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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12.26 21:34 추천:28 댓글:13 조회:2,783

역시나 반말로 시작-양해해주세여! ^ ^

 

우울하고 칙칙한 하루를 보낸 어제와 다르게 오늘아침은 기분이 마구 업업 ~♬

오늘은 눈물의 와카세일링취소로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한 발리하이크루즈-

오늘도 아침일찍 픽업을 왔다.

아침도 못먹고 부랴부랴 체크아웃하고 차타고 부릉부릉 . .

이때 픽업나온 아저씨 너무 귀여웠는데.

우리말고 또 픽업하기로 한 러시아손님들이 계속 기달리게만 하고 안오니까.

혼자 울것같은표정으로 씩씩대던...;ㅅ;

 



완전 신나서 들뜬 우리.

친구는 선크림 바르는中..친구미안-ㅎㅎ

도착한 발리하이크루즈-

역시나 사진에서 와카를 봐버려서일까 -

왜이렇게 후져보이고 촌스러운 배가 두둥. .

그래도 우리잘못이니 누굴탓하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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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때 노래도 불러주고.

죠기- 저화려한 발리언니들과 사진도 찍으라고 하는데.

우린 안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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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 파친츄가 된..

우리가 픽업아자씨한테 배고프다고 징징대니까

아주 자상한얼굴로 배타면 아침 준다고 했다.

우린 그말에 또 금방 좋아가지고 방방거렸는데.

이게,아침인거...후..아자씨 실망..........


그래도 맛있게 먹고 -

이때까지만해도 너무 컨디션이 좋아서 신나있었다.

그러나 배의 출발과 함께.

지독한 배멀미가 . .

나는 거의 드러 눕다시피 . . .

괴로움에 머리를 부여잡고 거의 울지경이었다..



친구마저도 신나서 밖으로 사진찍으러 가고

혼자 외로이 배멀미에 고통과 싸울때.

저뒤의 친절하신 잰틀맨께서 다가와서 멀미가 나면 밖으로 나가라며 무척 걱정해주심..

(이사진은 배멀미 나기전인데.친구가 포커스를 어째 저분에게 맞춰서 ㅎㅎ신기하다.)

그런데 나는 이미 극심한 멀미로 대답하기도 싫어서 묵묵부답으로 외면..

그런데도 계속 다정히 날 걱정하드라..이런 눈물 ㅠ _ㅜ

그뒤로 나혼자 괜한 애틋한 마음이 싹트고  ㅎㅎ

밖에 까지 나를  업다시피 부축해주고.

가방도 들어주고..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주고.

어깨까지 두드려주며 무척 걱정을..

성격이나 대머리나 나의 사랑 섹스앤더시티의 해리를 닮아서

나는 계속 혼자 그분을 해리라고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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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외국남자들은 정말 다 이렇게 잰틀한걸까- !라는 생각.

김치국을 너무 시원하게 들이마시며 잠시 국제결혼까지 진지하게 검토..





그러다 보니 도착 !

오와-오길잘했다 싶게 파란 바다.

꾸따비치의 칙칙한 서해안휠과는 정말 달랐다.

나는 아직까지 상태가 안좋아서 축쳐져서 있고

친구는 자꾸 나보고 워터슬라이드를 타잔다-

나는 아직 머리가 띵하다고 먼저타고 오라고 했다.

신나서 방방거리면서 "나 먼저 타고올께" 명랑한 한마디를 외치며

워터슬라이드를 타러 간 친구.

약 3분후..미역을 감은듯한 모습으로.

아이라인과 화장은 다 번진 상태로 . .

샤방했던 그녀는 순간 이런 몰골로 다가와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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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좀 달라며 토할것 같다고 ㅎㅎ

왜 그러냐고 물으니..

신나서 워터슬라이드를 타는데 .

워터슬라이드 마지막 떨어지는 부분이 바다하고 너무 떨어져있어서

 무게까지 합해지니 그 깊은바다로 슝 ↓ 급하강 . .

