땅바닥 조차 아파 보였습니다.
balisurf.net photo


그러나 얼마 있다 이렇게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화알짝 개었습니다.
발리의 놀라운 매력입니다.
balisurf.net photo

아싸..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수영장에서 첨벙대다가 점심을 먹고
길거리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레기안 거리입니다.



얼마 걷다가 다리 아파서 잠깐 들러 음료수를 마신 곳입니다.
마카로니라고 하는데 크허 나중에 보니까
여기 레기안 지도에도 나와 있더라구요~.


레기안거리는 빤따이거리와 만남니다.
거까지 걷다가 에공 힘들어서 택시타고 디스커버리몰에 갔었습니다.
대문 박차게 열고 아래층 싸다니다 이층 올라가서 쭈우욱~~ 들어가니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곤 그만 턱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른 오후라 해가 질려면 멀었다 싶어 밥먹구 해지는 거 구경하자.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디스커버리몰 건너편에 있는 '모'식당에서 우걱우걱 밥을 먹고
다시 디스커버리몰 문을 박차고 들어가 쭈우우우욱 안으로 걸어갔습니다.
에갱~. 
밖으로 빠져나와 보니 식당이 몇 개 있어서 느긋하게 밥 먹으며 볼 수 있는 것을~.
대신에 계단에 앉아서 구름낀 꾸따에서 해지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호텔(해리스)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택시를 타고 왔었습니다.
거진 모든 길이 일방통행이라 돌아가는 거야 어쩔수 없는데
재밌는 것은 어디에 힌두교 의식 또는 행사(Upacara)가 있으면 그 길을 아예 막아버리기 때문에
뱅글뱅글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들은 얘긴데 지난 3월말 힌두교의 큰 행사가 있었는데
그날 공항을 아예 닫아버렸다고 합니다.
(진짠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다같이 믿는 종교의 행사를 위해 길을 막아버려 오는 그 불편함과
정말 공항을 닫아버렸다면 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기꺼이 무릎쓰는 그 단결된 믿음이
신기했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ㅋㅋㅋㅋ. 재밌져?





 
  • 제이 2006.04.19 00:27 추천
    디스커버리몰에서 바라본 꾸따가 넘 이뿌군요~^^
  • 제리짱 2006.04.19 19:22 추천
    비오는 거 보면서 식사하는 거 분위기있고 좋으셨겠네요.비오면 비오는대로 좋고, 맑은 날도 좋고 발리는 언제나 좋죠. 마카로니는 밤에 가믄 더 분위기가 좋아요. 좀 비싼게 흠이지요.
  • Heaven 2006.04.20 15:21 추천
    몰앞이 텅 비었네요. 신기~
  • 짱가 2006.04.20 20:35 추천
    오우. 저건 몰 앞이 아니라 해변쪽 몰 뒷쪽이어요.
    이건 한 4시쯤 찍은 거라...
    으흠.. 한 6시 되면 사람 많던데..흐흐흐.
  • ㅡ호ㅡ 2006.05.04 01:53 추천
    그 3월말의 큰 힌두 행사가 아마 뇨피인듯 하네요.
    저도 들어만 봤는데 종교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죠?

    http://balisurf.net/article/?/bali_gongji/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