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에는 놀다놀다 할 거 없으면 서핑하자였지만 웬걸 푸른 바다를 보니 불끈했습니다. 암 남자라면 서핑이지!!!
도착한 다음날 아침 바로 오디세이 서핑 스쿨에 전화를 합니다. 어떻게요? 잘 하면됩니다.
(호텔메뉴얼 보고 로컬전화 교환 번호 누르고 오디세이로 전화를 건 후 간단한 영어회화 들어가면됩니다.)
강습시간은 오전 9시 강습이 있고 1시 강습이 있습니다. 강습 15분전에 픽업하러 옵니다.
오딧세이 카운터 언니한테 발리서프 회원이라고 무조건 깍아달라고 뻥부터 들어갑니다. 요거 안먹힙니다. 카드 보여달라고합니다. 아! 카드를 깜빡했다고... 하지만 이것도 안먹힙니다. 카드번호 물어봅니다. 아... 잠시 괴로운척하다가 웃으며 그냥 일반으로 등록합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운영자님 제가 물건너가 몹쓸짓을 좀 했습니다. -.-'''')
이 때 Wayan 등장!!! 뚜둥 우리 Wayan 선생님, 아~ 카리스마 있습니다. 와얀과 함께 Mecure호텔 옥상으로 올라가 간단한 용어 및 자세 강습 받고 바로 바다로 출정합니다. 아~ 흥분지수 급상승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와얀이 발리 지도 그려주며 서핑하기 좋은 곳과 광광지등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바다로 들어갑니다.
패들링입니다. 사실 서핑 보드 위에 서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서핑을 하기 위해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것이었는데 이게 아주 죽을 맛입니다. 물도 엄청 많이 먹고... 코밑 입술은 다 헤지고... T.T
패들, 패들, 패들, 스탠답!!!
아~~~ 흥분지수 최고점에 이릅니다. 말로 어떻게 설명이...
사진찍어주는 아자씨한테 나 내일이나 모래도 서핑 할거같은데 죽여주는 폼 나오면 그때 찍어주면 안되겠니? 라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왜 안되냐고했더니 오직 첫날에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모습만 담아준답니다. -.-+
첫날 강습 끝나자마자 여행계획 급수정 들어갑니다(원래 별 계획도 없었지만...-.-). 3일 패키지로 대연장하고 3일 패키지 끝나는 마지막 날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하루 더 연장해 4일 패키지로 했습니다. 원래 개인강습은 하루 50달러인데 운 좋게도 4일 내내 오후반은 저 혼자여서 어리버리 개인강습을 받았습니다. ^^ 강습비는 4일 패키지 100달러, 사진CD 20달러 투자했습니다.
서핑할 때 앞머리가 너무 신경쓰였던 것도 있고, 이런 때 안해보면 언제 해보나 해서 꾸따해변 동네 아주머니한테 레게머리를 틀었습니다. ^^
포스 만땅인 와얀 선생님
와얀의 외침이 아직도 귀에 울립니다. 패들, 패들, 패들, 패들, 패들, 스탠답!!!
아~ 그립습니다. T.T
죽~도록 서핑한 후의 지친 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근 맛사지로 풀어야죠. ^^
발리 라투입니다. 여행 떠나기전 야무지게도 4장의 할인 쿠폰을 인쇄했습니다만 왠지 2번째 쿠폰 사용 때부터는 리셉션 언니가 안좋아하는 것같아서 두번으로 만족했습니다. 어쨌든 첫날은 바디 맛사지를 받았고 두번째는 바디 스크럽을 받았는데 바디 맛사지가 훨씬 좋았던 것같습니다. 바디 스크럽은 일종의 전신팩같은건데 홀라당 타버린 피부에 털까지 많은 인간에게는 팩을 벗겨내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발과 목 어깨 맛사지를 받았는데 이것 역시 아주 좋았습니다.
와얀과 이른 저녁을 먹고 와얀은 일하러 가고 저는 와얀 친구들과 꾸따해변에서 한잔 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친구들 매일 오후 서너시부터 이렇게 판을 벌인다고 합니다.ㅋ
얼큰허니 기분 좋게 기념사진도 한방 ^^
이것이 바로 '아락' 입니다. 원액 맛은 데킬라 비슷했는데 콜라와 희석시켜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소주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맛이 꽤 좋았습니다. 이렇게 삥 둘러앉아 꾸따해변의 일몰을 안주삼아 한잔씩 돌아가면서 마시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이 친구들 금발만 보면 아주 미치더군요. 저도 옆에서 소리치며 거들었습니다.ㅋ 어쨌든 지나가던 일본여자, 오스트리아 여자 붙잡아다 놓고 다국적으로 일본어 영어 섞어 가며 놀다가 와얀 친구가 불러 사무실로 가니 '인도네시안 도미노'라는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판 돌아가는 거 보고 바로 투입! 벌칙은 줄로 묶은 콜라병 귀에걸기! 정말 배꼽빠지게 웃으면 놀았습니다. 여행중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엠바고를 가려했으나 과음으로 뻗고 말았습니다. T.T
꾸따해변의 일몰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꿈꾸듯 시간이 흐르고 체크아웃하고 점심먹고 마지막 서핑하고 저녁 먹고 쇼핑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레게머리에 새카만 얼굴을 하고 일본행이 아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니 꽂히는 눈빛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왠지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할 것같은...^^;;; 어쨌든 발리서프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특히 남자분들 택시기사 아자씨들이 두손으로 열씨미 호리병 그려가며 '뷰디풀 거얼~~'있는 곳에 데려다 준다고 하면 절대 절대 네버 네버 네버 따라가지 마십시요. 낭패x안습 상황 발생합니다. 그래도 가봐야겠다는 분들은 뭐~ 할수없죠 -.-; 어쨌든 택시는 호텔에서 부르시고 밖에서 타더라도 택시는 '블루버드'입니다. 이상입니다. * ^_____^ *
혹시라도 사진이 더 보고싶으신 분들은 제 미니홈피로...^^
http://www.cyworld.com/sleep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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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와얀얼굴도 보고~~호호호 반갑네요....즐거운 여행하신것같아 덩달아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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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간이 없어서 서핑못배운게 한입니다 ㅜ
님후기보니 어떻게든 배울걸 후회가 ㅠ ㅠ -
사진 멋찌네요... ㅋㅋ 남자라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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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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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잼있구 즐거운 시간 보내신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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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럽네요..
발리...아앙~~ 오늘따라 이 새신부의 가슴을 후벼 파는군요... -
아훙 된장..지대로 염장이심다..ㅜㅜ
수영을 몬하는 저로서는 서핑이 그림의 떡이라눈..내년에는 꼭 수영배워서 서핑 배우러 떠날랍니다!!!!! -
자세....지대루 나오시는군요....부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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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멋져요 ~~ 부럽습니다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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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못해도 서핑 가르쳐 주더라구요. 저희 신랑이 수영을 못해서 망설였는데 배워보니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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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지고 재밌게 다녀오셨네요.저 11월에 갔따왔는데 부러울따름이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