더 웃긴것은 남들 다 하고 타는 구명조끼도 없이.

수영에 수 자도 모르는게 .물 엄청 먹고 죽다 살았다고 ㅎㅎ

우리는 지금도 그일을 자살다이빙이라며 . .

그후에 내가 구명조끼를 입고 타도 정신못차리게 빠지는데

그녀의 공포는 어땠을고 ~ ?

 








그리고 무한으로 탈수있는 바나나보트도 ~

우리도 지칠때까지 마구 타주셨다.

정말 너무 신났다 ~ ~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바닷속이 보이는 ~ ~



또 물안경과 오리발을 차고.

처음으로 바닷속세계를 보았다 ~ !!

그야말로 어메이징 ~ ~ ♪



오아우와 ~

처음보는 바닷속에 완전 뿅가서..

인어공주만화에 나오는 바닷속같이 ..

너무 아름답고 신기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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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돌아가서 저 바닷속에는 정말 인어공주만화같은 일들이 일어날것같은..ㅎㅎ

하여간 처음본 바닷속세계에 나는 너무 감동했단말이지.







바나나보트 타는 사람들.

나처럼 바닷속보느라 신난 사람들.

그저 선탠만 하는 사람들.

모두들 신나고 즐거워 보였다 ~

사람도 그렇게 많지않아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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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맛있는 점심시간 ~ ~

벌써부터 돌아갈 배에서의 멀미가 걱정되었지만.

타고난 식욕을 어쩌랴 . .

아침도 못먹은 탓에  엄청 먹어댔다.

꽤 맛있었던것같다 -










특히 이 후식에 떡같은것.

초록색의 떡같은것도 맛있고 저 대나무?로 싸여있는 떡같은것.

너무 맛있었다 ~ ~ ~







 

신기하게도 발리에서 우리가 잠깐 이렇게 실내에 있다거나..

차로 이동하는 때에 잠깐씩 비가 내렸다,

우리가 밖으로가면 거짓말처럼 멀쩡하기만 했던 ~

날씨마저 우리를 축복~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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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겠다

잠깐 누워서 있는다는것이

깜빡 누워서 자버렸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누가 시원하게 등짝을 후려친것같이 화끈화끈 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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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상태에서 내리쬐던 강렬하던 태양에 등짝은 완전 화상수준.

지금도 그야말로 시커머스처럼.

정말 안이쁘게 ! 빈티나게 ! 등짝이 타있다..

요즘은 벗겨지고 난리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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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즐거웠던 시간은 가고 이제 멀미를 하며 다시 돌아오는 ..





배안에서는 흥겹게 노래도 불러준다 -

괜히우리보고 나와서 노래를 하라고하고 ㅎㅎ

그랬다간 나라망신 제대로 ..









도착해서 본 와카크루즈-

아흐-이쁘긴하다.

그래도 발리하이도 나름 !재미있었다면서 자기합리화 ㅎㅎ

이제 우붓으로 이동.

마지막 숙소와 일정을 우붓으로 잡았다.

처음에는 우붓에가면 할일도 없고 지루할것같아서 안갈까했는데

왠걸...안가면 아주 큰일날뻔했지..









테갈사리에 도착.

사진으로 봤을땐 뭔가 시골스럽다-했는데

너무 이쁘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웰컴드링크도 마시고.






 






우붓에서는 흔하디 흔한 릴라와디꽃.

너무너무 좋아해서 머리에 꼽고.책에도 끼어오고.행복했다-





이렇게 평범하고 어찌보면 허름한 이동네.

지금은 눈물나게 그립다 .





택시가 거의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오토바이택시?를 이용~ㅎㅎ

처음으로 타본 오토바이.

어찌나 무섭던지..

너무 힘을 잔뜩 주고 허리를 꽂꽂히하고 다리도 경직자세로 탔더니

5분만에 쥐가 날뻔..그후로는 익숙해져서 완전 신났다 ~

지금도 기억에 남는 추억中하나가 촉촉한 우붓의 저녁때

시원한 바람맞으며 오토바이 타고 왔다갔다하던데.너무 기억에 남는다..

