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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Greeny Lv.11
2006.07.25 10:09 추천:15 댓글:4 조회:3,030
7월 19일 (수)

어제 너무 일찍 잤더니 새벽부터 잠이 깨서 뒹굴뒹굴 굴렀습니다.
아침은 8시부터인데 6시 반에 눈이 떠지니 이를 어쩐답니까.. ^^ 

신랑을 깨워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객실수가 적으니 부페는 당연 안되구요,  American / Indonesian 중에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신랑은 토스트&오믈렛으로, 저는 볶음쌀국수로 아침을 먹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프론트에 자전거 대여를 물어봤더니 1일 대여에 20,000루피라는군요.
두대를 빌려서 네카뮤지엄까지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15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쳇.. 거짓말이었습니다. 

잘란 하노만 거리를 타고 올라가서, 메인 스트리트를 가로질러 네카박물관으로 가는 루트를 골랐는데요.
메인스트리트 중간까지는 평지구요, 거기서부터 다리를 건널때까지는 내리막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카박물관까지는 상당히 난이도 높은 오르막이더군요.
쿨럭... 저는 워낙 체력도 별로인데다 자전거 기어 조정을 잘못해서 완전히 노가다했습니다. 

어쨌든 40분정도 달리기 + 자전거 끌고 걷기를 해서 네카박물관에 도착, 주차(?)를 한 후,
20,000루피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볼 게 많더군요.. 다 돌아보는데 두시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balisurf.net photo

balisurf.net photo
(사실 저 순간.. 저는 자전거때문에 지칠대로 지쳐있었다지요... --; 자세히 보시면 아직 얼굴이 상기되어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네카박물관을 보고, 바로 맞은 편의 누리스에서 스페어립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제가 너무나 지친 나머지 속이 울렁울렁대는 바람에 도저히 고기를 먹을 상황이 아니어서,
메인 스트리트로 내려가서 료시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요. 

오르막이 힘들었던 만큼 내리막은 신납니다.
꺄아~~ 라고 소리를 질러대면서 자전거를 달려 15분정도만에 료시에 도착.
가게 앞에 주차하는 분이 계십니다. 5,000루피를 드렸더니 두대의 자전거를 
오토바이 안쪽 자리에 넣고 자물쇠로 잠궈주시더군요. 

런치 세트가 40,000 루피인데, 우동+미소 국물의 메밀국수와, 나물 무침, 두부와 초밥이 나옵니다.
초밥의 생선은 정말 두툼하니 맛있었구요. 와사비나 초생강도 괜찮았습니다.
볶거나 튀긴 음식이 지루해지시면 한번쯤 드실만 한 것 같아요.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조금 더 달려, 왕궁을 지나자마자 있는 Kenko라는 발맛사지 집을 찾았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휴식이고, 둘 다 발맛사지를 좋아하는 터라, 양껏 받기로 했거든요.
30분 발맛사지가 45,000루피이고, 1시간 전신맛사지가 75,000루피입니다.
전신맛사지를 받았는데 언니들의 손가락이 희안하게 움직여서 신기했습니다. 꼭 기계같았어요. 

맛사지를 받고, 다시 기운을 내서 몽키포레스트 거리를 따라 자전거를 달려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작은 호텔이지만 풀이 있어서, 수영복을 차려입고 풀로 들어가서 한참 놀다가
직원에게 맥주와 감자튀김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어라라? 호텔인데 바깥 레스토랑보다 싸네요.
감자튀김 작은것 한접시에 5,000루피, 빈땅 큰병이 17,500루피였습니다. 

(사실 풀은 조그맣습니다만.. 나름 놀기 괜찮습니다.)

(풀장에서 시켜먹은 맥주는 무진장 시원하더군요 ^^ 사진은 빈땅형제들 ㅋㅋ)

풀장에서 놀다가, 갑자기 맛사지를 더 받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발리라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7시에 예약이 가능하다길래 6시 50분에 픽업을 부탁했지요. 

놀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빨리 저녁을 먹고 픽업시간에 맞춰야 하기도 하고,
여기까지 온 김에 유명한 음식점도 가보고 싶고 해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베벡벵일로 갔습니다.
테이블에 앉을거냐고 해서 안쪽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마치 툇마루같은 자리로 안내해주더군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세트메뉴를 시켰습니다. 오리세트는 $16, 닭세트는 $15인데 두가지를 하나씩 주문했지요.

오리세트는
웰컴드링크 & 물
똠양꿍
오리튀김 1/2마리 & 흰밥
코코넛파이 로 구성되구요.

닭세트는
웰컴드링크 & 물
치킨스프(닭백숙이랑 비슷)
닭튀김 1/2마리 & 노란 향료를 섞은 밥
아이스크림 으로 구성되는데, 그날은 코코넛파이가 후식으로 나왔습니다.

오리는 독특한 향이 나는 대신, 바짝 튀겼음에도 살이 부드러운 편이었구요.
닭은 향이 없어 먹기는 편했지만 살이 퍽퍽한 편이었습니다. 
후식인 코코넛파이가 갠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픽업시간에 맞추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20분이 지나도록 픽업이 오질 않는겁니다. 비유꾸꿍은 하나뿐인데... 
신랑도 화가 나고, 저도 짜증이 나려는 찰나, 프론트로 전화가 와서 저를 찾습니다.
픽업기사가 로얄피타마하에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저희를 픽업할 예정이었는데,
손님을 내려주고 오는 길에 차가 고장이 났다는겁니다. 그래서 다른 기사를 지금 보낸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있는데.. 호텔로 차가 들어오는군요 ^^

발리라투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되풀이합니다.
듣고 있는 저희가 민망할 정도루요.. 
웰컴드링크를 받고, 발리섭의 쿠폰을 보여주고, Milk Bath 코스를 골랐습니다.

먼저 옷을 갈아입고, 한시간정도 맛사지를 받구요. 
바디 스크럽 / 우유팩을 한 후 꽃잎동동 욕조에서 쉬는 코스입니다.
쿠폰이 없다면, 발리라투에서 1인당 $55를 받는다네요.. 저희는 쿠폰덕분에 $20으로 해결했습니다.
픽업이 늦은 탓에 테라피스트들이 야근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정보다 팁을 조금 더 주었습니다. 

신랑은.. 스파보다는 힘있는 맛사지가 더 좋다네요.. 저는 스파가 더 좋았습니다.



  • 투명한블루 2006.07.25 11:05 추천
    발리서프 쿠폰덕에 저희도 비싼스파 저렴하게
    받았습니다..
  • danielle 2006.07.25 11:08 추천
    여행 일정이 좋아보여요... 베벡벵일의 리뷰도 궁금했더랬는데 잘 봤구요~ 발리라투도 한번쯤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
  • babkong 2006.07.25 17:33 추천
    발리라투 직원들 친절하지요? ^^
    저번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갈켜주고 왔는데...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ㅡ호ㅡ 2006.07.26 12:51 추천
    빈 빈땅 형제들 사진이 재미있네요. eusa_angel.gif
    베벡벵일의 원두막(?) 테이블은 더티덕과 비슷하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