 

저녁을 먹은 쓰리몽키스.

하도 어둑어둑해서 사진들이 다 이렇지만.

나름대로 더 분위기 있어보인다.





 

뭘먹었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시킨건 그다지 맛없었다.흐-

그래도 분위기나 인테리어등등..너무 이쁘고 좋았다.



하도 어두워서 사진들이 이렇게 강렬..나름 더 마음에 든다- ^^








이렇게 발리에서의 마지막밤이 저물어간다.

집에 올때는 또 오토바이 !

밤바람을 맞으며 어둑어둑한 우붓을 가로지르며 호텔로.

.

.

우붓에서의 하루는 내게 너무 특별했다.

촉촉한 우붓-이라는 말이 딱일듯.

사람들.거리.가게들..

모든게 정겹게 여유있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사실 여행다녀온후 아직 안가본곳도 많은데

또 그곳을 가고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발리는 .우붓은 너무 달랐다.

나는 사람들이 그곳이 그립다고 하는 소리를

괜한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그립다.

발리가 ,,

특히 우붓에서의 하루는 .. !

놀라운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호화롭고 멋진곳에 간것도 아니었지만.

내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내일은 마지막날.

가장 즐겁고 아쉬웠던 하루가 남았구나..ㅜ_ㅜ

 



  • 하수아빠 2006.12.27 00:13 추천
    발리로 날아간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부러워하고 있었는데....릴리님의 새후기가 올라와 있었군요...꺄~~~기분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넘 잼있어요. ㅋㅋㅋ 배멀미? 울 아이엄마도 무쟈게 고생했는데...^&^
  • ttl 2006.12.27 00:27 추천
    한가하고 여유로운 와카크루즈하러 발리한번 더가셔야겠는데요~~~


    발리 일곱번간 저도 오토바이 택시한번 못타봤는데....왠만한 거리는 터벅터벅 걸어다녀서리~~~다음엔꼭~~~~
  • 릴 리♩ 2006.12.27 01:21 추천
    배멀미 정말 너무 힘들어여 ..어흐 ㅠ ㅠ
  • 릴 리♩ 2006.12.27 01:21 추천
    와카크루즈 증말 하고싶어요..
    우붓이 처음이라 너무 몰라서 그랬는지 . . 아주 먼줄알앗답니다 ㅎㅎ
    다음엔 가볍게 걸어다녀보고싶어요 ㅎㅎ
  • ninakota 2006.12.27 02:31 추천
    저런 재미있는 사진들은 다 어디서 찾으셨는지. 기발하고 재미있어요.
  • 스위시 2006.12.27 03:28 추천
    재밌어요... ㅋㅋ
  • 최영호 2006.12.27 04:54 추천
    글도 사진도...

    작가 수준.....

    잘 읽었습니다.

    내년에는 한 사람 달고(?) 가세요....
  • K. 2006.12.27 09:55 추천
    재미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 ^ 편집 잘 하시네요~
  • showgan 2006.12.27 15:50 추천
    저도 발리하이이용했는데~사람들 여기저기서 우웩거리더라구요^^;;
    생각난다~~~ㅎㅎ
  • 투명한블루 2006.12.28 13:50 추천
    ㅎㅎ 너무 잼있어요.
    내년에 같이 가기로한 친구에게 추천해야겠어욤..
    아마 발리 가고싶은 맘이 더 강하게 생길것 같네요...
  • isolde77 2006.12.28 21:38 추천
    나도 데려가
  • elcamino 2006.12.30 18:20 추천
    마지막에 인사이드 발리 사진, 완전 감동입니다...
    eusa_clap.gif
  • yurihosu 2007.01.11 16:08 추천
    와.. 사진이 다 ㅇ ㅖ뻐요.
    카메라 기종이 뭔지 궁금합니다...